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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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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인간
작품등록일 :
2018.08.16 18:46
최근연재일 :
2022.11.24 13:16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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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수 :
279,740

작성
18.08.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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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0, 기록되는 내용 - 프롤로그

DUMMY

어떤 사람이건 꿈을 가지고 있다. 잠잘 때 꾸는 꿈이 아닌 미래를 생각하는 장래희망 말이다.


특히 내 또래 18살짜리 사내아이 정도면 이제 고정된 꿈을, 자신에게 가능할 만한 꿈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뭐, 그래 봐야 우리 넬던 영지의 사내놈들은 한 분야. 주로 농업, 사냥 쪽으로 성공하는 꿈에 몰아져 있지만···하지만 어쩌겠나, 그게 우리 평민들의 한계인데.


귀족의 직업은 평민이 손도 댈 수 없는 거리이고······상인도 돈이 많은 놈들이나 가능한 일이고······.


평범하고 또 평범한 우리 집안은 내가 다른 직업에 손도 못 대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못 믿으실 지도 모르시겠지만···"


"대체 네 꿈이 뭐냐? 돌팔이 약장수냐? 뭔 약을 팔려는지는 모르겠다만, 아비는 모르겠다."


아버지는 벽난로에 불을 지피며 말했다. 아버지의 눈은 ‘얌전히 푸줏간을 이어다오.‘ 하는 비슷한 눈빛이었지만, 나는 그와 다른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


"기, 기사가 꿈이에요."


자, 이제 날 비웃으려면 비웃어라. 현실적이지 않은 나의 꿈에 말이다.


나의 엉뚱한 대답을 들은 아버지는 어이없으시다는 표정을 지으셨다.


벽난로 앞에 앉아계시던 아버지의 얼굴은 열기 때문이신지 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나치게 붉어져 있었다.


아니······두 문제가 곂쳐져서 그러신 건가?


"검을 잡는 방법은 아느냐?"


장작을 다 넣으시고 테이블에 앉으신 아버지의 물음이었다.


검이라···솔직히 말하자면, 잡아 본 것은 도끼나 푸줏간에서 쓰는 식칼밖에 없었다.


그나마, 도끼도 겨우 끙끙 되면서 들지만. 솔직히 말해 검을 잡으라면 감이 안 왔다.


그래도 돈 없는 평민이 가장 성공할 수 있는 직이 아닌가? 좀 더 노력하면 기사에서 귀족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말이다!


물론 그게 하늘에 별 따기라서 그렇지.


"그, 그럴걸요···"


"그럼 네 뒤를 받쳐 줄 높은 계급과 친분은 있느냐?"


하하! 그거야······물론······없다. 친분이라고 해 봤자, 시시껄렁한 영지 꼬맹이 녀석들밖에 없었다.


일단 영지 밖으로 나간 적이 있어야지···


"이, 있겠죠"


아버지는 나의 눈을 빤히 바라보셨다. 으으, 피하고 싶어지는데···?


"아들아, 너의 그 어중간한 대답이, 이 아비는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그러시겠지요···."


아버지는 다시 헛기침하시곤 나에게 다시 물어오셨다.


"너는 사실만을 말할 수 있느냐?"


"아뇨."


이제 맘에 좀 드셨을까요···?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역시 아버지는 이길 수 없구나···.


아버지라는 사람은 말 몇 마디로, 아들의 정신 상태를 고기 다지는 칼로 북북 긁어놓은 상태였다.


아버지는 쯧쯧거리시며 고개를 저으신 후 말했다.


"여기서 나랑 할 얘기가 더 있느냐? 아니면 들어가서 잘 테냐?"


"에에···드, 들어가서 잘게요."


급하게 테이블에서 일어나 나의 방으로 향했다.


나는 침대에 누워 두꺼운 털이불을 목까지 올려 덮고는 눈을 감았다.


내일이면 오늘과 똑같은 일을 반복할 것이다. 아버지는 푸줏간에서 고기를 자르실 것이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나, 가끔 히리나프 국 쪽으로 가기 위해 아이네 마운틴을 넘어가는 상인, 여행자들에게 파실 것이다.


나는 그 옆에서 무겁고 핏물이 뚝뚝 흐르는 고기를 나르고 있을 것이고.


저녁쯤 가게 닫을 즈음에는 고기를 자르는 연습을 하겠지.


