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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무 님의 서재입니다.

데비툼 불행의 씨앗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3,130
추천수 :
7
글자수 :
376,559

작성
20.1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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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제 61화 마지막 순간

DUMMY

제 61화 마지막 순간




습관



새끼 고양이가 발톱을 깨물어

나는 ‘하학’ 소리를 내었다.

개수통의 달그락 소리에

머리를 내밀면

검은 그림자가 보인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오신 걸까?

나는 무서워 얼굴을 가린다.


밤이 긴 겨울날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텔레비전에게 말했다.

소리 지르지 마

너무 무서워 나는

다시 사람들과 말을 할 수 있을까?


허연 보자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말발굽 소리가 머릿속을 뛰어다닌다.

도대체 무엇이지?

나는 슬쩍 바깥을 내다보았지만

어둠이 눈을 가린다.


손을 내두르며 허우적거리자

으스스한 한기가 들러붙어 잡아당겼다.

밖으로 나와!

짐승 소리가 들린다.

내 영혼은 무서워 꼼짝도 못하고

조용히 방구석에 처박혔다.


직장도 없는 서른 살

언제 부터일까?

두려움은 나의 습관이다.


================================================================


봉근은 두 사람의 시선을 즐기듯 빈정거리며 입을 열었다.


“전화를 한 건 나야. 운경을 잡아간 것도 나고.”


선율은 뒤 쪽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을 한 번 쓱 돌아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약속을 지켰어. 그런데 운경은 어디 있지?”


봉근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나는 운경을 살려주겠다고 했지 이리로 데려온다고 하지는 않았잖아.”


선율의 눈에서 파란 빛이 번쩍였다.


“뭐라고?”


봉근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그렇게 화를 내지 마. 처음에는 데려오려고 했으니까. 그런데 악귀가 한 마리 들러붙어서 말이야. 아마 운경은 그가 데리고 갔을 거야. 물론 죽이지는 않았을 거라고 확신해. 그러니 나도 약속을 지킨 거야.”


선율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선율이 봉근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박 교수가 팔을 꽉 잡았다. 박 교수는 봉근의 손을 가리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침착해. 흥분하며 안 돼. 저 자의 손을 봐.”


봉근의 살짝 뒤로 감춰진 손에서 시퍼런 섬광이 번쩍거렸다. 그것은 얼핏 보기에도 아주 예리한 칼이었다. 선율은 오싹해서 침을 꿀꺽 삼켰다. 선율이 주저하는 것을 보자 봉근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왜 그래? 이것 때문에 그래?”


봉근은 칼을 든 손을 높이 올렸다. 칼은 생명이 있는 듯 우우, 울음소리를 내는 것 같았다. 봉근은 칼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이게 무서우면 이렇게 하지.”


그는 칼을 멀찌감치 떨어진 다리 난간 위에 올려놓고 말을 이었다.


“나도 빈손이 되는 거야. 공평하겠지? 하지만 실제로는 공평하지 않아. 왜냐하면 나는 악귀 같은 놈에게 당해서 갈비뼈가 몇 개 부러졌거든. 그래서 혹시나 해서 칼을 갖고 온 건데 마음을 바꿨어. 너희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말이야.”


그는 오른 쪽 갈비뼈 부근을 가리키며 계속해서 말을 했다.


“자 한 번 마음껏 공격해봐. 아, 그리고 갈비뼈가 부러진 곳은 이 부분이야. 이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다보면 기회가 생길 지도 모르지. 어때?”


박 교수와 선율은 얼굴을 마주 보며 어금니를 악물었다. 눈은 점점 비장한 빛으로 변하고 죽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가슴이 꽉 막혔다. 그 때 어디선가 바람의 냄새가 풍겨오는 것 같았다. 선율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디에도 바람이 부는 낌새는 없었다. 도로 쪽 가로수도 사진인 듯 꿈쩍도 하지 않았고 머리카락을 날릴만한 미풍도 불어오지 않았다.


선율은 머리를 좌우로 크게 흔들고 다시 봉근에게 집중하려고 했다. 문득 박 교수가 입을 열었다.


“이름이 뭐요? 죽을 때 죽더라도 이름이라도 압시다. 그래야 덜 억울할 것 아니요?”


