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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무 님의 서재입니다.

데비툼 불행의 씨앗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3,121
추천수 :
7
글자수 :
376,559

작성
20.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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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제 33화 명 화성

DUMMY

제 33화 명 화성



운경은 씁쓸하게 말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박 화백을 바라보았다. 외롭고 초라한 노년의 화가의 모습이었다. 얼마 전까지 혹독한 비평을 하며 충격을 주던 모습과 겹쳐졌다. 정화도 아마 그런 상황이었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토록 깊은 원한을 품게 되지 않았을까? 대부분의 일은 대개 자신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운경은 연민이 일어 박 화백의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


“선생님. 그 여자가 무슨 짓을 하던 저는 괜찮아요. 그림은 다 가져가라고 하세요. 저는 떳떳해요. 소문 따윈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렇지 않아. 소문은 전염병 같은 거야. 내버려두면 사람들에게 옮겨 다니며 점점 덩치를 키울 거야. 나중에는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소용이 없게 돼. 진실과 거짓이 뒤바뀌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야.”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 되요?”


박 화백은 고개를 들고 운경의 손을 꽉 잡았다.


“더 이상 참지 않을 거야. 내가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너는 전시회만 생각하고 있어.”


말을 마치자 박 화백은 커피 값을 계산하고 빠르게 밖으로 나갔다. 운경은 박 화백이 긴 터널로 빠져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희생자가 된 셈이지만 애당초 큰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충격은 없었다. 안타까웠지만 이상스럽게 마음은 편안했다.



시간이 지나 전시회 기간도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소문 때문인지 관람객 수는 늘지 않았고 그림도 팔리지 않았다. 운경은 우울했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고 전시회장을 지키고 있었다. 그 때 정화로부터 전화가 왔다. 평소와는 다르게 목소리가 매우 표독스럽게 들렸다.


“설 화백. 전시회가 이제 열흘밖에 남지 않았네.”


“예, 대표님. 벌써 그렇게 됐습니다.”


“요즘 나쁜 소식이 들리던데 어떻게 된 거야.”


박 화백에게 들은 얘기가 있었던 터라 운경은 속이 끓어올랐다. ‘당신이 소문내지 않았나요?’ 라고 묻고 싶었다.


“무슨 소린가요?”


“네가 창녀 짓을 했다고 그러던데?”


운경은 얼굴이 확 달아올랐지만 떳떳했기에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저는 결단코 그런 일이 없어요.”


“그렇겠지. 죄 지은 사람이 자기가 죄를 지었다고 말하나?”


“대표님!”


“그래도 우리 아들은 설 화백이 마음에 들었는지 자꾸 도와주자고 말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그건 또 무슨 말인가요?”


“호호호. 그래, 그렇게 눈치가 없어서야. 이제 열흘 남았어. 그 안에 내 돈을 꼭 갚도록 해.”


운경은 속이 터질 것 같았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정화는 매일같이 전화를 걸어 염장을 질렀다. “이제 9일 남았어.”, “이제 8일 남았어.” 하는 식으로 카운트다운을 했다. 미칠 것 같았다. 박 화백이 그녀가 천 화백을 미치게 했을 거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한편 명 화성은 매일같이 전시회를 찾았다. 한 시간 가량 그림을 살핀 후 운경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다. 나쁜 소문이 돈 후에 관람객 수가 줄어들자 그림을 보는 시간보다 운경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화성도 운경이 나쁜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구김살 없이 맑은 미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화성은 그녀의 외모는 물론 침착한 성품에 흠뻑 빠져들었다.


전시회 기간이 5일 남았을 때 화성은 호텔 카페에서 정화와 마주 앉아 있었다. 정화는 그 날도 아들 선홍을 데리고 나왔다. 화성은 까만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고개를 뒤로 젖히고 오만하게 정화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오랜만입니다. 김 여사님.”


“안녕하세요? 명 사장님.”


정화는 그녀가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다소곳이 인사를 했다. 어딘지 모르게 겁을 먹고 있는 것 같았다. 화성은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정화는 침묵이 길어지자 불안감이 깊어지며 눈동자가 좌우로 움직였다. 그러나 몸은 꼼작도 하지 않았다. 화성은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내가 미술품 경매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알고계시죠?”


