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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무 님의 서재입니다.

데비툼 불행의 씨앗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3,109
추천수 :
7
글자수 :
376,559

작성
20.11.16 06:00
조회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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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제 65화 최후의 선택

DUMMY

제 65화 최후의 선택



보현은 흠칫했으나 예상했다는 듯 그다지 놀라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 실장이군, 오랜만이야.”


“오랜만입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참으로 유감입니다.”


봉근은 허리춤 뒤로 손을 돌려 무언가를 꺼냈다. 하얀 빛이 번쩍거렸다. 서슬 퍼런 군용 칼이었다. 봉근은 칼을 흔들며 보현에게 말했다.


“준비는 되셨죠? 시간이 없어서 말입니다.”


그러나 보현은 두려워하지 않고 피식 웃을 뿐이었다. 그 때 누군가 엘리베이터 안으로 슥 들어오며 말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자리는 넉넉한 것 같으니 저도 끼어서 갑시다.”


그는 철용의 오른 팔인 덕근이었다. 얼굴은 박박 얽은 곰보였으나 전신이 공처럼 둥글게 말려있었고 팔뚝에는 파란 힘줄이 펄떡이고 있었다. 봉근은 긴장감으로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덕근은 가늘게 찢어진 눈을 더욱 작게 뜨고 봉근을 노려보았다.


봉근은 얼굴을 찌푸렸지만 동요 없이 덕근을 응시하며, 갈비뼈가 부러진 부분을 살살 쓰다듬었다. 덕근은 봉근이 날카로운 군용 칼을 들고 가늘게 손을 떠는 것을 보고 말했다.


“칼을 들고 있네? 뭐, 과일이라도 깎으려고?”


“깎을 것이 과일 뿐일까?”


봉근은 스산하게 말을 내뱉었다. 덕근은 코웃음을 치며 칼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가죽장갑을 꺼내 손에 끼기 시작했다. 봉근은 히죽거리며 말했다.


“준비가 되면 말해. 기다려줄 테니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봉근은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바위덩어리 같은 자가 살기를 내뿜으며 눈앞에서 자신을 쏘아보고 있는 것이다. 근육이 너무 탄탄해서 칼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았다. 얼마 전 격투를 벌였던 영철 보다 체구는 작았지만 위압감은 더했다. 작은 두 눈에서 쏟아지는 광채는 심장을 쑤시고 들어오는 듯했다.


덕근은 덕근대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해 근육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상대방은 철용이 유명한 킬러라고 말했던 봉근이란 자가 틀림없었다. 덕근은 킬러는 몰래 사람을 해치는 비겁한 놈으로 정면에서 맞붙으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을 거라고 단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우습게 본 것이 잘못이었다. 상대는 하얀 얼굴에 체격이 왜소했지만 매우 빠르고 유연해 보였다. 냉혹한 눈초리는 덕근의 전신을 감싸며 억누르고 있어 그의 움직임을 도저히 짐작할 수 없게 했다.


더군다나 그는 잘 벼린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다. 이곳은 좁은 엘리베이터 안이라 피할 곳도 없다. 빠른 움직임으로 덤벼든다면 방어할 자신이 없었다. 덕근은 무기를 가져오지 않은 것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를 했다.


보현은 두 사람의 살기에 밀려 구석에 서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어느새 5층을 지나가고 있었다. 돌연 봉근이 먼저 움직였다. 손을 앞으로 내밀 듯 하다가 칼 든 손을 뒤로 감추자 덕근의 시선이 흔들렸다.


그 틈에 봉근은 빠르게 손을 움직여 덕근의 팔을 찔렀다. 덕근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어차피 피하지 못할 거라면 나도 공격을 해야 해. 방어만 하고 있다간 칼밥이 되고 말거야.’


덕근은 어깨로 밀고 들어갔다. 봉근은 피하려고 했지만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움직일 곳이 없었다. 덕근의 힘에 엘리베이터 벽까지 밀려 버둥거렸다. 봉근은 칼로 덕근의 옆구리를 찌르려고 했다. 그러나 덕근은 장갑을 낀 손으로 칼날을 잡으며 머리를 봉근의 턱밑으로 바짝 들이밀었다.


봉근은 숨이 막힌 지 고개를 조금 왼쪽으로 틀고 두 팔을 뽑아서 높이 쳐들었다. 오른 손에는 시퍼런 군용 칼이 번뜩거리고 있었다. 보현은 눈 하나 깜박거리지 않고 엘리베이터 층 표시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15층이었다.


