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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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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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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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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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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9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3)

DUMMY

"해, 핸디드?"

"뭐야, 쟤. 꽤 재미있는 친구잖아? 이제야 제대로 된 마법이 터지겠군."


귀빈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흥미로운 시선을 보냈다.

아예 없던 경우는 아니지만, 완드나 스태프에 주력하는 이가 아닌 손으로 직접 마법을 부리는 자는 결코 흔한 편이 아니었다.


마드라드 테러를 기억하는 몇몇의 마법사는 그 주모자 또한 핸디드 매직을 다루던 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그녀와 저기에 있는 학생을 연결시킬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조합이라니 터무니 없는 소리가 아닌가.


그러나 그 중의 한 명은 거기서 조금 더 생각이 미친 모양이었다.


"뭐야, 핸디드라는 거, 너는 알고 있었어?"


루크의 표정을 살핀 메를린은 그 또한 모르고 있음을 눈치챈 듯,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짧은 시간이라면 그녀도 마인드 워딩을 쓸 수 있었다.


『저 아이. 너랑 무슨 사이야. 사실대로 말해.』

『이미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랑 연관이 깊은 아이라고요.』

『저 학생이 핸디드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면서 네 제자라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넌 선생으로서의 자격이 없어. 네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내가 잘 알아.』


머리를 굴리던 메를린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진다. 사뭇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는 다시 루크를 추궁했다.


『스승님께 직접적으로 묻고 싶지 않아. 그러니 답해줘. 내가 생각하는 게 맞아?』


남들의 시선을 살핀 사내는 아주 살짝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오직 옆에 앉아 있는 그녀만이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렇구나."

"네. 맞습니다. 비밀로 해주십시오."


조금 착잡한 심정으로 현우를 바라보는 메를린의 입가엔 주름이 더 늘었다. 바람에 실려갈 정도로 여리게, 누구도 듣지 못할 정도로. 허공에 새어나간 그녀의 목소리가 아련히 흩날렸다.


"이 나이에 막내 사제가 생길 줄이야."


* * *


"제 3막 시작이에요. 4막까지 가기엔 지루하니까, 여기서 끝을 봅시다."

"꽤 아프실 텐데 일어나셨군요. 역시 제 눈은 틀리지 않았어요."


양 손에 마력을 한껏 쥔 채로 현우는 카인의 말을 받았다.


"저도 맨손, 당신도 맨손. 공평하지 않습니까?"

"무슨 소리를. 제겐 아직,"


카인이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멀리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심판이 기다란 검을 그에게 던졌다.


포물선으로 날아오는 검을 한 손으로 잡은 그는 몸을 핑그르르 돌려 충격을 흘린 뒤, 긴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아 현우를 향해 겨눴다.


전체적으로 조금 가는 검신에, 리캇소(Ricasso: 검신의 하부 중 칼날을 세우지 않은 부분)에는 쉴트(Schilt)가 달려있어 크로스가드와 더불어 손가락이 다치는 것을 막아주었다.


대련 및 검술 연습을 위한 양손검은 카인이 예전부터 썼던 것인지 중간의 검신이 아주 미세하게 휘어져 있었다. 그러나 그만큼 길을 들인 것이기에, 기사가 오라를 불어넣자 그 장신의 검은 곧바로 화려한 은색의 빛을 내뿜으며 불타오르더니 이내 꺼졌다.


"흐아아아!"


고성과 함께 기사는 그의 애검을 어깨에 살짝 걸친 채로 마법사에게 달려들었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힘이 실려 돌 바닥임에도 그 발자국이 보일 정도요, 검면을 어깨로 받은 채로 움직여 검의 무게에 휘청이는 것을 막았다.


카인은 그대로 어깨에 뉘인 검을 횡으로 회전시켰다. 검신을 따라 은빛 오라가 화르륵 실렸다. 햇살을 머금고 찬란하게 빛나는 검이 그대로 마법사의 허리를 노렸다.


"풍압세(風壓勢)!"


마법사는 자신의 주위로 몰아넣은 바람을 그대로 위로 던졌다.

