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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자의 이세계 구원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탑이
작품등록일 :
2022.01.01 17:27
최근연재일 :
2022.04.04 17:11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292
추천수 :
3
글자수 :
129,042

작성
22.03.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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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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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태초의 **

.




DUMMY

북방의 구식 저격총을 든 자객을 잡는 것보단 사흉의 소환을 막는 것이 우선이었다. 청월과 춘자는 숨겨진 거대한 주술진이 검붉게 물들자 그 즉시 주술진의 핵을 찢어놓기 시작했다. 청월은 푸른 마안으로 핵을 찾아 검으로 찢었고, 춘자는 정체불명의 문자가 적힌 누런 부적들을 핵에 붙였다.


허나 이러한 노력은 통하지 않았는지 결국 새카만 암흑과도 같은 안개들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며 결국 요계의 문이 열리게 되었다.


끼이익.


“캬하학!”


“키히히힉!”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수많은 요괴들이 나오고자 하는 포효가 들려오며 요계의 문이 열리자, 온몸의 털이 긴 개, 혹은 늑대로 보이는 요괴, ‘혼돈’[混沌]과 앞다리에 날개가 달린 호랑이, ‘궁기’[窮奇]. 사람 얼굴을 한 호랑이, ‘도올’[檮杌]과 사람의 머리에 양의 몸과 뿔이 달려있는 ‘도철[饕餮]’이 천천히 인계로 강림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강림하자 주변의 인간, 청월을 포함하여 모두 그들의 위압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요괴들은 모두 반신들이다. 즉, 무당들이 모시는 신들과 급이 비슷하다.


허나, 사흉은 일반적인 요괴들과 달랐다. 타락한 신록의 수호룡, 용제 니드호그가 선택하며 힘을 준 이들은 반신들 중에서도 거의 최상급이었기에 위압감이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이곳에 있는 자들은 위압감에 무릎을 꿇어야했으나...


[...호오?]


그렇지 않은 자가 있었으니 바로 유성이었다. 이에 호기심을 가진 사흉들은 유성에게로 천천히 무게감 있는 걸음걸이로 가기 시작했다.


'유성. 정신 똑바로 차려. 저것들. 신이야. 그것도 거의 자연신 급.'


'자연신이 뭔데?'


'음, 무당 할마시가 모시는 신이 반신이라고 최하급 신이거든? 그 윗단계라고 생각하면 되."


신계를 제외한 모든 차원을 뜻하는 하계에서 탄생한 수많은 개념에서 태어난 신들을 흔히 자연신이라고 한다. 이들은 압도적인 힘을 인계에서 펼칠 수 있다.


그리하면 차원이 왜곡이 되기에 보통 화신체를 이용해 인계에 강림한다. 사흉들은 바로 그런 존재들과 맞먹었다.


'...그럼 신이 강림해서 사람들이 쩔쩔매는 거 같은데, 왜 나만 멀쩡한 거야? 라온.'


유성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사흉들을 보며 뒷걸음질 쳤다. 유성의 질문에 라온이 대답을 하려했으나, 사흉들이 말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미 죽어서.'


[...네놈은 무엇이냐. 어찌 죽은 자가 살아있는가?]


사람 말을 할 수 있는 도올이 유성을 지긋이 쳐다보다 입을 열었다.


[...아아, 그대는 태초의 **로구나.]


옆에서 도철이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했으나 중간에 누군가가 일부로 자신의 귀를 막은 것처럼 단어가 들리지 않았다. 이런 경우는 버려진 사막에서 정신을 잃었을 때, 라온을 처음 만났을 때 꿨던 꿈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뭐?"


이러한 현상에 평소 의문을 가지고 있던 유성은 도철에게 뭐라고 했는지 다시듣기위해 손을 내밀자 그 순간 도철의 뒤에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반월[半月]!"


그 그림자의 주인은 청월로써 그의 뒤에서 한 바퀴를 돌며 내공을 쥐어짜내어 만든 푸른 환도를 발도했다. 허나 이런 일은 익숙하다는 듯 도철은 씨익 웃으며 몸을 튕겨 청월의 비기를 피했다.


[끌끌, 잘지냈는가. 청안수라.]


이를 지켜보던 도올은 싱긋 웃더니 청월을 반겼다. 마치 오랫동안 못 본 친구를 본 듯이 말이다.


"그래. 댁들이 주신 저주 덕분에 내공 량이 확 준 상태로 말야."


