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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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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연재수 :
2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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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05,606

작성
19.08.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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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45화. 교류제(5)

DUMMY

현우는 목걸이를 그대로 쥔 채로 왼손을 땅을 향해 뿌리쳤다.

새 모양의 악기에 가로막혀 그를 베지 못했던 남은 검기 또한 땅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땅이 확 패이더니 깊은 상흔을 남기고 검기가 사라진다.


제롬의 눈가가 자기도 모르게 떨렸다.

에블린이 그런 그를 보며 마치 어린이를 놀리듯 가볍게 말을 걸었다.


"제롬. 저거, 네가 아무리 용을 써도 정면에서 깨부수려는 생각은 접는 게 좋아."


제롬은 그녀를 획 쳐다보았고, 에블린은 어깨를 으쓱대며 비스킷을 입 안에 털어 넣었다.


"내가 번개를 내리 꽂았는데도 상처 하나 없던 거야. 보통 마도구가 아니지. 네 전력으로도 부술 수 없다에 남은 비스킷을 전부 걸 수 있어."

"너에겐 아직 네 전력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말도 잘하셔라. 언제쯤 보여줄려나."


한창 에블린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기사를 향해 다시 한 번 현우가 마법을 날렸다.


그녀와의 밀회에서 그가 배울 수 있었던 것을 꼽자면 하나의 마법에 너무 큰 힘을 쏟지 않는 것, 마법과 마법 사이의 간격을 조절하는 법 등, 열 손가락이 모자랐다.

아직 능숙해지려면 갈 길은 멀었으나 어쨌든 새로운 길에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것이 중요했다. 처음에 비해서 조절이 능숙해진 풍압탄이 제롬의 어깨를 노렸다.


휘익. 펑!


기사는 보지도 않은 채 자연스레 검을 휘두른다. 목검에 넘실거리는 붉은 기운이 더해져 굳게 압축된 기압탄을 베었다. 마법은 더 이상 형체를 유지할 수 없었다. 거센 바람이 제롬의 양 옆을 휩쓸고 지나갔다.

암수가 아닌 이상 그에게는 위협조차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마법사는 자신도 모르게 혀를 찼고, 이를 들은 제롬은 갈무리하려던 검을 다시 쥐고 그를 꼬나보았다.


"지금 표정이 되게 제가 아니꼬운 것 같아 보이시는걸요. 화가 많이 나셨나 봐요."

"네가 그렇게 본다면 그런 거라고 하지, 장현우 학생. 이제는 제대로 해볼 생각이야."


말을 마친 제롬은 천천히 현우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검을 쥐지 않은 왼손으로 목검의 다른 쪽 날을 살짝 집은 채, 그는 현우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의 기세에 눌린 현우가 급히 다시 한 번 바람을 압축시켜 쏘아냈다.

자신 있던 공격이 막힌 상태에서, 그의 머리 속은 기사의 전진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다른 길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수업을 계속하지."

"수업이요? 지금 제가 기억나는 건 기사님이 턱주가리에 제 마법을 한 방 맞은 것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 걸요?"


현우는 짐짓 센 체를 해보지만, 그 정도의 허장성세로 기사의 눈을 속이긴 어려웠다.


"그렇다면 그냥 들어. 나는 검사는 마법사를 근접전으로 끌고 들어간다고 분명히 알려줬었다."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압축된 기탄을 제롬은 양손을 사용해 목검으로 비스듬히 받는다.

건틀릿을 낀 왼손으로 기사는 검이 밀려나는 것을 막았다. 나무로 만들어진 가검인 탓에 진검에 비한다면 강도가 많이 약하지만, 정제된 오라로 강화된 목검은 현우의 마법 정도는 가볍게 버텨냈다.


"근접전을 위해 적에게 거리를 좁히는 방식은 두 가지."


현우는 급히 다시 기압탄을 날려보지만 이미 그의 수법을 읽은 제롬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현우의 공세를 막아내었다.

점점 다가오는 그의 모습에 현우는 머리를 넘어 팔까지 저릿했다.

사실 에블린을 제외하고선 제대로 된 강자를 눈 앞에서 본 경우가 없었으니, 처음 느껴보는 압박감에 숨마저 흐트러졌음을 아직 그는 깨닫지 못했다.


"첫 번째는 상대가 다수의 공격을 계속 퍼붓는 경우. 이 때는 빠르게 몸을 놀려 공격을 피하면서 접근하는 방법을 쓴다."


기압탄이 통하지 않자 현우는 마력을 집중해 허공에 마법진을 그렸다.

마법사들이 배우는 가장 기초적인 공격마법, 마력탄이다.

