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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자의 이세계 구원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탑이
작품등록일 :
2022.01.01 17:27
최근연재일 :
2022.04.04 17:11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276
추천수 :
3
글자수 :
129,042

작성
22.01.0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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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




DUMMY

[...씨발...]


암흑으로 가득차있어 평범한 사람이라면 앞이 보이지 않겠지만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기에 암흑은 시야를 방해하지 못했고, 영혼체가 귀신들에게 말그대로 뜯어먹히는 것을 보며 팝콘을 먹고있었다. 이것이 어이가 없고 고통에 견디지 못한 그는 욕설을 내뱉었다.


"어? 욕했어?"


[아, 아니다...]


귀신같이 욕설을 듣자마자 눈을 빛내며 이번엔 그의 이상한 취향을 반영이라도 한듯 복숭아 나뭇가지에 닭피를 섞어 만든 채찍을 꺼냈다. 일명 '채변호사'. 어떤 정보라도 알려주는 귀중한 천희의 무구였다.


"아니면 곱게 부는게 좋을거야."


생글생글 웃는 얼굴에 누가 때릴 수 있냐고 했다만은 영혼체는 진심으로 그의 얼굴을 뭉게뜨릴 정도로 패고 싶었다. 원래라면 이정도 고통을 받으면 강제로 퇴마가 된다. 일명 '물리 퇴마사'라고도 불리는 '배틀 크루세이더'들은 보통 사연을 묻지 않고 죽도록 때려서 퇴마를 한다. 하지만 천희의 치유 술법은 매우 뛰어났기에 찢어진 피부는 다시 회복되며, 끊어진 내장들은 다시 붙을 정도였다. 즉, 천희는 영혼 치유 술법을 악용하여 무한 샌드백을 만든 것이 었다.


[...천희낭랑님. 사실은 말입니다 A동의 실험체와 B동의 실험체가 동시에 폭주를 했습니다.]


이 고통을 더 이상은 견디지 못한 것인지 천희의 이명, 천희낭랑[天熙娘娘]이라 부르며 극존칭으로 자신이 아는 모든 정보를 실토하기 시작했다.


"폭주?"


[네. 폭주요. 알 수 없는 이유로 두개의 실험체가 동시에 폭주를 하더군요.]


실험실의 시간을 계산 한 결과 A동의 실험체와 B동의 실험체가 일정 거리에 가까이 위치하자 동시에 폭주하였다고 예측이 됐다.


"그래. 그럼 이곳엔 생존자는 없겠네?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실험체 두개가 나중에 하나로 합쳐지는 걸 제가 마지막으로 보고 죽었걸랑요.]


그는 생전에 B동의 연구원이었다. 당시 B동의 상황은 영혼의 조각의 폭주로인해 상부로부터 F-14코드를 명받았고, 모든 B동의 연구원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그는 기절했었기에 조금이라도 상황을 볼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가 부서진 A동의 CCTV 액정을 보고 자결하였는데, 그때 두 실험체가 합쳐졌다는 말로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광경을 보았었다.


"흠, 대충 그거라도 건져가면 되겠군. 아 그나저나 니네 윗대가리는 수상이지?"


최악의 범죄자들이라고 불리지만 최고의 용병이라고도 불리는 마피아인 그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북방 제국의 수상의 뒤를 캐라는 자신들이 속한 카르텔의 보스가 명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천희의 뒤에서 정보를 듣던 청월은 중얼거리며 뒤를 봐주는 사람이 누구냐고 툭 내뱉었다.


[네? 갑자기 왠 수상? 저희는 우시...읍 이건 말할 수 없어요...]


"흠? 왜 말 못하는데?"


오히려 수상이 왜 나오냐는 반응을 내보이며 이상한 반응을 하는 영혼체에 흥미를 가진 청월을 영혼체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어...스틱스 강의 맹세를 해서요?]


"음, 난 너가 스틱스 강의 맹세를 어겼으면 정말 좋겠어. 천희야. 얘는 사실 맞는걸 좋아해."


스틱스 강의 맹세를 어기면 명계, 즉 저승으로도 가지 못하고 그대로 공허로 빨려 들어가는 것은 대륙, 아니 전 우주의 생명이면 아는 상식이다. 허나 청월은 이번엔 어깨를 꾹 누르더니 일명 썩소라는 것을 지으며 닥치고 불어라고 반쯤 협박을 했다.


