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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자의 이세계 구원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탑이
작품등록일 :
2022.01.01 17:27
최근연재일 :
2022.04.04 17:11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287
추천수 :
3
글자수 :
129,042

작성
22.01.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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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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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군침이 싹도노

.




DUMMY

"네?"


유성은 자신이 잘 못 들은 것이길 간절히 바랬으나...


"앞으로 스승님으로 부르도록. 안부르면 지옥이 뭔지 보여줄게."


이것은 현실이었다. 청월의 눈을 보니 그녀는 진심으로 유성을 훈련시켜 오토사냥, 아니 자신을 대신하여 이 고블린들을 돕게 하려고 할셈이었다. 그러기에 앞서, 먼저 호칭을 분명히 해야 했기에 그녀는 유성에게 '스승님'이라 부르라고 말했다.


"뭐?"


갑자기 스승님이라 부르라고 한다면 누구라도 당황하여 반말이 튀어나올 것이다. 하지만 청월은 이 조차도 허락하지 않았다.


"새끼가..."


"뚜왛!"


"영웅님!"


청월은 유성의 명치에 손가락 하나 정도의 거리에 손을 가져다 둔 후, 내공을 실어 그대로 발경하는 '촌경'[寸勁]이라는 기술을 사용했다. 그러자 유성은 그즉시 저 멀리 날아가, 모래에 박혔다. 이에 카리브와 블라스트를 비롯한 사막 고블린들은 상당히 당황하며 그를 불렀다.


"진정해. 쟤 저걸로 안죽더라고."


"케엑! 이번엔 신기술이냐?!"


정말 청월의 말대로 유성은 죽지않고 피만 토하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반말할래?"


어느새 다시 청월의 곁으로 온 유성에게 청월은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반 협박조로 물어보았다.


"...죄송합니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유성의 깨갱거림에 만족한 청월은 고개를 까딱이며 사막 고블린 로드, 카리브에게 명령했다.


"자, 그러면 얘 좀 훈련시켜야하니까 사막에 사는 괴물들 싹다 데리고 와줘. 샌드웜이나 그 이상 급으로."


***


쿠구구궁!


넓게 펼처진 모래들. 하나의 생명조차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이 느껴지는 망망대해같은 대사막. 이 넓은 광야에 아직은 청년이라 부르기에는 앳되보이는 한 소년이 미친듯이 달리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도망치는 것 같이 보였다.


그의 뒤에는 사막에 거주하는 다양하고 수많은 몬스터들이 그를 쫓아가고 있었다. 거대한 크기의 흉물스러운 벌레 몬스터, 샌드웜과 거대한 집게와 독침을 가지고있는 벌레 몬스터, 스콜피온. 왕관과 같은 뿔을 가지고 있는 도마뱀 몬스터, 바실리스크 등등 다양한 몬스터들이 그를 미친듯이 쫓아가고 있었다.


그의 정체는 유성으로써 청월의 훈련으로 인해 이런 죽음의 달리기를 하고있었다. 그는 약 3시간 전, 청월이 자신에게 한 말을 회상했다.


"기, 내공, 마나, 에테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에너지는 세상 어디에나 골고루 분포되어있어. 마계라는 차원에서 마나를 각 차원마다 분배해 주고있으니 말이지."


스콜피온이 자신의 집게를 자랑이라도 하는 듯 유성의 등에 상처를 낼뻔 했으나 겨우 피해냈다.


"마나는 사람을 구성하는 물처럼 사람의 영혼을 구성하고 있어. 하지만 이러한 영혼의 마나말고 추가로 육체에 마나를 쌓을 수가 있는데, 그것이 이능의 첫 출발이야."


"일단 너는 기본적인 영혼의 마나조차 존재하지 않지만 내가 이때까지 지켜본 결과, 너의 육체에 숨겨진 이질적인 보랏빛 기운이 영혼의 마나를 대체하고있어."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샌드웜이 유성을 삼키고 싶었는지 산성이 깃든 침을 마구 뱉어냈지만 인간은 죽음 앞에서는 초인적인 힘을 낸다고 하던가. 그는 초인적인 움직임으로 침들을 모조리 피했다.


"심지어 이능을 사용하기위한 육체의 마나까지 대체하고 있어서 광월권법이라는 마공을 저번에 사용 할 수 있던거 같고. 하지만 너는 아직 이걸 인지하지 못하고있어."


