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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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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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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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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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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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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40화. 비밀 과외(4)

DUMMY

현우는 이게 사실인지 발을 높이 들었다. 조금 강하게 땅을 찍어보면 이게 현실에 일어난 일인지 자기의 착각인지 알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만 둬라! 완전히 나은 것이 아니니까."

"그, 그런가요? 하기야 이건 좀 많이 넘었죠?"


슬그머니 발을 다시 천천히 내리는 그를 보면서도 시어도어는 여전히 불안한 눈치다. 발목을 천천히 돌려보는 현우를 보고 나서야 그는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악기가 맞겠지. 확실히 그건 대단한 마도구라고 볼 수 있단다, 현우야."


그에게 다가간 시어도어는 현우에게 귓속말로 슬쩍 물어보았다.


"아마 제피로스, 그 자가 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이에 굳이 대답할 필요는 없다. 최대한 이 사실은 숨기는 것이 좋을 듯 하구나."


그의 말을 듣고 살짝 경직된 현우의 반응을 통해, 시어도어는 자신의 추측이 맞음을 확신하였다. 에블린이 혹시 무엇을 말했는지를 물어볼 세라 그는 다시 두 사람을 향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아마 마력을 토대로 치유의 주문을 사방으로 걸어주는 마도구 쪽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음유시인들이 보면 눈에 불을 켜고 칭송할 악기로군."

"그렇지만 시어도어, 어떻게 연주하는 지도 모르는 악기를 가지고 제대로 써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거야 현우 하기 나름대로지 않나. 자네는 지금 선생이 된 입장으로서, 현우가 어떻게 하면 저것을 더 잘 쓸 수 있을 지부터 고민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만."


그들이 대화를 계속하는 와중에도 현우는 자신의 발을 이리저리 돌려봤다. 이제는 부목을 대지 않아도 큰 움직임만 삼간다면 저절로 회복될 것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치료소에 들려서 정확한 확인을 받아보자.

이 정도로 회복되었다면 이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곧 있으면 열릴 축제에도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란을 설득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나, 시도해봄 직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외부 의뢰를 고를 때라면 완전히 회복될 것이다. 좀 더 원활하게 대체 과제도 처리할 수 있겠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으리라.


이것을 준 그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 현우는 어째서 이런 보물을 자신에게 주었는지 제피에게 묻고 싶었다.


현우는 그 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 * *


"...어디 한 번 마음껏 네 바람을 보여봐. 너를 감싸 차단하고 있는 저 신성력의 막을 깨부수거나 날려버릴 정도로."


제피로스는 분명히 현우에게 자신을 이용한다면 그의 힘을 더하는 것만으로 그를 둘러싼 금제(禁制)를 깨부술 수 있다 단언했다. 현우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나래를 펼치기 전, 그에게 확인 차 입을 열었다.


"당신의 힘을 빌리기 전에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물론. 무엇이 궁금하지?"

"당신의 힘을 빌려서 신의 힘을 파훼했다고 쳐요."

"그래."

"그렇다면, 그 때 내 몸은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나요? 아, 이는 육체적이든, 지금 당신과 이야기하고 있는 정신적인 면에서도요."


제피로스는 가만히 현우를 바라보다 이에 답했다.


"그건 보장하긴 어렵겠어."

"...그렇다면 알겠어요. 시작할게요."


현우는 그의 가슴에 손을 대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열심히 떠올렸다.


모든 것을 깨부술 수 있는 광풍이 될 수 없다면, 그가 생각한 차선은 경계를 섞어버리는 것이었다.

흐르고 흘러 자신을 감싼 막에 부는 바람은 이를 따스하게 녹이리라.

그 선을, 그 면을, 그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흑과 백으로 엄중히 나뉘는 것이라면 모두가 뒤섞여 회색이 되어 본디의 상태로 돌아오지 않겠는가.


잠시 후. 현우를 중심으로부터 한 번의 연풍이 그와 제피로스가 서 있는 심상세계를 휩쓸고 지나갔다. 서서히 흐려지는 제피로스를 본 현우는 마찬가지로 형태가 희미해져 가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축하해. 이제 곧 있으면 원래대로 돌아가겠어. 다만 하나만 물어볼게. 나는 분명히 깨부수거나 파훼하는 쪽을 권했건만, 너는 이런 상황에서도 너를 도운 이의 말을 믿지 않는 건가?"

