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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무 님의 서재입니다.

데비툼 불행의 씨앗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3,151
추천수 :
7
글자수 :
376,559

작성
20.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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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58화 대결

DUMMY

제 58화 대결




아픔은 흘러가지 않는다.



그녀는 예쁜 옷을 입고 병상에 누워있다.

바보 같은 사람

이제는 죽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않고 태연히 웃는다.

그녀 주위로 붉은 꽃이 지천으로 깔리고

창밖의 비는 멈출 줄을 모르는데.


무심한 잘못과 방황, 괴로움은

눈물에 다 씻겨갈 줄 알았다.

그러나 아픔은 흘러가지 않는다.

저수지로 흐르는 물처럼

차곡차곡 쌓여갈 뿐


그녀가 나를 사랑하는 것을 알았다.

나는 모른 척 했고 때로는 모진 말을 던졌다.

그녀의 얼굴은 끝내 평온했기에

다 괜찮다고 생각했다.


아픈 가슴을 움켜쥐고 간절하게 바라보아도

나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의 칼날 같은 눈초리는

가슴을 헤집을 만큼 후벼 파서

아픔의 저수지를 만들었겠지.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웃기만 했다.

그녀는 마음이 넓은 천사이므로

다 괜찮은 줄 알았다.


아픔은 시간을 따라 강으로 바다로

쉽게 흘러가는 줄 알았다.


==============================================================


봉근은 빈 의자를 갖고 와서 노트북을 올려놓았다. 정신을 잃은 운경을 힐끗 본 후 모니터에 인터넷 메일 화면을 띄우고 묵묵히 응시했다. 이제 선율로부터 메일이 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시선을 모니터에 고정시켰다.


그 때 운경이 조그맣게 신음소리를 내며 깨어나려 하고 있었다. 봉근은 고개를 돌리고 무표정하게 그녀를 응시했다. 운경은 답답한지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천천히 눈을 뜨면서 자신이 밧줄로 묶여있는 것을 깨닫고 움직임을 멈췄다.


백열등 불빛에 눈이 부셔 찌푸리다가 앞에 앉아있는 봉근을 발견했다. 병원 앞에서 본 그 끔찍한 얼굴이었다. 운경은 “악!” 하고 크게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봉근은 실실 웃으며 지옥의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듯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리쳐도 소용없어. 여기는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야. 가까이에는 네 목소리를 들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얘기지.”


운경은 공포영화에서처럼 금방 토막이라도 날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턱을 덜덜 떨며 말했다.


“왜 그러는 거예요? 나한테 무엇을 원하는 거예요?”


“당신한테 원하는 것은 없어. 나는 윤 선율을 원할 뿐이야.”


운경은 선율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서 소용돌이가 일어났다. 놀랍게도 정신이 번쩍 들며 공포가 가시고 평정심이 돌아왔다. ‘그러니까 선율을 불러내기 위해서 나를 납치한 거구나. 도대체 선율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걸까?’


운경은 다소 굳은 얼굴로 봉근을 바라보았다. 봉근은 의자에 몸을 기대앉아 운경의 변하는 얼굴 표정을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운경은 선율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말했다.


“선율이 어쨌단 말인가요?”


“우리 회장님을 힘들게 했거든. 나는 별로 관여하고 싶진 않았지만 조직에 매인 몸이라서 말이야.”


“그를 어떻게 할 건데요?”


“죽여야지.”


죽인다는 소리를 듣자 운경은 놀라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심장이 덜컥거리고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이 자가 선율을 죽이려고 한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운경은 다시 몸을 움찔거렸다. 그러나 봉근은 웃으며 말했다.


“소용없어. 선율이 잡히면 너는 풀어줄 테니까 그 때까지만 기다려.”


그러나 운경은 계속 움찔거려 팔목에 피가 맺히기 시작했다. 얼굴은 일그러져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데비툼, 불행은 나에게 운명이라고 했지? 그래, 내가 졌어. 선율을 살려주면 바람의 정령이 되겠어. 그러니 제발 선율을 살려줘!’


운경은 간절한 마음으로 봉근에게 애원했다.


“안 돼요. 그를 죽이면 안 돼요! 제발 살려주세요.”


“아직 잡히지도 않았는데 뭘 그렇게 호들갑을 떨어? 잠자코 구경하고 있어.”