"생명의 위협을 느낄때만 이능이 자동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말이니. 그러니까, 우선 죽기직전까지 가면 이능의 사용법을 알 수 있을거야. 화이팅."


바실리스크가 자신의 뿔이 달린 꼬리를 유성에게 휘둘렀다. 아쉽게도 초인적인 힘과 운은 여기까지였던 것일까, 그는 꼬리에 맞아, 저 멀리로 날아갔다.


"청월, 개새끼야아아아아!!!"


유성은 허공을 날아가며 자신에게 화이팅이라며 상큼한 미소를 지어준 청월을 진심으로 저주했다.


"키에에엑!"


"우워어어억!"


그가 땅에 떨어지자 수많은 몬스터들은 군침이 싹 돈다는 표정을 지은 듯했다. 몬스터들은 '잘먹겠습니다'라고 말이라도 하는 듯이 그를 향해 포효를 날렸다.


"으아아아!"


이에 죽음이 눈앞에 보이자 유성은 공포에 휩쌓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했다. 청월의 말대로라면 죽음의 위기에서만 이능이 발현된다고 했기에 자신이 또다시 무공을 쓸 수 있다는 말이기에 기대했다.


"커억!"


허나 그것은 헛된 망상일뿐, 그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렇게 그는 몬스터들에게 먹힐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우드드득!


샌드웜이 유성의 심장을 향해 뛰어오르며 입을 벌리자, 그대로 유성의 심장은 피를 튀기며 샌드웜의 입안에 녹아들었고, 바실리스크가 그의 머리에 뿔이 달린 꼬리를 쾌속으로 날리자 그의 머리통은 야구공이 날아가듯 몸에서 분리되었고, 스콜피온이 그의 팔을 집게로 잡고 복부에 독침을 놓은후 복부를 녹여 흡입하였다.


***


단 한 줌의 빛조차도 전혀 존재하지 않아, 새카만 어둠만이 가득 차있는 공간에 유성은 누워 있었다.


"...여긴 어디지...?"


"꺄하하! 저것좀봐! 간이 맛있나? 간먹겠다고 싸우네!"


유성이 정신을 차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한 꼬마아이가 영화와 같은 스크린을 바라보며 깔깔거리는게 보였다.


"?"


새카만 어둠속에서 유일하게 깔깔거리는 꼬마에게서만 빛이났기에, 유성은 주섬주섬 몸을 일으켜 꼬마에게 다가갔다.


"저기...?"


"아, 왔어?"


유성이 꼬마에게 말을 붙이자 꼬마는 유성이 올 줄 알았는지 당황하지않고 히죽거리며 유성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누구...?"


"큼큼, 일단 여기 앉아."


낯선 공간에 자신이 있다는 것과 낯선 이가 자신을 아는채를 한다는 것에 당황한 유성은 꼬마를 경계했으나 꼬마는 히죽거리며 자신의 앞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앉기를 권했다. 이에 마지못해 앉은 유성은 꼬마가 보며 깔깔거리던 스크린을 볼 수 있었다.


스크린에 비춰지는 내용은 상당히 놀라웠다.


"저건...나?"


"응, 너야. 정확히는 실시간으로 죽고있는 너랄까?"


수많은 몬스터들이 유성의 육체를 뜯어먹고, 자신들이 더 먹겠다고 몬스터끼리 피가 터지도록 싸우는 모습은 그로테스크했다. 이러한 유성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비추고있었다.


"여긴 사후세계가 아니였어?"


"에이, 그럴리가. 여긴 그냥 너의 무의식? 꿈? 그런 공간이야."


자신이 죽어서 사후세계에 왔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유성은 이 낯선 공간이 자신의 무의식이라는 것을 꼬마가 알려줌으로써 알았다.


"...그럼 내 무의식에 있는 너는 누구니?"


"나? 음...나도 몰라?"


"그냥 너의 조력자정도로만 생각하면되."


어느정도 정신을 차렸기에 머리가 돌아가던 유성은 자신의 무의식이라면 오직 자신만이 있어야지, 어째서 다른 이가 존재하는지 의문이 생겨 질문했다. 허나 돌아오는 답변은 더욱더 의문이 생기게 만드는 답변이었다.


"내가 병신도 아니고 내 무의식에 침입한 사람을 조력자라고 생각하겠냐?"


"꺄하하! 그것도 맞는 말이네. 하지만 정말인걸? 내가 이 곳에 있는 이유는 너를 돕기위함인 것을."


"내가 어떻게 믿지?"


