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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 19세

SSSSSSSS급 재능충으로 돌아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김진어
작품등록일 :
2023.05.10 16:56
최근연재일 :
2023.05.26 00:35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7,523
추천수 :
217
글자수 :
118,758

작성
23.05.21 00:46
조회
153
추천
7
글자
10쪽

전직 퀘스트(3)

DUMMY

콰지직-!

장렬하게 타오르는 붉은 구체 깊은 곳에 검기를 실은 단검을 꽂아 넣자 몸이 녹아버릴 듯한 열기와 함께 구체가 산산조각 났다.


콰쾅-

산산조각 난 구체는 빠른 속도로 곳곳에 떨어져 거대한 운석 자국을 만들었다.


타앗-!

하늘에서 추락 중인 운석 파편을 밟고서 숨을 들이쉬고 있는 와이번을 향해 도약했다.


스으읍-

쏴아아아-!


‘눈물을 떠올려라. 슬픔을 떠올려라. 한이 가득 서린 민족의 설움을 떠올려라.’


콰콰쾅-!

단검의 서린 푸른 검기와 강렬한 브레스가 공중에서 맞닿자 하늘 위로 매캐한 검은 연기가 빠르게 솟아올랐다.


“크윽···”

단검을 쥐고 있는 왼손이 금방이라도 강렬한 열기에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겉으로 보기엔 비등비등해 보였지만 승혁의 양발이 서서히 뒤로 밀려났다.


주르륵-

설상가상, 고열을 견디지 못한 단검의 손잡이 부분이 녹아내렸다.


치이익-

송곳니를 감싸고 있던 손잡이 부분이 녹아내리자, 단검을 강하게 쥐고 있던 왼손에 열기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크아악···!”


[디스토션을 사용합니다.]


콰앙-!

급하게 디스토션을 사용하여 브레스의 방향을 다른 곳을 향해 뒤틀 수 있었지만, 화상으로 인해 왼손이 난장판이 됐다.


[성력, 별의 연회를 사용합니다.]

[중형 회복 포션을 구입하셨습니다.]

[현재 남은 골드: 100G]


타앗-

바닥에 깊게 박혀 있는 운석 위로 착지해 오른손에 쥐어진 물약을 벌컥벌컥 마셨다.


스르륵-

포션을 마시자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너덜너덜해진 왼손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순물과 혼합된 송곳니가 와이번의 정제된 브레스를 버텨내기에는 불가능했다.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린 단검이 박힌 운석의 일부분을 코팅했다.


쏴아악-!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 맑은 하늘이 와이번의 입에서 튀어나온 무언가로 인해 시커멓게 물들었다.


[태초의 용을 모방한 블랙 와이번이 화산재를 내뿜습니다.]

[플레이어의 이동 속도가 느려집니다.]


이윽고, 대기를 뒤덮은 화산재는 빠르게 바닥에 가라앉았다.


콜록콜록-

숨을 한번 들이쉬자 화산재로 인한 마른 기침이 입에서 새어 나왔다.


[플레이어의 체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합니다.]


쿨럭쿨럭-

오른팔로 입을 막고 기침하자 각혈이 팔에 묻어 나왔다.

‘젠장, 최대한 빠르게 끝을 봐야 한다.’


타앗-

허공을 밟고 와이번을 향해 도약하려 했지만 무슨 영문인지 운석 위로 몸이 고꾸라졌다.


[해당 필드에선 보법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상황이 점점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묘수를 계속해서 곱씹어 봐도 하늘 위를 부유하고 있는 와이번에게 닿을 길이 보이지 않았다.


쩌저적-!

심지어 강렬한 고열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있던 땅바닥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쏴아아아-!

[마나가 부족합니다.]

[디스토션 사용이 취소됩니다.]


“하하······ 빌어먹을.”

이윽고, 와이번의 강렬한 브레스가 눈앞을 붉게 물들였다.


