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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연재수 :
2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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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36
추천수 :
410
글자수 :
1,705,606

작성
19.08.14 07:02
조회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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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38화. 비밀 과외(2)

DUMMY

"뭐야, 네가 왜 여기 있어!"

"그러게. 이미 죽었던가, 아니면 너와 같이 있던가 했어야 하는데 말이지. 아, 지금은 너와 같이 있지?"

"할아버지?"


분명히 잡혔다 까지만 들었는데, 처형당하지 않은 것일까. 그렇다면 분명히 처벌을 반대한 사람이 있을 거라 현우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에 깊이 관여한 사람들 중 한 명이 입학관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판단했다.

현우는 재빨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의 찌릿한 눈빛에는 곧 끓어 넘치려는 분노가 보였다.


"진정하거라, 현우야."

"아니, 할아버지라면 참으실 수 있겠냐고요? 자기를 납치하려 한 주동자한테! 어차피 할아버지도 저 여자를 처벌하는 것에 반대한 사람들 중에 한 명 아닌가요?"

"후훗. 와, 장은 역시 판단이 빠르군요. 여전히 재미있어요. 몇 개는 틀렸지만 대충 방향은 맞아요."


에블린은 박수를 치면서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웃었다. 옆에서 노인이 그를 붙잡고 있었지만, 여전히 현우는 그녀가 못미더웠다, 아니, 원수였다.

비로소 제대로 된 궤도로 올려놨건만, 에블린과의 만남은 현우의 일상을 다시 크게 비틀려 했다.


"좋아. 당신, 이 애한테는 여전히 비밀로?"

"최대한 그럴 생각이다. 마법학부는 물론 대학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 아니야. 너 또한 마찬가지. 더 이상 논란의 대상으로 오르지 마라."

"아니! 무슨 말씀을 나누고 계신 거에요? 원래 알던 사이신 거에요?"


현우의 것은 그저 공허한 외침이 될 뿐, 두 사람은 그대로 대화를 계속했다.


"내게 줄 보상은?"

"살아있는 걸로 충분하지 않은가?"

"그래서 내가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였잖아. 추가로 뭐가 더 있어야 하지 않겠어? 예를 들면, 이 빌어먹을 목걸이를 풀어준다거나."

"거절한다."


자신의 말이 먹히지 않음을 깨달은 현우는 가만히 자리에 서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가 끊길 때쯤에 다시 대화의 물꼬를 틀어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 그러던 와중에 에블린의 목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현우가 마지막으로 본 그녀는 은색의 목걸이를 두르고 있었다. 그랬던 목걸이가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그녀의 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두꺼운 고리였다. 최대한 튀지 않는 암갈색의 재질이지만 애초에 그 정도의 굵기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더 이상했다.


"네가 그것마저도 착용하지 않으면 나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에게 네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게 된다네. 네 목숨을 소중히 생각하길 바 그것을 풀어줄 수는 없다."

"당신이 옆에 달라 붙어 있는데도 말이야? 어째 자기 세력에게 과소평가를 당하는 모양이네."

"다른 편의 정도는 봐줄 수 있다. 다른 것을 말해라."

"그렇다면, 내가 원할 때 보리스 씨의 아마레티(Amaretti biscuits: 설탕과 아몬드 가루, 아몬드 리큐르(Amaretto)를 넣어 만든 디저트)를 줘. 오랜만에 먹었는데 맛은 여전하던데."


커크와 보리스의 디저트 가게. 현우도 밥 대신 단 것이 끌릴 때 가보곤 했던 곳이었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었지만, 아무래도 설탕을 많이 쓰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것으로 괜찮은가?"

"사람을 너무 고등의 존재로만 이해하려면 못써. 당신이 나보다 나이는 더 쳐먹었으니 알 것 아니야? 인간의 욕구 중에서도 손에 꼽는 게 식욕이거든. 그 중에서도 보리스 씨 만큼 달콤함과 씁쓸함 사이의 절묘한 대치를 이끌어 내는 파티시에는 적어. 거의 왕실 수준은 되야 먹을 수 있을 걸."

"그것 참. 집 나간 아들의 부인이 그 집의 음식에 홀려 돌아온다는 것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다만, 비슷하게 디저트 하나에 이리 쉽게 이루어질 줄은 몰랐군."

"저기, 이제 대화는 끝난 건가요."


그제서야 두 사람은 현우를 바라보았다. 정작 두 사람이 여기에 온 계기가 그였으면서, 지금까지의 대화에서는 현우를 배제한 채로 계속 말꼬리를 이어나갔던 것이다.


"아, 이것 참 미안하구나. 너를 불러 놓고는 이런 언쟁에 휘말리다니. 정말 미안하구나."