유성의 말대로 어느 누가 자신의 무의식에 타인이 있는데 그 자를 조력자라고 생각하겠는가. 하지만 꼬마는 이를 비웃는 듯한 말투로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려했다.


"흠, 내가 지금 저 몬스터들을 쓰러뜨리고 너의 육체를 회복시켜주면 믿어줄라나?"


"읏챠!"


꼬마는 앉아있던 의자에서 내려오더니 손가락을 가볍게 튕겼다. 그러자 만신창이, 아니 뼛가루 하나조차 남아있을까 싶었던 유성의 육체가 있던 자리에 보라색 불꽃이 피어올랐다.


뜯어 먹혔던 육편 조각들이 하나하나씩 불꽃을 중심으로 모여지고, 붙여지며 피들 또한 회오리 모양대로 모여졌다. 그러자 유성의 육체가 재구성되었고, 그즉시 보랏빛의 거대한 기운을 주먹에 모아, 수많은 몬스터들에게 이를 날려 보냈다.


쾅!


샌드웜의 녹색 진액이 사방에 튀며 바실리스크는 고깃덩어리가 되어 머리와 복부가 하나가 되었고, 스콜피온은 외피가 박살이 나, 뇌수를 질질 흘리고 있었다.


"이제 좀 믿겠어?"


스크린을 통해 이를 지켜보던 유성은 입을 다물 생각을 못했고, 꼬마아이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잘난채를 하는 듯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내가 저번에 청월이랑 테스트 할때도 도와줬는데 기억이 안나나봐."


"아."


테스트를 빙자한 그녀의 스트레스 해소였던 그 끔찍했던 시간때 꼬마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몸을 조종했던 것이 이 꼬마였다는 말이었다.


"일단은 믿을게. 그러면 내가 어떻게 광월권법이라는 마공을 쓸 수 있던거야?"


분명 청월과 테스트를 했을때, 자신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이때 자신을 살려준 것이 이 꼬마라는 뜻이기에 유성은 일단 꼬마를 믿기로 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어떻게 광월권법이라는 마공을 썼는지 질문했다.


"아, 그거는 우리가 광월대마랑 한번 싸웠었거든? 그때 그녀석의 초식들을 전부 내가 기억해두어서 쓸 수 있던거야"


"그럼 넌 카피를 할 수 있다는 건가?"


"응, 맘만먹으면 청월의 반월도 따라할 수 있어."


뜻밖의 수확이였다. 꼬마의 말대로라면 자신은 카피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웹소설에서도 카피 능력은 사기이기에 별로 주어지지 않는 능력이나 자신이 이러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기에 유성은 기쁨의 댄스를 추고싶었다.


"그런데 아직 내가 꼬마의 모습인 것 처럼 우리의 마나량은 아직 청월만큼 많지않아."


어느샌가 주어가 '내가'가 아닌 '우리'로 변한 꼬마의 말이었다.


"마나량이 적으면 어떻게 되는데?"


"카피를 해도 고위 기술을 사용할 수 없지. 우리가 테스트를 할때 광월권법의 고위 기술을 사용할 수 없었던게 예시랄까?"


사실이었다. 광월권법의 고위기술을 사용할 수 없었고, 막기에만 사용하며, 심지어 광월권법의 최하급 권법을 사용했었었다.


"흠, 어떻게하면 마나량을 늘릴 수 있지?"


이능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유성은 마나량을 빨리 늘려 고위 기술을 사용하고 싶었다.


"사람을 죽여."




.


작가의말

제주도 놀러간다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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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5] 22.02.08 33 0 10쪽
16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4] 22.02.06 27 0 10쪽
15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3] 22.02.01 38 0 11쪽
14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2] 22.01.27 39 0 12쪽
13 거대 여왕개미와의 전쟁 [1] 22.01.25 49 0 10쪽
» 군침이 싹도노 22.01.21 43 0 10쪽
11 폭탄 발언이었다 22.01.19 53 0 11쪽
10 난 비흡연자라고! 22.01.17 46 0 10쪽
9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22.01.16 53 0 10쪽
8 백유성입니다 22.01.13 48 0 11쪽
7 이세계 환생 라이프 시작 22.01.08 52 0 11쪽
6 기계는 재부팅이 답이다 22.01.04 51 0 10쪽
5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22.01.04 61 0 10쪽
4 카르텔과 마피아 22.01.03 71 0 13쪽
3 폭주는 예술이다 +1 22.01.01 82 1 12쪽
2 비밀 실험실 22.01.01 7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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