[성좌, ???가 직접적 개입은 불가 사항이라고 당부합니다.]

[성좌, 남해의 오래된 수호자가 당신을 응시합니다.]


파지직-!

영문 모를 메시지들과 함께 차갑지만 따스한 시선이 내게 느껴지는 순간, 알 수 없는 힘이 내부에서 강하게 요동쳤다.


[성좌, ???가 남해의 오래된 수호자를 강하게 노려봅니다.]


스르륵-

이내 전신을 감싼 맹렬한 냉기에 닿은 화염이 기화되어 뭉게뭉게 한 안개를 만들어 냈다.


타앗-!

주변을 가득 뒤덮은 안개에서 튀어나와 와이번을 향해 높이 뛰어올랐다.


[해당 지역에서는 보법 사용이 불가능합···]


파지직-!

[시스템의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하늘을 밟고 올라오는 모습을 바라 본 블랙 와이번이 당황한 눈치로 브레스를 장전했다.


‘물은 어디에나 존재할지어니.’


푸슈우욱-

탄탄한 근육이 붙어 있던 오른팔이 바람이 빠지는 풍선 마냥 쪼그라들더니 팔에서 새어 나온 붉은 혈액이 무형의 단검을 이루었다.


많은 양의 피가 흘러나온 탓인지 순간적으로 눈앞이 검어졌지만, 지금 내겐 그런 걸 신경 쓸 여력이 존재하지 않았다.


타앗-

아까와는 달리 짧게 여러 번 끊어서 공격하는 와이번의 브레스를 공중에서 연신 피해내며 와이번의 코앞까지 다가갔다.


‘모든 생명의 시작으로 돌아가거라.’

혈액으로 이루어진 붉은빛의 단검을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스으읍-

푸욱-!

와이번이 공격하기 위해 입을 거대하게 벌린 순간, 무형의 단검이 와이번의 몸통을 순식간에 꿰뚫어냈다.


콰콰쾅-!

와이번의 몸을 꿰뚫은 붉은빛이 일직선으로 바닥을 향해 나아가자 여태껏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거대한 구멍이 바닥에 생겨났다.


스르륵-

쿠웅-

이윽고, 공중을 부유하던 와이번이 바닥에 떨어지자 그토록 듣고 싶었던 청량한 소리가 들려왔다.


[태초의 용을 모방한 블랙 와이번을 처치하셨습니다.]

[필드 효과가 종료됩니다.]


하늘을 가득 메운 매캐한 화산재가 눈 녹듯이 사그라들자 움직이기 불편했던 몸이 순식간에 가벼워졌다.


하지만, 지금 내게 중요 한 건 이게 아니다.


[플레이어가 이룬 업적에 따라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파지직-!

[경고, 시스템의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경고, 시스템의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경고, 시스템의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귀가 터질듯한 이명과 함께 오류 창이 눈앞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오류로 인해 보상 지급이 지연됐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아무래도 아까 그 일의 여파같은데···’


그렇게 꽤나 긴 시간이 흘러 어느새 밤이 되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자 답답해 죽을 노릇이었다.


‘그건 그렇고, 아까 잠시 모습을 드러낸 성좌의 수식언이 「남해의 오래된 수호자」였지.’


정말 끝이라고 생각 한 순간, 주변의 공기가 선선해졌다. 익숙하고도 그립던 그 느낌과 함께.


너무나 겉으론 차갑게 느껴졌지만 그 무엇보다도 따스했던 시선···


어쩌면, 지금 나를 비추고 있는 선명한 2개의 별자리 중 하나는 스승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뭔가가 이상했다. 가상의 시나리오 속 인물이 성좌가 되는 게 가능했던 건가?


머리를 곰곰이 굴려가며 예시를 하나 생각해 보자 단번에 납득이 됐다.

‘하긴··· 실존했는지 알 수조차 없는 신화 속 존재들이 성좌의 주를 이루고 있으니···’


턱을 부여잡고 한참을 생각하고 있자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던 알림음이 들려왔다.


