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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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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6.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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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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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어설픈 강도단

DUMMY

“어떻게 그렇게 낯선 사람이 있는데 잠이 듭니까? 다음엔 절대 그러지 말아요.”


아침 해가 떠오르자 라우릴이 강태창에게 따끔하게 충고했다.

중간에 교대를 하긴 했지만 밀려오는 피로를 감출수가 없어 불침번을 서면서도 강태창이 잠에 들었었다.


“미안합니다. 너무나 피곤했나봐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물이 없었잖아요.”


“마물때문이 아니에요. 내가 만약 나쁜 마음을 먹었으면 어떻게 할뻔했어요?”


라우릴 말이 맞았다.

그가 습격해 엘리나 강태창을 죽이려했다면··· 아마도 엘리는 죽었겠지.

치명상을 입더라도 강태창은 단숨에 죽었을리는 없을거고.

최소한 마석과 발광석을 다 홈쳐갔으면 어쩌려고···


“알겠습니다. 좋은 충고네요.”


강태창이 고갤 끄덕이자 라우릴의 씨익 웃었다.


“그래도 곧바로 인정하다니 좋은 여행자가 될 수는 있겠어요. 작별의 선물이오!”


조잡해 보이지만 제법 날카로운 단도 하나를 내밀었다.

강태창은 필요가 없지만 엘리는 단도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동물을 사냥해서 해체할때 필요하기도 할 것 같고.


“보니까 소금이랑 향신료도 없는것 같던데··· 이것도 받아요.”


잡다한 도구가 든 사냥꾼의 가방을 내밀더니.


“여행을 하려면 수통은 필수지. 이것도 받으시오.”


가죽으로 만든 수통까지 내어준다.

이런 아낌없이 베푸는 사냥꾼 같으니.

이세계 오자마자 처음으로 받아본 친절이었다.

감동이 쓰나미로 몰려왔다.


“필요한 만큼 가지세요.”


강태창이 마석과 발광석이 든 주머니를 열어보이며 말했다.


“이, 이게 뭐야?”


라우릴이 화들짝 놀랐다.


“이, 이정도면··· 은 코인 100개는 받을텐데.”


특히 자이언트 구울의 몸에서 꺼낸 큼지막한 마석을 보며 경탄성을 흘린다.


“이걸 어떻게 구했소?”


“동굴에서 줏었죠.”


“동굴에서요? 그럴리가··· 이 귀한것들을 말이오?”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강태창은 라우릴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했다.

모두 가져가 버린다고 해도 받아들일 마음이었다.

라우릴은 자신이 가진 거의 전부를 강태창에게 대가 없이 주었고 지금 강태창에게는 저 돌들보다 라우릴이 준 물건들이 훨씬 소중하니까.


“그럼 이 작은 마석 하나와 발광석 두개를 챙겨도 되겠소?”


“얼마든지···”


양심은 있는 사람이었다.

모두 가진다고 해도 허락해줄 생각이었는데.

걱정된다는듯 남은 마석과 발광석을 바라보던 라우릴이 입을 열었다.


“이 큰건 절대 은코인 100개 이하로는 팔지 마시오. 이 작은건 최소 은코인 30개는 받아야 하고 발광석도 하나당 은코인 5개씩은 받아야 합니다. 당신들이 기억을 모두 잃었다고 하니 드리는 말씀이오. 그리고 도시로 간다면 검문소에서 용병이라고 하시오. 용병이라고 하고 신분증을 잃어버렸다고하면 문제 삼지 않을 겁니다. 용병이야 죽던 말던 신경도 쓰지 않으니까. 그렇게 도시로 들어가면 꼭 길드에 들려 용병 신분증을 꼭 받도록 하고···”


마치 길떠나는 자식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듯 라우릴의 당부가 길게 이어졌다.

물론 강태창은 초집중 상태로 라우릴의 당부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새겨 들었다.


“이 활이라도 주고 싶지만 나도 이걸로 생계를 이끌어가야 해서 말이오.”


“아닙니다. 충분히 도움을 주셨습니다.”


“도움은 내가 받았지··· 아무쪼록 무사히 여행을 하시길 기원하겠소. 기억도 꼭 되찾으시고.”


“감사합니다.”


