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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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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싸블이2
작품등록일 :
2024.05.08 21:21
최근연재일 :
2024.06.11 00:2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561
추천수 :
41
글자수 :
159,143

작성
24.05.12 07:35
조회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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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재앙을 뒤로 하고

DUMMY

“장관님 이미 제주도에서 여러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여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이 민철 장관, 어제 여당 대표 이 찬구 의원에게 전화를 받고 나서 부터 더욱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안 그래도 지진이니 화산 폭발이니 탐탁치 않게 생각하던 차에 여당 대표의 전화 한 통화로 이번 조사 자체를 중단 시키려 하고 있었다.


“ 아니 그거 전문가들도 아직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하던데, 그냥 중단 하세요”


“ 예 ? 중단 하라 구요?”


“예 에~ 중단 하란 말입니다. 어중이 떠중이 떠드는 소리 다 들어 주고 무슨 정책을 펼칩니까? 민 웅이 그거 정말 뭘 알고 나 떠드는 겁니까? “


한 정책관은 할 말을 잃었다.

이미 이 장관은 이번 조사 자체를 중단 시키기로 마음 먹은 것 같다. 저런 사람이 장관이라니,. 국민을 위해서 밤 낮 없이 뛰어 다녀도 모자랄 판에 음주에 쩔어서 출근을 하지 않나, 여 직원들에게 음담 패설을 늘어 놓지를 않나, 한 정책관은 당장 이라도 사표를 던지고 싶지만 차마 그럴수 없는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당 대표 이 찬구 의원의 한마디에 국민의 안전을 등한시 하다니,.


이 찬구 대표는 이번에 제주도에 국회의원 연수원을 건립하는데 필요한 부지가 필요했다. 몇 년 전에 차명으로 매입한 땅을 부지로 지정을 해놓고 그 위에 연수원을 세우려 했다. 이번 연수원 건립은 행안부 장관 이 민철 에게도 엄청난 시험대 였다. 무조건 완공을 해야만 하는 이 장관 입장에서는 민 웅이 떠들고 다니는 지진과 화산 폭발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었다.


개인의 부를 축척 하기 위해 국민의 안전을 뒤로 하고 있는 여당 대표 이 찬구 의원이 이번 조사를 미루거나 취소 시켜야 한다는 암묵적인 지시가 있었다. 그렇다고 여론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진행 하기가 조금은 부담되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이 민철은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 할 수는 없다. 그래야 다음 정권에서 국무총리에 도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다.


“ 무조건, 중단 시켜야 돼, 무조건, ”




“자 민 교수님, 몇 일 내로 연락 드릴 테니 우선은 돌아가 계세요 지금 밀린 업무가 산더미입니다 ”


이 장관의 태도로 봐서는 조사에 협조를 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이번 조사는 나 개인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국책 사업과 같다. 해저 탐사선 까지 띄워야 하는데 정부의 도움 없이는 전혀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그런데 담당 부서의 장관이 전혀 의지가 없다,


행안부 건물을 나오는데 한 정책관이 일 층 로비까지 따라 내려왔다. 한 정책관은 자신의 잘못 인 냥 미안해 하며 고개를 숙였다. 자신이 속한 부처 장관의 태도가 못마땅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한 정책관 개인이 나서서 일 처리를 할 수 도 없는 한낱 정책관에 불과 했다.


“민 교수님 윌리엄 교수님과 상의를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 정책관이 나름의 방법을 재시 했다. 윌리엄 교수?

그래, 어쩌면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 예측처럼 정말 한라산이 시발점이 된다면 우리 나라 뿐 만 아니라 전 세계가 동참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까.

우선 윌리엄 교수님께 연락을 해봐야 겠다.





운천항 10 km 지점

10톤 소형 어선 모슬포 2호가 낚시 손님들을 태우고 낚시 포인트를 찾아 이동 중 이었다.


오늘은 고등어 전갱이 낚시 손님들 8명이 승선 했고 모두가 부부이거나 애인들이었다. 이미 술을 한잔 씩 마신 터라 모두가 적당히 기분 좋아 보였고 바다도 잔잔해서 낚시하기에는 최고의 날씨였다.


“선장님 여기가 포인트라는 거죠?”


모슬포 2호 선장 박 동배는 포인트 잘 잡기로 소문난 선장 이었다. 언제나 손님들이 돌아 갈 때는 아이스 박스에 활어 를 가득 채우고 돌아 갈 수 있도록 포인트를 잘 찾았다. 덕분에 손님도 많아졌고 sns 상에서도 쾌 유명한 인사가 되었다.


“ 그럼요 걱정 마시고 던져 보세요”


“오늘은 선장님 덕분에 집 사람 한테 사랑 좀 받으려나 하하하하”


바다 낚시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는 고등어 낚시는 말 그대로 손맛도 보고 그 자리에서 고등어 회도 맛 볼 수 있는 좋은 놀이였다., 여성 조사들은 꾸준함 때문에 왠만 한 남자들 보다 많이 잡는다, 남자들처럼 안 잡힌다고 앉아서 소주잔 기울이지 않고 끝까지 낚시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30대 젊은 부부가 제일 많이 잡았다.

