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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무 님의 서재입니다.

데비툼 불행의 씨앗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3,118
추천수 :
7
글자수 :
376,559

작성
20.1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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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57화 섬망

DUMMY

제 57화 섬망



봉근은 운경의 사진을 모니터에 띄워놓고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선율의 컴퓨터에 있던 것을 복사해 온 것이다.


봉근은 생각에 잠겼다. 일반 여자의 얼굴을 자신의 모니터의 바탕화면에 깔아놓을 정도라면 십중팔구 사랑하는 사이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여자를 이용해 윤 선율을 잡자. 윤 선율을 잡으면 박 교수는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올 것이다.


봉근이 실마리를 잡았다는 듯 희죽 웃는 순간 핸드폰의 진동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잠시 뜸을 들이다가 느릿하게 손을 뻗어 핸드폰의 통화버튼을 누르자 염 상무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쏟아져 나왔다.


“박 실장. 큰일 났어. 회장님이 열흘 안에 박 교수와 윤 선율을 잡으라고 하셔. 열흘 안에 잡지 못하면 나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는 거야.”


그러나 봉근은 묵묵히 듣기만 했다. 안달이 난 염 상무는 조금 큰 목소리로 말했다.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잘못하다간 우리도 다 죽게 생겼다고. 도대체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거야? 말 좀 해봐!”


봉근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면서 매우 낮은 목소리로 툭툭 끊어서 말했다.


“너무 시끄럽군요. 잘 되고 있습니다. 열흘까지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확실한 거야? 어떻게 할 건데?”


봉근은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전화를 탁 끊어버렸다. 그리고 손바닥정도 크기의 조그만 수첩을 꺼내 암기하려는 듯 적혀있는 내용을 입으로 되뇌었다. 설 운경의 주소, 자주 가는 곳, 습관, 특이사항······ 등등이었다. 그 다음 운경의 얼굴을 프린트한 후 주머니에 잘 접어서 넣었다.



김 인준 교수는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무언가를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조금씩 움직이긴 하였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사람들도 알아보지 못하는 듯하였다.


하루 종일 병상에 누워 치료를 받느라 햇빛을 받지 못한 얼굴은 핏기가 없고 푸른 기가 돌 만큼 해쓱해졌다. 그는 가끔씩 허공을 바라보며 “누군가 내 머리를 걷어차고 있어. 내 머리는 축구공이야” 라고 외치기도 했고 “나는 아이스크림처럼 녹고 있어. 나는 하수구로 흘러갈 거야.” 라고 울먹거리기도 했다.


의사는 김 교수에게서 섬망 증상(악몽과 같은 망상, 환각과 기억상실증이 일어나는 급성 인지기능 장애증세)이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를 비롯한 지인들은 처음에는 자주 병문안을 왔지만 김 교수가 심하게 발작을 하자 찾아오는 발걸음이 점점 뜸해졌다.


어느 날 김 교수는 병실에 혼자 남아 창 밖에 떠도는 구름 몇 조각을 힘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눈에 총기는 이미 사라졌고 기계적인 치료만 저항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정신에 의한 삶이 아니라 육체가 살아있으니 사는 것뿐이었다.


그 때 병실 문이 서서히 열리더니 연보랏빛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조심스러웠지만 위축되지 않았고 쓸쓸한 느낌이 들었지만 초라해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운경이었다.


운경은 얼굴이 바짝 마르고 하얗게 변한 김 교수의 모습을 바라보게 낮게 한숨을 쉬었다. 손에 든 꽃다발을 창가에 놓은 후 김 교수의 옆에 앉아 가만히 손을 잡았다. 그러나 김 교수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운경은 말했다.


“미안해요. 김 교수님.”


그녀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마음속에서 회한이 밀려와 가슴이 미어터질 것 같았다. 한참 동안 애처롭게 김 교수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속삭이듯 얘기했다.