그러다 덜떨어진 실력 때문에 아버지께 혼날 것이고. 오늘처럼 말이다!


"에이잇, 온종일 고기만 만날 줄 알아?"


"뭐라고, 에딘?"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ℜ ℜ ℜ



-드라고프력 573년 6월 3일 : 이스크 나르본 공작이 자신의 저택 테라스에서 피살된 채 발견.


-드라고프력 573년 6월 4일 : 레드 윙(Red Wing) 기사단 단장 엘도란 크레미션이 자신의 측근, 다크 엘프인 나렌 이슈타크와 함께 수도 아미라스를 떠남.


-드라고프력 573년 6월 4일 : 레드 윙 기사단 부단장 콜로 제노비스가 레드윙 기사단을 끌고 뒤쫓음.


-드라고프력 573년 6월 7일 : 엘도란 크레미션을 이스크 나르본 공작 살해 혐의로 사형 선고.


-드라고프력 573년 6월 12일 : 레드 윙 기사단 단장, 엘도란 크레미션의 갑옷이 아이네 마운틴 중턱에서 발견. 레드 윙 기사단 부단장인 콜로 제노비스는 넬던 영지에서 Red Light Soul Sword (R.L.S)를 주운 소년과의 접촉을 보고.


-드라고프 국, 비공식 문서-



ℜ ℜ ℜ



0, 드라고프 국의 책들 -


• 아이네 마운틴: 아이네프 대륙의 중앙, 대륙의 시작이라고도 불리는 산. 수많은 몬스터와 짐승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산이다.


이 산은 특이하게도 높이 차에 따른 기온 변화를 무시해 버리는 산이다. 보통 산과는 달리 높이가 높으면 온도도 높아지고, 높이가 낮으면 온도 역시 낮아지는 산이다.


덕분에 산 아래에는 침엽수림이 형성되어 있고, 만년설이 쌓여 있다. 산 정상에는 활엽수림이 형성되어 있다. 현재도 몇 마법사들이 이 기가 막힌 현상을 조사하는 중이다.


드라고프 국과 히리나프 국 경계선에 있지만, 현재 드라고프 국이 점유하고 있다. 드라고프 국은 아이네 마운틴부터 그 위를 노스 그라운드로 지정해 두었다.


⦁가장 가까운 영지 : 넬던 영지


※연관 단어 : 아이네프 대륙, 넬던 영지, 활엽수림, 침엽수림, 드라고프 국, 히리나프 국


-쉽고 휴대하기 편한 지리서 1권-


작가의말

고등학교 때 노트에 틈틈히 썼던 글인데, 벌써 6년이 지난 글이네요. 어릴 때 작가 해보겠다고 전자책 출간했다가 고칠 부분이 너무 많아서 내려버렸던 소설이네요. 그냥 심심풀이로 읽으시라고 올립니다. 그때 출판사분에게는 죄송한 마음뿐...

그나저나 지금 쓰는 소설 때문에 바로 일반 연재로 오네요. 자유 연재에 올리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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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8 22.11.24 9 0 10쪽
61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7 22.11.23 11 0 10쪽
60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6 22.11.22 10 0 10쪽
59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5 22.11.21 14 0 10쪽
58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4 22.11.16 12 0 13쪽
57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3 22.10.21 18 0 9쪽
56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2 22.10.20 15 0 9쪽
55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1 22.10.19 17 0 9쪽
54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24 22.10.18 14 0 7쪽
53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23 22.10.17 13 0 7쪽
52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22 22.10.14 14 0 9쪽
51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21 22.10.12 14 0 9쪽
50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20 22.10.11 17 0 9쪽
49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9 22.10.08 18 0 10쪽
48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8 22.10.07 17 0 10쪽
47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7 22.10.06 19 0 9쪽
46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6 22.10.05 18 0 9쪽
45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5 22.10.04 16 0 9쪽
44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4 22.10.03 17 0 10쪽
43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3 22.09.30 25 0 9쪽
42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2 22.09.29 18 0 10쪽
41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1 22.09.28 16 0 10쪽
40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0 22.09.26 17 0 10쪽
39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9 22.09.23 16 0 9쪽
38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8 22.09.21 20 0 9쪽
37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7 20.02.15 37 0 10쪽
36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6 20.02.14 33 0 9쪽
35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5 20.02.14 40 0 9쪽
34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4 20.01.17 4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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