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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님의 서재입니다.

크루세이더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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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그림/삽화
최고재벌
작품등록일 :
2024.02.04 21:46
최근연재일 :
2024.06.28 13:57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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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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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글자수 :
579,030

작성
24.06.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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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3쪽

91. 연못 아랫마을에서의 전투.

DUMMY

91. 연못 아랫마을에서의 전투.


에드몽을 불러 작전 회의를 했다.


“병력을 좀 더 부르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주 병력이 징집병이라고 해도 80대500은 무리였다.

숫자의 차이를 무시하기 힘들었다.


“저들은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자들일세.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이네.”


베르트랑의 군대는 정예병들로 구성되었다.

다들 사슬 갑옷과 방패로 무장했다.

웬만한 공격으론 죽지 않았다.

눈먼 화살에 맞아 죽을 염려도 없었다.

적은 궁수자원이 부족했다.

용병 중 일부가 쇠뇌로 무장했다.

제노바에서 만들어지는 쇠뇌는 비싼 편이라 10명도 되지 않았다.


“농사짓는 이들을 부를 수 없지 않은가?”


물레방아 마을은 이모작이 많았다.

밀을 수확하고 나서도 할 일이 많았다.

논과 밭을 갈고 벼와 콩을 심어야 했다.

크라우 지역과 달리 이곳은 한창 농번기였다.

지금 그들을 부르면 농사에 큰 타격을 입었다.

전투에서 죽기라도 하면 더 큰 손실이었다.

노동력은 물레방아 마을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었다.


“아를과 랑삭의 폰스 경이 있지 않습니까?”

“그들을 부리는 건 공짜가 아니라네.”


직속 병력이 아니라···.

봉신 관계로 이루어진 병력이었다.

40일간 동원할 권리가 있었다.

다만, 권리에는 의무가 따르는 법이다.

고생한 이들에게 보상을 챙겨줘야 했다.


“타라스콩은 지금 어렵네.”


프로방스를 덥친 전쟁의 불길이 타라스콩 인근까지 번져 왔다.

피난민이 늘고 치안이 안 좋아졌다.

그런 상황에서 병력을 뺄 수는 없었다.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네.”


역사와 비슷하게 에티엔 백작 부인의 몸이 쇠약해졌다.

악마의 말에 따르면 암이었다.

따로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

진통제로 고통만 감소 시켜주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병력을 뺄 수 없네. 무엇보다 나는 자네와 병사들을 믿네.”

“그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주군께 승리를 가져다드리겠습니다.”


***


적은 라펠 레 아를에서 모여 물레방아 마을로 진군했다.

상대의 움직임에 맞추어 병력을 이동했다.


“이곳에서 적을 기다리겠네.”


그곳은 장과 피에르가 살던 연못 아랫마을 부근이었다.


“여기서 말입니까?”


에드몽은 베르트라의 말에 순간 당황했다.

연못 아랫마을은 숲과 습지에 둘러싸인 땅이었다.

숲은 적의 움직임을 감추어 주었다.

습지는 병력의 이동을 방해했다.

전장으로 좋지 않았다.


“기병이 활약하기 좋지 않은 곳입니다.”


에드몽에게는 10기의 기병이 있었다.

잘 훈련된 병력이었다.

이곳에선 그런 기병의 발이 묶이게 된다.


“그래서 이곳으로 정했네. 적의 수뇌부도 기병이 아닌가.”


영주와 기사들은 모두 말을 타고 있었다.

그들의 발을 묶기 위해 이곳을 선택했다.


“생각해 보니. 이곳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병의 발이 묶이면 보병끼리의 싸움이 된다.

보병은 베르트랑 쪽이 더 정예로웠다.

같은 보병끼리 붙으면···.

용병과 징집병으로 구성된 적이 먼저 무너질 것이다.


-에드몽이 오해했군.-

-그러게.-


베르트랑이 이곳을 전장으로 선택한 건 다른 이유였다.


***


- 굳이 적의 피해를 키울 필요가 없어.-


적의 대부분이 징집병이었다.

전투가 끝나면 베르트랑을 위해 일해야 할 이들이었다.

그들이 죽으면 손해였다.


- 그런데 계획대로 될까?-

-그래서 이곳을 전장으로 선택한 거잖아.-


공성전을 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다.

마을 주변에 드넓은 농경지가 펼쳐져 있었다.

그곳엔 많은 농부가 일하고 있었다.

방어전은 무조건 손해였다.

적이 물레방아 마을로 오기 전에 막아야 했다.

그것의 전제는···.

반드시 지나가야 할 곳에서 미리 기다려야 했다.

적이 다른 곳으로 오면 말짱 도루묵이었다.


-다른 곳으로 지나가긴 어려워.-


아를과 크라우의 경계는 숲과 늪으로 나뉘었다.

크라우는 자갈로 모래가 쌓인 퇴적 지형이었다.

지대가 아를보다 높았다.

알필 산맥에 내린 비는 하천을 이루었다.

높은 지대를 피해 구불구불하게 론강으로 향했다.

