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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연어
작품등록일 :
2024.05.22 09:25
최근연재일 :
2024.07.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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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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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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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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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3화 : 길드 개설식

DUMMY

43화 : 길드 개설식




“아무도 없으니 심심하네.”


내 원룸 집에도, 부천 영웅 숙소에도 아무도 없었다.


지우는 나를 돈방석에 앉게 해줄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기다리라고 했었다.


오늘이 지우가 말하던 그 날.


금문 길드 개설식이 있는 날이었다.


세레나와 콜린이 길드 개설식에 참여하러 갔기에 집에는 나혼자 있었다.


지우한테 길드 개설을 하는데 왜 행사를 하냐며 핀잔을 줬더니.


- 오빠가 사업을 알아? 들어가는 돈이 얼만데···! 원금 회수, 아니 수십 배 이상으로 벌어들일 거야!


하기야 길드는 사실상 헌터들의 모임보다 기업에 가까운 것이었다.


헌터만 있는 것도 아니고, 헌터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관리할 인력도 필요한 회사.


나는 방구석 폐인답게 알아서 하라고 맡겼다.


그래도 뭘 준비했는지 확인은 해 봐야겠지.


신기하게도 새로 영입했다는 대장장이 클래스 헌터의 대장간 앞에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행사는 지우의 방송으로 생방송 송출 예정이었고.

거기에다가 기자회견까지 준비해놨다고 했다.


“······도대체 뭘 준비했길래 길드 개설식에 기자회견을 한다는 거야?”


날씨가 무더운 여름날.


나는 배를 벅벅 긁으며 에어컨을 키고 지우의 방송을 틀었다.



***



“음료 나왔습니다, 선배님들!”


강태산은 음료가 여섯 개씩 있는 쟁반 두 개를 든 채 말했다.


“어, 막내야. 땡큐.”

“태산이가 수고하네.”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뭐가 감사한지도 모른 채 그저 선배들에게 답했다.


한국 헌터 업계는 선후배에 대한 위계질서가 나름 뚜렷한 편이었다.


마치 군번을 따지듯, 각성한 날짜에 따라 나뉘는 선후배 관계.


물론 이런 것들은 저등급 헌터들에게서나 있는 문화.


B급 이상만 되더라도 헌터들끼리 오히려 사무적이면서도 적당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했다.


실력이 모든 것인 세상이었으니까.


“야, 막내가 아주 잘나가니 선배들이 호강하고 좋다, 야.”


“에이, 아닙니다! 선배님들이 절 이끌어 주셔서 잠깐 잘 됐을 뿐이죠.”


강태산은 자신의 어깨를 주먹으로 툭툭 치는 선배에게 웃으며 답했다.


“새끼, 말은 또 잘해요.”


“진짭니다! 제 본심입니다.”


음료 12잔을 다 돌린 후, 눈치껏 카페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었다.


“아우, 씹···.”


욕이 절로 나왔지만 거울 앞에서 다시 미소를 장착했다.


자신이 그냥 헌터였다면 저런 선배들과 관계를 맺을 필요도 없었을 텐데.


하필 제작계 헌터였고, 그 중에서도 선후배 위계질서가 강하다는 대장장이 클래스라는 게 문제였다.


강태산은 각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완전 막내 포지션이었다.


차라리 막내로만 지냈으면 나았을 텐데.


문제는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서 크게 성공을 해버린 것.


‘태산 방패’라는 이름이 전사 클래스들에게 꽤나 퍼지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


주문제작도 받고, 헌터넷에 후기글도 종종 올라오고.


그러자 선배들이 ‘잘나가는 막내’라며 조금씩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자신이 소속된 대장간에서 일부러 모루를 쓰지 못하게 한다거나, 제작 대신 다른 잔심부름을 시키는 일도 생겼다.


도대체 왜?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인가?


그러던 어느 날, 한 선배가 자신에게 다가와선 충고 한 마디를 했다.


‘강태산. 잘나가니까 선배 눈치 안 보냐? 목이 너무 뻣뻣하다. 니.’


어이가 없었다.


항상 성실하게 인사를 했는데 목이 뻣뻣하다니?


강태산은 이유도 모른 채, 선배들에게 찾아가서 일일히 인사를 드렸다.


두 손 무겁게 하고서.


결국 온갖 선물과 적당한 아부를 시작하자 선배들의 괴롭힘이 사라졌다.


“조금만 더 참자······.”


강태산은 화장실 앞에서 되뇌였다.


대장장이 클래스 전용 모루와 망치. 거기에다가 개인의 대장간을 구하기엔 돈이 턱없이 모자랐다.


그러니 지금의 수모를 최대한 견디고, 언젠간 독립하리라.


선배고 나발이고 누가 괴롭혀도 무시받지 않도록.


입가에 지은 미소를 확인한 뒤, 다시 선배들이 앉아 있는 자리에 다가가 슬쩍 앉았다.


이럴 때 눈치없이 그냥 가버리면 그동안 선물공세 했던 게 도루묵 되니까.


12명이나 되는 선배들이 카페에서 수다를 떨 때에 막내가 해야 할 일은.