[아, 아니에요! 저는 '우시르 교단' 소속 연구원일뿐 수상이랑 우리가 연관됐는지 하나도 몰라요!]


"흐음, 그렇단말이지...."


아까전의 고통을 다시는 맛보기 싫었는지 자신의 소속이 '우시르 교단'이라는 단체에 속했다며 스틱스 강의 맹세를 깨는 모습은 참 아름다웠다.


[아...]


"잘가."


[야이 개새끼들아!!!!!!!]


스틱스 강의 맹세를 깬지 약 5초후, 그가 소환된 주술진이 마치 블랙홀 같은 무언가로 변하더니 그를 집어 삼켰다.


"...생존자라도 건져야겠네요. 보스가 증거를 들고오라 했으니."


"그러지. A동으로 가자고."


한 사람의 영혼을 공허로 빠뜨린 사람들 치고는 무덤덤한 반응이었으나 어쩌겠는가. 이들은 감정이 거의 없어진 마피아들인 것을.


***


피비린내와 탄내가 가득찬 검은 연구실 복도를 걷다, 어느새 A동에 도착한 이들을 'A동의 괴물'이 잠들어 있는 A동으로 들어가려했다. 하지만 보안카드와 홍채인식, 마나인식 등 보안 장치들이 그들을 방해했다. 이에 청월은 보안카드는 대충 아무 시체의 보안카드를 들고 손가락을 잘라 지문을 인식시킨 다음, 그나마 멀쩡하게 홍채가 녹지 않은 눈알을 쏙 하고 빼버린 후 간단하게 고전적인 보안 장치를 무력화 시켰다.


보안카드에 기록된 마나와 몸에 담긴 마나가 같은지 확인하는 마법진은 베릭트가 그 신묘한 마법진을 단 10초만에 오히려 역으로 해석하여 다른 마법진들도 무력화 시켰고, 술자의 피와 영혼의 일부를 대조시켜 확인하는 고위 주술은 천희가, 보안이 걸려있는 모든 기계장치들은 루스가 자신의 몸과 연결하여 하나하나 해제하고 있었다.


결국 전 대륙에서 내놓으라 하는 전문가들이 설치한 철통같은 보안들을 1분이내에 풀어버린 이 미친 놈들은 A동의 안에 진입을 했다.


"...이 사람 광월대마 아니에요?"


"...제거대상 1순위였지?"


"묻지마. 나도 혼란스러우니까."


"워매, 그냥 찌그러졌네..."


그들이 문을 열자 마자 마주한 것은 머리털이 없는 것이 인상 깊고 고집이 셀 것같은 관상을 가진 키작은 노인이었다. 그 노인을 보고 일행들은 당황을 했는데 복부와 하반신을 비롯한 모든 신체가 벽에 쳐박히다 못해 하나로 찌그러 져있었다. 물론 이에 당황한 것이 아니라 그의 얼굴을 보았을 때 당황하였는데, 그는 카르텔에서의 제거대상 1위, 마교의 대주교, 광월대마였기 때문이다.


광월대마는 마교의 8명의 대주교 중의 최강의 한명이자 마공의 창시자 중 일부이다. 마공의 역사는 수 천년도 되었는데 그가 이를 도왔다는 말은 그는 이미 인간을 초월했다는 뜻이었다. 그런 그는 9성 중의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청월이라 할지라도 몇번씩이나 진 전적이 있는 그런 강한 존재였다. 허나, 그런 존재가 한순간에, 그것도 온몸이 찌그러진 상태로 죽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던 청월은 잠시 혼란스러워 머리를 미친듯이 굴리기 시작했다.


'광월대마를 저렇게 만들 정도의 괴물이면 신이나 그와 동격인 존재다. 그런 존재와 싸울 수 있다니...'


씨익


청월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광월대마에게 다가갔다. 그가 입고있던 갑주들 중 그나마 멀쩡한 갑주를 뒤지기 시작했는데 그중 특이해보이는 내갑을 벗겼다. 그러고는 뭐라도 건진 표정을 짓고는 흥얼거리며 일행들에게 다시 다가왔다.


"어, 저거. 저게 생존자 아니에요?"


"맞는거 같은데?"


"...폭주해서 이 꼬라지 만들었다길래 엄청난 괴물인줄 알았더만...평범하네?"