모두들 어느 정도는 다 잡아서 그런지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다. 낚시의 손맛은 말로는 표현이 어렵다, 챔질과 동시에 묵직하게 느껴지는 물속 고기의 반항이 잊지 못할 낚시의 희열을 느끼게 해준다.


모두가 손맛을 본 지금, 유일하게 선장이 잠깐 쉴 수 있는 시간이다, 선실 내에서 잠시 의자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는다. 10분 만 졸아도 금새 피곤이 사라져서 다시 또 다른 포인트로 이동을 할 수 있었다.


눈을 감고 있던 박 선장은 왠지 오늘 따라 너무 잔잔한 파도가 조금 신경이 쓰였다.

너울 거림 조차 없다. 아예 평평한 바닥에 배를 올려 놓은 듯 작은 움직임 조차도 느껴지지 않았다. 갑자기 불안이 엄습해 왔다.


몸 을 일으킨 박 선장의 눈에 선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엄청난 새 떼가 들어 왔다.

그때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으아아아악~~~”



박 선장은 선실 밖으로 뛰어 나갔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광경은 소름 끼치는 전율을 느끼게 만들었다, 바다 싱크홀. 직경 300m 이상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바다 구멍이었다.


“으아 저게 뭐야 ~~~ 자기야~~~”


“선장니~~~임~”


“ 살려줘~~~ 으아악 “


모슬포 2호는 서서히 바다 싱크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선실로 뛰어 들어가 최대 출력으로 올려도 배는 빠져 나오지 못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구멍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 가고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저 죽음을 맞이 하는 수 밖에는... 꿈, 이건 꿈이어야 한다,


으아아아아~~~~~악





그 시각 해발 3만 2천 피트 상공


“청주 공항에서 이륙한 저희 비행기는 잠시 후 제주 공항에 도착 예정 이오니 승객 여러분 께서 는 자리에 앉아 안전 벨트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장의 안내 방송에 이제 내리겠구나 싶어서 고개를 돌려 멀리 보이는 제주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발 아래 하얀 구름이 지나가고 저 멀리 보이는 섬, 제주도가 눈에 들어 왔다. 얼마만에 일탈인지, 수혁은 처음으로 혼자 만의 여행을 시작했다 한 달 살이 작정하고 제주도로 내려 오는 중이었다.



“어 저게 뭐지?”


바다 한가운데 구멍이 뚫렸다. 그 속으로 주변의 배들이 하나 둘 씩 빨려 들어 가는 것 같았다. 승객들 대부분이 그 광경을 보고 있었고 누군가는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너무나 큰 바다 싱크홀, 바다에 구멍이라니 도저히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잠시 후

비행기가 덜컹 거렸다. 난기류 때문인가?


그때,

창문으로 새가 날아와 머리를 박고 떨어지며 창문에 핏자국을 남겼다.


“퍽 ”


이렇게 높은 상공에 새 떼라니 말이 되지 않았다. 유리창엔 붉은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그리고 비행기 전체에서 새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마치 새들이 자신들의 머리를 비행기에 일부러 박는 것처럼 부딪히고 떨어지고 를 반복했다. 이미 조종석 창문에도 수 많은 새들의 핏자국이 얼룩 졌고,조종사들 역시 처음 겪는 이 상황에 당황해 하고 있었다.


뒤이어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 그리고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조류와의 충돌로 잠시 불편을 드려 죄송 합니다, 잠시 후 저희 비행기는 제주 공항에 착륙 예정입니다”


그때,

왼쪽 날개 엔진에서 불이 붙었다. 작은 불꽃이 몇 번 튀고는 삽시간에 엔진 전체에 불이 붙어버렸다. 그리고 엄청난 새 떼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갔다. 잠시 후 왼쪽 날개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다급한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아우성 치며 울부 짖었고, 승무원들은 괜찮을 거라며 승객들을 진정 시키기 바빴다. 하지만 이미 기체가 기울어진 비행기는 급 강하 했고, 머리 위 짐 칸에서 짐들이 쏟아져 내리며 산소 호흡기가 탈착 되어 내려왔다. 이미 기체를 정상적으로 바로 잡기는 어려웠다.


충돌에 대비 하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고, 창가로 보이는 바다가 점점 더 가까이 보이기 시작 했다. 좁은 창가에 온통 바다만 보였고, 비행기는 수직으로 바다에 충돌 했다.


“으아아아악~!!”


어떤 이유인지 바다에 싱크홀이 생기며 새 떼 들이 움직이는 물체를 향해 날았고, 비행기가 추락 했다. 438 명 전원 사망했다..