“예, 화성기획을 운영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성은 다시 고개를 돌려 선홍을 바라보며 말했다.


“짜식, 잘 컸네.”


선홍과 화성의 나이 차이는 별로 많지 않아보였다. 그럼에도 화성이 아이처럼 대하자 선홍은 얼굴이 벌게지며 앞으로 나서려 하였다. 정화는 눈치를 채고 한 손으로 선홍의 앞을 가로막으며 살짝 웃었다.


“예, 요즘 저를 따라다니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화성은 탁자 위에 놓여있던 사탕을 집어 선홍에게 던지며 말했다.


“자, 먹어.”


선홍은 머라 끝까지 화가 나서 화성을 노려보았다. 사탕은 선홍의 팔에 부딪친 후 바닥에 떨어졌다. 화성이 얼굴을 일그러뜨리자 정화는 얼른 일어나 사탕을 집어 선홍의 주머니에 넣었다. 화성은 고개를 끄덕였으나 얼굴은 펴지 않은 채 말했다.


“많이 배우고 있다더니 별로 배운 게 없네요.”


“죄송합니다.”


화성은 선글라스를 벗고 정화를 노려보며 말했다.


“죄송하겠지요. 그러고 보니 전에 다친 다리가 다 나은 모양이에요. 절지도 않으시는 걸 보니. 다른 쪽 다리는 괜찮겠어요?”


정화는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화성의 하얀 얼굴은 점점 커지며 그녀의 머리를 짓눌렀다. 그는 고양이처럼 눈을 반짝거렸고 잔혹한 입술은 한 쪽으로 몰리며 실룩였다. 정화는 악몽이 되살아난 듯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눈이 점점 커지고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게 비명이라도 질러야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명 화성. 도대체 그는 누구인가? 정화는 왜 그렇게 그를 무서워할까? 그는 잔인하기로 손꼽히는 유명한 조직의 보스였다. 화성기획의 대표라는 신분은 정체를 감추고 돈세탁을 위한 위장일 뿐이었다.


정화는 경매가 예정된 그림을 가로채 명의를 변경한 후 제 것인 양 경매에 붙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그림은 화성기획이 점찍은 그림이었다. 내막을 알고 분노한 화성은 즉시 그녀를 납치한 뒤 고문을 하였고, 살려달라고 비는 그녀의 왼쪽 다리를 부러뜨린 일이 있었다. 그녀는 그 일이 생각나서 등골에 땀이 철철 넘쳐흘렀다. 정화는 싹싹 빌었다.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무엇을 잘못했는데요?”

“제 아들이 무례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건 잘못이 아니지요. 어린 아이가 그럴 수도 있죠. 뭘 모를 때가 아닙니까? 그건 무지라고 하는 겁니다. 무식하다고 해야지 잘못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주세요. 제가 반드시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래야겠죠. 혹시 설 운경 화백이라고 아십니까?”


“예, 알고 있습니다.”


“내가 설 화백의 그림을 사려고 했는데 보니까 여사님께서 장난을 쳤더라고요.”


“그걸 어떻게?”


“내가 알고자 하면 알 것이고 모르고자 하면 모르는 것입니다. 전시회 비용으로 10억 원을 책정하셨습니다. 그렇죠?”


“예, 하지만 정식으로 계약을 한 겁니다.”


“계약이야 그렇게 했겠지요. 1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돼있지만 실제로는 1억 5천만 원이 들었어요. 그리고 전시회가 끝날 때까지 10억 원을 갚지 못하면 그림들을 다 가져가기로 했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전시회 비용은 그보다 훨씬 많이 들었어요. 인테리어 비용도 있고요. 직접 설 화백에게 준 돈도 있습니다.”


“이제 거짓말까지 하시네요. 야, 영철아. 그거 가져와.”


어디서 나타났는지 검은 양복을 입은 거인이 서류봉투를 화성에게 내밀었다. 화성은 그 안에서 서류들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전시회 계약과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지불한 비용에 대한 영수증이었다.


