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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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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인간
작품등록일 :
2018.08.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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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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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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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1

DUMMY

⦁백색 투우사 전투


붉은 날개 기사단은 뉴로드 영지가 나이트 리치 드래곤 휘하의 오크들에게 함락당한 것을 확인 후 7서클 익스퍼드 마법사 클로우자막스와 뉴로드 영지로 출정한다.


뉴로드 영지는 라이트 로드에 인접한 덕분에 황야에서 가장 중심 도시라고 하는 영지이다. 게다가 뉴로드 다리를 지나면 배를 타지 않아도 강을 건널 수 있다.


뉴로드 영지는 드래곤에게 넘기기 아쉬운 영지였던 것이다.


(생략)


기사단은 두 집단으로 나뉘어 움직였다. 클로우자막스가 있는 아그미 기사단장의 집단과 보리스 부기사단장의 집단으로.


아그미 기사단장의 집단은 함락된 영지를 몰래 잠입한다. 보리스 부기사단장 집단은 오크들이 강 건너편 자신의 굴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뉴로드 다리를 차단한다.


(생략)


클로우자막스가 파이어볼을 기름창고에 던져버렸다. 오크, 오우거 몬스터 무리를 상대하던 기사단의 기름창고가 터지며 폭발에 휩쓸린다. 아그미 기사단장도 폭발에 휘말려 즉사한다.


기사단은 후퇴. 클로우자막스는 그대로 도피했다.


(생략)


20년 후 클로우자막스가 은둔해 있는 곳이 오크 굴임을 확인하고 현자 미스테리오가 그 동굴 안에 있던 나이트 리치 드래곤과, 리치가 된 클로우자막스를 봉인했다.


-역사, 전투. 신화의 한 발자국 씩-

452년 ‘백색 투우사 전투’ 중 발췌


ℜ ℜ ℜ


⦁오크 - 그들을 표현하자면 집단성, 흉폭함과 잔인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지능은 13살 이하의 어린 아이와 동일하다. 덕분에 인간의 언어를 구현할 수 있다.


특유의 번식력과 집단성 덕분에 여러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야생에서 사냥을 하거나, 인간을 약탈하며 살아간다.


개인의 의지로 생활하나, 때로는 드래곤, 인간의 명령 하에 생활하는 오크들도 존재한다.


외형은 일반 성인의 키에서 작은 편이나, 근육이 많아 몸의 두께는 돼지와 비슷하다. 얼굴의 구조는 인간과 흡사하나 송곳니가 입 밖으로 튀어나왔으며, 코가 발달되지 않아 입으로 숨을 쉬기에 쉽게 가래 끓는 소리를 낸다.


-이 종족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 1권-


ℜ ℜ ℜ


곤트러스 국 북쪽 루베빌 마을 괴멸 확인.

생존자 없음. 공작병 시신 회수.


영혼의 각성 확인.

곤트러스 국 스파이 작전 실시.


-브라이언트 국 첩보 내용 중-


ℜ ℜ ℜ


“영광! 영광! 영광이 있으리라!······”


“그만 좀 불러, 헬름. 지금 들으니까 지겨워 죽겠어. 술판에서나 부르란 말이야.”


“술판이 이제 또 언제 있을 줄 알고?”


“그냥 일행을 위해 자제해 줘.”


출발하고 하루가 지났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무런 공격을 받지 않고 무사히 중간 정도 왔다. 어제 라시인의 말로는 뉴로드 영지는 오늘 밤 쯤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문제가 생겼다.


라시인과 헬름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숙취에 고생한 것은 둘째 치고, 점심부터 헬름이, 크흐마크 영지 여관에서 다같이 불렀던 비델리스 승진곡을 부르며 우리의 귀를 귀찮게 만들었다.


역시 취한 정신과 맨 정신으로 듣는 헬름의 노랫소리는 큰 차이가 느껴졌다.


헬름은 나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라시인은 인상을 찡그리고는 갑자기 배낭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시끄러우니까 그만 부르라는 말 못 들었냐?”


라시인은 배낭에서 담배 파이프를 꺼내 던졌고, 헬름은 머리에 날아오는 담배 파이프를 가볍게 낚아챘다.


“왜 이래 다들? 좋기만 한데?”


“그건 네 생각이지, 미련한 곰아. 네 덩치와 목소리를 생각해 봐, 들을 만 한지.”


“에잉, 됐다, 됐어. 안 부른다. 안 불러!”


“그럼 이제 내 파이프 다시 내놔.”


헬름은 파이프를 잠시 바라보다가 손에서 놓아버렸다. 담배 파이프는 모래 위로 떨어졌고, 그는 히죽 웃으며 말에서 내렸다.


“어이고, 미안하다. 잠깐 다른 생각을 하다가 손에 힘을 빼버렸네. 내가 주울게, 내가.”


“너···너, 곰······.”


그는 파이프 주둥이에 모래를 넣으며 집은 다음 라시인에게 던져주었다. 라시인의 표정은 잔뜩 구겨졌고, 헬름은 헤헤 웃고 있었다. 얼마나 사악한가.


라시인은 헬름을 째려보고는 파이프를 세게 털다가 배낭 안에 구겨넣었다.


“어이, 곰.”


“왜 불러, 파랑 대가리.”


조용하게 얼마정도 갔을까, 라시인은 헬름을 불렀다.


“다시 노래 좀 불러봐. 조용하니 심심하네.”


“죽여버린다, 너?”