그 과정에 넓은 습지가 만들어졌다.

몽마주르 수도원 주변의 늪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크라우의 경우는 퇴적 지형이 장벽이 되었다.

두 지역의 경계를 따라 하천과 늪이 생겨났다.

그라비에르 연못이라 불리는 곳도 일종의 늪이었다.

하천과 습지는 논과 같았다.

건조한 크라우에 숲을 만들었다.

경계를 따라 숲이 크라우 지역 북쪽까지 이어졌다.

늪과 숲이 두 지역을 나누는 천연 장벽이 되었다.

그 두 지역을 이어주는 곳에 마을이 생겼다.

아니, 정확히는 그 반대였다.

농사를 짓기 위해 습지를 메웠다.

땔감을 마련하기 위해 숲의 나무를 베었다.


-사람이 살면서 길이 생겨났지.-


이곳의 습지는 그라비에르 연못이었다.

숲은 장과 피에르가 올리브를 채취하던 곳이었다.


-다른 곳으로 오려면 상당히 돌아와야 해.-


그에 관한 대비도 해두었다.


***


“에드몽 경. 기병 5기와 쇠뇌병 10명을 묶어 다른 곳으로 보내게.”

“그들을 활용하지 않으실 생각입니까?”

“어차피 이곳에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지 않나.”


다른 입구를 막는 게 나았다.


“쇠뇌병은 이곳에 두는 게 낫지 않습니까?”


기병을 운용하기 힘든 늪지에 유용했다.


“혹시 모를 적의 기병을 잡아야지.”


적의 보병은 별문제가 안되었다.

어차피 이동속도는 잘 훈련된 이쪽이 빨랐다.

문제는 기병만으로 물레방아 마을을 습격하는 것이었다.

물레방아 마을에 목책과 자경단이 있지만···.

적이 농지에 불을 지르고,

농민을 학살하면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럴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일이었다.

매복한 쇠뇌병은 기사도 쉽게 잡았다.

기병은 그들을 보호하고,

소식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만일 적이 이곳으로 오지 않아도 나쁘지 않네.”


쇠뇌병이 기사와 영주를 잡으면···.

그것으로 전쟁은 끝이었다.


“하지만···. 이곳으로 오기되면 주군이 위험합니다.”


보병 50으로 적 병력 500을 막아야 했다.


“자네와 병사들이 있는데 무엇이 걱정인가.”

“그렇지만···.”

“한 번에 500명이 이곳으로 오지 못하네.”


숲은 군대의 이동이 쉽지 않은 곳이었다.

나무와 돌을 포함한 다양한 장애물이 있었다.

훈련받지 않은 징집병을 이끌고 숲을 지나가기 쉽지 않았다.

거기에 적은 하나의 군대가 아니었다.

부대마다 지휘관이 달랐다.

숲에선 부대가 흩어지기 마련이었다.

그것은 숲을 나와도 마찬가지였다.

늪지를 피해 가는데도 한세월이 걸릴 것이다.


“어차피 싸우기 불편한 건 서로 마찬가지이네.”

“그건 그렇습니다만···.”


서로 움직이기 힘들다면,

정예병이 있는 이쪽이 유리했다.


“이번 전투는 이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네.”

“그럼. 무엇이 중요합니까?”

“최소한의 피해로 전쟁을 마무리하는 것이네.”


베르트랑은 제대로 싸울 생각이 없었다.

일부로 싸우기 힘든 전장을 골랐다.


“적의 수뇌부만 처리할 것이네.”


그게 베르트랑과 악마의 계획이었다.


***


베르트랑의 군대는 숲을 나오는 출구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진영을 꾸리고 대기했다.

숲에 정찰병을 보내 적의 동향을 감시했다.


“적들이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다른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둘러 가는 길이 번거로울 수도 있고···.

베르트랑의 병사가 많지 않은 걸 알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적의 기병은?”

“함께 이동하고 있습니다.”


따로 기병을 빼서 습격할 생각은 없는 듯했다.

다행이었다.

기병 10기와 쇠뇌병 20명을 놀리는 셈이지만···.


“그들을 이쪽으로 오라고 할까요?”


그곳을 감시하는 것만으로도 역할은 충분히 했다.

전투가 끝날 때까지 그곳에 두기로 했다.

쇠뇌병은 시간을 맞추어 이곳에 오기 어려웠다.

기병은 이곳에 와도 할 일이 그리 많지 않았다.


“혹시 모르니. 그대로 거기서 대기하게 하게.”


기다린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적들이 모습을 나타내었다.

처음 도착한 것은 용병부대였다.

영주의 부대는 징집병이 있어 이동이 느렸다.

용병부대는 숲밖에 도착한 후 부대를 정비했다.

그런 후 다른 부대를 기다렸다.

잠시 후 첫 번째 영주의 무리가 도착했다.

50여 명의 작은 부대였다.

그러나 징집병이 대부분이라 정비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베르트랑은 말 위에서 활 쏠 준비를 했다.


-이제 네 실력을 보여줘. 하하.”


