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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님의 서재입니다.

크루세이더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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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그림/삽화
최고재벌
작품등록일 :
2024.02.04 21:46
최근연재일 :
2024.06.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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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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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3. 최선을 고를 수 없다면 차악을.

DUMMY

73. 최선을 고를 수 없다면 차악을.


“주군께서는 현명한 분이시네.”


이건 에릭의 생각이었다.

그가 지켜본 베르트랑은 사람을 쓰는 데 가림이 없었다.

시몽을 가신으로 받아들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알폰소도 포용할 생각을 가졌다.

베르트랑은 상인과 도망자를 기용했다.

거기에 뱃사람도 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영주의 행보는 아니었다.


“이곳의 사람들을 그대로 둘 생각이네.”


아를의 사라센인과 유대인은 유용했다.

사라센인들은 뛰어난 항해 기술을 보유했다.

바다를 통해 이베리아반도와 아프리카 북부, 레반트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들을 통해 그 지역과 교류할 수 있다면 큰 이득을 볼 수 있었다.

어업과 벼농사도 무시하지 못했다.

뛰어난 궁수이기도 했다.

유대인은 뛰어난 수공업자였다.

금융과 인적 네트워크가 잘되어 있었다.

그들을 버리는 것은 손해였다.

도시의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했다.

이단인 카타리파는 애매하지만···.

억지로 몰아내진 않을 생각이었다.


“영주님이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피난민이 몰려들면 그들은 밀려날 것입니다.”


기독교의 숫자가 적을 때는 공존이 가능했다.

그러나 숫자가 늘어나면 다른 종교를 몰아낼 것이다.

기독교는 상당히 배타적인 종교였다.

타 종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될 것이었다.


“그들만을 위한 집단 거주지를 만들 것이네.”


다른 영주들도 사라센과 유대인의 유용성을 알았다.

가능하면 그들을 활용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 못했다.

약한 사람이 착한 건 아니었다.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겐 무자비했다.

자연재해나 질병이 돌면,

그 분노를 이교도에게 풀었다.

사라센과 유대인, 이단, 집시와 같은 이들이 표적이 되었다.

효과적인 방법은 집단을 서로 분리하는 것이다.

마주치지 않으면 분풀이도 할 수 없었다.


“결국 그들을 아를에서 몰아내는 일이군요.”

“아니네.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네.”

“같은 말이 아닙니까?”


원주민 보호구라는 명목으로 많은 곳이 생겨난다.

미국의 경우는 인디언 보호구라는 이름으로 사막과 황야에 그들을 몰아넣었다.

많은 이가 그 과정에서 죽음을 맞았다.

대만도 험한 산악지대에 원주민 보호구를 설치했다.

한족은 비옥한 평야를 차지하고,

원주민은 사람이 살기 힘든 산악지대로 밀려났다.

비슷한 일이 중국에서도 일어났다.

소수민족 자치구라는 이름으로···.

좋은 땅은 한족이 다 차지했다.


“그들이 쫓겨나는 건 시간의 문제이네.”


프로방스의 사라센 세력은 거의 다 쫓겨났다.

레콘키스타가 이베리아반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유럽에서 사라센 세력은 발붙이기 힘들었다.

유대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돌아갈 곳이 없기에 받아줄 영지를 찾아 떠돌 것이다.

이단은 언젠가 성전이 발동되어 토벌될 것이다.

에릭의 말대로 그들은 프로방스에서 쫓겨날 운명이었다.


“주군께서는 그 일을 최대한 늦추려고 하시네. 그대와 참사회 의원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네.”


집단 거주지를 만들어 분리한다면 좀 더 오랜 기간 그들이 아를에 살 수 있을 것이다.


[왕좌에 앉았던 이들 가운데 최초의 근대인.- 야코프 부르크하르트.]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는 이슬람교도의 도시를 이탈리아에 건설했다.

결국 루체라(Lucera) 도시는 파괴되었지만···.

80년은 유지가 되었다.

그 기간은 십자군 원정의 광기가 몰아치는 시기였다.

조금 더 오래 이슬람교도가 이탈리아에 남을 수 있었다.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바뀝니다. 약속은 쉽게 깨어질 수 있습니다.”


그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

루체라의 이슬람교도에 대한 약속은 파기(破棄)되었다.

그들은 죽거나 노예로 팔렸다.


“하하. 맞는 말이네. 하지만···. 이익은 다르지.”


루체라가 파괴된 이면에는 이해득실이 달려 있었다.

프랑스의 앙주 가문이 루체라를 점령한 이후에도 한동안 파괴되지 않았다.


“그들이 주군의 이득이 되는 한 버릴 일은 없을 것이네.”


그곳이 파괴된 것은 유지하는 것보다 없애버리는 것이 이득이 되기 때문이었다.

프랑스의 권력은 신성 로마 제국보다 안정적이었다.

절름발이 샤를은 프랑스 내부에서 충분한 병력을 동원할 수 있었다.