박 교수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선율은 힐끗 박 교수를 바라보았다. 위기를 느꼈는지 용감했던 그가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봉근은 그런 박 교수를 보고 껄껄 웃으며 말했다.


“이제 죽을 준비가 된 모양이군. 너 먼저 죽여주지. 나 박 봉근이야.”


선율은 박 교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박 교수를 끌어들인 것은 그였기 때문이었다. 선율은 박 교수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미안해요. 나 때문에 이렇게 됐습니다. 그래도 한 번 기회를 봅시다. 내가 먼저 저 자를 공격할 테니까 틈을 봐서 도망가세요. 다행히 저 자의 뒤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저 자만 넘어선다면 무사히 도망갈 수 있을 겁니다.”


박 교수는 가타부타 말을 안 하고 빤히 선율을 응시했다. 그러나 동공이 확장되고 얼굴이 창백한 것으로 보아 공포에 질려있는 것이 분명했다. 겁에 질리면 언제 무슨 돌발행동을 할지 몰랐다. 선율이 고개를 돌리고 봉근을 노려보자 박 교수는 간신히 한 마디 했다.


“당신은 어떻게 하고?”


“걱정 말아요. 자 갑니다. 준비됐죠?”


선율은 외침과 동시에 황소같이 봉근에게 돌진했다. 봉근이 말해준대로 그의 오른 쪽 갈비뼈 부근을 노리고 있었다. 어깨로 그곳을 부딪고 그를 쓰러뜨려 박 교수에게 길을 터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봉근은 희대의 싸움꾼이었다. 그가 약점을 말해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어차피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므로 한 곳으로 공격하도록 유도한다면 훨씬 방어하기가 쉬울 것이 아닌가?


선율이 육탄공격을 하자 봉근은 기다렸다는 듯 오른 쪽 무릎을 번쩍 들어올렸다. 무릎은 정확히 선율의 턱을 가격했고 선율은 털썩 무릎을 꿇었다. 박 교수는 그 틈을 타서 도망가려고 계단 난간에 바짝 붙어 달려갔다.


그러나 봉근의 속도가 훨씬 빨랐다. 그는 어느새 달려가 박 교수의 뒷목을 잡아당기며, 박 교수의 발뒤꿈치를 세게 걷어찼다. 박 교수는 공중에 붕 떴다가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구경하던 부하들의 함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잘한다!”, “멋지다!”


순간 선율이 일어나 뒤쪽에서 봉근의 허리를 잡으며 외쳤다.


“빨리 달아나. 어서.”


하지만 봉근은 바닥에 박혀있는 듯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선율은 죽을힘을 다해서 버둥거렸지만 매미 한 마리가 고목나무에 붙어서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보일 뿐이었다.


박 교수는 기회를 보려고 천천히 움직였지만 봉근은 씩 웃으며 딴청을 부리고 있었다. 마치 고양이가 쥐를 갖고 노는 모습과 다름이 없었다. 박 교수는 구석에 몰린 쥐처럼 잔뜩 웅크린 채 눈알만 이리저리 굴리며 꼼짝도 못했다.


봉근은 깔보듯이 코웃음을 치며 선율의 깍지 낀 손을 풀려고 고개를 숙였다. 순간 박 교수가 다가가 크게 주먹을 휘둘렀다. 봉근은 예상한 듯 자연스럽게 몸을 틀어 선율을 박 교수의 방향으로 돌려놓은 후 무릎으로 가볍게 선율의 턱을 올려쳤다.


조금 전 맞은 부분을 다시 가격 당하는 것이기에 선율은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고개를 들었다. 그 때 있는 힘을 다해 휘두르던 박 교수의 주먹이 선율의 옆얼굴을 가격했다.


선율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박 교수는 놀라서 선율을 부둥켜안았다. 허탈한 표정으로 봉근을 바라보며, 선율을 끌고 난간으로 가서 몸을 기댔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이미 저항할 힘이 사라져 버린 듯 했다.


봉근은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쯧쯧 혀를 차며, 난간위에 두었던 칼을 집어 들었다. 무슨 의식을 치르듯 칼을 높이 들고 달빛에 비춰보았다. 달빛은 칼날에 머물러 서늘한 살기를 뿜어내었으며, 주변의 공기도 오싹 몸서리쳤다.


