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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무 님의 서재입니다.

데비툼 불행의 씨앗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이진무
작품등록일 :
2020.07.25 21:45
최근연재일 :
2020.11.27 06:0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3,125
추천수 :
7
글자수 :
376,559

작성
20.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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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22화 미르타워

DUMMY

제 22화 미르타워




방랑자들의 시장



지금의 전쟁은 총성이 들리지 않는다.

피는 육체에서 흘러나오지 않으므로

빨갛지 않다.


지하철 고단한 구멍에서

방랑자들이 쏟아져 나온다.

싸구려 용병처럼 종이 한 장에 팔려가고

손바닥만큼의 생존을 위해서

기꺼이 전쟁을 치른다.


그곳은 방랑자들의 시장


목이 묶여 메론 빛 얼굴로 호객하다가

그림자의 그림자가 된다.

총알이 심장을 관통해도

칼날이 머리를 난도질해도

신음소리 하나 없다.


해가 지고 어둠이 뿌리내린다.

침묵의 시간이 왔으니 보아라.

폭탄이 떨어진 후

무너진 건물의 잔해처럼 서있는 방랑자들을


팔다리가 찢기고 머리가 떨어져도

그것은 내 것이 아니라고 거짓말하며

다음날 새벽

그들은 시장에 다시 모인다.


================================================================


오전 9시.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했다. 붉은 카펫이 깔린 단상에서 정장 차림의 조 회장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말을 하고 있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서슴없이 달려와 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 인사 올립니다. 오늘 우리는 이 위대한 도시의 시그니처가 될 미르타워 공사 착공 현장에 있습니다.


저 하늘의 빛나는 태양을 보십시오. 저는 어느 착공식에서도 오늘처럼 날씨가 쾌청한 것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과 같이 하늘도 이 공사를 축하하고 있나 봅니다.


이 빌딩은 이 나라에서 가장 하늘과 가깝게 올라갈 것입니다. 나는 빌딩이 완공되는 날 제일 높은 곳에서 하늘에게 감사의 절을 할 겁니다. 그 순간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단상 아래에는 한 의원과 시장, 은행장 등 많은 유력인사가 앉아있었다. 정부 요직에 있는 사람들 및 대기업 임원들도 있었고 그 뒤쪽으로 하청업체 사장들이 앉아있었다.


조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도중에도 사람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조 회장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수의 사람들이었다. 조 회장은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며 흐뭇해했다. 착공식은 요란했고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멀리 삼삼오오 모여서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표정들이 어두웠고, 흥분해서 주먹을 휘두르며 쌍욕을 하기도 했다.


그들은 미르타워 건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었다. 동네 주민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 앞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죽 늘어서서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함부로 난입하지 못했다.


단상 앞으로 펼쳐져 있는 너른 대지는 평탄 작업이 완료되어 황토 빛 흙으로 덮여있었다. 백사장 너머 넓은 바다가 시야를 파랗게 물들이며 시원한 바람을 일으켰다. 너무 가까워 바로 옆에서 파도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조 회장은 일일이 내빈들과 악수를 했다. 한 의원은 조회장의 뒤를 따라가다가 발이 삐끗하여 쓰러질 뻔했다. 심하게 현기증이 났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조 회장은 깜짝 놀라 한 의원을 부축하며 말했다.


“의원님. 괜찮으십니까?”


한 의원은 몸을 떨며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감기 기운이 있나봅니다. 조 회장의 일이라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 회장은 깜짝 놀라는 표정을 하며 말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건강이 제일 중요하지 제 일이 뭐라고요. 어서 들어가십시오.”


한 의원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보좌관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 올랐다. 조 회장은 보좌관의 안주머니에 병원비에 쓰라며 슬쩍 봉투를 한 개 쑤셔 넣었다. 한 의원은 별 말 없이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았다.


한 의원이 자리를 떠나자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사는 계속 되었고, 조 회장의 웃음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멈출 줄 몰랐다.



