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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자의 이세계 구원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탑이
작품등록일 :
2022.01.01 17:27
최근연재일 :
2022.04.04 17:11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289
추천수 :
3
글자수 :
129,042

작성
22.03.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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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내가 너 만한 손자가 있어!

.




DUMMY

하지만 아운의 부탁에 의심할 생각이 없는 두 사내를 향해 라온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예조프는 사제였기에 정의를 쫓는 것이 당연하였다. 그렇기에 아운의 부탁을 듣자마자 유성을 데리고 딱봐도 수상한 골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면 사파사람들에 의해 모든걸 약탈당할 뿐만아니라 살인까지 당했겠지만, 하철운이 청월 일행을 사도련주급으로 대해라 했기에 그들은 멀쩡히 사파의 아지트로 들어올 수 있었다.


“어이, 사제나리. 하철운 대장 덕분에 살아계신 줄 아쇼.”


“카악 퉤.”


허나 왠 듣도보지 못한 사람들을 대우해줘야하는것이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들도 존재하는법. 그들은 아지트 내에서 노골적으로 유성과 예조프를 향해 적의를 내비췄다.


“흐음. 이분들을 전도시키면 재밌을 것 같은데 말이죠.”


“...좋은 생각일수도요.”


사제복에 침이 묻는 모욕을 당했음에도 화내지 않고 그냥 손수건으로 닦은 뒤, 인자한 표정과 목소리로 저들을 전도시키고 싶다고 하는 예조프. 그의 의견에 처음으로 유성은 동의했다.


'꺄하하! 네 입에서 그 소리가 나올줄이양!'


전도라면 기겁하는 유성이 전도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하자 라온은 깔깔거리기 시작했다.


예조프는 이 두 명을 기억해둔채로, 그들에게 성호를 그어주며 유성을 데리고 청월이 있는 방이자 일행들의 숙소로 향하였다.


“어, 왔냐. 뭐 구경은 좀 했고?”


“구경은 별로 못했고 오는데 웬 꼬마아이가 사또가 이상하다고 마을을 구해 달라 하던데요?”


“어, 안 그래도 사또가 최근부터 이상해지기 시작했더라고. 세금 탈세에 옥에 있는 사람들을 풀어주지도 않고 최근엔 만난사람도 없다 하더군. 전형적인 탐관오리가 됐지.”


청월은 이 곳, ‘혈성파’[血星派]에 있는 동안 혈성파의 고급 정보들을 어린아이가 그림책을 읽듯이 마음껏 읽었었다. 혈성파는 강운 마을의 유일한 사파무리였기에 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알고 있어야만 했다. 그래야지만 자신들이 먹고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마을의 실질적인 통치자는 자신들이었으니 말이다.


어쨌든 청월은 고급 정보들을 읽으며 마을의 상황을 대충 파악을 하였고, 사또, 즉 정부에서 파견한 관리인이 탐관오리로 변한 것 또한 알았다.


“근데 그러면 정부에서 뭐 감시차원으로 뭐라도 보내지 않을까요?"


유성은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관리인이 병신짓거리를 하면 이를 제제할 수단이 있어야 하는 게 상식이었다.


“정답. 정부에서는 ‘암행어사’[暗行御史]를 파견해서 그런 놈들을 잡지. 하지만 이 사또는 그런 평범한 놈들과는 다른게 있어. 이걸 봐봐.”


“어...저 여기 문자는 모르는데요?”


‘암행어사’[暗行御史]. 유성이 있던 대한민국 이전에 존재했던 왕국, 조선에 존재했던 왕실 비밀 요원으로써 이데아에서도 진현 제국의 왕실 비밀 요원으로 존재한다. 청월은 이를 설명하며 자신이 들고 있던 종이 뭉치를 책상에 툭하고 던지며 읽어보라고 했다. 하지만 유성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은 이곳의 문자를 모른다고 말했다.


사실이었다. 말은 라온이 머릿속에서 통역하고 있었기에 서로 대화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문자는 배워야하는 것이었기에 유성은 자신의 앞에 있는 종이뭉치를 보며 ‘검은 게 글씨요 흰 게 종이로다.’라고 생각하였다.


“...너 나중에 나한테 문자 배워라...”


이에 어이가 없던 청월은 벙찐 얼굴을 하더니 한숨을 쉬며 자신에게 나중에 문자를 배우라고 했다. 한편 예조프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전도를 하며, 생명의 교단이 생각보다 규모가 있는 교단이었기에 사제들에게 모든 나라의 문자와 말을 배우게 한다. 그렇기에 그는 그 종이뭉치에 적힌 글씨들을 읽을 수 있었기에 종이뭉치를 주섬주섬 들고는 읽어 보았다. 그러고는 탄식하였다.