기사의 버클러에 정통으로 배를 맞았음에도 그가 여전히 버틸 수 있던 건 시린카 덕택이었다. 악기의 보호 덕분에 배의 충격을 덜었지만 그만큼 실드에 등을 부딪힌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장외 패를 피하기 위해 대회장의 구석에 박아놓은 수를 하나 썼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자신의 손해다. 계획이 틀어진 것까지 생각하면 더욱이 그러했다.


그러나 인생이 계획한 대로만 흘러간다면 재미가 없으리라, 어찌 하여 수많은 명사들이 인생을 찬미했을까. 이 또한 자신이 넘어야 하는 거라 현우는 믿었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훨씬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으나, 냉큼 그는 마음 속에 다시 그것을 깊이 묻었다.


어찌되었든 지금 남은 건 계속해서 기사의 공격을 최소한으로 허용하는 것에 있다.

마법이 완전히 구성되기 전에 마법사가 먼저 쓰러진다면 그보다 더 추한 것이 없을 것이다.

자세를 낮춘 현우는 손에 땅을 짚어 모아둔 풍압탄을 터트렸다.


양손에 모였던 바람이 한 순간에 풀려나면서 그의 몸은 앞을 향해 돌진했다. 그대로 횡으로 휘도는 카인의 검이 현우의 머리카락을 슬쩍 베었다. 나풀거리는 몇 가닥의 머리카락을 뒤로 한 마법사는 그대로 손을 뻗어 카인의 다리를 노렸다.


"풍압탄 폭발!"


기사의 종아리를 붙잡은 현우는 짧은 시간이나마 모은 바람의 탄환을 손에서 바로 터트렸다.

짧지만 강렬한 고통이 카인의 등자락을 타고 머리를 엄습한다. 그리브를 신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를 악문 기사는 휘두른 검을 그대로 잡고 퍼멀(Pommel)로 마법사의 어깨를 찍어 눌렀다.


"으악!"


짧은 비명을 내지른 현우의 손이 카인의 종아리를 놓자, 그대로 그는 왼발로 마법사의 배를 찼다.


기사의 발길질에 채인 현우는 낮게 무대 위를 날아 바닥에 통통 몇 번 튀더니 다시 구석으로 처박혔다.

그 와중에도 어느새 챙긴 것인지, 그의 손에는 카인이 떨궜던 검이 들려있었다.


"검을 다룰 줄 아시나요?"


기사의 물음에 후들거리는 다리를 검으로 지탱하며, 겨우 몸을 일으킨 현우가 답했다.


"그거 뭐. 대, 대충 휘두르면 되는 것 아닌가요?"

"지금 하신 말, 그 대가를 치르게 해드리죠."


눈가가 찌푸려진 카인은 검을 쥐고 있던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자신의 검을 모욕한 자를 용서할 수 없는 기사는 대련 상대라는 것을 잠시 머리 속에서 비웠다.


"몇 주 정도 침대엔 누워계셔야 할겁니다!"


장검을 앞세워 그에게 돌격하는 카인을 향해, 현우는 주문을 읊어가며 기사를 맞이할 마법을 세상에 그려내기 시작했다.


* * *


흥미롭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마르가레테를 향해 누군가 다가오자, 그녀를 지키던 기사는 검에 손을 대고 이방인을 응시했다.


"괜찮다. 내가 아는 사람이니."

"그래도 위험한 사람입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총교관님."

"괜찮대도. 너희도 아는 사람이다."


기사의 만류에도 그녀는 연갈색 눈을 빛내며 노인을 꿰뚫어보았다.


"너는 여전히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나 보구나, 테오."


그녀의 눈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시어도어가 모자를 살짝 벗어 기사들에게 살짝 고개를 까딱였다. 기사들은 어쩔 수 없이 슬쩍 자리를 비켰다.


귀빈석에 앉은 다른 사람들은 모두 두 명의 어린 새싹들이 보여주는 대결에 눈을 떼지 못한 것인지 시어도어를 보지 못했다. 심지어 루크는 그와 워딩을 나눴음에도 그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듯 싶었다. 아마 이곳 어딘가에 있음을 짐작할 뿐일 것이라.


"기척을 아예 감춰버린 건가? 자꾸 쓸데없는 방향으로 점점 마법이 늘어가는 것 같아."

"이 정도로 감이 탁월하면서 아직 검의 주인(Sword master)이 되지 못했다는 게 신기하단 말이지, 메그."