*********


“의원님 지금 제주도 쪽 상황이 민 교수가 얘기한 것처럼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행기 추락 사고와 산과 바다의 싱크 홀이 지진과 관련되었을 것 같다는 동성 일보 기사가 터졌다. 새 떼가 3만 피트 이상 날아 올라 비행기에 부딪혔고 잔잔하던 바다에 구멍이 뚫려서 낚싯배와 함께 근방에 있던 여러 척의 배가 사라져 버렸다. 이 쯤 되니 언론에서 그냥 넘어 갈리 없었고 방송사들도 이 사건을 집중 보도 하기 시작 했다.


“ 이 장관님, 지금 그런 거 신경 쓸 때입니까? 언론은 틀어 막을 테니까 신경 쓰지 마시고,

연수원 건립 상황은요?“


이 장관은 이 찬구 여당 대표가 벌어진 사건 때문에 자신을 호출 한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연수원 건립 때문이었다, 이 민철 장관은 뒤에 서 있던 비서에게 손짓을 했고, 비서진 이 건넨 서류 봉투를 받아서 다시 이 찬구 의원에게 건넸다.


이 찬구 의원이 한 동안 서류를 들여다 보고는 버럭 화를 내며 서류를 바닥으로 내던졌다.


“아니 시행사 가 왜 여깁니까? 한성으로 주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왜 온누리 입니까?”


공개 입찰을 통해 시행사를 정해야 하는데 그런 관행을 깨고 , 신생 업체인 한성에게 공사를 맡기라고 했다. 자본력도 공사 경험도 전무한 기업에게 연수원과 같은 대형 공사를 그냥 맡겼다가 사고가 터지면 고스란히 이 민철 자신이 뒤집어 써야 했다.


“ 그 그게 공개 입찰을 통해야 하는 상황이라, 죄 죄송 합니다 의원님”


이 민철은 자신이 총대를 맬 상황 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찬구 의원이 던진 한마디가 이 민철에게 무리한 도박을 하게 만들었다.


“ 이 장관,, 당신 이렇게 밖에 일 처리 못합니까? 그래서 국무총리 할 수 있겠습니까?”


국무 총리,.

몇 번 뜻을 내 비추었지만 단 한번도 언급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내심 기대 했던 단어가 튀어 나오자 이 민철은 순간, 모든 생각이 바뀌어 버렸다. 국무총리, 그래 국무총리가 되어야 겠다.


“죄 죄송 합니다, 무 ,무조건 처리 , 아니 해결 하겠습니다 걱정 놓으십시오 의원님”


국무 총리, 여당 대표 입에서 직접 들은 국무총리 소리에 이 민철은 이미 다음 국무총리 지명을 받은 것처럼 가슴이 뛰었다.


5일 뒤,

시행사가 한성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온누리 에서는 아무런 이의를 제기 하지 않았다, 관공사 경험이 전무한 신생 기업이 시행사 로 다시 변경 되었는데도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갔다. 온누리 대표는 국세청에서 전화 한 통화를 받은 후, 스스로 공사를 포기 한다고 발표를 했다. 세무조사의 위력이 부실 공사를 만들어 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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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다시 시작되다, 24.06.09 23 0 13쪽
27 다가 온 재앙 24.06.08 31 1 16쪽
26 결심 24.06.07 28 1 11쪽
25 폭풍전야 24.06.06 33 1 10쪽
24 첫 사랑, 그리고 24.06.06 29 1 10쪽
23 민 웅 , 삶과 죽음의 만남 +1 24.06.05 28 1 11쪽
22 마라도 재앙 속에 만난 인연 24.06.05 34 1 10쪽
21 대 재앙, 그 시작 24.06.04 35 1 9쪽
20 최악의 쓰나미가 몰려 온다 24.06.03 44 1 15쪽
19 거대 생명체 24.06.01 47 1 14쪽
18 해저 화산이 폭발한다 +1 24.05.31 45 1 9쪽
17 제물이 되고 24.05.29 42 1 12쪽
16 살아내기, 버텨내기 24.05.27 44 1 15쪽
15 위험한 구조 작전 24.05.26 50 1 12쪽
14 생존자 24.05.26 54 1 13쪽
13 마지막 날 24.05.25 48 1 9쪽
12 백록담이 열린다 24.05.24 57 1 19쪽
11 꿈속에서 재앙이 24.05.23 48 1 12쪽
10 붉은 악마의 미소 24.05.22 59 2 11쪽
9 재앙이 머리를 들다 24.05.19 56 2 12쪽
8 리본이 악어의 출현 24.05.16 56 2 11쪽
7 진실을 위하여 24.05.16 64 2 12쪽
6 해령이 열렸다. 24.05.14 67 2 10쪽
5 해저 탐사선 신카이호 24.05.13 73 2 12쪽
» 재앙을 뒤로 하고 24.05.12 84 1 12쪽
3 전조 2 24.05.10 93 4 13쪽
2 전조 24.05.10 109 4 12쪽
1 멸망의 시작 +1 24.05.08 16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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