“...하나같이 잔인한 것들 밖에 없군요.”


태어나기 직전의 아기의 혓바닥, 부적을 붙인 후, 9번 밟아 죽인 아기 고양이의 눈알과 가죽 등등 차마 설명하기 힘들 정도의 잔인한 것들이 적힌 종이 뭉치들이었다.


“여기 적힌 거는 신흥 범죄조직, ‘야쿠자’[ヤクザ]에서 사또가 암암리에 거래한 내역이야. 이 것들은 모두 한 가지 주술에 사용되지.”


‘야쿠자‘[ヤクザ]. 최근 생겨난 동방의 범죄조직이자 용병단체. 기존에는 사도련이 모든 음지의 일들을 처리했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야쿠자들이 사도련보다 더 나은 서비스로 사도련의 자리를 틈틈이 노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카르텔의 보스도 야쿠자를 토벌하라고 청월에게 명을 했었던 것이었다. 어쨌든 이들과 사또가 거래했다는 것은 둘째 치고, 이 재료들이 어디에 사용되는지가 중요했다.


“‘백귀야행’[百鬼夜行]”


전에도 설명했듯, ‘백귀야행’[百鬼夜行]이라는 주술은 무당들이 자신의 영력으로 강제로 '백마리의 귀신들이 밤에 다닌다'라는 뜻을 가진 밤을 만드는 주술이다. 즉, 귀신들과 요괴들을 소환하는 주술이다.


“천희같은 경우는 부적으로 바로 사용 가능한 주술이지만 일반인들은 이런 재료들이 필요하지.”


“그...천희라는 사람이 제 몸 만졌던 여자 무당이시죠?”


마피아이자 암월철단의 단원 ‘천희낭랑‘[天喜娘娘]은 진현 제국의 13대 만신. 그렇기에 백귀야행같은 고급 주술은 부적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나, 일반인들이 주술을 사용하려면 이러한 재료들이 필요하며, 날도 음기가 가득한 날로 잡아야 성공할까 말까한 주술이다. 천희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유성은 천희가 여자 무당이냐고 물어보았다. 자신의 기억 속에는 그녀가 남자라는 잘못되었길 바라는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걔 남자라니까.”


“으헝헝헝!”


물론 잘못되었길 바라는 기억이지 있는 사실이 거짓이 되지 않는다. 그에게 홀릴 뻔 했던 자신의 흑역사를 떠올리며 유성은 속앓이를 했다.


“어쨋든 이 주술은 강제로 귀신날로 만들어 요괴들과 귀신들을 불러내는 주술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해. 사또는 이 재료들을 거래한 기점으로 점점 돈에 미쳐가기 시작했고, 옥에 들어간 사람들의 생사는 알 수 없으며, 사또를 본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그런데 저희가 뭐 주술에 대해 아는 게 없는데 이걸 알아봤자 의미가 있어요?”


“있지. 그 전문가를 부르면 되잖아?”


청월의 말에 의하면 백귀야행 주술에 필요한 재료들을 거래한 기점부터 사또가 탐관오리로 변하였다는 말이었다. 이 것을 강조하는 청월에게 토를 달던 유성. 맞는 말이었다. 청월과 유성은 ‘무’[武]에 관련된 것만 알뿐, 심지어 유성은 수박의 겉핥기 정도만 알고 있었으며, 예조프는 그저 전도에 미친 상또라이였기에 이 것을 안다고 해도 딱히 특이할 것은 없었다. 기껏 해볼 수 있는 예상은 사또가 백귀야행 주술을 사용하여, 귀신을 불렀고, 귀신한테 홀려서 탐관오리가 되었다?라는 정도만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청월은 ‘뭐 이런 멍청이가 다있지’라는 표정으로 전문가가 없으면 전문가를 부르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오히려 되묻고 싶었다.


“에?”


“...네 이놈들! 천벌이 두렵지도 않은게냐?!”


바깥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귀를 따갑게 만드는 한 노파의 고함소리와 청년들의 고함소리가 뒤섞인 소리였다.


“거, 할매요. 좀 가만히 있으쇼.”


“닥쳐! 내가 너 만한 손자가 있어!”


“여어, 왔나. 어서 풀어.”