라우릴과 인사를 나누고 강태창은 갈림길에서 헤어졌다.

라우릴 말로는 근처에 하루정도 걸어가면 볼디미르라는 작은 도시가 나온다고 했다.

그곳으로 가서 마석과 발광석도 팔고 장비도 챙겨야 할 것 같았다.


라우릴이 준 사냥꾼의 가방덕분에 이대로 여행해도 될 것 같았지만.

말린 육포와 휸제한 넙적다리 두개를 작대기에 꿰어 들고다니는건 아무래도 폼이 나지 않잖아!


강태창이 옆을 돌아보니 엘리가 마치 어른 옷을 입은 꼬맹이처럼 몸에 맞지 않는 치렁치렁한 옷과 치수가 큰 가죽신발을 신고서 어기적 어기적 걷고 있다.

용병처럼 보이려면 일단 옷부터 제대로 맞춰야 할 것 같았다.




***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어서인지 걷는 속도는 더뎌졌다.

속도가 느린 덕분에 강태창은 엘리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는데.


“왜 랭카스터라는 흑마법사가 엘리를 그렇게 만든 거야?”


“모른다.”


“엘리에겐 가족이 없어?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 같은 가족 말이야.”


“몰라.”


“엘리는 그럼 뭐하고 살았던 거야? 직업이 있을거 아니야?”


“······”


이번엔 모른다는 대답대신 라우릴이 준 단검을 만지작 거리면서 고갤 끄덕이더니.


“칼 쓰는 일을 했을것 같다.”


단답형으로 말하던 엘리가 길게 대답했다.

가죽 검집에서 단도를 꺼내곤 칼날을 만지작 거리는데 칼을 많이 다뤄본 것 같기도 하고.


“휴우···”


빅토르 자식때문에 얼떨결에 이세계로 넘어왔것만 혼자 바둥대도 저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을가 말까 일텐데 혹이 하나 달라붙었다.

아니 혹이라고 하면 안되지, 강태창이 이세상에서 가장 무력한 존재였을때 엘리는 강태창을 지켜주었다. 만약 엘리가 지켜주지 않았다면 스켈레톤과 구울이 강태창을 다 뜯어먹었을 것이다. 그러면 턱주가리가 제대로 맞춰지더라도 성대가 없으니 주문을 욀 수도 없었을거고 동굴속을 떠돌다가 언젠가는 용병이나 헌터에게 뚝배기 깨져서 죽었겠지.


어쩔수 없었다.

게다가 빅토르도 이세계 어디엔가 있을테니 저세계는 안전할 것이다.

빅토르가 자기 부하들도 다 먹어치운 상태에서 이세계로 넘어 왔으니까.

제발 만나라 빅토르! 다음에 만나면 이번에는 제대로 밟아줄 테니까.


해가 뉘엇뉘엇 져버렸고 발광석이 있지만 어두운 상태에서 길을 걷기도 힘들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길 주변에 적당한 암벽이 있기에 그곳에 모닥불을 피우고 야영을 하기로 했다.


라우릴이 준 털가죽을 바닥에 깔고 넙적 다리살을 잘라 꼬치에 꿰어 불에 익혔다.

고기를 자른 단면에 향신료 조금과 소금을 뿌려놓으면 넙적다리 고기를 두고두고 오랫동안 먹을수 있다고 라우릴이 가르쳐 줬었다.


그냥 먹어도 되지만 이왕이면 맛나게 먹어야지.

적당히 익어 맛있는 향기가 날때 꼬치를 꺼내 소금과 향신료를 적당히 묻혀 엘리에게 주었다.


“강태창 좋은 사람! 엘리 보답할거다.”


엘리가 감동의 눈빛으로 꼬치를 받아들었다.

고기 꼬치 하나에 감동먹다니 애인없는 남자들이여 이세계로 와라!

뚝배기 깨질 위험성은 높지만 고기꼬치 하나면 여자를 얻을수 있다.


“이미 엘리는 충분히 보답해줬어!”


“······”


엘리가 고기를 뜯어먹다가 퉁명스런 표정으로 강태창을 바라본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 구울이었던 때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하는게 더 낫겠지.


“먹어 맛있게!”