현우의 팔이 포신이 되고, 마법진에서 쏘아진 노란 빛의 구체가 제롬의 손목을 노렸다.


"두 번째는 상대가 위력적인 공격을 단발로 사용하는 경우. 이 때는 천천히 공격을 막거나 흘리면서 접근하는 방법을 쓴다."


검면의 각도를 조절해 마력탄을 튕겨내면서 제롬은 현우에게서 다섯 걸음 안팎의 거리까지 접근해왔다.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목걸이를 쥐고 있는 왼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럼 이것도 한 번 막아보시죠."


곤경에 처한 마법사는 결국 마지막 수를 꺼내 든다.

위력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이미 에블린으로부터 충분한 결과를 눈으로 확인했다.

지근거리에서의 마법은 그에게도 피해를 주겠지만, 현우는 제 손에 있는 선물을 믿었다.

정령으로부터 받은 신비한 도구. 기사의 검기마저도 베지 못했는데, 제 마법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이를 뚫지 못하리라 현우는 믿었다.


마법사의 앞을 향해 공동의 모든 공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롬의 옷자락이 앞쪽으로 강하게 펄럭인다.


"하지만 상대의 전반적인 수준이 예상보다 약할 경우, 그 때는 앞선 두 방법보다 간단한 방법이 있지. "

"폭풍의 손아귀여, 지금 이 앞에 나타나리니. 내 앞의 적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라!"


거리의 계산을 끝낸 기사는 보폭을 늘렸다. 도움닫기를 통해 추진력을 높인 그가 소리쳤다.


"내 방어력이 상대의 공격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면, 그냥 맞고 들어가면 된다!"

"발사!"


현우의 앞에 사람의 머리 만한 크기로 압축된 포탄이 제롬을 모습을 드러냈다.

파괴적인 기색을 숨기지 않은 마법이 기사의 목을 노렸다.


제롬은 목검의 검신을 쥐던 왼손으로 얼굴과 목을 보호했다.

그의 검은 이미 붉은 검기가 넘실거렸고, 이는 오른팔을 넘어 왼팔과 그의 상반신에 덧씌워진다.


"나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으니, 적을 베는 검은 또한 나를 보호하는 힘이 될지어다. 오라 가드(Aura guard)!"


제롬의 상반신을 덮은 붉은 오라가 유형의 막으로 구체화되고, 그 방어력을 믿는 기사는 전력을 다해 검을 내리쳤다.


"터져라!"

"터져라!"


두 사람의 외침은 이윽고 들린 폭음에 묻혀 들리지 않는다.

마력의 충돌로 어두운 편이었던 지하에 섬광이 터지고, 사방으로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 * *


축제의 셋째 날이 되었다. 포트란의 사람들은 아침부터 다들 분주했다.

빵을 굽는 사람은 아침부터 일찍이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을 때가 없고, 어젯밤 모두의 찬사를 받았던 음유시인은 일찍이 공터에 앉아 악기를 건드리며 음을 조율하고 있었다.


현우는 어제 제롬에게서 받은 포션을 입에 물고 하숙집을 나섰다. 상큼한 과일향이 입에 감돌며 차가운 액체가 목을 적신다.


"아야! 아으..."


축제 첫날부터 시작된 대련에서 제롬은 자신이 밀린 것이 믿기지 않았나보다. 어제의 제롬의 칼질에는 분명히 감정이 실렸다고 현우는 확신할 수 있었다.

에블린에게서 언질을 받았는지 적어도 하체는 건들지 않았지만, 첫날에 허벅지를 맞았더니 지난 밤 종아리가 조금 욱신거려서 현우는 제인 아주머니께 연고를 구했다.


하체를 맞지 않은 만큼 현우의 어깨와 등은 화끈화끈했고, 욱신거림이 떠나질 않았다.

오죽하면 그의 몰골을 본 제롬이 자기 관물함에서 포션을 하나 꺼내줬겠는가. 결과를 놓고 보니 좀 미안한 모양이었다.


혹시 그전의 기적이 다시 일어날까 싶어 현우는 그 날 이후 아침마다 정령이 준 악기에 마력을 담아 불어봤지만, 신비한 힘은 이미 사라졌는지 별다른 효용은 없었다.


"저, 거기 학생!"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현우는 옆을 쳐다본다.

아마도 꿩일 것이다. 멋들어진 깃이 달린 챙이 넓은 모자를 쓴 남성이 그에게 허리를 숙였다. 색이 빠져 살짝 희끗희끗해진 갈색의 머리카락이 그의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다.


"아직 조금 이른 시간대인데, 부지런한 학생이군. 맞지?"

"아뇨. 사실 조금 이르다고는 볼 수 없지 않을까요."