악마의 말을 귓가로 흘리며···.

적의 영주에 화살을 조준했다.


***


베르트랑은 오랫동안 활쏘기를 연습했다.

200m의 거리에서도 과녁을 맞힐 수가 있었다.

그의 활은 특수 제작되었다.

사라센의 각궁을 베르트랑의 키와 힘에 맞게 변형했다.

크기를 키우고 장력을 더 늘렸다.

각궁은 탄성을 이용한 활이었다.

크기와 장력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장력이 좋으면 화살의 힘이 더 좋아졌다.

사거리와 관통력이 높아졌다.


퉁.-

쇄 액.-


머리를 조준해서 화살을 날렸다.

아쉽게도 첫발은 맞추지 못했다.

머리를 스치는 화살에 놀란 영주는 자신도 모르게 말고삐를 당겼다.

그에 말이 놀라 앞발을 들었다.

비틀거리는 적의 향해 두 번째 화살이 날아갔다.

이번엔 화살이 정확히 얼굴을 맞추었다.

얼굴 가리개가 없는 투구라 머리를 꿰뚫었다.

손과 다리의 힘이 풀렸다.

그대로 말에서 낙마했다.


-잘 쐈어. 다음엔 가슴을 노려.-


악마의 조언을 듣기로 했다.

베르트랑의 활 솜씨는 머리를 노리기 충분했다.

그러나 한 번을 빗맞히면 적에게 방비할 시간을 주었다.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

갑작스러운 화살에 당황하여 대처 못 했다.

이 거리에서 화살이 날아올 줄 예상 못한 것이다.

머리보다 가슴이 과녁이 컸다.

화살을 빗맞힐 확률이 낮았다.

가슴이 머리보다 확실했다.

베르트랑의 화살은 사슬 갑옷도 뚫을 수 있었다.

가슴을 맞혀도 최소한 전투 불능에 사망이다.


-지휘관만 무력화시키면 충분해.-


영주가 죽은 부대는 우왕좌왕했다.

그건 용병부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돈을 받고 싸우는 자였다.

돈을 지급할 물주가 하나 사라진 것이다.

다음 부대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숲에서 또 다른 부대가 나왔다.

그들도 느릿느릿 정렬을 갖추었다.

지휘관은 눈에 띄는 아주 좋은 과녁이었다.

말 위에 있어 찾기도 쉬웠다.

악마가 왜 활쏘기를 강조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 거리에선 화살에 대한 대비가 안 되어 있었다.


퉁.-

쇄 액.-


베르트랑의 화살을 맞은 적이 낙마했다.

주위는 혼란에 빠졌다.

즉사는 아닌지···.

주위가 매우 어수선했다.

그사이 또 새로운 부대가 숲에서 나왔다.


퉁.-

쇄 액.-


마찬가지로 말 위에 있던 영주가 쓰러졌다.

혼란은 점점 더 심해졌다.

일부는 단독으로 부대를 철수하려 했다.

다친 영주를 후방으로 후송하려는 것이다.

한 부대가 숲으로 후퇴하고 나자···.

다른 부대들도 동요했다.

영주가 죽은 마당에 전쟁을 계속할 이유가 없었다.

숲으로 후퇴할 준비를 했다.

용병부대도 다른 방법이 없었다.

물주가 죽은 마당에 목숨을 걸 수 없었다.

그들은 빠르게 숲으로 철수했다.

용병부대가 철수하자 남은 부대의 마음이 급해졌다.

바로 앞에 베르트랑의 군대가 있었다.

징집병의 대열이 무너졌다.

병사들이 급하게 숲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전투가 끝났어.-

-아직 적의 반도 안 왔잖아.-

-숲에 패잔병들이 몰려들면 어떻게 될까?-


숲속에선 상황을 알기 힘들었다.

아군의 패잔병들을 만나면···.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패한 전쟁에서 모험할 수 없었다.


-기병과 쇠뇌병을 불러들여. 적을 항복시키러 가야지.-


악마의 말처럼 전투는 끝났다.

이번 전쟁에 참여한 영주들의 무릎을 꿇려야 할 때였다.


- 화살 한 방이 아쉽네.-


베르트랑은 화살 하나가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아쉬워하지 마. 쉽게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니까.-


다음은 이렇게 쉽지 않을 것이었다.

오늘의 승리는 때와 장소, 운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적이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잘 훈련된 병사였다면···.

지형이 이곳과 다른 곳이라면···.

물론 그래도 베르트랑이 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 전투가 되었을 것이었다.

양쪽의 피해는 더 컸을 것이다.

기병과 쇠뇌병이 돌아왔다.

그들과 함께 숲으로 진입했다.


“모두 방심 말고 경계에 집중한다.”


에드몽이 승리로 들뜬 병사들의 마음을 다잡았다.

숲은 누구에게나 위험한 곳이다.

오와 열을 맞추어 신중하게 숲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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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 연못 아랫마을에서의 전투. +8 24.06.17 322 17 13쪽
90 90. 바다 위의 빛(Fos-sur-Mer). +2 24.06.15 309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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