라시인은 어깨를 으쓱였고,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헬름은 씩씩거리며 분을 삼키다가 죄 없는 말을 째려보았다. 나는 둘의 의미 없는 투닥거림에 웃음 지으며 갈 수 있었다.



하늘의 므라카가 어느새 사막에 보랏빛 피를 뿌리고, 사방에 자신의 샛노란 눈물을 뿌려놓았다. 저녁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라시인은 멀리 보이는 불빛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기가 뉴로드 영지다.”


“말 안 해줘도 알아. 설마 이런 사막에 마을이 다닥다닥 붙어있겠냐?”


헬름은 아직도 라시인을 공격하고 있었다.


“시끄러워, 곰. 너는 멍청해서 피곤함을 못 느끼겠지만, 난 피곤해. 더 이상 장단을 맞출 수 없겠어.”


마치 지금까지 헬름을 놀아줬다는 듯 말하는 라시인. 아니 정말 라시인은 헬름을 놀아줬던 것 같다. 헬름은 돌아버리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또다시 애꿎은 말을 째려보았다.


저 불쌍한 헬름의 말. 수명이 매일 같이 배로 줄을 일만 남았구나. 저 눈을 이제 매일 바라보고 저 덩치를 얹고 다녀야 되니 말이다.


나는 피식 웃으며 트린쿠의 검은 갈기를 쓰다듬었다.


“너는 나 같은 가벼운 주인을 태운 걸 감사해야 돼.”


트린쿠는 고개 한 번 안 돌아보고 계속 앞으로 걸었다. 하긴 알아들을 리가 없지.


우리는 뉴로드 영지 경비대에게 간단한 검문을 받고 영지로 들어설 수 있었다. 검문이 크흐마크 영지 때보다 더 까다로웠다.


경비대원의 말로는 크흐마크 영지의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검문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우리보다 발이 더 빠른 모험가가 있던 모양이었다.


“미, 혹시 여기 뉴로드 영지도 크흐마크 영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미는 나의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것보다는 어떤 영주도 본인 영지를 도적들이 헤집어 놓는 모습을 보긴 싫겠죠. 아무리 의적이라도 도적은 도적이니까요. 이 주변 다른 도적들이 가만히 있을 리는 없겠···아, 라시인?”


라시인은 그만하라는 듯이 어깨에 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우리가 그 헤집은 도적들이랑 손 잡았던 일행이야. 괜히 주변에 말 안 들리게 해. 아직 우리 소문까지는 제대로 안 퍼진 것 같아.”

미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히야아! 편하다!”


나는 여관 침대에 몸을 날린 다음 그 위에서 바둥거리며 말했다. 모래 바닥이 아닌 푹신한 침대와 바람을 막아주는 창문. 그리고 적절한 밝기의 므라카의 달빛. 정말 오늘 밤은 편할 것 같다.


라시인은 침대에서 바둥거리는 나를 한심하게 바라보며 짐을 풀고선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배낭에서 무언가를 꺼내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나는 한참 뒹굴거리다가, 아직도 무언가를 꺼내 바라보고 있는 라시인의 뒤로 슬그머니 다가갔다. 그의 손에는 이상한 글자들이 그려진 돌조각이 있었다. 자세히 보려 하니 라시인이 손을 콱 쥐어 돌조각을 자신의 손 안으로 숨겼다.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해. 도둑 고양이처럼 훔쳐보지 말고.”


윽, 아무리 몰래 보려고 했다 해도 도둑 고양이 취급을 하다니. 괜히 얼굴이 붉혀졌다.


“보, 보여 달라고 하면 보여줄 거였냐?”


“아니, 내가 미쳤냐?”


진짜 상상 이상으로 사람의 성격을 긁어놓는 녀석이었다.


라시인은 배낭 속으로 돌조각을 다시 넣어 놓고서 구석으로 집어던졌다. 그리고는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분노와 부끄러움으로 붉혀진 얼굴로 녀석의 시선을 피했다. 그러자 그는 피식 웃었다.


“왜 그렇게 바라보는 거야?”


“널 쳐다본 게 아냐. 네 뒤의 그림을 보고 있던 거야. 착각은 자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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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8 22.11.24 8 0 10쪽
61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7 22.11.23 10 0 10쪽
60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6 22.11.22 9 0 10쪽
59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5 22.11.21 14 0 10쪽
58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4 22.11.16 12 0 13쪽
57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3 22.10.21 18 0 9쪽
56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2 22.10.20 15 0 9쪽
» 5, 마법사의 고뇌는 길다 - 1 22.10.19 17 0 9쪽
54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24 22.10.18 14 0 7쪽
53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23 22.10.17 13 0 7쪽
52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22 22.10.14 13 0 9쪽
51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21 22.10.12 13 0 9쪽
50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20 22.10.11 17 0 9쪽
49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9 22.10.08 18 0 10쪽
48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8 22.10.07 17 0 10쪽
47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7 22.10.06 19 0 9쪽
46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6 22.10.05 17 0 9쪽
45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5 22.10.04 16 0 9쪽
44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4 22.10.03 16 0 10쪽
43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3 22.09.30 24 0 9쪽
42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2 22.09.29 18 0 10쪽
41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1 22.09.28 16 0 10쪽
40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10 22.09.26 17 0 10쪽
39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9 22.09.23 16 0 9쪽
38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8 22.09.21 20 0 9쪽
37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7 20.02.15 37 0 10쪽
36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6 20.02.14 33 0 9쪽
35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5 20.02.14 39 0 9쪽
34 4, 황야의 기사단 노래 - 4 20.01.17 4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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