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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님의 서재입니다.

나를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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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nnimlove
작품등록일 :
2022.05.11 21:26
최근연재일 :
2022.07.25 21:5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932
추천수 :
455
글자수 :
211,391

작성
22.06.10 22:58
조회
56
추천
7
글자
9쪽

새로운 시작(3)

오늘 하루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DUMMY

"저는요. 돈 없고 힘이 없어 세상으로부터 매 맞고, 짓밟히는 이들 편에 서고 싶어, 이 세계에 들어왔습니다. 그분들의 눈물을 멈추게 할 힘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힘이 없다면 최소한, 그분들 눈물을 닦아줄 수 사람이 되고자,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싸움닭' 처럼 여기는 시선이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저는 겁도 많고 무서움도 많이 타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사람이 사람 답게 사는 세상' 만드는 게 지금의 꿈이라면 꿈 입니다. 어떻게 이선생 이 정도면 제 꿈에 대한 설명으로 될까요?"


나는 잠시 눈을 감고 그날을 회상하며 나오려는 눈물을 참기 위해 무진장 애를 썼다.


"충분합니다. 의원님..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말씀은 혼자서 만 간직하실 수 있겠습니까!"

"허허허, 저는 그럼 안 듣겠습니다. 저는 제 사람들을 믿기 때문에 그들에게 말 할 수 없다면 저도 듣지 않겠습니다."


그래..이래야 이분 답지.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제가 한 말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말을 하면 의원님을 제정신으로 보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괜찮다면 이야기 하셔도 됩니다."


나의 대답에 의원님은 더욱 짙은 호기심을 뿌리며 책상 위에 있던 88에서 한 가치 담배를 꺼내며 내게...


"이선생도 담배?"

"아닙니다. 저는 못 핍니다. 편하게 피셔도 됩니다."


입에 다 담배를 물며 불을 붙이고 깊이 한 모금 빨아드린다.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을 흡입 하듯, 깊이 마셔다 쭉~뿜는다.


"말씀 해보세요. 경청 하겠습니다."

"저는~~~~"



길다면 긴 시간, 짧다면 짧은 시간 내가 살아 온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의 표정은 처음에는 황당해 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듣는 아이의 표정을 짖기도 하다가,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표정도 나이를 먹든 변한다. 이야기가 끝날 때 쯤 담배를 또 피면서 말한다.


"소설 같은 이야기네요!? 재밌게 들었습니다. 이선생."

"소설 같은 인생은, 아니...영화 같은 인생은 의원님이 앞으로 사실 겁니다. 저는 그 영화 같은 인생을 보고 웃고 울었던 관객이고 국민이었습니다."


나는 지갑에서 만 원 짜리 지폐를 의원님에게 건네며...말한다.


"나중에 이것과 똑같은...번호까지 똑같은 지폐를 갖고 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와 대화 해보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그가 의원님 가시는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겁니다 외롭지 않을 겁니다."

"이건 뇌물 인가요!? 전 안 받습니다."

"이 세종대왕 보십시요. 갖고 계신 세종대왕과 비교해보시면 다르다는 걸 아실 겁니다."


지갑에서 꺼내 확인해보니 확실히 다르다.


"의원님을 나중에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질문하시고 제가 지금 말하는 대답을 한다면 제가 보낸 사람이 맞는 겁니다."

"그 질문이 뭔가요?"

"이렇게 물어봐 주십시요.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뭐라고 할지 물어 보십시요.'


그럼 그 사람이 이렇게 대답 할 겁니다.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겠습니다.'


그렇게 대답을 할 겁니다. 그러면. 이어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몇 년으로 하겠소?'


나는 지난 날을 회상하듯 눈은 잠시 감고 생각 하다가 떨리는 입으로 말한다.


'만년으로 하겠습니다.'


이 대답을... 하는 사람을... 의원님이 거두시면, 그 사람이 꿈을 이루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피고 있던 담배를 재털이에 비비고 끄며 말하는 의원


"오늘 재밌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이선생 말대로 이 이야기는 저만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해봤자 다들 저 보고 병원 가서 쉬라고 할 테니 말입니다. 허허허."

"의원님,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요.. 이선생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봅시다."


나는 방 문을 나가려다가 다시 의원님을 쳐다 보며 말한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의원님. 힘내세요!"



***


둘째 이야기



둘째는 지하철을 타고 홍대로 향한다.


홍대에서 하차 하고 대학교 앞으로 간다. 젊음이 느껴지는 거 같다. '아~~~ 이 에너지 좋아좋아! 너무 좋아' 오늘 사랑하기 딱 좋은 날이네.. 아니지 영업하기 딱 좋은 날이야. 우선 이 걸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겠네. 대학 본부를 찾아간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 대학에 장학금을 지원하려고 하는데..."


장학금이라는 말에 상담 직원은 얼굴색이 환해지며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아.. 우선 차 한잔 대접해드려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저는 따뜻한 걸로 아무거나 주세요. 그리고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차를 가져다주고 직원은 상사로 보이는 사람을 모시고 온다.


"이쪽으로 오시죠!"

"그럴까요!"


조용한 사무실로 옮긴다.