"어쨌든 저 여자는 저를 해치진 못한다는 말씀이시죠?"

"그래, 맞다. 체내의 마력을 상당 부분 억제하는 마법을 새겨 놓은 마도구란다. 함부로 해제할 수도 없으니 걱정은 말거라. 네가 이렇게 수업을 받을 때마다 나 또한 여기에 있을 거니."

"그렇다면 정말 짜증나지만... 일단 할아버지 얼굴을 봐서 한 번은 정말 참을게요. 그런데, 왜 하필 저 여자를 제 선생으로 고르신 건가요?"


노인의 대답이 명확하지 않다면, 여기까지 자신을 이끌고 이렇게 연습할 공간과 교사를 준비해준 그의 노력이 대단하다 할지언정 단호히 거절할 마음을 먹은 현우였다. 의외로 대답은 노인이 아닌 다른 쪽에서 흘러나왔다.


"그거야 당연히 장, 당신이 마법을 다루는 방식이 핸디드 매직이기 때문이에요."

"그게 뭐 어때서?"

"하..."


에블린은 한숨을 쉬고는 노인을 째려보았다.


"이것도 가르치지 않고 나에게 맡긴다 한 건가?"

"두 배로 사주지. 그것도 지금 당장."

"...좋아."


노인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에블린은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신의 상태를 가늠했다. 곧이어 손바닥 위로 불꽃을 피워 올리며 현우를 바라보았다.


"우선 마법을 다루는 방식부터 가르쳐야겠네. 아, 이제는 내가 선배인 건 알고 있으려나? 직속 선배나 다름 없으니, 말을 줄여서 할게."

"더 기분을 잡치게 하는 소리네요. 쓰읍... 네, 그렇게 하시던가요. 어쨌든 당신한테 배워야 하니까요."

"좋아. 장, 아마 완드를 쓰긴 하는데 귀찮아서 쓰지 않지? 너도 어차피 손으로 마법을 부리는 게 편할 거잖아?"

"그건... 네, 맞아요."


오른손으로는 계속해서 불꽃을 피운 채, 에블린은 허공에 선을 그어 왼손으로 완드를 꺼냈다.


"사람들이 완드나 스태프를 왜 쓰냐, 당연히 핸디드보다 도움이 되니까 쓰는 거겠지."

"이익이 없다면, 주류가 될 수 없는 법이니까요."

"가장 좋은 점을 꼽으라면 마력의 증폭. 마석이나 심재로 쓰는 것들이 마력을 증폭시켜 마법의 위력을 높여주니까."

"어? 제가 산 건 효과가 그다지 없었는데요?"


현우가 잽싸리 에블린의 의견에 딴지를 걸었다.


"어디서 구했는데?"

"학교 완드 취급 하는 곳이요."

"학교 공방에서 팔아봐야 얼마나 애들한테 비싸게 팔겠어. 끽해야 은화 3개쯤이면 비싸게 파는 거겠지. 제대로 된 완드? 은화의 개수가 수십 개는 될 거다. 명품이라 부를 것들은 단위가 금화야, 요 녀석아."

"터무니 없는 폭리 아닙니까?"

"마법사들이 이리 모여 있으니 수가 많은 거지, 이오니아 전체로 치면 마법사의 수가 넘쳐나는 건 아니거든? 거기에 완드나 스태프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제작자들은 마법사보다 더 희귀해. 마치 이 아마레티처럼 말이야."


노인이 가지고 온 비스킷을 입에 넣으며 그녀가 말했다. 현우도 하나를 받아 입 안에 넣어봤는데, 고소하면서도 어딘가 쌉쌀한 아몬드 향이 설탕의 달콤함과 조화를 이뤘다. 비싼 거라 학교에 있어도 엄두도 내지 못한 디저트지만 확실히 맛은 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제대로 된 완드와 스태프는 고농도의 순수한 마력이 응축된 마수의 힘줄 같은 게 심재로 들어가. 명품이라 불리는 것들엔 이제 용의 심근, 불사조의 깃털, 세계수의 조각 같은 전설의 재료들이 들어가고."

"그렇게 좋은 거면서, 당신은 왜 그걸 쓰지 않는 거죠?"

"뭐, 여러 가지 이유야 댈 수 있지만, 나야 저 작자 때문에 이렇게 익히게 된 거지."


에블린은 노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

"나, 저 사람한테서 마법을 배웠거든."

"에블린 디어!"


노인의 호성이 빈 공간을 울렸다.

지하 공간에 있는 이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마법사는 이 상황이 얼떨떨했다.


"이게 뭐죠? 입학관 할아버지? 두 명이 제게 뭔가 짜고 치는 건가요?"

"그게 말이다."

"뭐, 이미 스승과 제자의 연은 끊었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여기 온 것도 저 자를 죽이기 위해서니까."