“저수지는 물을 모아두는 곳이죠. 저수지에 갇히면 물은 더 이상 흐르지 않아요. 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것을 알았어요. 하지만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모르는 척 했고 때로는 모진 말을 던지기도 했어요. 못된 짓도 했고요. 그래도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기에 나는 괜찮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제 보니 당신은 그 아픔을 흘려보내지 않고 마음의 저수지에 차곡차곡 쌓아두었었나 봐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교수님은 정말 소심할 뿐만 아니라 바보, 멍청이에요. 그렇게 마음이 다칠 때까지 왜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어요?”


운경의 눈에서는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른 후 이어서 말했다.


“내가 잘못했어요. 당신이 그렇게 힘들었는지 정말 몰랐어요. 제발 일어나세요. 내게 용서를 빌 기회를 주세요.”


그 때였다. 초점 없던 김 교수의 눈에서 격정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운경이 잡고 있던 그의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운경은 눈을 크게 뜨고 김 교수를 바라보았다.


김 교수는 운경에게 고개를 돌리고, 오래 전부터 그러고 있던 것처럼 빤히 운경을 바라보았다. 운경은 눈을 부릅뜨고 큰 소리로 말했다.


“정신이 들었어요? 이제 괜찮은 거예요?”


김 교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힘은 없지만 또렷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저수지 둑은 다 무너졌어요. 아픔은 이제 모두 강으로 흘러갈 거예요.”


운경은 김 교수를 끌어안고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김 교수도 따라서 함께 울기 시작했다. 잠시 후 마음이 진정되자 김 교수는 물었다.


“화성과의 결혼식은 잘 끝났나요? 가봤어야 했는데.”


운경은 슬픈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오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화성은 죽었어요. 그것도 결혼식장에서요.”


김 교수는 깜짝 놀라서 벌떡 몸을 일으키려다가 힘이 빠져 다시 털썩 누워버리고 말았다. 김 교수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를 쓰며 말했다.


“화성이 죽다니요? 그러면 결혼식은?”


“신랑이 죽었는데 어떻게 진행 하겠어요?


운경의 모습은 점차 처연하게 변해갔다. 김 교수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으나 운경의 쓸쓸해하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늦은 저녁 운경은 병원에서 나왔다. 가로등에 드러난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운경은 택시를 잡으려다가 전철역까지 그냥 걷기로 했다. 30분 정도 되는 거리였다.


아직 바람이 몹시 차가워 얇은 옷을 입은 운경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정신은 오히려 맑아지며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좁은 보도를 따라 걷다가 문득 선율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선율은 긴급한 취재를 하고 있으니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했었다. 운경은 중얼거렸다.


“어떻게 하지? 보고 싶은데.”


운경은 발 앞으로 굴러가는 비닐봉지를 툭 걷어찼다. 비닐봉지는 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붕 떠오르더니 운경의 얼굴로 달려들었다. 운경이 고개를 숙이며 피하자 비닐봉지는 다시 땅에 떨어져 데굴데굴 굴렀다. 운경은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했다.


그 때 검은 색 승용차가 운경을 스치듯이 지나다가 30미터 정도 앞에 멈췄다. 창문이 열리고 봉근의 얼굴이 나타났다. 봉근은 사이드미러를 통해 운경을 본 후 주머니에 있는 운경의 사진을 꺼내 대조해 보았다.


“맞는 것 같군.” 봉근은 중얼거리고는 운전석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주위를 살펴보았다. 늦은 시간이어서 주위에는 사람이 없었다. 길 건너편에서 두 사람이 무어라 말하며 지나가고 있을 뿐이었다. 봉근은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천천히 운경에게 다가갔다.


운경은 검은 차에서 봉근이 나올 때까지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잠시 후 새까만 옷을 입은 사람이 차에서 내려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소름이 쫙 끼쳤다. 얼굴은 눈처럼 하얗고 입술은 립스틱을 발랐는지 빨간 핏빛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어두운 밤이라 더욱 선명하게 부각되어 마치 공포영화의 살인자를 보는 듯했다.


운경은 그와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가슴이 크게 쿵쿵거렸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섬뜩한 기운이 풍겼다.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지나는 사람은 없었고 약 50미터 떨어진 곳에 편의점이 하나 보일 뿐이었다.