천희가 A동의 실험실 내부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생존자, 즉 괴물이 아니냐고 물었다. 생존자의 모습은 이제 갓 소년을 벗어난 청년으로 보여지는 평범한 사람의 형상이었다. 이에 일행은 살짝 당황하였다. 허나 청월은 일행들이 당황하든 말든 신경을 쓰지도 않고, 조심도 하지 않은 채로 생존자에게로 다가갔다.


"야, 일어나."


그러고는 온몸의 내공을 손에 모은채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생존자의 배에 그대로 쳐박았다. 그녀의 표정은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찾은 꼬마의 얼굴 같았다.


"아니 대장. 미쳤어요?"


"대장?!"


"이야, 통배권. 나도 옛날에 많이 맞았지...대장한테"


이하 통배권.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신속하게 팔을 뻗어 가격하며 흔히 팔을 채찍처럼 휘두른다고 묘사하는, 독특한 타격법이 특징인 권법이다. 청월의 내공의 양은 일반인을 매우 뛰어넘는 양. 청월의 내공을 제대로 실은 통배권을 일반인이 맞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정답은 터진다. 하지만 이내곧 펼쳐진 광경은 그것이 아니였다.


"커흑!"


청월의 그 무시무시한 통배권을 맞고도 멀쩡히 살아있다못해 각혈을 하며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은 참 가관이었다. 이는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였다.


"오?"


"뭐든지 껐다 키면 정상이 되는법이야."


청월의 통배권을 맞고 살아있는 일반인을 보고는 신기해하는 일행들에게 청월은 최고의 명대사를 날렸다. 어디선가 씨익 웃고있는 빌 뭐시기 아저씨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그건 기계 아닌가요...?"


"너도 반쯤은 기계잖아."


"...."


루스가 청월의 어이없는 명대사에 반박을 해보았지만 자신은 몸의 절반이 기계로 이루어진 기계인간. 되돌아오는 그녀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기에 그는 조용히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


"으...여긴 어디야...?"


유성은 트럭에 치인 이후로 이제 일어났다. 그는 자신에게 벌어진 어떠한 일도 기억 나지 않았고 그저 눈을 뜨고 보니 자신은 병원복같은 옷을 입고있었다. 왠지 입에서는 피맛이 나는 것 같았고 배가 무척이나 아팠다. 그러고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무당이 사이비가 아니였다는 것을 깨닫고 한숨을 쉬고 이리저리 둘러보려고했는데...


"와 시발!? 당신들 뭐야!!"


그의 주변에는 칼과 총을 비롯한 각종 무기들이 유성의 급소를 노리고 있었다. 심장을 노리고있던 환도같이 생긴 검은 푸른 빛으로 빛이 나 스타워즈에 나오는 광선검 같았고, 목을 겨누고 있는 총은 SF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총의 형상을 하고있었다. 또한 딱봐도 불길해보이는 나무지팡이와 날이 잘 갈려져있는 언월도는 유성을 충분히 놀라게, 아니 공포에 휩쌓이게 할만했다.




.


작가의말

저는 고문씬 쓰기가 좋아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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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내가 너 만한 손자가 있어! 22.03.14 33 0 11쪽
22 암월철단의 수장 22.03.10 34 0 11쪽
21 제 이름은 바사고입니다. 22.03.08 47 0 11쪽
20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8] 22.03.05 30 0 11쪽
19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7] 22.02.17 33 0 10쪽
18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6] 22.02.12 27 0 10쪽
17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5] 22.02.08 33 0 10쪽
16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4] 22.02.06 27 0 10쪽
15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3] 22.02.01 38 0 11쪽
14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2] 22.01.27 39 0 12쪽
13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1] 22.01.25 49 0 10쪽
12 군침이 싹도노 22.01.21 42 0 10쪽
11 폭탄 발언이었다 22.01.19 51 0 11쪽
10 난 비흡연자라고! 22.01.17 45 0 10쪽
9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22.01.16 52 0 10쪽
8 백유성입니다 22.01.13 48 0 11쪽
7 이세계 환생 라이프 시작 22.01.08 52 0 11쪽
6 기계는 재부팅이 답이다 22.01.04 50 0 10쪽
»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22.01.04 61 0 10쪽
4 카르텔과 마피아 22.01.03 70 0 13쪽
3 폭주는 예술이다 +1 22.01.01 82 1 12쪽
2 비밀 실험실 22.01.01 7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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