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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자의 이세계 구원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탑이
작품등록일 :
2022.01.01 17:27
최근연재일 :
2022.04.04 17:11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293
추천수 :
3
글자수 :
129,042

작성
22.04.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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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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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




DUMMY

"씨발! 예조프!"


한편 깽판을 치는 하철운의 공격을 피하지 못해, 땅에 쳐박혀있던 청월. 그녀는 예조프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쳤다.


"쿨럭...신성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조심하세요."


사흉이 사라지며 검은 안개에서 겨우 벗어난 예조프는 신성력이 대부분 사라졌다. 청월이 자신을 부른 것은 아마 체력과 내공을 회복시켜달라는 말.


바로 회복을 해주려 했으나, 검은 안개의 영향 때문인지 신성력이 역류하며 완벽한 버프가 되지도 않았고 100%의 회복도 되지 않았다.


"후, 걱정은 개나 주라고."


예조프의 불안한 시선과 걱정을 가볍게 무시한 청월. 그녀는 몸을 바닥에 튕기며 반탄력으로 하철운이 깽판을 치는 곳에서 멀어지고, 자세를 바로 잡았다.


"...단월[斷月]."


상체와 하체를 끊어버리는 초식, 단월. 이를 사용하자 검푸른 빛의 검기가 청월의 환도를 뒤덮었다. 그러곤 청월은 검을 좌우로 크게 베었다. 검푸른 검기는 그녀의 힘에 날아갔고, 방심하던 하철운의 배를 크게 갈라놓았다.


"크아악!"


사자후는 한번 익히면 평생 동안 크게 고함치면 음공으로 바뀌어버리는 무공이다. 그렇기에 비명소리도 공격이 되어버린다. 회복된 내공의 양이 적었던 청월은 하철운의 고함치는 사자후를 방어할 수 없었고, 이에 귀에 피를 흘리며 이빨을 으득 갈았다.


"월식[月蝕]."


그녀가 중얼거리자 바람이 한 점도 없어졌다. 암흑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달빛만이 있었으나, 그 유일한 빛마저 사라졌다. 오직 단 한 자루의 검만이 이 암흑 속에서 푸른 빛을 내었다.


후웅.


무겁게 휘두르는 소리. 밝은 톤의 푸른빛이 거구의 그림자, 하철운의 몸 전체에 원으로 거칠고 굵게 그려졌다. 예술가가 백지에 큰 배경을 그리듯 말이다.


슥.


가벼운 베는 소리. 채도가 낮은 푸른빛이 원을 중심으로 좌우로 생겨났다. 아주 가늘고 연약해 보이는 선 줄기였다.


슥슥슥.


연필로 스케치 하듯 한 소리가 들려왔다. 원을 중심으로 생겨난 수 많은 선 줄기들과 함께 말이다. 이는 한 사람이 공간을 베어내는 소리였다. 선들이 원을 가득 채울정도로 많아졌다.


이 모든 것이 1초 만에 이루어졌다.


"..."


청월이 검을 칼집에 다시 넣자. 그 선들은 하철운의 살들을 향해 덤벼들었다. 그 아무리 잘난 반탄강기라도 청월의 비기를 반탄해 낼 수는 없었는지 마치 두부같이 살들이 베어졌다.


푸른 검기들로 인하여 피가 튀고 살점이 난자되었다. 일반 사람이었으면 몸이 토막나기 이전에 고통에 의한 쇼크사로 아마 죽었을 것이다.


툭.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졌다. 다부진 근육들로 이루어져 단련을 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하철운의 팔이었다. 어떻게 되먹은 몸인지 웬만한 무인들이라면 온몬이 토막나 그 자리에서 즉사했었을 것을, 베인 부분들이 회복되고 있었다. 그러나 팔은 검기에 완전히 베였는지 떨어졌다.


"크아아! 어리석고 어리석도다!"


고통에 소리를 치는 하철운은 눈이 뒤집힌 상태로 청월에게 미친 듯이 달려나가 남은 한쪽 팔로 자신의 내공을 모두 불어넣어 주먹질을 하였다.


내공과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비기 중의 비기를 사용했더니 하철운의 주먹질을 막기가 버거웠던 청월.