봉근의 칼은 덕근의 등을 향해 내리꽂히고 있었다. 순간 덕근은 머리를 봉근의 목에 박은 채 허리를 뒤로 빼서 공간을 만든 후 주먹으로 냅다 봉근의 갈비뼈를 가격했다. 그곳은 영철에게 맞아 부러진 후 아직 아물지 않은 곳이었다. 봉근은 칼을 덕근의 등에 꽂음과 동시에 컥 소리를 내며 몸을 움츠렸다.


이제 20층이 되었고 문이 열렸다. 보현은 1층 버튼과 닫힘 버튼을 연거푸 누른 후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갔다. 봉근은 배를 쥐고 쓰러져 구부러져 있었고 덕근은 등에 칼을 꽂은 채 보현을 바라보며 무어라 말하려고 했다. 그러나 보현은 돌아보지 않았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보현은 건물 외벽으로 가서 밑을 내려다보았다. 건물 외벽은 골조만 있을 뿐이어서 보현의 앞을 가로막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보현은 난간 위로 올라갔다. 차가운 바람이 보현에게 몰아쳤다.


그러나 보현은 움츠리지 않고 중얼거렸다. ‘선율이도 이렇게 했겠지?’ 보현은 바람에 맞서듯이 두 팔을 크게 벌렸다. 바람 속에는 수만 개의 선율의 얼굴이 웃고 있었다. 그 뒤로 하얀 구름과 노란색 꽃과 나비가 흐드러지게 춤을 추고 있었다. 보현은 달려가 한 아름 안으며 크게 외쳤다.


“아들아! 이제 만족하느냐?”



선율은 바람이 다니는 길에서 커다란 검을 들고 사천왕처럼 서 있었다. 그 앞에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한 카렌시아가 무방비 상태로 잠들어 있었다. 선율은 카렌시아를 살펴보다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검을 높이 들고 눈을 부릅뜬 채 소리가 들린 방향을 노려보았다.


가끔씩 졸음이 몰려왔지만 무시무시한 오블리비언의 모습을 생각하면 잠시도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카렌시아가 잠들어 있는 이 때 잠깐이라도 방심을 한다면 오블리비언의 촉수는 쏜살같이 날아와 그의 목을 낚아챌 것이다.


시간이 꽤 흐른 후 카렌시아는 조금 기력을 회복하는 것 같았다. 눈을 뜨고 길게 숨을 들이쉬며 선율을 보았다. 선율은 여전히 긴장을 한 채 검을 굳게 잡고 있었다. 카렌시아는 긴 호흡을 마치고 말했다.


“선율아. 이제 되었다. 이리 와서 내 옆에 앉아라.”


“안 됩니다. 오블리비언이 언제 공격해올지 모르잖아요.”


카렌시아는 빙긋 웃었다.


“그러지 못할 거다. 방금 그의 숨소리를 들어보았는데 그도 많이 다쳤는지 꼼짝도 못하고 있어. 이곳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거야.”


그러자 선율은 카렌시아의 옆에 앉으며 물었다.


“당신은 어때요? 몸이 많이 회복됐나요?”


“그래. 많이 좋아졌어.”


“다행입니다.”


말을 한 후 선율은 허공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보자 카렌시아가 말했다.


“박 교수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한가 보구나?”


“기억을 잃고 윈더가 됐다고 했지만 나는 아직 어떻게 윈더가 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카렌시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카렌시아는 말했다.


“윈더가 되는 것은 바람에 동화되는 것이야.”


“동화된다고요? 어떻게 동화되지요?”


“딱히 정해진 것은 없어. 잠깐 낮잠을 자다가 동화되기도 하고 폭풍 속에 휘말렸다가 동화되기도 하지. 박 교수처럼 바람이 다니는 길에 올랐다가 오블리비언에게 기억을 빼앗겨 동화되는 경우도 있어.”


“오블리비언에게 기억을 뺏기지 않아도 동화될 수 있다는 거네요.”


“그렇단다.”


선율은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물었다.


“동화되면 바람의 일부가 되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자신이 동화됐다는 것은 어떻게 알지요?”


“그건 그냥 스스로 알게 돼. 동화되는 순간 느끼게 되지.”


선율은 가슴이 답답해서 머리를 흔들며 물었다.


“아,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동화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카렌시아는 부드럽게 선율을 응시하며 대답했다.


“바람에 탔을 때는 바람이 놀라지 않도록 조심해야 돼. 걸음도 살금살금. 바람은 생각보다 변덕스러워서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몰라. 바람은 잔잔하게 불다가도 사나워지면 마귀처럼 발톱을 세우고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린단다. 하물며 가냘픈 사람이야 종잇장보다 쉽게 찢겨져 나갈 테지.