이슬람 용병이 크게 필요 없어졌다.

반면에 베르트랑은 그들을 필요로 했다.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사라센 세력은 중요했다.

그 이득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반론은 받지 않을 것이네. 그들을 추가로 설득할 방법은 그대가 직접 찾게.”


알폰소가 아를에 오래 살았다고 하나.

그들과 쌓인 정은 한계가 있었다.

그도 이익의 앞에서 무력했다.

피난민이 아를로 모여들면 그에게도 이득이었다.

자신의 세력이 더 커진다.

거기에 베르트랑이 알폰소의 죄를 사면했다.

베르트랑이 그를 책임지기로 했다.

그런 그가 이렇게 반대하는 것은···.

다른 이들을 설득할 명분과 약속을 받기 위함이었다.

지금 제공한 명분과 약속으로도 충분했다.

나머지는 그가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그래도 주군의 뜻을 한 가지 더 전해주지.”


아를에 대한 베르트랑의 통치 계획을 설명했다.

그것으로도 알폰소가 아를 참사회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그에 관한 생각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알폰소는 참사회에 피난민을 받아야 하는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피난민들이 전쟁터가 된 프로방스 중부에서 안전한 남부로 몰려오고 있었다.

그들은 베르트랑의 영지(물레방아 마을)로 몰려오고 있었다.

물레방아 마을은 피난민 수용의 한계에 달하고 있었다.

베르트랑의 영지가 된 아를도 그 일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피난민을 아를에 받는단 말인가? 나는 반대일세.”

“의장님의 말대로 그 일은 불가하오.”


그들도 피난민을 받는 것이 도시의 주도권을 넘겨주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알폰소. 그대가 저들에게 넘어간 것이 아니오.”


참사회에서 알폰소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미 벌어진 일입니다. 다른 방법이 있으십니까?”


베르트랑을 영주로 받아들였다.

아를은 외부에 개방이 되었다.

다시 걸어 잠근다는 말은 전쟁하겠다는 것이다.


“정 안되면 싸워야 하지 않겠소.”

“누가 싸울 것입니까?”


아를 무력의 상당 부분을 알폰소 그룹이 차지하고 있었다.

유대인이나 이단은 군사력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라센 궁수가 있지만···.

보병이 받쳐주지 않는 궁수는 무용지물이었다.

기병에 손쉽게 무너졌다.


“이미 저들과 내통했구먼.”

“말이 심하십니다. 내통이라니요. 단지 현실을 말한 것입니다.”

“......”


아를은 200명이 넘는 기병과 중장 보병으로 이루어진 병력을 막을 무력이 없었다.

그랬다면 처음부터 숨지 않고 베르트랑과 싸웠을 것이다.


“저들은 우리를 몰아낼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피난민을 받는 일입니다.”

“그게 뭐가 다르단 말이오.”


새로운 이주민이 몰려들면 옛사람은 밀려나기 마련이었다.


“처음부터 기독교인들을 받는 것이 아니었어.”


참사회는 알폰소와 기독교인들에게 대한 적대적인 분위기로 변하기 시작했다.

낙타를 받아주었더니 주인을 텐트에서 내쫓는 격이었다.


“저들은 아를을 자유도시로 계속 운영하기를 희망합니다.”

“음···.”


에릭이 베르트랑의 의사를 전달했다.

베르트랑은 아를을 직접 통치하는 대신에 지금처럼 참사회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자치권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도시의 발전과 수입에도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악마의 조언이 있었다.


[도시의 공기가 자유를 만든다.(Stadtluft macht frei .) 1년하고 하루를 지내면 도시의 공기가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Stadtluft macht frei nach Jahr und Tag.)- 도시의 자유에 대한 중세 법률.]


중세에 도시가 발달하면서 생긴 관습법이었다.

신성 로마제국은 그런 관습법을 1231-1232년 무렵 공식적으로 폐기했다.

도시의 자유를 억압함으로써 신성 로마제국 내의 자유도시의 규모와 숫자가 급감(急減)했다.

그와 달리 자유를 유지한 저지대(플랑드르 또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의 자유도시들은 크게 성장했다.

자유와 자치권은 인구와 함께 도시의 발전에 중요했다.


***


“그 약속을 믿을 수 있겠소?”


자치권을 유지해 준다는 약속은 솔깃한 제안이었다.

참사회 의원의 일부는 그 말에 관심을 가졌다.

지금의 상황에선 자치권을 어느 정도 포기했다.

피난민 유입과 함께,

베르트랑의 직접 통치를 예상했다.

줬다 빼앗으면 기분이 나쁘다.

처음부터 자기 것이 아님에도···.

반대로 빼앗긴 걸 돌려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자기 것임에도···.

인간의 심리는 복잡 미묘했다.


“기독교인은 믿을 수가 없소. 간사한 말에 넘어가면 안 되오.”