엘리에게 고기를 먹으라고 한 다음 강태창도 고기를 뜯어먹었다.


갑자기 오선영이 생각났다.

강태창을 향해 도끼눈을 뜨고 노려보고 있는 오성영의 얼굴이.

그리고 벚꽂잎이 날리는 나무밑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도.

핵이 터졌으니 3차 전쟁이 났을지도 모르지···

엄마와 아빠가 사라진 강태창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강지은은? 그 기집애는 어저면 좋아할지도 모르지.


“아이구! 이런 식사중이셨군 그래.”


갑자기 다섯명의 사람이 모닥불 주위로 나타났다.

라우릴이 항상 경계하라고 조언을 했었는데 딴 생각하다가 방심했던 것이다.


“겁먹지 말아요. 우리는 지나가던 용병이니까. 모닥불이 보여서 반가워 온거에요.”


대장인듯한 덩치 큰 남자가 그렇게 말했지만 강태창은 남자와 네명을 노려보고 있었다.

모닥불을 보고 반가워 왔다는 사람들이 병장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


“아아 이런! 칼 집어 넣어 손분들 놀라신다. 하하! 난 매의 단, 굴리퍼스요. 이쪽은 간츠, 이쪽은 캐스퍼, 여기 덩치는 핀피, 이쪽은 스캐통.”


“어엇!”


강태창의 눈이 왕방울만한게 커졌다.

‘매의 단’ 이라고? 그 유명한 ‘매의 단?’ 그런데 왜 맴버 이름들이 죄다 짝퉁이란 말인가? 40대 왕사마귀가 난 굴리퍼스에 작고 오동통한 간츠, 마귀할범 같은 캐스퍼라니.

비슷한건 덩치가 큰 핀피정도인데 얼굴이 맷돼지처럼 사납게 보였다.


“하하 우리 매의 단의 위명을 어디서 들으신 게로군. 그러면 이야기가 빠르겠군. 하하하. 일행이 단 두 분이신가?”


“그, 그렇습니다만.”


한참 웃고 있던 굴리퍼스가 강태창의 대답을 듣고선 희죽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가진걸 모두 내 놓으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크흐흐흐.”


결국 도적이라는 소리였군.


“저 반반한 계집은 내꺼야!”


“꿈 깨! 간츠! 이번엔 내가 먼저야!”


간츠와 핀피가 엘리를 보며 서로 차지하겠다고 말 싸움을 하고 있었다.


“가지고 놀 생각하지 마! 이번엔 죽이면 안된다! 노예로 팔거라고!”


“죽이지만 않으면 될거 아냐! 가지고 놀다 팔면 되지!”


“저 남자애는 내꺼야!”


마치 강태창과 엘리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당사자에겐 묻지도 않고 전리품 분배를 하고 있었다.


“휴우우··· 내가···”


몸을 일으키지도 않고 강태창이 말을 꺼내려는 순간.


[츠앗!]


“강태창 건드리는 놈은 나한테 죽는다. 뚝배기 깬다!”


엘리가 작은 단검을 뽑으며 벌떡 일어났다.


“뭐?”


“푸하하하하!”


짝퉁 매의 단, 아니 매의 도적단이 폭소를 터트리며 웃었다.

큰 대도와 도끼, 창과 대검으로 무장한 그들에게 단도를 든 엘리의 경고가 웃기게 들렸을 것이다.


“그러니까 너희들이 강도단이라는 거네?”


강태창이 굴리퍼스를 바라보며 묻자.


“강도단이라니? 입조심 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거다.”


“강도단이면 죽여도 된다는 소리군.”


“이놈이··· 어디서··· 주둥아리를.”


“시끄러.”


“뭐?”


“좀 꺼지라고! 일!”


앉아 있던 강태창의 몸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쾅! 파앙! 쿠아아앙! 팡팡! 쾅! 파앙!]


칼을 쓸 필요도 없었다.

1초도 안되는 순간 짝퉁 매의 단원들은 모두 걸레가 되어 바닥에 놔뒹굴었다.


“호오!”


그 와중에 엘리는 캐스퍼라는 말귀할범 같은 여자와 단검을 들고 싸우고 있었다.


[챙, 챙, 챙 피웅!]