청월은 으르렁거리며 '저주'라는 단어를 꺼냈다. 팔등에 그려진 기하학적인 무늬를 보여주며 말이다.


[다시 만난 것이 오 백년만인 것 같다고 혼돈이 전해달라는군.]


도올은 옆에서 컹컹 거리는 혼돈의 말을 번역해주며 위압감을 더욱 품었다. 이에 청월은 검을 지지대 삼아 겨우 서 있는채로 이빨을 뿌득 갈았다.


"큭, 오 백년 동안 칼을 갈았다. 니네가 죽으면 저주도 풀릴테니 말이다."


[이런, 이런. 우리는 오늘 그저 계약만을 하러 왔을 뿐, 그대와 놀아줄 기분은 아닐세.]


"이 새끼들이..."


도철의 도발 섞인 말에 넘어간 청월은 어떻게든 죽이겠다는 의지를 비추었다. 내공이 없이도 행할 수 있는 검술들을 행하며 증오의 눈빛을 보낸 것이 그 증거였다.


[내공이 없는 그대는 우리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한 다는 것을 잊었나? 끌끌]


혼돈과 도올, 도철은 요리조리 청월의 검술을 피하며 약을 올렸고, 궁기는 하늘을 날다 낙하하며 발톱으로 그녀를 햘퀴려고 했다. 체력과 내공이 떨어진 그녀에겐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 순간.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오색찬란한 거대한 메이스가 궁기의 머리통을 야구공을 치는 야구 선수처럼 날려버렸다. 메이스의 주인은 기도함으로 신성력을 보충하며 위압감에서 이겨내고 있던 예조프였다.


[케켁?!]


궁기는 '빛의 속도로 차여본적이 있나?'라는 말을 생각하며 관아의 옥에 쳐 박히게 되었다.


[호, 생명의 사제인가? 그렇다면 궁기가 맥을 못 쓰지.]


도올은 궁기가 고작 인간의 공격 한 번에 쓰러지자 위기를 느꼈는지 뒤로 물러났다. 그러곤 예조프의 복장과 무기를 확인했다. 생명의 교단에서만 입을 수 있는 묵빛 사제복과 십자가. 이것으로 생명의 사제임을 유추한 도올은 납득을 하였다.


자신들은 고작 4세대 신들, 즉 자연신과 맞먹는 힘을 가진 요괴들일뿐이나 저들이 섬기는 신은 0세대 창조신이 직접 창조한 1세대 생명의 신이다. 그렇기에 자신들이 신성력을 두른 둔기에 맞으면 힘을 못 쓰는 게 당연했다.


[암(暗). 흑(黑). 경(絅). 광(狂). 마(魔). 귀(鬼). 위(僞).]


혼돈이 컹컹거리며 진언으로 주문을 외우자 스멀스멀 그에게서 연기가 나오더니 예조프를 향해 날아갔다. 에조프는 연기가 날아오는 속도에 반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실체화된 연기에 감싸졌다.


"크헉!"


안개에 감싸져 아무 저항을 못하게 된 예조프는 어떻게든 벗어나보려고 애를 써보았다. 허나 애를 쓰면 쓸수록 그는 신성력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며 생명의 신과의 연결이 끊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에 당황한 예조프는 신성력을 강제로 끌어 올렸으나 오히려 역류하며 그는 각혈하였고,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암영결계[暗影結界]!"


[허튼 수작은 안통한다네. 반신의 사도여.]


주변을 모두 암흑으로 만드는 주술, 암영결계를 사용하며 춘자는 사흉들이 자신을 보지 못하게 하며 한 놈만 잡자는 생각으로 반쯤 기절상태인 궁기를 향해 반신의 경지에 오른 검술을 보여주려 했다. 하지만 도철이 자신의 뿔로 춘자의 배를 꿰뚫으며 저지했다.


“회염권[廻炎拳]!”


[자네도 마찬가지일세.]


“끄어억...”


불로 이루어진 바퀴를 생성하여 주먹에 실어 공격하는 비기, 회염권으로 도철의 뿔을 자르려 했던 유성은 어느새 달려온 혼돈의 몸통박치기에 궁기 바로 옆의 벽에 그대로 쳐 박히고 말았다. 호신강기를 상시로 할 만큼 에너지의 양이 많지 않던 유성이었기에 벽에 쳐 박히자 내장을 비롯한 온갖 뼈들이 박살이나며 각혈하기 시작했다. 그는 눈이 노래지며 죽음이 눈앞으로 온 것처럼 보였다.