"축제를 즐기려고 누구보다 빨리 일어난 것이 아니란 말인가? 오, 아깝도다."


축제가 있어도 자기의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들이 대학에는 많았다.

다만 현우에게 있어서는 문제가 되는 것이, 그 사람들의 대부분은 대학에서 교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강의시간을 정확하게 준수했다. 수업을 빠지지 않고선 제대로 축제를 만끽할 시간이 없었다. 강의가 끝나고 빈 시간대에 즐길 수 있지 않나 했지만, 오후의 빈 시간대에는 제롬을 찾아가 대회를 대비한 훈련을 해야 했다.

당장 오늘 아침에도 마법사학 개론 강의가 현우를 기다렸다.


"결국 축제가 열려도 강의는 들어야 하거든요."

"하. 한 많은 청춘이로군!"


음유시인은 일부러 그런 말투를 쓰는 것으로 보인다. 희극에서나 나올 대사와 행동을 보이며, 악기의 조율을 마친 그가 현우에게 제안했다.


"자네, 그럼 내 연주를 잠시 듣지 않겠는가? 지친 마음을 푸는 데 특효라네. 특별히 오늘 첫 손님이니 자네에게는 돈을 받지 않겠어."

"감사하지만 저는 갈 길이 있어서."


현우의 손을 붙잡은 그가 다시 한번 권하자, 귀 얇은 마법사는 너른 자리를 찾아 않았다.


"잠시만이면 되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음유시인은 4줄의 현이 달린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깃으로 만든 픽(Quill plectrum)으로 천천히 줄을 뜯으며, 그의 손은 하나의 운율을 세상에 그려냈다.


시인의 목소리가 아침을 깨우는 수탉이 되어 거리를 깨웠다.

길을 걷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였다.


[찬란히 빛나던 금빛 새, 마음껏 울며 세상을 날았지.]

[저 먼 곳, 세계수에 둥지를 틀고, 날개를 활짝 펴면 동쪽의 말뚝까지 닿았노라.]

[어느 날. 서쪽에서 불어 온 잿빛 칼날이 새의 날개를 저미고,]

[금빛의 깃털은 재 바람에 묻혀 그 빛을 잃었네.]

[아! 잿빛 새는 살기 위해 저 멀리 날아갔도다.]

[그가 남긴 금빛 깃털 하나, 동쪽 가지 끝에 덩그러니 걸려있으니.]

[나 데미안, 새가 돌아올 그 언젠가를 기다리며 다음을 노래하노라.]


그의 목소리가 노래의 끝을 고하고, 수많은 이들의 박수가 현우의 귀를 울렸다.

분위기에 휩쓸려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있었다.


"좋은 '데미안의 노래'였어, 형씨!"

"어디서 왔지? 오랜만에 보는 제대로 된 음유시인이네. 울적하지만 정말 좋은 곡이었어."


음유시인은 고개를 숙여 모자를 벗었다.

사람들이 모자의 움푹 들어간 부분으로 동화를 넣었다. 드물게는 은화를 보태는 이도 있었는데,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시인은 너른 함박웃음을 지었다.


몰려든 사람들이 각기 제 할 일을 하러 자리를 뜨고, 다시 공터에는 현우와 음유시인만이 남았다.


"오, 어째 가지 않고 남아있는가? 수업에 늦게 생겼는데 말이지."

"그냥 하나 궁금한 게 있어서요."

"그래? 그게 뭐지?"


현우는 그에게 다가가 발치에 있는 모자의 동전 무더기에 동화 세 개를 보탰다.


"나는 분명 학생에게 공짜로 들려주겠다 했는데 말이지. 물론 준다면야 고맙지."

"예부터 음유시인에게 무언가를 물어볼 때에는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고 어머니께서 그러셨어요."

"좋은 어머니를 두셨군. 자랑스러워하게나."

"'데미안의 노래'가 무슨 뜻이죠? 혹시 선생님의 이름이신가요?"


음유시인은 모자에 잔뜩 쌓인 돈을 주머니에 쓸어 담으며 이야기했다.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 한 이, 삼백 년 쯤이던가, 데미안이라는 음유시인이 남긴 노래네. 음유시인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노래고, 이오니아 사람들 또한 널리 알고 있는 시 중에 하나야."

"아, 유명한 노래였구나."

"그 분의 이름을 따서 내 이름도 데미안이라 지었지. 다만 내 진짜 이름은 아니야. 이를테면 활동명이라 부를 수 있겠지."


돈을 챙긴 데미안이 목을 손으로 주무르며 헛기침을 했다.


"아침부터 곡을 뽑았더니 목이 마르군. 혹시 마실 것을 가지고 있는가?"