구경하던 부하들은 박수를 치며 소리쳤다. “죽여라! 죽여라!” 봉근은 미소를 머금은 채 천천히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박 교수는 선율을 흔들며 말했다.


“윤 기자. 일어나. 일어나야 해.”


선율은 조금씩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흐릿하게 박 교수의 얼굴이 보였다. 그의 등 뒤에서 악마의 얼굴을 한 봉근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선율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카렌시아!”


순간 다리 밑에서부터 바람이 일어 거세게 위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바람이었으나 점점 사나워져 몸을 똑바로 가누기도 힘들었다. 멀리서 가로수가 크게 몸을 누이는 것이 보였다. 바람이 차단막에 부딪치며 짐승이 날갯짓 하는 소리가 들리고, 귀신의 울음소리가 하늘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듯 했다.


봉근은 두 팔로 얼굴을 가리며 몸을 움츠렸고 부하들은 바람을 피해 건물 안쪽으로 들어갔다. 선율은 박 교수의 무릎을 베고 누운 채 가늘게 눈을 뜨고 다리 아래쪽을 바라보았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가느다란 빛줄기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선율의 입에서 환하게 미소가 피어올랐다. 선율은 박 교수에게 말했다.


“박 교수. 나를 믿나요?”


박 교수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지금 믿고 안 믿고가 무슨 소용이 있어요?”


“나를 믿어야 해요. 특히 지금 말이에요.”


“무슨 얘긴지 모르겠어요.”


“당신은 나에게 바람이 다니는 길에 오르게 해달라고 했죠?”


“그래서요?”


“지금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자 나를 일으켜줘요.”


박 교수는 의혹에 가득한 표정을 하면서도 선율을 일으켜 주었다. 선율은 다리의 난간을 붙잡고 말했다.


“밑을 보세요, 하얀 빛줄기가 지나가고 있죠? 그것이 바람이 다니는 길입니다.”


박 교수는 다리 아래를 보았다. 그러나 어둠만 가득할 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박 교수는 선율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슨 소린가요? 나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선율의 눈에는 하얗고 따스한 빛줄기가 또렷하게 보였다. 더군다나 빛줄기는 폭이 넓어지며 천천히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선율은 나직하게 탄식하며 말했다.


“나를 믿어주세요.”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나와 함께 다리 밑으로 뛰어내리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바람이 다니는 길에 오를 수 있어요.”


박 교수는 다시 한 번 밑을 내려다보았다.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만 느껴질 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저 컴컴한 어둠 속으로 뛰어내리라고? 이곳은 지상 20층 높이인데? 박 교수가 망설이자 선율은 다시 한 번 말했다.


“이제 시간이 없어요. 곧 바람이 다니는 길이 지나갈 겁니다. 그러면 다 소용이 없게 됩니다. 이대로 있으면 어차피 죽게 될 거잖아요. 나를 믿고 한 번 모험을 해보세요.”


선율의 말이 맞았다. 이래 죽나 저래 죽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박 교수는 선율을 바라보았다. 그는 두 번이나 바람의 길에 올랐던 사람이다. 헛소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박 교수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져 있는 어둠의 바다는 박 교수를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선율은 이미 난간에 올라가서 말했다.


“박 교수. 어서 올라오세요. 시간이 없어요.”


박 교수는 전신을 떨며 있는 힘을 다해 난간으로 올라갔다. 다리가 후들거려 도저히 서있을 수 없었다. “손을 주세요.” 선율의 말에 박 교수는 부들부들 떨며 손을 내밀었다 선율은 박 교수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조 회장의 부하들이 소리쳤다.


“저거, 뭐하는 거야?”


염 회장도 소리쳤다.


“박 실장! 잡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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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2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8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7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7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7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9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7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3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8 0 11쪽
»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2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1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3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1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5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5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9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41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2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8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8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31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6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2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70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41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1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40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3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8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7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40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5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4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1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4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2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3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3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7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9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4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4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8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3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4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50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7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8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50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9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5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3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51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9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1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50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8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50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2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2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2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9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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