봉근과의 거리가 10미터 정도로 좁혀지자 운경은 갑자기 방향을 틀어 편의점을 향해 달려갔다. 봉근은 빠르게 그녀를 따라 달렸고 채 몇 초도 지나지 않아 그녀의 팔을 틀어쥐었다. 운경은 팔을 뽑아내려고 몸부림치며 말했다.


“당신 누구야? 이거 놔!”


하지만 봉근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그녀를 세게 잡아당겼다. 마침 요란하게 경적소리를 울리며 앰뷸런스가 지나가고 있었다. 운경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앰뷸런스의 불빛 앞으로 달려가려 하였으나 봉근의 손은 조임쇠처럼 운경의 팔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앰뷸런스는 그냥 지나가 버렸고 봉근은 손날로 운경의 뒷머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운경이 힘없이 정신을 잃자 봉근은 부축하는 척하며 그녀를 승용차의 뒤 트렁크에 실었다.


그 때였다. 편의점에서 키가 큰 사내가 손에 빵과 우유를 들고 급히 뛰쳐나왔다. 화성의 심복이었던 영철이었다. 영철은 그녀 주위에 반드시 선홍이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에 줄곧 그녀를 따라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보스가 사랑하던 여인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영철은 검은 옷을 입은 사내가 운경을 차 트렁크에 싣는 것을 보고, 빵과 우유를 내던지고 전력을 향해 달려갔다. 배가 고파 잠깐 먹을 것을 사러간 순간 일이 벌어진 것이다. 후회막급이었다. 영철은 검은 옷을 입은 사내가 선홍이라고 생각해서 소리쳤다.


“선홍아, 거기 안 서!”


영철은 전력을 다해 뒤쫓았으나 불과 몇 미터 앞에서 차는 출발하고 말았다. 영철은 발을 동동 구르며 차량번호를 보았다. 렌터카 번호였다. 그는 차량 번호를 메모한 후 어디론가 급히 전화를 걸었다.



봉근은 차를 몰고 교외로 빠지고 있었다. 차는 많이 다니지 않았고 가로등도 몇 안 되는 어둑어둑한 길이었다. 몇 차례 방향을 바꾼 뒤 도로도 없는 으슥한 길로 꺾어져 들어갔다. 나뭇가지가 사이드미러를 탁탁 칠 정도로 좁고 나무가 우거진 길이었다.


한 30분 정도 지나자 승용차 전조등에 낡은 창고의 모습이 들어왔다. 봉근은 차를 세운 후 운경을 어깨에 메고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불을 켜니 익숙한 정경이 눈에 들어왔다. 전깃줄에 매달려 흔들리는 백열전등, 진동하는 퇴비냄새, 흙바닥. 바로 박 교수가 잡혀있던 곳이었다.


봉근은 박 교수가 있던 의자에 운경을 앉혀놓고 밧줄로 손과 발을 묶어놓았다. 가까이서 보니 참으로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차가운 봉근의 마음도 스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피식, 헛웃음을 웃으며 그는 운경의 앞에 앉았다.


단순히 보통 여인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놀라운 면이 많았다. 그녀는 잘 알려진 화가였고 그녀의 스승 박 화백은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사람이었다.


또한 오늘 병문안을 갔던 김 교수란 사람은 누구인가? 그의 아버지는 부동산 부자라고 소문이 난 사채업계의 큰 손이었다. 더군다나 이미 죽었지만 그녀의 약혼자였던 화성은 봉근도 잘 아는 유명한 주먹이었다.


조금 전 차를 쫓아 달려오던 거인은 또 누구인가?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강인하게 생긴 자였다. 그런 자가 운경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니! 잘못하면 이 나라에서 발붙일 곳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이었다. 그는 씁쓸하게 웃은 뒤 윤 선율의 채팅창에 메신저를 보냈다.


“윤 기자는 사진 속의 여인을 찾고 싶으면 아래 주소로 문자를 보내시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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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2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8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7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7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7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9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7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3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8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 제 57화 섬망 20.11.02 23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1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5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41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2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8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8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31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6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2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70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41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1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40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3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8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7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40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5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4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4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3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3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7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9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4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4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8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3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3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50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6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7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9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5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3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50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8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1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50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8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50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2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2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2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9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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