현우는 손에 쥐고 있던 포션을 내밀었다. 병에는 찰랑거리는 물약이 아직 반절 정도 차있다.


"제가 조금 마시긴 했는데, 이거라도 드릴까요?"


음유시인은 현우의 손에서 포션을 낚아채 그대로 자신의 목에 쏟아부었다.


"크흐으... 이거 포션 아닌가! 비싼 걸 마셨군."

"제가 먹던 건데도 괜찮으신가요?"


현우의 말에 데미안은 껄껄 웃으며 답했다.


"음유시인으로 이곳 저곳을 떠돌기 위해선 무엇이든 먹을 줄 알아야 하지. 나뭇잎과 흙을 끌어 모아 덮고 자기도 하는데, 남이 먹던 것을 먹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주머니가 두둑해져 기분이 좋은 데미안은 현우에게 한 가지 선물을 주기로 했다.


"자네가 내게 포션을 준 값일세. 동화 세 개의 값도 이것까지 합하면 충분할 거야."


데미안은 현우의 가슴 언저리에 있는 새 모양의 악기를 가리켰다.


"내가 남부의 삼림으로 내 친구 피에르와 같이 갔을 때. 아, 피에르 또한 음유시인일세. 아무튼 그와 같이 남부의 삼림에 사는 일족을 만났을 때의 이야기지. 거기서 비슷한 악기를 봤네."

"그래요? 혹시 이 이름도 알고 계신가요?"

"대충 '시린카 피슈쿠(Sirinka pishqu)'라 기억하고 있어. 자네는 그것이 궁금한 거지?"


'시린카 피슈쿠'. 전혀 듣지 못했던 이름이지만 현우는 이를 머리에 새겼다.


"그럼 연주하는 방법도 알고 계신가요?"

"다행히 피에르 덕분에 그들에게 배웠지. 그는 많은 언어를 알고 있는 유능한 음유시인이라네."


데미안은 자기가 기억하고 있는 연주법을 알려주기 위해 현우의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현우의 시린카가 그의 손길을 거부하자, 데미안의 눈이 놀라 휘둥그레졌다.


"오! 신비한 악기로군! 직접 연주할 순 없겠어. 그럼 내 손을 보고 잘 기억해두게."


데미안은 손가락을 놀려가며 허공에 악기를 그려놓고 현우에게 음과 운지법을 알려주었다.

그의 손가락을 따라 현우는 시린카에 나 있는 구멍에 그대로 손가락을 짚어 공기를 불었다.

확실히 그 전과 다르게 정확한 음이 그의 귀를 즐겁게 했다.


"오. 이제야 제대로 연주 방법을 배웠네요."

"그것 참 다행이로군! 그런데 말이지. 혹시 늦지는 않았는가?"


그의 말에 현우는 화들짝 놀라 해의 방향을 확인했다.

어제 집을 떠났을 때보다 해가 더 서쪽으로 성큼 걸음을 옮긴 뒤였다.


"조금 위험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도착할 시간이 애매했지만, 결국 현우는 공간 이동 대신에 뛰기로 결심했다. 발이 빠져라 뛰어가는 그를 보며, 데미안은 문득 그의 친우가 생각이 났다.

그가 말하길 자기는 항상 바쁘게 뛰어다닌다고 했지만, 자신과 만날 때면 항상 그가 늦었던 것을 기억한 음유시인은 쿡쿡 숨을 죽이며 웃었다.


이 날 현우는 마법사학 개론 강의에 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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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4화. 의뢰 고르기(2) 19.09.03 67 1 13쪽
53 53화. 의뢰 고르기(1) 19.09.02 73 1 14쪽
52 52화. 마드라드의 루키(2) 19.09.02 82 1 13쪽
51 51화. 마드라드의 루키(1) 19.08.31 84 2 14쪽
50 50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4) +2 19.08.30 87 1 14쪽
49 49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3) 19.08.29 85 1 13쪽
48 48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2) 19.08.28 93 1 14쪽
47 47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1) 19.08.27 85 1 15쪽
46 46화. 친선 대회 19.08.26 82 1 14쪽
» 45화. 교류제(5) 19.08.23 88 1 15쪽
44 44화. 교류제(4) 19.08.22 82 1 14쪽
43 43화. 교류제(3) 19.08.21 78 2 14쪽
42 42화. 교류제(2) 19.08.20 87 1 14쪽
41 41화. 교류제(1) 19.08.19 73 1 16쪽
40 40화. 비밀 과외(4) 19.08.16 78 2 14쪽
39 39화. 비밀 과외(3) 19.08.15 84 2 14쪽
38 38화. 비밀 과외(2) 19.08.14 8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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