시어도어는 슬쩍 그녀의 옆자리에 앉아 현우와 카인의 대련을 구경했다.


"누가 이길 것 같나?"

"왜, 네 제자 녀석이 질 것 같아?"


헙. 볼을 홀쭉하게 만들어 입을 길게 내민 채 시어도어는 마르가레테의 눈을 슬쩍 바라보았다. 의외라는 표정의 그를 보면서 그녀가 헐헐 웃는다.


"네 다른 제자라는 두 명이 몰래 대화하는 것을 눈치챘지."

"진짜, 조금만 더 하면 마스터의 칭호를 받을 수 있으면서 벌써부터 후임을 양성하다니. 너무나 아쉽군."

"너도 마찬가지면서 뭘 그래. 그리고 저 아이, 너를 닮았어. 바로 감이 오던걸."

"그래? 이것 참."


그 말은 꽤 마음에 들었는지 수염을 쓰다듬는 시어도어의 입꼬리는 내려오지를 않았다.


"지금도 봐. 이미 자기가 이길 환경을 만들고 싸우는 게 너와 꼭 닮았어."


* * *


"아씨, X발. 딱 하나 풍압세에서 아쉬운 게 이거라니까! 언제 오는 거야!"


그가 호기롭게 들었던 검은 이미 경기장 바깥으로 날아간 지 오래다.

손에 든 것 없이 카인의 검격을 겨우겨우 피하면서도 현우의 입은 쉬지 않고 움직였다.

에블린에게 사용할 때는 금방 신호가 왔지만, 지금은 아무리 기다려도 그 느낌이 오지 않는다.


"실드!"


푸른 막이 다시 한 번 현우를 보호했지만, 잿빛의 검은 실드를 가르고 현우의 왼팔을 후려쳤다.


"으악!"


그 순간에 현우는 약한 위력의 마력탄을 쏘아 카인의 2차 공세를 막는 데 성공했다. 왼팔을 부여잡으며 옆걸음질을 친 현우는 중상의 위협을 피했다. 그러나 그의 팔뚝에 또 다시 새겨진 창상과 흐르는 핏물은 피할 수 없었다.


쿠궁 쿵!


갑자기 마른 하늘에 우레 소리가 들렸다.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현우와 카인은 똑똑히 들었다.

찌릿하게 그의 머리를 강타하는 그 감각에 현우는 황급히 굴러 카인으로부터 거리를 벌렸다. 마법사의 행동을 의아해 한 기사는 이내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눌러라!"


현우의 외침이 마법의 시작을 알리고, 에블린의 때와 마찬가지로 하늘에서 땅으로 강하하는 바람의 날갯짓이 카인의 온몸을 억누르기 시작했다.


거센 바람이 휘몰아쳐 그의 시야를 가리며, 검에 깃들던 은빛 오라마저도 돌풍에 휘익 감겨 사라졌다. 바위 덩어리를 등에 얹은 것마냥 카인의 온몸에 부하가 걸렸다.


헐떡이는 숨을 내쉬면서 카인은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 보지만, 또 다른 현우의 마법이 그의 발을 묶었다.


"마력에 공명하라, 바람이 합쳐져 더 큰 돌풍이 되어라!"


현우가 카인과 처음 싸웠을 때 던졌던 완드들, 폭발의 여파에서 무사히 살아남은 것들 중 무대의 구석마다 놓여져 있던 세 개의 완드가 현우의 마력에 공명해 푸른 빛을 내뿜었다.


완드를 쪼개며 발생한 회오리들이 중앙의 기사를 억누르고 있는 거대한 바람에 손을 보탰다.


쿵!


결국 기사는 무릎을 꿇어 몸을 낮췄다. 그러나 목이 부러질지언정, 그는 꿋꿋이 목을 치켜들어 현우를 노려보았다.


"이제 그만 하시죠. 더 이상 움직일 수도 없잖아요?"

"그, 그렇지만."


휘몰아치는 폭풍 아래, 카인의 눈에 담긴 불꽃은 여전히 활활 불타올랐다.


"아직, 난. 검을. 놓지. 않았습니다!"


아직 검을 쥐고 있는 오른손에 힘을 주며, 카인은 큰 소리로 끓어오르는 의지를 토해냈다.