몇몇 의원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아를의 정치판에서 살아남은 이들이었다.

약속은 쉽게 어겨졌다.

강제력을 갖추지 않으면···.

그래서 계약할 때 문서화하고 공증을 받는 것이다.

그것을 기반으로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이었다.

이 시대엔 그것이 무력이었다.

무력을 갖추지 못한 이에 대한 약속은 쉽게 어겨졌다.

주먹과 칼로 계약을 강제화시켜야 했다.


“저들이 말하는 자치엔 자체 무장과 방벽 건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르트랑은 사라센 궁수를 활용할 생각이었다.

지금의 군대는 궁수가 부족했다.

복합궁을 사용하는 사라센 궁수는 좋은 병사였다.

자위권을 허락했다.

방벽 건설은 집단 거주지의 다른 말이었다.

억지로 집단 거주지로 밀려가는 것과,

스스로 다른 이들과 격리하는 것은 의미가 달랐다.


“거주지의 위치는 우리가 정할 수 있나?”

“그렇습니다.”


아를은 넓었다.

수만 명이 살던 도시였다.

그곳에 2,000명~ 3,000명이 사는 집단 거주지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방벽을 쌓을 석재도 풍부했다.

자신들이 살기 편리한 장소(항구나 도시 외곽)에 그들만의 구역을 만들 수 있었다.


“그 일에 협조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아를 개발을 위해선 필요한 일이었다.

항구와 성벽 보수와 함께 진행될 계획이었다.


“음···.”


참사회 의원의 상당수가 긍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섰다.

거주 구역이 조금 좁아지는 것이 흠이지만···.

지금의 자치와 폐쇄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저들이 아닌 다른 이가 이곳의 영주가 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입니다.”


지중해에서 사라센의 세력은 약화하고 있었다.

기독교 못지않게 이슬람도 분열되고 있었다.

각지의 총독, 아미르(아랍어: أمير; amīr, ãmir)는 술탄이나 칼리파에게서 독립된 자치권을 누렸다.

자신을 술탄이나 칼리파로 칭하기 시작했다.

아미르도 마찬가지였다.

스스로를 아미르로 칭하고 독립 세력으로 자립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그 결과로 사라센 세력은 지중해의 패권을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이탈리아와 시칠리아의 사라센 세력은 노르만에 패해 크게 쇠퇴하고 있었다.

이베리아반도도 기독교 왕국이 세워지면서 세력이 밀려나고 있었다.

남부 프랑스에서 사라센 세력이 거의 사라졌다.

아를의 사라센 세력은 점점 고립되고 있었다.

사면초가였다.

그들의 심정은 저무는 해를 보는 것 같았다.

이곳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걸 알고 있었다.


“카리브디스를 피하여 스킬라에게 잡히다.(evitata Charybdi in Scyllam incid.).”


카리브디스와 스킬라는 오디세우스에 나오는 괴물이었다.

카리브디스는 소용돌이를 일으켜 모든 사람을 삼켜버리는 괴물이었다.

스킬라는 한 번에 여섯 명의 뱃사람을 낚아채 잡아먹는 괴물이었다.

오디세우스는 고민 끝에 카리브디스를 피하여 스킬라에 가까이 배를 몰아갔다.

최선을 고를 수 없다면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오디세우스 이야기는 유럽뿐만 아니라,

이슬람 세계에도 유명했다.

훗날 에라스뮈스의 [아다기아]라는 격언집에도 실리게 된다.


“자네 말이 맞네.”


참사회 의장이 알폰소의 말에 설득되었다.

다른 이들도 피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에 동의했다.

알폰소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해내었다.

참사회에서 결론이 난 후 그는 오래된 부하들을 불러 모았다.


***


“이제 가족을 이곳으로 불러들일 수 있게 되었네.”


베르트랑이 그의 뒷배가 되었다.

생 샤마스에 있는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게 되었다.

아를에 괜찮은 토지와 함께 터전을 마련해 줄 수 있었다.

생 샤마스도 살기에 나쁘지 않지만···.

그곳의 영주와 껄끄러운 관계였다.

무엇보다 그들은 이곳에 기반을 이루었다.

그 기반을 버리기는 아까웠다.


“잘 되었습니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부하들은 모두 크게 기뻐했다.

가족에게 죽은 사람으로 사는 것은 못 할 짓이었다.

이제 그들은 떳떳해질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는 아를의 영주 베르트랑 사람이 되어야 하네.”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번에 새로 얻게 된 것은 베르트랑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

운명 공동체가 되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대가를 지급해야 했다.

그때 시몽은 레오 선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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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 운송비. +4 24.05.29 354 18 12쪽
75 75. 청어와 코그(Cog), 플루트(fluyt). +2 24.05.28 348 15 13쪽
74 74. 바이킹의 유산. +4 24.05.26 370 19 12쪽
» 73. 최선을 고를 수 없다면 차악을. +4 24.05.25 368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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