"크윽...사흉이시여! 저와 계약을 해주시옵소서!"


이러한 난장판 속, 한 사내가 소리를 쳤다. 하철운이었다.


[크크, 그대가 우리를 불렀는가?]


"네, 넵!"


"젠장! ‘일월’[一月]!"


기절한 궁기를 제외한 나머지 사흉들이 하철운의 곁에 모이자 계약이 시작된다는 증거인 결계가 주변에 생성되기 시작했다. 탈진 직전에서 겨우 체력과 내공이 조금 차오른 청월은 이를 보자마자 미친 듯이 뛰어가 하철운에게 심장을 꿰뚫는 비기, 일월을 사용하였으나, 결계에 의해 튕겨나 땅에 주저앉게 되었다.


[호오? 그대, 스틱스 강의 맹세를 했군?]


"그, 그렇습니다!"


[크크, 그렇다면 계약의 조건은 스틱스 강의 맹세를 1년 뒤에 깨는 것이다. 그래도 하겠는가?]


스틱스 강의 맹세를 깨는 것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세계인 공허로 끌려가 영원동안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즉, 사흉들은 하철운에게 1년 후, 그가 죽으면 계약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


"...대신 그동안 저희에게 협조해주신다면야 얼마든지 깨겠습니다."


‘저희’라는 문구를 강조하며 하철운은 각오를 다지며 이에 응했다.


[크흐흐. 그래. 계약은 성립되었다.]


정신을 차린 궁기를 포함한 사흉들은 하철운의 이마에 기하학적인 무늬 4개를 찍어주며 스르륵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에 청월은 소리를 치며 미친 듯이 검을 휘둘렀지만 이들은 씨익 웃기만 하고 그녀를 향해 나중에 보자고 하며 사라졌다.


"씨발! 이 개새끼들이!"


"크, 크하하하하! 힘이 넘쳐나는구나!"


사흉들이 사라진 자리에서 한참을 검을 휘두르던 청월은 자신의 체력과 내공이 다 소모되자 드러누우며 땅을 치며 원통한 듯 소리쳤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사흉들에게서 계약을 통해 힘을 받은 하철운은 실실 쪼개며 기쁜 둣 소리쳤다.


"크흐흐. 청안수라. 네년이 까부는 것도 오늘까지다..."


“휘(揮). 강(强). 암(暗). 우(愚). 마(魔). 오(傲). 사(死)!”


'유성, 이 멍청아! 피해!'


"어?"


아까 전, 혼돈이 사용했던 기술과 동일하게 그가 주문을 외우자 검은 연기가 펼쳐지더니 주변을 마구 치며 깽판을 치기 시작했다. 이를 유성은 벽에 쳐 박힌 채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지 그대로 맞았다. 그대로 유성의 생사는 알지 못하게 되었다.




.


작가의말

제목을 바꿨는데 괜찮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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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22.04.04 38 0 10쪽
» 태초의 ** 22.03.30 35 0 10쪽
25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22.03.28 28 0 11쪽
24 영웅 등장이다. 이 잡것들아. 22.03.21 33 0 10쪽
23 내가 너 만한 손자가 있어! 22.03.14 34 0 11쪽
22 암월철단의 수장 22.03.10 34 0 11쪽
21 제 이름은 바사고입니다. 22.03.08 47 0 11쪽
20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8] 22.03.05 30 0 11쪽
19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7] 22.02.17 34 0 10쪽
18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6] 22.02.12 28 0 10쪽
17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5] 22.02.08 33 0 10쪽
16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4] 22.02.06 27 0 10쪽
15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3] 22.02.01 39 0 11쪽
14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2] 22.01.27 39 0 12쪽
13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1] 22.01.25 49 0 10쪽
12 군침이 싹도노 22.01.21 43 0 10쪽
11 폭탄 발언이었다 22.01.19 53 0 11쪽
10 난 비흡연자라고! 22.01.17 46 0 10쪽
9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22.01.16 53 0 10쪽
8 백유성입니다 22.01.13 48 0 11쪽
7 이세계 환생 라이프 시작 22.01.08 53 0 11쪽
6 기계는 재부팅이 답이다 22.01.04 51 0 10쪽
5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22.01.04 61 0 10쪽
4 카르텔과 마피아 22.01.03 71 0 13쪽
3 폭주는 예술이다 +1 22.01.01 82 1 12쪽
2 비밀 실험실 22.01.01 74 1 12쪽
1 이세계 전생 라이프 22.01.01 12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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