캐스퍼라는 여자의 날카로운 곡도를 단검으로 맞받아 쳐내곤 캐스퍼를 쓰러뜨리고 주저없이 단검으로 캐스퍼의 목에 찌르려 하고 있었다.


[턱!]


단검이 캐스퍼의 목을 찌르려던 순간, 엘리의 손을 강태창이 잡았다.


“괜찮아 엘리! 그만해도 돼! 충분해!”


“강태창 죽이려했다. 뚝배기 깨야 한다.”


엘리가 무서운 표정으로 캐스퍼를 노려보며 말했다.


“사,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캐스퍼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




***




“그러니까 이게 다라고?”


강태창이 옆에 쌓여 있는 물건들을 보며 말하자.


“이, 이게 답니다. 저희도 지금 불경기라···”


얼굴이 엉망이된 굴리퍼스가 대답한다.

놈의 코는 부러지고 한쪽 눈이 퉁퉁 부어서 안그래도 볼품없었던 얼굴이 더 망가져 버린 상태였다.


“그동안 몇명이나 죽였지?”


“죽인적 없습니다. 아스테리아 여신께 맹세코 단 한번도.”


“아까 이번엔 죽이면 안되다고 한건 저번에 죽였다는 소리잖아!”


“그건··· 그렇게 말해야 저항없이 모든걸 내 놓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죠. 죽이거나 노예로 데려가지 말아달라고 속옷에 숨긴 보석도 꺼내 놓으니까.”


‘하아···’


순진하다고 해야 할지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그 와중에 또 교묘하게 머리는 썼네.


“저흰 이짓한지 두 달밖에 안되었습니다. 주로 두세명으로 구성된 여행객들을 털었죠. 겁은 줬지만 절대 사람 목숨을 해친적은 없습니다.”


강태창이 독심술까지 시전해 놈들의 마음을 읽어봤지만 사실인것 같았다.

쌓여있는 물건을 보니 18코인에 은화 동전하나, 대부분 쓸모없는 잡다한 물건들 밖에 없었다. 그나마 쓸모 있어보이는건 놈들이 짐을 나르기 위해 끌고 다니는 당나귀 정도였다.


“좋아 그럼···”


강태창의 말에 짝퉁 매의 단의 얼굴엔 희망의 빛이 떠올랐다.


“벗어!”


“네? 무슨 말씀이신지···”


“몸에 걸친거 싸그리 벗으라고! 싫으면 맞아 죽던가.”


강태창이 주먹을 들어올리자 모두 겁에 질렸다.

허겁지겁 갑옷과 판금 각반과 손목보호대를 풀고 옷을 벗기 시작했고 곧 모두 옷을 벗었다.

캐스퍼 만이 여자라고 속옷은 입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엘리가 처음으로 눈을 빛내며 말한다.


“너! 그것도 벗어!”


“나, 난 여자라고!”


캐스퍼가 말했지만 엘리는 단호했다.


“안 벗으면 뚝배기 깨진다.”


아무렇지도 않게 퉁명스럽게 말하는 엘리의 표정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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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볼디미르 +1 24.06.27 398 20 12쪽
» 어설픈 강도단 24.06.26 423 19 13쪽
136 힘을 되찾다 +1 24.06.25 476 19 12쪽
135 구울리즘 +1 24.06.24 469 23 13쪽
134 이세계 24.06.23 494 22 12쪽
133 핵폭발 24.06.22 518 20 12쪽
132 3차 대전은 막아야지 24.06.21 503 21 12쪽
131 가만 있는 애는 두세요 +1 24.06.20 515 21 12쪽
130 득템 24.06.19 530 20 12쪽
129 방심할때 쳐라 24.06.18 541 20 12쪽
128 러시아 침투작전 24.06.17 558 21 12쪽
127 펜션 대신 러시아 24.06.16 584 22 12쪽
126 3차 대전 일어날지도 24.06.15 596 20 13쪽
125 당하면 갚아야지 24.06.14 610 22 13쪽
124 도피처 24.06.13 614 21 13쪽
123 강태창 죽다 24.06.12 616 23 12쪽
122 침입자3 +1 24.06.11 630 23 13쪽
121 침입자2 24.06.10 615 23 12쪽
120 침입자 24.06.09 644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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