예전에 뱃사람들로부터 바람의 함정이란 말이 전해졌어. 바다가 잔잔해 지면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배를 몰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지. 그러나 그것은 바람의 함정에 빠지는 거야.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가는 순간 천둥, 번개가 온 하늘을 뒤덮고 폭풍이 거세게 몰아쳐서 배는 침몰하고 말아. 사람을 끌어내서 끝내 죽게 하는 것이야.


그래서 바다에 나갈 때는 바람에만 의존해서는 안 돼. 별자리도 봐야 하고 하늘의 움직임, 달의 모양도 봐야하는 것이지. 인생도 그런 것이야.


바람에 동화되는 순간에는 바람이 네 마음에 맞춰 움직이려고 할 거야. 네가 화가 나면 바람은 큰 폭풍을 일으키고 네가 평온해지면 바람은 부드러운 미풍을 만들어 사람의 땀을 닦아주는 거야. 너에게 큰 힘이 생긴 것처럼 느끼게 해서 바람이 다니는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거야. 바람의 교활한 술책이지.


그래서 바람이 다니는 길에 있는 순간은 절대 감정이 움직여서는 안 돼. 네가 감정의 움직임을 보이는 순간 바람은 귀신같이 알아채고 너를 동화시키려고 할 것이거든.


특히 분노의 감정은 더욱 위험해. 분노는 외부에 가장 크게 노출되는 감정이야. 네가 분노한다면 바람은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괴롭힐 거야. 그래서 동화되지 않으려면 절대 분노해서는 안 돼.”


선율은 나지막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 잘 모르겠습니다. 한참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카렌시아는 잠시 오블리비언이 사라진 방향을 보다가 말했다.


“좋아. 그러면 박 교수가 어떻게 됐는지 보러갈까?”


선율은 흠칫 놀라며 말했다.


“그는 오블리비언이 데리고 갔잖아요.”


“그래. 하지만 오블리비언은 많이 다쳐서 꼼짝하지 못할 거야.”


카렌시아는 앞장서서 걸어갔다. 선율은 불안해하면서도 조심스럽게 그 뒤를 따라갔다. 짙은 안개가 하얗게 뒤덮고 있는 곳이었다.


그 때 가까이서 구우우하는 소리가 들리자 선율은 깜짝 놀라 발을 멈췄다. 카렌시아는 잠시 그곳을 노려보다가 꾸짖듯이 무어라 말을 했다. 커다란 물체가 천천히 몸을 피하는 것이 느껴졌다. 카렌시아는 선율에게 말했다.


“놀랄 것 없어. 지금 그는 나에게 대적할 수 없어.”


선율은 가슴을 쓰다듬으며 카렌시아의 뒤를 따라갔다. 안개 속에서 하얀 구름 같은 것들이 손을 내저으며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유령 같은 존재들이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들은 점차 뚜렷해지며 사람의 형상을 하고 나타났다.


노를 젓는 사람들, 연을 날리는 사람들, 닻을 끌어올리는 사람들, 커다란 부채를 흔들어 바람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무런 표정도 없었고 눈동자는 움직이지 않은 채 정면을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그들에게 가까이 갈수록 차갑고 냉막한 기운이 들어 선율은 몸서리쳤다. 선율은 물었다.


“이들이 윈더인가요?”


카렌시아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선율은 재차 물었다.


“만약 당신도 기억을 잃었다면 이렇게 되는 건가요?”


“그래. 나도 윈더가 됐을 테지.”


그 때 선율은 구봉 스님과 꼭 닮은 어린 아이를 보았다. 그는 연을 날리며 연이 날아가는 방향을 체크하고 있었다. 선율은 다시 물었다.


“저 아이가 혹시 구봉 할머니의 실종된 아들 아닌가요?”


“눈썰미가 좋네. 맞아 그가 바로 구봉 할머니의 아들이야.”


“그런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요?”


“그는 바람의 방향을 체크하고 있는 거야. 방향을 확인해서 알려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야. 영리하지 못하면 절대 저 일을 맡기지 않아. 아, 저기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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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툼 불행의 씨앗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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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2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7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6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7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7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9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7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3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8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2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1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5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8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41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2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8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8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31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6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2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70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41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1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40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3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8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7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40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5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4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0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4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2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3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7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8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3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4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8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3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3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50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6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7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49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9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4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3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50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8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1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49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8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50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2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2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2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9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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