봉근은 코웃음을 치며 다시 모니터로 고개를 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자가 왔다.


「윤 선율입니다.」


「전화번호를 불러봐. 목소리 좀 들어보게.」


「누구십니까?」


「설 운경을 데리고 있는 사람이야.」


「?」


「설 운경이 잘못돼도 좋다는 뜻인가?」


「당신이 운경을 잡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믿죠?」


「기다려봐. 내가 사진을 찍어서 보여줄 테니까 전화번호를 보내.」


봉근은 몸부림치는 운경의 동영상을 찍어서 선율에게 보냈다. 그러자 바로 선율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딥니까? 만납시다. 그리고 운경은 아무 관계도 없으니까 풀어주세요.”


“물론이지. 네 얼굴을 보면 바로 풀어줄 거야. 그러니 오늘 밤 2시, 아니지. 날짜가 바뀌니까 내일인가? 그래 내일 오전 2시까지 브리지타워 다리로 나와. 어딘지 알지?”


봉근은 입 꼬리를 치켜 올리며 다정하게 말했다. 감정에 따라 목소리의 굵기나 높낮이가 자유자재로 변하고 있었다.



브리지타워는 인우건설에서 짓고 있는 또 다른 빌딩이었다. 34층 규모의 쌍둥이 건물로 20층 위치에 두 빌딩을 연결하는 거대한 다리가 놓여 있었다.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았지만 외벽은 모두 올라갔고 한창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되고 있었다.


그 시간이면 그곳에는 소수의 관리인을 제외하곤 아무도 없을 것이다. 사람하나 처치한다고 해도 절대 알 수 없겠지. 봉근은 히죽대며 운경의 주위를 왔다 갔다 했다. 운경은 봉근에게 소리를 질렀다.


“만약 선율을 죽인다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절대 용서 안 해.”


그러나 봉근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놀리듯이 운경을 향해 혀를 내밀기도 하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크게 웃기도 했다. 그 때였다. 콰당 소리와 함께 창고 문이 부서지며 영철이 뛰어들었다. 봉근은 놀라서 눈을 크게 부릅뜨고 말했다.


“너는 누구야?”


영철도 봉근을 보고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너야말로 누구야? 선홍은 어디 있어?”


봉근은 그가 병원 앞에서 그를 쫓아오던 거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2미터가 넘을 것 같은 키에 얼핏 봐도 강인한 골격이 느껴졌다. 봉근은 주먹을 앞으로 모으며 방어 자세를 취했다.


영철은 봉근의 차량이 렌터카란 것을 발견하고 차량에 부착된 위치 추적기를 따라 이곳까지 온 것이다. 운경은 낯익은 영철을 보자 소리쳤다.


“영철 씨. 나 운경이에요. 살려줘요!”


영철은 운경이 꽁꽁 묵인 채 눈물범벅이 된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슥 이빨을 드러냈다. 봉근은 긴장한 채 무표정한 얼굴로 운경의 뒤 쪽으로 물러서더니, 손날로 그녀의 뒤통수를 가볍게 내리쳤다. 운경은 악 소리도 못하고 정신을 잃고 말았다. 봉근은 노려보는 영철을 향해 씩 웃으며 말했다.


“화내지마. 옆에서 누가 시끄럽게 떠드는 건 너도 좋아하지 않잖아. 우리끼리 조용히 붙어보자고.”


영철은 창고 안을 살펴보았다. 바닥은 드문드문 잔돌이 박혀있었지만 물렁물렁한 흙바닥이었다. 의자가 여러 개 흩어져있고 노트북도 있었지만 싸움에 그다지 장애가 될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중앙에 운경이 의자에 묶인 채 정신을 잃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영철은 천천히 물었다.


“너는 누구야? 왜 운경 씨를 납치한 거지.”


“그건 알 것 없고 싸울 거야, 말 거야?”


“박 선홍이라고 알아?”


“박 선홍이 누구야?”


“그를 모르면 싸울 이유가 없는데. 물러서. 운경 씨는 내가 데려가겠다.”


봉근은 코딱지를 파서 손가락으로 비비며 깔보듯이 말했다.


“신기한 놈이네. 네가 뭔데 내 인질을 데려가겠다는 거야?”