진경기업은 조 회장의 인우건설에 철근과 골재 등을 납품하는 회사였다. 미르타워 착공식이 끝난 후 며칠 뒤에 진경기업의 이 사장은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인우건설에 납품할 물량을 점검하고 판매 기업들과 마찰이 없도록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한 회의였다. 그러나 회의를 하면서도 마음속에 찜찜한 구석이 남아 얼굴이 펴지지 않았다.


미르타워의 착공식에서 유난히 싸늘하게 바라보던 조 회장의 얼굴이 마음에 걸렸던 탓이다. 아마 자재 가격을 낮춰달라는 것을 거절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입찰을 통해 최저가격을 써내 정정당당하게 납품계약을 따낸 것이다. 어떻게 더 깎을 수 있단 말인가?


물론 미르타워는 88층 높이로 올라가는 초대형 빌딩이다. 납품 물량도 이 사장이 취급해 본 적이 없는 엄청난 규모였다.


진경기업으로서는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이미 납품계약을 한 상태에서 가격을 더 낮춰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조 회장의 말대로 가격을 낮춘다면 직원들의 월급은 물론 하청기업으로부터의 구매가격도 모두 낮춰야할 것이다.


이 사장은 그가 할 수 있는 최저가격을 제시한 것이었다. 아마도 그가 제시한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 이 사장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데 한참 회의를 진행하고 있을 때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이 사장은 놀라서 소리쳤다.


“무슨 짓이야?”


“저는 노 검사라고 합니다. 여기 압수수색영장이 있습니다.”


노 검사는 이 사장에게 영장을 내보였다. 이 사장은 파랗게 질려 영장을 읽는 둥 마는 둥 했다. 글자가 눈에 들어올 리 없었다. 노 검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 영장을 집행해야 하니 모두 바깥에 나가십시오.”


이 사장은 경찰관들이 회사 서류가 담긴 수십 개의 파란박스를 차에 싣는 것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머리로 피가 몰려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고, 심장 부근을 프레스로 꽉 조이는 느낌이 들었다.


계단 난간을 잡은 채 쓰러지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쓰다가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을 본 직원들이 “사장님!” 이라고 외치며 달려왔다. 결국 이 사장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고 말았다.


퇴원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검찰청에서 소환장이 날아왔다. 주변 사람들은 건강을 걱정해서 연기 신청을 하자고 했으나 이 사장은 “죄가 없는데 무엇이 걱정이야?” 라고 말하고 검찰청으로 가서 조사를 받았다.


이 사장은 조사를 받으며 횡령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건설사들 간에 흔히 있는 일이었다. 이 사장은 필사적으로 부인했지만 검찰에서 내미는 증거는 짜 맞춘 듯 너무나 완벽했다.


평생을 공사판에서 보낸 이 사장은 웬만한 일에는 눈 한번 깜박하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검찰이 증거를 하나 둘 들이밀 때마다 사색이 되어갔다. 검찰이 어떻게 이 자료들을 입수했을까? 이 사장은 미칠 지경이었다.


조사를 받고 온 후 이 사장은 넋이 빠진 채 사장실에 앉아 있었다. 그 때 인우건설 염 상무가 불쑥 찾아왔다.


“안녕하세요? 이 사장님.”


“안녕하세요? 염 상무님. 바쁘실 텐데 어쩐 일이십니까?”


이 사장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다리가 풀리고 현기증이 나서 정신을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대충 인사를 하고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잡담을 나누다가 염 상무가 불쑥 말을 꺼냈다.


“요즘에 나쁜 소문이 돌던데요? 이 사장님이 검찰조사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이 사장의 안색은 더욱 어두워졌다.


“조금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별 일 아니에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그게 아닌 것 같은데요. 어쩌면 계약을 파기해야 할 수도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 사장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무슨 소리입니까? 계약 위반을 하겠다는 겁니까?”


“계약 위반이 아닙니다. 계약서에는 이 사장 회사의 일로 납품이 제대로 안 될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계약을 파기하지 않고 버티다가 납품 지연 등으로 피해를 입히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돼있고요. 우리 공사는 지상 88층 규모의 공사입니다. 만약 손해가 발생한다면 이 사장이 감당할 수 있겠어요?”