정화는 그 서류들을 보고 혼절할 뻔했다. 온 몸이 허물어지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


“살려 주십시오.”


화성은 정화를 일으키며 말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사람이 다 보고 있는데서 말입니다. 안 보이는 곳으로 갈까요?”


“아, 아닙니다.”


선홍은 어머니 옆에서 남의 일처럼 무표정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기이한 일이었다. 눈썹이 떨리거나 핏줄이 불거지는 일도 없었다. 눈곱만큼도 화가 난 기색이 없었다.


화성은 힐끗 선홍을 보며 이상한 놈이라고 생각했다. 왠지 꺼림직 했지만 애송이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지나쳤다. 화성은 정화를 의자에 앉히며 말했다.


“나는 설 화백의 그림을 모두 사기로 했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10억 원은 당신의 통장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여사님은 돈을 받은 후 실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모두 설 화백의 통장에 입금하십시오. 어때요? 아주 합리적이 아닌가요?”

정화는 화성을 쳐다보았다. 화성이 왜 그러는지 묻고 싶었다. 그러나 그렇게 물었다간 다리 한 짝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예, 알았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박 화백과 무슨 원한이 있는지는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어떤 방법으로든 설 화백을 괴롭힌다면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근처에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아, 참 당신이 운경이 창녀라고 모함을 했지요?”


정화는 이미 넋이 나가 아무런 변명도 하지 못했다.


“잘못했습니다.”


“당장 경매 관련 지면을 통해 공개 사과를 하십시오.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말입니다. 만일 관람객이 다시 늘어나지 않는다면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화성은 말을 마친 후 정화의 대답도 듣지 않고 몸을 일으키며 싸늘하게 정화와 선홍을 바라보았다. 부드럽던 신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잘 벼린 칼 하나가 서 있는 것 같았다. 정화는 화성이 사라질 때까지 고개도 들지 못했다. 정화가 비로소 가슴을 쓰다듬으며 소파에 기대어 앉자 선홍이 물었다.


“엄마. 저 자식 누구야? 엄마한테 왜 그러는 거야?”


“알 것 없다.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전에 엄마 다리를 부러뜨린 것이 저 자식이야?”


“신경 쓸 것 없대도!”


정화는 낮게 소리쳤으나 선홍은 아랑곳하지 않고 물었다.


“나도 신경 쓰고 싶진 않은데 운경이 말이야. 엄마가 결혼시켜준다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잖아. 그 일은 어떻게 되는 거야?”


“너는 지금 눈앞에 일어난 일을 보고도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다 잊어버려. 화성이 개입했다면 그걸로 끝난 거야. 너도 빨리 포기해.”


“엄마 일이라면 상관하지 않으려 했는데 운경까지 걸려있다면 포기할 수 없어. 엄마는 나하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거야?”


정화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지며 선홍을 쏘아보았다.


“엄마가 죽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면 운경을 포기해.”


선홍도 지지 않고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


“절대 포기할 수 없어. 엄마가 죽는 것은 엄마 일일 뿐이야. 운경에 관한 것은 나의 일이야. 엄마가 도와주지 않겠다면 내가 해결할 거야.”


정화는 선홍의 말에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그동안 마마보이처럼 시키는 대로 했던 선홍이었다. 다소 차가운 면이 있다고 느꼈지만 이토록 냉정하게 말을 내뱉을 줄은 몰랐다.


“네가 운경에게 접근하면 엄마는 죽게 될 거야. 엄마가 죽어도 괜찮다는 거냐?”


“내가 언제 괜찮다고 했어. 엄마 일은 엄마가 해결하라는 거야. 나는 나의 일을 할 테니까. 만약 그 자식이 나를 방해한다면 나는 나의 방식대로 처리할 거야.”


선홍의 말은 비수가 되어 정화의 심장을 후벼 팠다. 정화는 화성 앞에서보다 더 큰 절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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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2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8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7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7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7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9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7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3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8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3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1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5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41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2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8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8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31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6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2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70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41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1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40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3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8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7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40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5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4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1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4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3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3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7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9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4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4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8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3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3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50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7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7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50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9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5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3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50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8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1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50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8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50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2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2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2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9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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