"우직하게 버티면 제 승리, 어차피 당신도 저를 공격할 수 없겠죠! 이 폭풍을 뚫을만한 마법이 당신에게 없을 테니까!"

"그, 그건."


카인의 말은 비수가 되어 현우의 정곡을 찌른다.


강화된 풍압세를 뚫거나 베어버리고 그를 타격할만한 수가 더 이상 그의 손에 없다.

구석에 완드가 하나만 더 있어도 완전히 그를 눌러버릴 수 있을 터, 장외 패를 피하기 위해 실드로 사용했던 완드 하나가 너무나 아쉬웠다.


"해봐야 아는 일이겠지요."

"이 마법만 끝난다면 제 승리입니다! 당신이 이 이상의 마법을 사용할 마력은 없을 테니까!"

"없으면 만들면 됩니다."


불편한 왼손을 오른손 위에 올린 채, 현우는 눈을 감았다.


"나 장현우, 끊임없이 탐구하는 한 명의 마법사로 세계를 두드린다."


현우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마력을 뽑아낸다. 깍지를 낀 그의 손 앞에 모여든 마나가 마치 심장처럼 스스로 박동하기 시작했다.


"그대와의 새로운 약속을 위해, 나는 여기서 그대를 부르노라."


하늘에서 내려온 빛이 현우의 머리를 비춘다. 점점 그 폭을 넓혀가는 빛의 기둥이 현우를 삼켰다.


"하, 맹랑한 녀석이네요. 저기서 바로 마법 구성을 시도할 줄이야."


귀빈석에 앉아있던 젊은 남자가 박수를 쳤다. 나이로만 본다면 저 연무대 위에 올라 친선 대회에 참가해야 하건만, 그는 당당히 마탑의 한 자리를 차지한 채 다른 마법사들의 위에서 이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


"리. 그런 말은 삼가는 것이 좋겠구나. 어찌 되었든 저 학생은 지금 마드라드의 대표야. 그로서도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거겠지."

"예. 알겠습니다, 니암 선생님."


팔걸이에 기대어 나른한 눈빛을 띤 사내는 귀빈석 앞자리에 앉아있는 루크를 힐끔 쳐다본다.


"그러고 보니 루크 씨도 자리에 욕심은 있었나 보네요. 어차피 탑주 자리는 스승님 것이 될 텐데."

"루크와는 정당한 경쟁을 할 예정이다. 마드라드의 주인이란 자리에 잡음이 엮여선 안돼."

"그럼요. 제가 옆에서 열심히 보필하겠습니다."


거대한 바람의 손에 눌려 여전히 몸을 가누지 못하는 카인과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낸 빛의 기둥을 바라보며, 검은 머리의 마법사는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저 학생, 장현우라고 했지요? 제자의 실력은 또한 스승의 실력이니, 그가 어떤지에 따라 루크 씨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겠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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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화. 대상에 달라붙은 빈대(1) 19.09.05 76 1 14쪽
55 55화. 시작은 소개부터 19.09.04 79 1 14쪽
54 54화. 의뢰 고르기(2) 19.09.03 67 1 13쪽
53 53화. 의뢰 고르기(1) 19.09.02 73 1 14쪽
52 52화. 마드라드의 루키(2) 19.09.02 82 1 13쪽
51 51화. 마드라드의 루키(1) 19.08.31 84 2 14쪽
50 50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4) +2 19.08.30 86 1 14쪽
» 49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3) 19.08.29 85 1 13쪽
48 48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2) 19.08.28 93 1 14쪽
47 47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1) 19.08.27 85 1 15쪽
46 46화. 친선 대회 19.08.26 82 1 14쪽
45 45화. 교류제(5) 19.08.23 87 1 15쪽
44 44화. 교류제(4) 19.08.22 82 1 14쪽
43 43화. 교류제(3) 19.08.21 78 2 14쪽
42 42화. 교류제(2) 19.08.20 86 1 14쪽
41 41화. 교류제(1) 19.08.19 73 1 16쪽
40 40화. 비밀 과외(4) 19.08.16 78 2 14쪽
39 39화. 비밀 과외(3) 19.08.15 84 2 14쪽
38 38화. 비밀 과외(2) 19.08.14 8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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