이 사장의 얼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났다. 눈까풀이 파르르 떨리며 마른기침이 터졌다.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지만 이 사장은 온 힘을 다해 버텼다. 그러고 보니 자금 횡령을 누가 제보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 사장은 중얼거렸다.


“비열한 놈들.”


검찰청에서 돌아온 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염 상무가 모든 사실을 알고 찾아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사장의 움직임을 손금 보듯 꿰뚫고 있지 않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사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들인가요? 나를 고발한 것이?”


염 상무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우리는 그냥 소문을 들은 것입니다. 이 바닥에는 벌써 진경기업의 일이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그런데 듣기로는 이 사장이 회사 돈을 횡령을 했다고 하던데요? 그것도 사실인가요?”


이 사장이 고개를 떨어트리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자 염 상무는 이어서 말했다.


“사실인가 보군요. 그러게 법을 잘 지키셔야죠. 왜 그랬어요?”


염 상무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이 사장은 구덩이에 빠진 사람처럼 덜컥 염 상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수십 개의 하청회사 목숨이 달린 일입니다. 다 죽이시려는 겁니까?”


염 상무는 다시 의자에 앉았다.


“참 고민이네요. 우리 회장님 성격 아시잖아요. 내가 아무리 해드리고 싶어도 회장님이 안 된다고 하시면 안 되는 겁니다. 이 사장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회장님이 얼마나 완고하신지요. 매몰차기도 하고요. 그 고집 때문에 오늘날 이 만큼 거대한 기업을 일으키기도 한 것이지만 말입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겠습니까?”


염 상무는 고민을 하는 듯 눈을 감고 있다가 선심을 쓰듯이 말했다.


“아마 그냥은 안 될 겁니다. 무언가 보답이 있어야겠죠.”


“무슨 보답을?”


“자재 가격을 조금 낮춥시다. 그러면 내가 목숨을 걸고 회장님을 설득해 보겠습니다.”


이 사장은 눈앞이 깜깜해졌다.


“안 됩니다. 여기서 가격을 더 낮추면 하청업체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지금 가격도 내가 간신히 설득해서 정한 겁니다.”


염 상무는 빙긋 웃으며 이 사장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검찰 수사를 무마시켜드리겠습니다. 횡령한 금액과 그동안 모아놓은 돈을 아주 조금 토해내면 되지 않을까요? 만약 수사가 계속되면 사장님은 징역을 살아야하고 횡령금액의 몇 배를 벌금으로 물어야합니다. 어느 것을 선택하겠습니까?


그리고 이 참에 회장님 편에 서십시오. 회장님을 따라다니면 돈 길이 보일 겁니다. 지금 손해 본 것보다 몇 배를 더 챙길 수 있습니다.”