그녀는 더 이상 시어도어에게는 정을 주지 않는다 선을 그었다.


"그래서, 실패한 지금은 살아남은 채 기회만 엿보고 있다는 소리인가요? 제게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서?"

"네 말에는 잘못된 점이 두 가지 있어. 하나는 저 작자가 먼저 나에게 네 과외를 부탁했다는 것. 두 번째는 그 쪽에서도 날 구하지 못하고 버렸다는 거지. 그나마 내가 살 수 있는 수단은 내가 죽이려 했던 저 사람에게 붙는 것. 그래서 받아들인 거야. 그런데 말이지."


말을 마친 그녀는 작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유일한 이에게 조금씩 걸음을 옮겼다.


"어디서 이런 것을 달고 왔을까?"

"왜 다가오는 거죠? 저리 물러가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

"너를 해치려는 건 아니니까 가만히 있어. 어차피 너를 해치려고 하면 폭탄이 터질 거니까."

"폭탄이 터지면 저도 죽는 거잖아요..."


현우에게 가까이 다가간 그녀가 현우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한 에블린이 외쳤다.


"신성의 잔재여, 마법사의 몸에서 꺼질 지어다. 마나로 이루어진 집은 그대의 것이 아니니. 스스로의 자격으로 세계를 탐구하는 이들을 더 이상 물들려 하지 말지어다!"


그토록 오만함으로 이루어진 주문을 현우는 처음 들었다.

갑자기 무언가가 목으로 치밀기 시작했다. 참을 수 없는 구토감에 현우는 입을 열고 무언가를 쏟아냈다. 입 안에 시고 쓴 맛이 가득한 가운데, 위액과 하얀 결정 덩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장, 혹시 어디선가 모르는 누군가가 준 것을 먹은 적 있니?"

"아뇨. 제가 어린애나 바보도 아니고 그런 걸 무턱대고 먹을 줄 아시나요?"

"그렇다면 모르는 이에게 무엇을 받은 적은?"


선물로 무언가를 받은 기억은 없다. 하지만, 현우는 다리가 부러졌을 때 자신을 모름에도 흔쾌히 도와주었던 이를 떠올렸다.


"다리가 부러졌을 때, 흔쾌히 비싼 포션을 상처에 사용한 이가 있긴 했네요. 아는 선배 아버지가 하는 목장과 계약하러 온 트라베 대상단의 누군가라고 했어요."

"판...이군."

"판 가문? 네가 전에 이야기했었던 그 세력에 트라베 대상단도 속해 있는 건가?"


노인의 물음에 에블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거기 출신의 사람만. 트라베 전체가 넘어간 것은 아니야. 그래도 어느 정도의 힘은 있겠지."

"방금 현우가 토해낸 것은 무엇이냐."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는 이자나드의 권능. 포션에 섞어두면 다들 친절하게 마시니까."

"끔찍한 소린데요. 저를 정확히 노렸다고요?"


여전히 목을 부여잡고 '켁켁'거린 현우가 물었다.


"그건 아닐 걸. 네 정보는 나만 알고 있거든. 아, 아마 여기에 있을 어떤 누군가도 말이지."

"그것까지 현우에게 말해줄 필요는 없는 것 같군. 어쨌든, 빌릴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은 것 같으니, 우선 오늘 알려줄 것부터 빨리 알려주게나."


에블린의 말을 적절히 끊은 노인이 그녀를 재촉하자, 그녀는 알겠다는 듯 현우로부터 거리를 벌렸다.


"허구한 날 설명만 하기는 지루하고, 덤비면서 이야기 하지 그래. 적당히 봐주면서 가르쳐 줄게."

"에블린, 지금 현우는 다리를 다친 상태다. 함부로 마력을 끌어올려서 마법을 쓸 순 없다."


노인은 에블린을 말려보지만, 당연히 그녀는 듣지도 보지도 않고 현우에게 말을 걸었다.


"나 때는 말이야, 그 정도 부상이면 그래도 참고 임무를 수행하고 그랬었어. 대충 눈짐작으로 보니 대강 뼈는 굳었잖아? 아직 완전히 나은 건 아니겠지만, 대신에 나도 이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겠어. 나를 움직이면 내가 선물을 주지."

"하, 당신은 어차피 여기 갇혀있는 신세 아닌가요? 어떻게?"

"저 사람한테 시키면 되니까. 그건 상관 말고,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수준을 알아야 뭘 가르쳐주던가 하겠지. 설마 아직도 그 때 보여준 바람 정도니?"

"그 때와는 다를 겁니다. 진짜로 당신을 다치게 할 수도 있어요."

"그래, 그거 좋겠네. 어디 한 번 해봐."