"...그래서 물었잖아요? 내가 괜찮을지. 하지만 당신은 답을 하지 못했죠. 그래서 나 스스로 답을 내렸어요. 차가운 북풍으로는 나그네의 상의를 벗길 수 없으니까. 여기서도 마찬가지에요. 폭풍만이 모든 걸 해결하는 수단은 아니에요."


현우의 시야에서 희미해져 가는 정령은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마음에 드는 대답이었는지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다.


"좋아. 내 나름대로의 시험을 통과했어."


그가 현우에게 내민 손 위에는 끈에 달린 자그마한 무언가가 놓여 있었다.


"시험을 통과한 것에 대한 선물이야. 호신용으로 쓰라고."

"이게 뭔데 주는 거죠?"

"으음? XX 같은 거야. 입에 대고 XX만 하면 되겠지."

"XXX이라면서요? 선물이라고 하기엔 좀..."

"물론 네가 생각 하는 것 이상의 XXX XX이 있지만, 그걸 알X주면 재미가 없잖니. 한 가지만 도움을 주자면 엄청 옛날에 어떤 키 작은 XX가 썼던 보물이야. 그걸로 끝. 나중에 볼 수 있XX 보자고."


마지막 대화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분명 중요한 내용이 있었던 것 같지만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흐렸다.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현우는 그의 말에 반문을 하려 했지만, 그것이 그와 제피와의 마지막 대화였다는 것이다. 이미 그가 온전히 육체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치료실의 침대 위였으니까. 그리고 그를 바라보고 있던 지미와 윤화가 말을 걸어 혼자서 이것을 곱씹을 여유도 없었다.


* * *


"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니?"

"아, 그... 제게 이걸 주셨던 분이 왜 이걸 주셨나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거야 그 자가 너에게 좋은 인상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시어도어가 에블린보다 먼저 현우에게 답했다.


"장, 네게 물어볼 게 있어. 솔직히 답해줘. 먼저, 선물을 준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거나, 대단한 사람이야?"

"그, 그렇죠?"

"두 번째, 그 자가 너에게 호의로 선물한 거니? 아니면 몇 번 만난 후에? 그것도 아니라면, 네 능력을 찬찬히 파악한 다음에 받은 건가? 마치 시험이라도 통과한 듯이 말이야."

"...가장 마지막이요."

"답 나왔네."


에블린은 더 이상 볼 것도 없다는 듯, 바로 결론을 내렸다.


"그거. 선물이라기 보다는 뇌물이네."

"뇌물이요?"

"네가 어느 정도되는 사람인지를 가늠해봤다면서. 저 사람이 별다른 말을 않는 것 보니, 그도 알고 있는 범주에 속한 이 같은데. 그렇다면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는 거겠지. 내 말이 맞지 않나, 시어도어?"

"말하지 않겠네."


침묵은 긍정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았다. 에블린은 더욱 의기양양해졌다.


"내 생각으로는 너에게 좋은 선물을 줘서 부담을 지운 다음에, 나중에 네게 무언가 부탁을 하려는 거겠지."

"음. 그 사람 성격으로는 제게 그럴 일은 없을 거라 믿어요."

"그래? 그럼 이건 어떨까. 만약 너는 그 사람이 다수를 위해, 예를 들어 특정 집단이나 나라의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간청했을 때 그것을 매몰차게 거절할 수 있을까? 내가 바라본 너는 그렇지 못해. 시류에 이리저리 굴려질 거야."

"...무서운 소리 마세요."


과연 정말로 그럴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이미 현우는 에블린의 호언장담에 압도되었다.


정령사가 아닌 이상 평생 살아도 보기 힘든 게 정령이라고 하는데, 정령왕이면 얼마나 높은 존재인가. 그리고 그녀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그는 현우에게 무엇을 원해서 이런 선물을 주었으며, 얼마나 자신은 굴려지게 될 것인가.


불안한 마음을 끝내 숨기지 못한 현우가 에블린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혹시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생각해 둔 것이 있나요?"