그녀는 상대의 공격을 흘려버리는 기본 중의 기본 기술, 유수를 사용하였다. 그러자 하철운의 주먹은 그대로 바닥을 뚫어버리게 되었다.


"상성이 드럽게 안 좋은데 나 좀 유리하게 해 주면 안되냐?!"


"엿이나 까먹어라! 청안수라!"


청월은 검을 역수로 쥐었다. 땅에 팔이 꼽혀, 빼려고 낑낑 거리고 있는 하철운을 향해 달려가 그 검을 찍어 내렸다. 마침 그때 팔이 빠진 하철운은 그대로 회전하며 그녀의 검등을 향해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힘과 무공을 사용하여 날렸다.


“그래, ‘경화수월’[鏡花水月]”


눈으로 볼 수 있으나 잡을 수는 없음을 뜻하는 경화수월. 그 이름에 맞게 하철운은 눈으로는 그녀를 보아, 그녀를 공격했기에 정상적이라면 청월은 저 멀리 날아가야했다.


허나 청월은 어느샌가 자신의 앞까지 접근하여 목을 겨누고 있었다. 즉 경화수월이라는 기술은 잔상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었다.


“장군이다. 하철운”


장기를 한 판 두는 것 같은 말투로 싱긋 웃던 청월은 그대로 하철운의 목에 검을 그었다.


“방(埅). 수(守). 지(止). 저(沮). 대(岱). 암(巖).”


허나 하철운이 주문을 읊조리는 것이 더욱 빨랐다. 주문을 읊조리자 온몸이 검게 물들며 단단해진 그의 몸. 그의 목을 긋자 끼이익 거리며 쇠를 긁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청월이 당황하자, 하철운은 씨익 웃으며 발로 그녀의 배를 걷어 차, 벽에 쳐 박았다.


“큭,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푹.


옆에서 지켜만 보던 예조프는 청월이 쓰러지자, 크게 놀라며 남아있는 신성력을 쥐어 짜내 성물을 소환했다. 그리곤 그 성물을 하철운의 등에 찍어버렸다.


생명의 신이 만든 성물이여서 그런 것일까? 삿된 것을 물리치는 파사(破邪)의 성질이 있었기에 사흉과 계약을 하여 얻은 주술 능력으로 만들어 낸 보호막이 녹으며 찔려젔다.


“크윽! 이 새끼가...‘극초일살’[極初一殺]!”


갑작스런 공격에 고통을 느낄새도 없이 하철운은 눈이 뒤집힌 채로, 예조프를 보았다. 그러곤 순식간에 여러번 공격하는 사파 무공, 극초일살을 남은 한 팔로 시전하였다. 수많은 내공으로 이루어진 주먹들이 예조프를 향해 날아왔다.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이를 예상 했다는 듯 예조프는 이번에는 하늘을 날 수 있으며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성물을 소환하여 백스텝을 하였다. 그러며 공중에 날아올랐다.


“흰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이번엔 검이 아닌, 활을 소환하여 파사의 속성을 지닌 화살을 날리며 하철운을 귀찮게 예조프는 만들었다. 하철운 입장에서는 날파리같이 날아다니는데 생각보다 아프기 때문에 그를 무시할 수 가 없었다.


“암(暗). 흑(黑). 경(絅). 광(狂). 마(魔). 귀(鬼). 위(僞)!”


그렇기에 사흉이 그를 잡아두었던 주술. 신성력을 빨아들이며 신과의 연결을 옅게 만들어버리는 검은 안개를 소환 하였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공중에 있는 예조프를 가리키자 검은 안개들은 예조프를 덮쳤다.


그대로 예조프는 공중에서 떨어지며 거의 없던 신성력마저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자 하철운은 낄낄 거리며 그의 숨통을 끊어버리기위해 천천히 그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하, 내가 또 조종하게 만드네. 바보 유성."


이때, 이들을 향해 다가오는 이가 있었다. 한 손에는 배에 구멍이 나서 기절하고 있던 춘자를 질질 끌고 오며 말이다. 특이한 점은 춘자의 배의 구멍이 메워져있다는 것이었다.


"...뭐냐? 네놈은?"


"나? 라온."


새카만 흑발과 흑안. 청년으로 보기엔 아직은 앳된 얼굴로 보이는 소년, 그는 유성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라온으로 소개하며 그는 춘자를 한 쪽에 두고 예조프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검은 안개들이 마치 겁을 먹은 듯이 걷어지기 시작했다.