영철은 눈을 부릅뜨고 봉근을 노려보았다. 불꽃이 번쩍 튀는 게 사나운 맹수 같아서 그의 눈을 똑바로 마주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봉근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빙긋 웃기까지 하면서 빈정대고 있었다.


영철은 화가 치밀어 얼굴이 붉게 물들었으나 숨을 고르며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 그는 노련한 싸움꾼이었다. 마르고 왜소해서 빈약해 보이긴 했지만 봉근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금방 알아보았다.


봉근은 일부러 비웃으며 약을 올리려고 했다. 영철의 화를 북돋아 이성을 잃게 하지 않으면 싸움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우람한 체격 속에 감추어져 있는 가늠할 수 없는 힘은 그도 두려웠다. 그러나 영철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일생일대의 적수를 만난 것 같았다.


봉근은 등 근육을 움직이며, 허리춤의 벨트에 꽂혀있는 단검의 차가운 촉감을 음미했다. ‘이 단검이 있는 한 내가 유리하다.’ 봉근은 다시 한 번 히죽 웃으며 살짝 움츠렸다. 먹잇감을 공격하기 직전의 고양이의 모습이었다.


영철은 긴장하며 천천히 창가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운경이 다치지 않도록 가급적 멀리 떨어지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곳은 백열등에서 멀리 떨어져 어둑어둑한 곳이었다. 칼을 갖고 있는 봉근에게 불리할 것은 없었다.


봉근은 왁, 하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영철은 기다렸다는 듯이 봉근의 얼굴을 향해 빠르게 주먹을 내뻗었다. 바람이 일어날 정도의 무시무시한 위력이었다.


그러나 봉근은 갑자기 멈춰서 머리를 뒤로 젖혔다. 영철의 무서운 주먹은 봉근의 코끝에도 미치지 못했다. 봉근은 피하면서 계속 히죽거렸다. 격분한 영철은 전력으로 돌진해서 봉근을 내동댕이치려다가 멈칫했다. 봉근의 뒤 쪽에 운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봉근은 영철이 공격을 하려다가 멈추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영철의 시선이 자신의 뒤에 있는 운경으로 향하는 것을 보았다. 봉근의 얼굴은 더욱 시니컬해졌다. ‘생사를 건 싸움에서 딴 생각을 해? 이 싸움은 내가 이겼다.’


봉근은 영철의 다리를 걷어차고 빠르게 뒷걸음쳤다. 영철은 쫓아가다가 운경을 보고 또다시 멈칫하고 말았다. 봉근은 비웃으며 도리질을 했다. 영철의 속은 더욱 부글부글 끓었다. 화가 나면 근육이 굳어 속도가 늦어지는 법이다. 영철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팔을 툭툭 털며 씩 웃었다.


돌연 봉근이 다가와 번개같이 영철의 뺨을 때렸다. 놀란 영철이 달려들려 하자 재빨리 운경의 뒤로 돌아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영철은 소리쳤다.


“사내라면 정정당당하게 싸워야지. 무슨 짓이냐? 여자 꽁무니에 숨다니.”


봉근은 배를 붙잡고 깔깔대며 웃었다.


“하하하. 지금 우리가 UFC 경기를 하는 줄 아나봐. 바닥을 두드리면 심판이 와서 말려주는 격투기 경기 말이야. 착각하지 마. 우리는 생사를 겨루는 경기를 하는 거야. 그래서 오로지 사느냐 죽느냐만 생각해야 해.”


봉근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험악하게 표정을 바꾸며 소리쳤다.


“나는 진검 승부를 하려고 하는데 어디서 이 따위 계집에게 눈을 돌려!”


말을 마침과 동시에 갑자기 허리춤에서 칼을 꺼내 운경을 찌르려고 하였다.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영철은 그 순간 몸을 날려 봉근에게 부딪쳤다. 영철의 강력한 어깨는 봉근의 턱을 치받았고, 봉근은 칼을 놓치며 뒤로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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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2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8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7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7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8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9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8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4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8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2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1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 제 58화 대결 20.11.04 33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3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1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5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6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9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41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2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9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8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31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7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3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70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41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1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40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4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8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7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4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40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6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4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1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1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4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2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4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3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7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9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4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4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8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3 0 12쪽
22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4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3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51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7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8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50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9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6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3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51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9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1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50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8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50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3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3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3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80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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