경청.


“······박 노인은 요즘 뭐한대?”


“맨날 대장간에서 망치 두드리던데? 그것도 밤 늦게까지. 그 나이에 은퇴 안하고 뭐하나 몰라.”


“하여튼, 그 똥고집 노인네. 맨날 그렇게 깐깐하게 구니 아래에서 배우던 얘들도 질려서 다 나가버렸지. 꼰대가 따로 없어.”


선배들은 박갑환 할아버지에 대해 뒷담화를 하고 있었다.


각성한 연차로도, 대장간 연차로도 비빌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인 노인네.


‘니들도 꼰대인데 무슨···.’


강태산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선배들의 뒷담화를 듣기만 했다.


“박 할배 이번에 길드 가입 한다던데? 내가 저번에 가봤거든. 무슨 망치질을 알려줄 스승을 만났다고 하더라. 그 놈의 망치질 타령은···.”


“누가 박 할배한테 망치질을 알려줘? 노인네 벌써 치매 들 나이인가? 야, 태산아. 박 할배 치매 걸리면 가서 대장간 좀 달라 그래라. 너 개인 대장간 내면 딱 좋겠구만.”


갑자기 훅 받아온 질문에 강태산은 멈칫했다.


이건 함정이다.


“예? 제가요? 에이, 아닙니다. 선배들 앞에서 제가 어떻게 개인 대장간을···. 박갑환 장인님도 일에 열중하시고 그 연세에도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가지셔서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을까요?”


강태산의 대답을 들은 선배들이 크게 웃었다.


“아, 저 놈 시키. 하여튼 은근히 잘 빠져나가요.”


매일같이 모여서 뒷담화하는 그들에게 있어서 박갑환 헌터에 대한 이야기는 매번 나오는 대상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막내가 대선배를 까내리는 말에 동조하면 안되는 법이었다.


“야야, 조용히 해 봐. 김지우 여신님 방송 시작했으니까.”


“니는 카페에 와서까지 방송을 챙겨 봐야겠냐?”


“당연하지. 맨날 챙겨보는 애청자인데···. 어? 여기 박 노인 대장간 아냐?”


“뭔데?”


선배들이 우르르 달려가 핸드폰을 확인했다.


“······금문 길드 개설식? 이걸 왜 박 노인 대장간에서 하는거야? 기자들도 있는데?”


모두들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 ······그래서! 저희 금문 길드에서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바로, ‘네임드 장비’입니다!


- 네임드 장비는 제작계 헌터가 제작한 아이템으로서, 제작자의 이름이 붙습니다. 다른 아이템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성능의 아이템입니다. 여기 계신 박갑환 헌터님이 만들었으며···.


“네임드 장비? 이게 뭐야?”


“···박 노인이 만들었다는데?”


“진짜 치매걸린 거 아냐? 제작자 이름이 붙는 제작 장비가 어디있어?”


방송을 보는 대장장이 헌터들이 모두 의심하기 시작했다.


“아니면 무슨 사기꾼한테 걸린 거 아니야? 노인네가 망치질을 하도 해서 정신이 흐릿해졌나···.”


“야, 막내야! 박 할배 대장간 가까우니까 직접 가서 확인해 봐라.”


“아, 예! 알겠습니다. 선배님들.”


강태산은 신병처럼 경례를 붙인 뒤 카페에서 나왔다.


딸랑-


무더운 여름날, 에어컨 바람이 없는 까페에서 나오자 무더위에 인상이 절로 찡그려졌다.


하지만 강태산은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어쨌거나 맨날 뒷담화나 하는 악질 선배들에게서 벗어났으니까.


‘근데 박갑환 장인님이 진짜로 노망이 드셨나···?’


정신이 누구보다 또렷한 분이시던데.



***



뙤약볕 아래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노트북으로 재빠르게 기사를 써내려가는 기자들.


그들의 마음은 모두 같았다.


‘대박이다! 특종, 그것도 초특급 특종!’


처음에는 소규모 길드 하나 개설하는 데 기자회견까지 부른다는 이야기에 어이가 없었다.


무슨 기자들이 부르면 가는 사람들인가?


하지만 길드 마스터가 프리 선언한 아나운서 출신 김지우였고.


김지우와 친한 몇몇 언론인들이 자발적으로 기자회견에 참여한다고 했다.


뭔가 있다고 본능적으로 느낀 기자들이 다수 모인 상황.


그렇게 진행된 길드 개설식은 일반적인 개설식과는 달랐다.


단체가 하나 생겼으니 우리 서로 열심히 해볼게요 으쌰으쌰 이런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제품을 내보이는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분위기.


“네임드 장비는 쉽게 제작되는 장비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현재 완성된 장비 하나를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지우는 아나운서 출신 답게 좋은 딕션으로 청중들에게 내용을 전달했다.


그리고 기자들에게 주어지는 코르탄 철검 하나.


하지만 헌터가 아니었기에 상태창을 볼 수 없었고, 김지우가 미리 준비한 아이템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이게 진짭니까? 무기 공격력이 19인데?”