[보상 정산이 완료됐습니다.]

[플레이어의 업적에 따라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요동쳤다.

미지의 무언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마음속에 공존했다.


[뛰어난 업적 달성으로 인한 14000P가 지급됩니다.]

[현재 적립된 포인트: 50,080P]


“하아······”

속에서부터 응축된 깊은 한숨이 입 밖으로 길게 새어 나왔다.


‘역시,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건가.’


딸깍-

울며 겨자 먹기로 퀘스트 상점을 클릭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걸로 만족해야 하나···’


「용제(龍帝): 50000P」

「태초의 용으로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모든 용족 마수들을 휘하에 부릴 수 있게 됩니다.」


검제와 용제 중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 내게 맞는 건 검제이지만··· 나중을 본다면 용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단 말이지.’


둘 다 무엇보다 강력한 능력이란 건 유치원을 다니는 꼬맹이에게 물어봐도 알고 있을 거다.


머리를 부여잡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구입 버튼에 손이 닿으려는 순간, 알림음이 울렸다.


[시스템 오류로 인해 지연된 웨이브 클리어 보상이 지급됩니다.]

[50,080P가 지급됩니다.]

[현재 적립된 포인트: 100,160P]


겉으로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못하고 내적 환호를 연신 내질렀다.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하고 있었지?’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호구 마냥 구석에서 눈물을 질질 짜고 있을 뻔했다.


「???: 100000P」

「■■■■ ■■■ ■■ ■ ■■■■.」


[???를 정말로 구매하시겠습니까?]

[주의, 포인트 상점은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꿀꺽-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고요한 사방에 울려퍼졌다.


딸깍-

이윽고, 나는 미지의 존재 위에 손을 올렸다.


[???를 구매하셨습니다.]


•이름: 백승혁

배후성: ???

전용 특성: ■■■■■

칭호: 허망된 꿈을 쫒지 않는 자

종합 능력치: [체력 Lv.15], [근력 Lv.15], [민첩 LV.15], [마력 Lv.15]

전용 스킬: [헤이스트(E)], [근력 강화(F)], [인벤토리(A)], [디스토션(D)], [해남수공(B)], [비어쾌검(A)]

성력: 별의 연회[Lv.2]


성력: 별의 연회[Lv.2]


[특성에 대한 설명을 읽으시겠습니까?]


딸깍-

정말 짧은 설명이었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기억에 남을 강렬한 글이었다.


내게는 전혀 맞지 않는 특성이지만, 어쩌면 현존하는 그 무엇보다도 강력할 수 있을 특성.

“···정말로 이런 게 가능하다고?”


축약된 설명을 읽은 나는 본능적으로 밤공기에 싸늘하게 식어가는 블랙 와이번의 사체를 향해 걸었다.

“원래 계획은 송곳니를 뽑아가 단검을 만드는 거였지만···”

“다른 걸 가져가야겠어.”


쿠웅-!

두근두근-

대지가 흔들릴 정도의 강한 진동과 함께 블랙 와이번의 사체가 강렬하게 요동쳤다.


[태초의 용을 모방한 블랙 와이번을 추출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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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헌터 협회(1) 23.05.18 23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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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스승과 제자(3) 23.05.16 236 6 11쪽
11 스승과 제자(2) 23.05.15 235 6 10쪽
10 스승과 제자(1) 23.05.14 259 8 11쪽
9 시련의 탑(1) 23.05.14 314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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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예측할 수 없는 것(2) 23.05.13 382 12 12쪽
6 예측할 수 없는 것(1) 23.05.12 438 12 12쪽
5 돌아오다(2) 23.05.12 498 16 13쪽
4 돌아오다(1) 23.05.11 590 14 12쪽
3 이상향(1) 23.05.10 635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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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은 불씨(1) 23.05.10 932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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