"이것 역시 몇 번 질문만 던지면 간단하게 결과가 나오지. 장, 네가 선물을 돌려준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어?"

"아뇨."

"그럼 두 번째, 그 사람을 만났다고 쳐. 선물을 네가 생각한 어떤 방법으로던지 거절해 돌려드렸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이 옳다구나 해서 받을 사람이야?"

"아뇨..."


잠깐의 고민 끝에 에블린은 현우의 어깨를 두들기며 비보를 전했다.


"안타깝네. 내가 생각한 최선의 해결책은 지금 열심히 수련을 한다야."

"네?"

"그 사람은 이미 미끼를 던졌고, 넌 그냥 물어버린 거지. 몸이나 다치지 않게 계속 수련이나 하자."


* * *


"앗."

"아, 혹시 입에 맞지 않으시나요?"

"아닙니다. 잠깐 제가 걸어뒀던 마법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서요."

"아, 마법사셨군요. 실례가 많았습니다."

"천만에요."


종업원은 잠시 후, 다시 그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더 필요하신 게 있으신지?"

"커피를 한 잔만 더 부탁 드려도 되겠습니까?"

"아, 네. 알겠습니다. 커피는 입맛에 맞으시나 봅니다."

"커피를 파신 건 좋은 선택이라고 주인장에게 전해주세요."


종업원이 물러난 뒤, 판은 그녀가 가져온 커피를 홀짝이며 사색에 잠겼다.

하오란이 그래도 지금의 이오니아 내에서는 큰 도시라고 하더니만 그게 과언은 아니었나 보다. 왕국의 수도도 아닌 곳에서 커피를 맛볼 줄은 몰랐던 그였다.


탁자에 손가락을 두드리며, 입안을 감도는 산미를 느껴본다. 씁쓸함 안에 숨어있는 과일류의 신맛은 코로 느껴지는 풍부한 향기와 더불어 큰 만족감을 준다.

종업원이 그렇게 자랑하던 것이 이해가 갔다. 이 곳에서 이 정도로 잘 만들어진 커피를 먹게 되다니, 이번 상행은 여러모로 그에게 꽤나 좋은 이득과 추억들을 안겨주고 있었다.


"그나저나 왜 사라졌을까."


분명히 상급에 해당하는 포션을 써서 중상을 입은 마드라드 학생을 구해준 것은 호의가 맞았다. 판 본인이 어떻게 그 곳에 마드라드 학생들이 있었을 줄을 알았겠는가.

단지 이오니아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들렀던 상행에서 만난 첫 번째 행운이었다. 이자나드의 은총이라 그는 생각했다.


그가 남학생에게 썼던 포션에는 이자나드의 신성력이 깃들어 있어, 상처의 치유를 도움과 동시에, 그를 추적할 수 있는 흔적을 몸에 새기게 해준다. 자세하지 않더라도 대략적인 위치는 파악할 수 있었다.


이미 판은 틈틈이 흔적의 위치를 파악해 그것의 동선을 따라 그림을 그렸다. 자연스럽게 마드라드의 위치와 관련 정보가 그의 손에 들어왔다.

아마 공간 이동을 사용하는 지 아침 저녁으로는 흔적이 끊겨 전혀 다른 곳에서 다시 발견되는 경우가 있었기에, 마드라드 주변의 도로를 아는 데는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새로운 커피를 가져온 종업원에게 그는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혹시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다가올 수 없도록 그들을 물러주실 수 있나요?"

"네? 왜 그러신가요?"

"잠시 본 상단과 연락을 취해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물론 당신도 아래 층으로 내려가주시면 감사합니다."


그녀의 손을 어루만진 그가 나직이 목소리를 깔았다. 호감이 절로 이는 행동에 종업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방문을 닫았다. 이윽고 나무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판은 팔에 끼고 있던 팔찌를 벗어 탁자 위에 설치했다. 세 개의 고리를 삼각형으로 배열하되, 서로 겹치게 만든다. 서로 다른 세 개의 원이 모두 겹치는 곳에 판은 주머니에서 꺼낸 작은 마석을 두었다.


"세 개의 원이 겹치는 그 곳은 이 곳과는 다른 곳이라, 원하는 이와 연결해다오."