“제작자 이름도 들어가고, 아이템 설명도 뜨는 제작 장비가 있었나···?”


기자들은 재빠르게 기사 내용을 적기 시작했다.


이게 사실이든 아니든, 이슈거리가 될만한 여지는 충분했으니까.


“이게 끝이 아닙니다.”


김지우는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은 채, 발표를 이어나갔다.


“금문 길드에서 두 번째로 소개할 것은 바로 ‘강화’ 입니다.”


“강화는 기존 헌터 아이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능력입니다. 무기에는 추가 공격력을, 방어구에는 추가 방어력을 제공합니다.”


“강화는 금문 길드 소속, 닉네임 F급 헌터님께서 소환한 영웅만이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하지만 F급 헌터님은 우리나라에 대한 애국심으로 그 능력을 나눠주기로 결심하셨고, 그 결과 앞에 계신 박갑환 헌터님께서 장비 강화 스킬을 터득하셨습니다.”


기자들은 기력이 없어 보이지만 짙은 눈썹에 고집 있어 보이는 박갑환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전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에 강화에 필요한 재료를 공개하고자 합니다.”


김지우의 말에 기자들이 모두 술렁였다.


닉네임 F급 헌터가 금문 길드에 소속될 거라는 찌라시는 많았기에 충격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강화라니? 기존 아이템에 능력치를 추가한다는 건 기존 산업을 무너뜨릴지도 모르는 혁신 중의 혁신이었다.


더군다나 강화재료까지 공개하고, 심지어는 스킬까지 전수까지?


도대체 왜? 진짜로 돈 벌 생각이 없는 재벌 3세라는 소문이 진실인 걸까?


“강화재료는 심산석, 페어리 코크스, 그리고 일본의 키노사키 오픈 게이트에서만 나오는 게르토늄이 필요합니다.”


타다다다닥!


기자들이 재빠르게 타이핑했다.


제작계 헌터들에게 레시피는 황금을 줘도 바꿀 수 없는 것인데 이렇게 오픈할 줄 몰랐다.


“사, 샀다!”


어떤 기자는 질문도 하지 않은 채, 핸드폰을 들어올리며 벌떡였다.


“뭐, 뭔데?”


“게르토늄 샀다고!”


“······아하!”


온갖 정보를 다루는 기자들이었기에, 한순간에 파악이 끝났다.


수량도 적고, 연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될 여지가 발견되지 않은 희귀 광물인 게르토늄.


기존 헌터 아이템에 강화 재료로 들어간다면?


심지어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을 다른 대장장이 헌터들에게 전수한다면?


게르토늄의 시세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게 분명했다.



***



“칙쇼!”


일본, 키노사키 인근 벙커.


일본 외무성 비서관, 스즈미라 시로가 분통을 터트렸다.


갑자기 한국에서 일어난 ‘강화 대란’ 때문에 자신의 입지까지 위험해졌다.


한국에서 최근 게르토늄 1t 어치만큼의 구매가 일어났을 땐 기분 좋았던 그였다.


하지만 게르토늄이 강화 재료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한순간에 가격이 폭등한 것.


전에는 1kg에 1만엔, 한화로는 약 10만원 정도의 가격이었지만.


지금은 100만엔 정도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무려 100배의 시세 급등.


“일단, 게르토늄 수출을 금지한다고 알리세요.”


시로 비서관은 부복하고 있는 사내에게 명령했다.


“그, 외람된 말이지만 일각에서는 비싸졌을 때 파는 게 어떻겠냐는 요청들이 있어서···.”


“칙쇼! 판매할 수량이 없는게 문제 아닙니까! 수량이 없다는 걸 들키기라도 한다면 국제적 위상은 물론이거니와 대일제국을 향한 우리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아, 죄송합니다. 보좌관님.”


사내는 여전히 허리를 숙인 채 대답했다.


“······제가 마지막 기회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사이치 군은 작전을 수행했을까요?”


“예! 제 10 사도님의 비늘 조각을 심는 데에 성공했답니다.”


사내는 그제서야 허리를 슬쩍 폈다.


“후우···. 그 분께서 빨리 현신하시길 바래야겠군요. 좋아요. 나가보세요.”


“하이!”


“잠깐!”


“에?”


“그 닉네임 F급이라는 헌터, 소재지 파악해오세요.”


“찾게 되면 어떻게 할까요?”


“어쩌긴요. 방해가 되면 치워야지요.”


사내가 고개를 슬쩍 들어 보니.


시로 보좌관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저 미소 때문에 죽어나간 사람들의 숫자의 단위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반드시 알아내겠습니다!”


사내는 다시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하지만 사내는 이미 닉네임 F급 헌터에 대해 알아본 바가 있었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헌터.


‘한국에 있는 건 맞나···?’


시로 보좌관에게 반사적으로 대답은 했지만 어디에 있는 지 찾아낼 방법은 요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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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 번개는 항상 두 번 친다 +3 24.06.17 2,382 6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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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 비와 당신 (수정) +6 24.06.15 2,782 67 14쪽
28 28화 : 애기븝미쨩 +4 24.06.15 2,784 6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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