"쿨럭! 유성...씨..."


"예조프 아찌. 가만히 있어요."


라온의 말투로 유성은 쓰러진 예조프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보랏빛이 반짝 빛나더니 그대로 예조프는 편안한 표정으로 기절했다.


하철운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유성에게서 아까전의 기운과 전혀 다른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치 이 기운에 자신은 공포를 느끼는 것 같았다.


"흐음. 처음 봤을때부터 뭔가 맘에 안들었는데 역시는 역시네."


"크, 크아아!"


유성은 겁먹은 하철운을 바라보며 한 마디를 뱉었다. 비웃으며 말이다. 유성의 말의 단어 하나 하나에 이유 없이 생리적인 공포감을 느껴가던 하철운은 제정신을 차리기 위해 포효를 질렀다.


'이런 꼬맹이한테 내가, 사흉과 계약한 이 몸이, 겁을 먹는다고?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던 하철운은 그대로 공포에 옴짝달싹 못하던 몸이 표효로 움직여지자 그대로 날아오르며 유성을 발로 내려찍었다.


쾅.


마치 마법사가 메테오를 떨어틀인 것과 같은 위력이었다. 유성이 있던 자리에는 크나 큰 구멍이 파졌다. 일반인이 이 공격을 맞았으면 짜부라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유성은 일반인이 아니였다. 마나가 단 1도 없어 죽은자와 같지만 마나를 대체하는 에너지가 존재하며 그 양이 상급 이능력자들과 비슷한 정도. 그렇기에 하철운의 공격을 막아 낼 수 있었다.


"아오, 아파. 유성 이 자식. 나중에 죽었어."


막은 팔을 부여잡으며 아파하는 유성, 아니 신체의 주도권을 얻어온 라온은 나중에 유성에게 한 소리 하려고 했다. 한편 하철운은 당황했다. 그래도 나름 비장의 공격이었는데 이걸 한 팔로 쉽게 막아버리니 말이다.


"그리고 아찌.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몰라?"


라온은 하철운을 째려보며 자연을 파괴함에 뭐라 했다. 지금도 환경오염으로 이데아는 고통받아한다. 북방의 지나친 개발과 남방의 지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환경에 좋지 않은 가스들이 배출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최근에 전 대륙에서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캠페인을 하고 있었으니...한마디로 자연 파괴를 최대한 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가볍게 이런 캠페인을 무시하자 라온은 한 소리했다.


물론 이에 하철운은 '뭐지, 미친놈인가?'라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


작가의말

자매품 ‘여장하는 무당님’ 많이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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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22.04.04 39 0 10쪽
26 태초의 ** 22.03.30 35 0 10쪽
25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22.03.28 28 0 11쪽
24 영웅 등장이다. 이 잡것들아. 22.03.21 33 0 10쪽
23 내가 너 만한 손자가 있어! 22.03.14 34 0 11쪽
22 암월철단의 수장 22.03.10 34 0 11쪽
21 제 이름은 바사고입니다. 22.03.08 47 0 11쪽
20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8] 22.03.05 30 0 11쪽
19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7] 22.02.17 34 0 10쪽
18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6] 22.02.12 28 0 10쪽
17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5] 22.02.08 33 0 10쪽
16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4] 22.02.06 27 0 10쪽
15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3] 22.02.01 39 0 11쪽
14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2] 22.01.27 39 0 12쪽
13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1] 22.01.25 49 0 10쪽
12 군침이 싹도노 22.01.21 43 0 10쪽
11 폭탄 발언이었다 22.01.19 53 0 11쪽
10 난 비흡연자라고! 22.01.17 46 0 10쪽
9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22.01.16 53 0 10쪽
8 백유성입니다 22.01.13 48 0 11쪽
7 이세계 환생 라이프 시작 22.01.08 53 0 11쪽
6 기계는 재부팅이 답이다 22.01.04 51 0 10쪽
5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22.01.04 61 0 10쪽
4 카르텔과 마피아 22.01.03 71 0 13쪽
3 폭주는 예술이다 +1 22.01.01 82 1 12쪽
2 비밀 실험실 22.01.01 74 1 12쪽
1 이세계 전생 라이프 22.01.01 12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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