에블린은 잠들어 있던 마력을 끌어올렸다. 바로 목걸이에서 차가운 기운이 이를 억눌렀지만, 억눌린 정도로도 이 정도까지는 쓸 수 있었다.


"하이드라 블리츠 아머."


그녀의 몸에 번개로 이루어진 갑옷이 덧씌워진다. 몇 개의 실드를 추가로 걸어놓은 채 에블린이 소리쳤다.


"좋아, 이제 덤벼봐."


분명히 사제가 엄정한 경고를 내린 바 있지만, 현우는 제 앞의 그녀에게 한 방을 먹이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었다.

상처 회복이 늦어진다고 해도 자기를 납치하려 했던 범인에게 한 대라도 날릴 수 있다면, 수지에 맞는 거래라 현우는 생각했다.


그간 그가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틈틈이 도서관에서 책을 통해 여러 마법들을 배웠고 수련을 했다. 실제로 날려볼 기회가 없긴 했지만.

그러던 와중, 에릭이 날렸던 광자포에서 현우는 영감을 얻었다. 그런 거대한 마력을 품은 빛을 쏘아낼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나름의 성과를 확인했고, 지금 이 자리에서 펼칠 수 있다는 자신이 그에겐 있었다.


이번에도 주머니 속의 완드는 무시한 채, 현우는 왼손을 에블린으로 향한 채 마력을 끌어올렸다. 오른손은 계속 지팡이로 몸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때, 현우의 몸이 바닥으로부터 아주 살짝 떠올랐다. 노인이 그에게 마법을 걸어주었다.


"이번 한 번만이다. 한 번은 제대로 쏴봐야지."

"감사합니다."


양손을 모아 바람을 끌어 모은다. 현우는 자기 자신이 확실히 인식할 수 있는 범위까지의 공기를 불러 모았다. 지하라는 닫힌 환경에서 공간에 존재하는 공기를 끌어 모아봐야 얼마나 되겠냐 만은, 그것은 끊임없이 양 손의 사이에서 마력과 뒤섞여 압축되고 있었다.


두근.


다시 현우의 심장이 고동쳤다. 그의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제피로스가 닫아놓은 그의 세계가 살짝 열렸다.

그 넓디 넓은 곳, 마음껏 바람이 발을 달려도 전혀 부족함이 없던 그 여백의 세계에서 새로운 바람이 현우의 팔을 통해 빠져 나왔다.

신기할 정도로 청아한 느낌의 바람이 손 끌을 타고 구형의 형태로 회전했다. 급속도로 압축되어 현우가 더 이상 조절하기 힘들 정도에 다다랐다. 생각해두었던 주문을 외치면서 그는 앞으로 구체를 쏘았다.


"기압탄 발사!"


한 순간의 폭음과 함께 뚜렷한 형체의 기압탄이 에블린에게 몰아쳤다.

에블린은 자신의 감각을 의심했다. 분명 저기서 발사된 지 얼마 되지 않을 터, 어느새 그녀가 만들어 놓은 실드에 앞에 그 구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실드의 겉면이 서서히 갈려 조각조각이 나고 있었다.

위험하다. 그녀는 어서 두 손을 깍지 낀 채 새로운 방어벽을 만들어내었다. 그녀의 오랜 경험에 따르면, 단순한 충돌만으로 끝날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예상이 맞았다. 구체를 짓누르던 봉인이 벗겨지고, 억압에서 풀려난 폭풍이 에블린을 집어 삼켰다.


작가의말

[190924] 오탈자 수정 및 가독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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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화. 시작은 소개부터 19.09.04 79 1 14쪽
54 54화. 의뢰 고르기(2) 19.09.03 67 1 13쪽
53 53화. 의뢰 고르기(1) 19.09.02 73 1 14쪽
52 52화. 마드라드의 루키(2) 19.09.02 83 1 13쪽
51 51화. 마드라드의 루키(1) 19.08.31 84 2 14쪽
50 50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4) +2 19.08.30 87 1 14쪽
49 49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3) 19.08.29 85 1 13쪽
48 48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2) 19.08.28 93 1 14쪽
47 47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1) 19.08.27 86 1 15쪽
46 46화. 친선 대회 19.08.26 82 1 14쪽
45 45화. 교류제(5) 19.08.23 88 1 15쪽
44 44화. 교류제(4) 19.08.22 82 1 14쪽
43 43화. 교류제(3) 19.08.21 78 2 14쪽
42 42화. 교류제(2) 19.08.20 87 1 14쪽
41 41화. 교류제(1) 19.08.19 74 1 16쪽
40 40화. 비밀 과외(4) 19.08.16 79 2 14쪽
39 39화. 비밀 과외(3) 19.08.15 85 2 14쪽
» 38화. 비밀 과외(2) 19.08.14 86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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