투닥투닥 거리는(?) 두 사람의 언성높은 대화에 청월은 청년들에게 눈빛을 보내며 풀어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노인네가 어디서 난 힘인지 건장한 청년들에게 쇠사슬에 묶였는데도, 쇠사슬이 파들파들 떨리며 마치 끊어질 것만 같았다. 이 쇠사슬을 풀면 이 노인네가 어떤 돌발 상황을 만들지 모르지만 청월의 무력을 봤던 이들은 순순히 쇠사슬을 풀었다.


“거기 할매. 일로 와봐.”


“흥! 내가 왜 거기로 가야 하는겨? 점이나 보고 있었는데 납치해온 느그들의 말을 내가 들을 것 같은가?”


청월이 책상에서 손가락으로 까딱까딱하며 오라는 손짓을 하자, 노파는 엿이나 까먹으라는 듯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경계를 하였다.


“그래?”


청월은 노파의 말을 듣자마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공을 주변에 흩뿌렸다. 동방의 ‘검신’[劍神], 청안수라 청월. 그녀가 가진 내공의 양은 상당했기에, 평범한 검사였다면 ‘단전’[丹田]이 파괴되며 그 위압감에 벌벌 떨 것이다. 하지만 노파는 일반인이었기에 이러한 기운을 느낄수 없었으나 그녀가 모시고 있던 신은 달랐다. 청월이 내뿜는 내공이 자신을 압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크하하하! 이거 참 가관이군.]


“장군님?”


그녀가 자신을 볼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공격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장군이라 불린 신은 이에 한바탕 웃었다. 신이라는 존재는 영혼체. 영혼체를 공격하려면 육체부터 죽음을 맞이해야 가능하지만 청월은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신이라는 영혼체만을 공격할 수 있었다. 이 것이 ‘검신’[劍神]이라는 존재의 능력이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함께하길. 당신 또한 사도시군요. ‘반신’[半神]의 사도.”


“썩을. 네놈은 또 뭐시여?”


노파와 청월이 기싸움을 하는 동안 어느 순간 예조프가 끼어들었다. ‘반신’[半神]의 사도. 세상에는 수많은 개념이 존재한다. 이 개념들을 관념하는 존재들이 있으며 이들을 우리는 ‘신’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거나 영물로 태어나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해쳐나와 어떤 이능이라도 ‘10’이라는 숫자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보통 ‘반신’[半神]이라고 불리며 이들은 다른 ‘개념신’들과는 다르게 신계에서만 생활 할 수 있고, 사도를 선택하는 것 또한 영감이 있는 사람들, 일명 ‘신기’가 있는 사람들만 가능하게 된다. 그런 이들을 우리는 흔히 ‘무당’이라고 칭하며, 이런 무당들은 동방에 많이 분포해있다.


“생명의 교단의 사도, 예조프입니다.”


“아, 서방의 무당이구먼. 나는 ‘천명운신’[天命運神]이라는 장군님을 모시는 노파, ‘춘자‘라한다네.”


노파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예조프에게 경계를 풀었다. 그의 뒤에 보이는 신은 자비롭고 자애로우며 신성해 보였기 때문이다.




.


작가의말

오늘은 짧습니다...죄송합니다!!!대학생활 힘들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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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영웅 등장이다. 이 잡것들아. 22.03.21 33 0 10쪽
» 내가 너 만한 손자가 있어! 22.03.14 34 0 11쪽
22 암월철단의 수장 22.03.10 34 0 11쪽
21 제 이름은 바사고입니다. 22.03.08 47 0 11쪽
20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8] 22.03.05 30 0 11쪽
19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7] 22.02.17 34 0 10쪽
18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6] 22.02.12 28 0 10쪽
17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5] 22.02.08 33 0 10쪽
16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4] 22.02.06 27 0 10쪽
15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3] 22.02.01 39 0 11쪽
14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2] 22.01.27 39 0 12쪽
13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1] 22.01.25 49 0 10쪽
12 군침이 싹도노 22.01.21 43 0 10쪽
11 폭탄 발언이었다 22.01.19 53 0 11쪽
10 난 비흡연자라고! 22.01.17 46 0 10쪽
9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22.01.16 53 0 10쪽
8 백유성입니다 22.01.13 48 0 11쪽
7 이세계 환생 라이프 시작 22.01.08 52 0 11쪽
6 기계는 재부팅이 답이다 22.01.04 51 0 10쪽
5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22.01.04 61 0 10쪽
4 카르텔과 마피아 22.01.03 71 0 13쪽
3 폭주는 예술이다 +1 22.01.01 82 1 12쪽
2 비밀 실험실 22.01.01 7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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