마석이 밝게 빛나며 그 주변이 회색으로 물들여진다. 회색으로 물들여진 부분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쩐 일이야, 판. 통신은 좀 끊기는 것 같은데."

"아, 별다른 건 아니고. 저번에 우리 회의한 것 때문에 지금 이오니아에서 연락했어."


마석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질문에, 판은 조금 길게 말할 각오로 목을 가다듬었다.


"우선 마르틴 네 예상대로 테러는 대학 차원에서 처리한 모양이야. 대학 주변의 사람들이나 도시의 소문을 모아도 잠잠했다. 그리고 두 번째, 계약을 진행한 이오니아의 사업체들 중 한 곳이 마드라드와 연관이 있었다. 마침 다친 학생이 있다고 하기에 포션을 사용해서 위치를 추적했어."

"그건 정말 잘했네. 그래서 결과는?"

"너 없이 이 정도까지 했는데, 칭찬은 그게 끝인 건가?"


판과 통신을 하고 있는 자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목소리로 답했다.


"판, 트라베 대상단의 판 가문 정도나 되는 사람한테 내가 물질적으로 보상을 내릴 수는 없잖아. 그래서 제3지부장으로서 칭찬과 격려를 해주겠다는 것 아니겠어."

"그래. 아주 고오맙다. 고오마워. 아무튼, 그걸 토대로 여러 가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방금 추적이 끊겼어."

"추적이 끊겼다고? 표시가 움직이지 않은 거야? 아니면..."

"아예 표지가 사라졌네. 너도 알지? 이런 경우는 표식을 단 대상이 죽었거나,"

"누가 이를 알고 지웠거나. 마탑 안에서 마법사가 갑자기 죽을 일은 거의 없고, 누군가가 이를 알았다는 소리네."


통신 마법으로 판과 대화를 나누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자기의 주장을 폈다.


"그렇다는 건 마탑의 고위직급 정도 되는 마법사가 이를 해제했다는 걸 테고. 해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가 별로 없잖아."

"아무리 마드라드라고 해도 말이지. 그건 고로 마탑에서는 여전히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이 정도면 좋은 정보 아닌가?"

"아마? 슈테판의 연락은 아직 없었지만, 그가 가지고 올 정보랑 종합하면 다 드러나겠지. 혹은 에블린이 마탑에 협력 중일 수도."

"끔찍한 소리네. 이중첩자라 생각이라도 하고 있어?"

"슈테판이 정보를 가져다 주지 못했잖아. 아직 살아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 해봄직한 생각이야. 그것보다는 모처럼 이오니아까지 갔으니까, 이 이야기는 더 이상 걱정하지 말고 그곳에서 벌일 일이나 생각해."


탁자에 놓인 커피를 마저 홀짝이며 판은 의자에 기댔다.


"너나 걱정 마. 이미 두 가지 계획을 진행 중이니까."


작가의말

[190926] 오탈자 수정 및 가독성 확보를 위한 문장 구조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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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화. 시작은 소개부터 19.09.04 79 1 14쪽
54 54화. 의뢰 고르기(2) 19.09.03 67 1 13쪽
53 53화. 의뢰 고르기(1) 19.09.02 73 1 14쪽
52 52화. 마드라드의 루키(2) 19.09.02 82 1 13쪽
51 51화. 마드라드의 루키(1) 19.08.31 84 2 14쪽
50 50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4) +2 19.08.30 87 1 14쪽
49 49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3) 19.08.29 85 1 13쪽
48 48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2) 19.08.28 93 1 14쪽
47 47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1) 19.08.27 86 1 15쪽
46 46화. 친선 대회 19.08.26 82 1 14쪽
45 45화. 교류제(5) 19.08.23 88 1 15쪽
44 44화. 교류제(4) 19.08.22 82 1 14쪽
43 43화. 교류제(3) 19.08.21 78 2 14쪽
42 42화. 교류제(2) 19.08.20 87 1 14쪽
41 41화. 교류제(1) 19.08.19 74 1 16쪽
» 40화. 비밀 과외(4) 19.08.16 79 2 14쪽
39 39화. 비밀 과외(3) 19.08.15 84 2 14쪽
38 38화. 비밀 과외(2) 19.08.14 8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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