이 사장은 맥이 빠져 의자에 드러눕다시피 했다. 창피하게도 눈물이 나오려 하고 있었다. 염 사장은 외면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러면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실무자를 보낼 테니까 잘 협의해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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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 71화 바람의 정령 20.11.27 22 0 13쪽
70 제 70화 일출 20.11.25 48 0 12쪽
69 제 69화 악귀 20.11.23 47 0 12쪽
68 제 68화 판자촌 20.11.21 47 0 12쪽
67 제 67화 무너진 꿈 20.11.20 17 0 12쪽
66 제 66화 회오리바람 20.11.18 23 0 12쪽
65 제 65화 최후의 선택 20.11.16 69 0 12쪽
64 제 64화 폭로 20.11.14 27 0 12쪽
63 제 63화 아버지 20.11.13 33 0 11쪽
62 제 62화 카렌시아와 오블리비언 20.11.11 28 0 11쪽
61 제 61화 마지막 순간 20.11.09 21 0 11쪽
60 제 60화 브리지타워 20.11.07 30 0 12쪽
59 제 59화 빨간 옷 20.11.06 30 0 12쪽
58 제 58화 대결 20.11.04 32 0 11쪽
57 제 57화 섬망 20.11.02 23 0 12쪽
56 제 56화 올가미 20.10.31 21 0 11쪽
55 제 55화 탈출 20.10.30 24 0 11쪽
54 제 54화 짐승의 표정 20.10.28 35 0 11쪽
53 제 53화 제보자 20.10.26 29 0 11쪽
52 제 52화 나쁜 조짐 20.10.24 41 0 12쪽
51 제 51화 결혼식 20.10.23 32 0 12쪽
50 제 50화 식물인간 20.10.21 28 0 12쪽
49 제 49화 실연 20.10.19 38 0 12쪽
48 제 48화 실족사 20.10.17 31 0 12쪽
47 제 47화 죄의식 20.10.16 36 0 11쪽
46 제 46화 구사일생 20.10.14 32 0 11쪽
45 제 45화 증거 20.10.12 70 0 12쪽
44 제 44화 교살 +1 20.10.10 41 1 13쪽
43 제 43화 장 기자의 위기 +1 20.10.09 41 1 12쪽
42 제 42화 구렁이 20.10.07 40 0 12쪽
41 제 41화 오블리비언 20.10.05 63 0 12쪽
40 제 40화 카렌시아 20.10.03 38 0 12쪽
39 제 39화 청혼 20.10.02 37 0 12쪽
38 제 38화 인혜의 음모 (2) 20.09.30 43 0 12쪽
37 제 37화 인혜의 음모(1) 20.09.28 40 0 13쪽
36 제 36화 선홍의 저항 20.09.26 35 0 11쪽
35 제 35화 시인의 마음 20.09.25 44 0 11쪽
34 제 34화 스토커 20.09.23 40 0 12쪽
33 제 33화 명 화성 20.09.21 41 0 12쪽
32 제 32화 정화의 복수 +1 20.09.19 44 1 12쪽
31 제 31화 골칫덩어리 20.09.18 41 0 11쪽
30 제 30화 갈등 20.09.16 53 0 12쪽
29 제 29화 박 화백의 제자 20.09.14 53 0 11쪽
28 제 28화 데비툼의 향기 20.09.12 47 0 12쪽
27 제 27화 마마보이 20.09.11 39 0 12쪽
26 제 26화 무너진 돌탑 20.09.09 44 0 12쪽
25 제 25화 염원 20.09.07 44 0 12쪽
24 제 24화 안반데기 마을 20.09.05 48 0 11쪽
23 제 23화 부조리 20.09.04 43 0 12쪽
» 제 22화 미르타워 20.09.02 54 0 12쪽
21 제 21화 비열한 놈들 20.08.31 42 0 11쪽
20 제 20화 투자자 20.08.29 50 0 12쪽
19 제 19화 양심 20.08.28 46 0 11쪽
18 제 18화 다섯 가지 징후 20.08.26 47 0 12쪽
17 제 17화 구봉 스님 20.08.24 58 0 11쪽
16 제 16화 바람개비 언덕 20.08.22 50 0 12쪽
15 제 15화 장 기자의 눈물 20.08.21 59 0 12쪽
14 제 14화 후회 20.08.19 45 0 11쪽
13 제 13화 하루살이 20.08.17 53 0 12쪽
12 제 12화 생각하는 사람 20.08.15 51 0 12쪽
11 제 11화 이상한 기억 20.08.14 48 0 11쪽
10 제 10화 특종 20.08.12 51 0 13쪽
9 제 9화 아이를 구한 의인 20.08.10 50 0 12쪽
8 제 8화 재회 20.08.08 48 0 11쪽
7 제 7화 바람이 다니는 길 20.08.07 50 0 12쪽
6 제 6화 대참사 20.08.05 52 0 12쪽
5 제 5화 불행의 씨앗 20.08.03 62 0 11쪽
4 제 4화 엄마의 거울 20.08.01 62 0 13쪽
3 제 3화 데비툼 +1 20.07.31 79 1 13쪽
2 제 2화 어부와 마신 +1 20.07.29 6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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