"여직원에게 대략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학금 지원에 관심이 있다고.."

"네, 저희 형제가 개인적으로 열심히 하려는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 있는데 아직 어떤 기준으로 어느 대학에 얼마나 지원할지는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산은 어느 정도까지 지원 하실지..."

"글쎄요. 일시로 할지 아니면 매년 지원 할지 그것도 정해야겠죠!"

"네"


나는 차를 한 잔 마시며


"저희는 산업 디자인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디자인 분야에서는 이 대학이 국내에서는 탑이라는 생각이 들어 왔습니다"

"두 말하면 잔소리죠. 우리 대학으로 말씀 드리면~~`"


관계자에 학교 자랑을 듣다가 나는 중간에 말을 끊으며


"하하..알겠습니다. 우선 저희 조건은 저희가 생각한 디자인을 가장 완벽하게 실연 할 수 있는 학생이나 팀에게 지원을 할 생각 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학생을 추천 해주시면 그 학생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저희가 지원하고 그 학과에도 장학금을 지원할지 검토 해보겠습니다."

"산업디자인 이라면 어떤 제품을?"


"우선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 있는 학생을 선발해주시면 저희가 몇 가지 테스트를 하고 지원 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혹시 명함 있으시다면..."

"제가 먼 곳에서 이쪽으로 방금 오다 보니...우선 제게 명함 주시면 제가 전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명함을 받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


막내 이야기


막내는 아버지 가게로 갔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멀리서 내 얼굴을 보고 아버지는 다가와 날 반갑게 맞이한다.


"이게 얼마만 이야! 2년은 지난 거 같은데?"


날 붙자는 손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그러게요. 당분간 여기서 지내려고, 형님들이랑 이 주변에 살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큰형님 건강은 좀 어때?"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형님 가게와 멀지 않은 곳에 집 알아보고 있으니 집 구하면 알려 드릴게요. 꼭 놀러 오세요!"

"꼭 그렇게 하지! 아무튼 정말 반가워!"


"저도 사장님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습니다.."

"사장님이라니 형님이라고 불러. 그게 편해"


"아니 그래도...저는 형님 보다는 사장님 소리가 편합니다. 둘 만 있을 때는 형님이라고 하겠습니다."

"편한대로 해, 그럼"


"지금 뭐 하고 계셨어요? 저도 돕겠습니다."

"이거 하기 어려울 텐데 모터 까는 거야!"


"저도 해볼 수 있을까요!"

"그럼 손 안 다치게 장갑 끼고 해보게!"


모터 까기란, 고장 난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모터 등을 봄 부터 가을 까지 모았다가 겨울철 외부에서 일하기 힘들 때, 불을 펴고 그 주변에 모여서 모터를 부수면서 그 안에 있는 구리를 캐내는 작업을 말한다.


모터가 클 수록 그 안에 구리가 많이 들어 있었고 단단하게 감싸 있어서 드라이버와 정 망치 등으로 잘 부숴야 한다.


어릴 때 아버지와 삼촌이 하는 걸 보고 자란 나는, 아저씨들 만큼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자리를 잡고 모터를 내 앞에 갔다 놓고 박살을 냈다.


"허어~ 그렇게 막 하다가 다칠 수도 있으니 조심히 해."


"아~~네."

"십자 드라이버로 최대한 나사 풀 수 있는 건 다 풀어, 그리고 나서 빈 틈에 일자를 꼽고 망치로 살살 쳐.."


알려주는 데로 차분히 따라했다. 내가 조금씩 잘 따라하자 아버지도 흐뭇하게 미소를 짓는 거 같았다.

캠프파이어는 아니다. 등은 차가운 바람은 맞아 춥지만, 가슴은 드럼통을 잘라 만든 불통이 있어서 따뜻했다.


아버지는 나에게 모터를 맡기고, 전선 쪽으로 다가가 전선을 벗기기 시작했다.

방식은 이것과 비슷하다. 안에 있는 구리를 빼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불로 전선 끝 쪽을 살짝 뜨겁게 하고 카터칼로 피복을 벗겨내는 작업이다. 뜨거울 때 잘 만 하면 '쭉 소리가 나며' 잘 벗겨지지만 안 될 때는 힘이 많이 들어가고 무엇보다 칼로 하는 거라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 확률이 높았다.


겨울은 해도 짧고 날도 추워 고물상에서는 비수기였다.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야 한다. 나는 속으로 '아버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작가의말

금요일 입니다. 즐겁게 주말 보내세요. 가능하면 주말에 한 편 더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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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7.22 05:20
    No. 1

    모터 까기는 처음 들어봅니다.ㅎㅎ 덕분에 알게 되네요. ㅎㅎ
    88을 여기서 보게 될줄이야...하면서 ㅎㅎㅎㅊ.ㅊ)>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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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발표 준비 22.07.05 37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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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봄이 오기 전....일어난 일 +2 22.06.23 45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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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새로운 시작(5) +2 22.06.13 56 6 10쪽
27 새로운 시작(4) +1 22.06.13 40 6 9쪽
» 새로운 시작(3) +1 22.06.10 57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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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새로운 시작(1) +2 22.06.08 52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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