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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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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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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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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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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41화. 교류제(1)

DUMMY

거울 속에 비친 남성은 연신 생글생글 미소를 지었다.

고용인이 그에게 어떤 옷을 대 보아도, 빗으로 머리를 매만져 거울에 비친 그의 인상을 수시로 바꾸고 있음에도 그의 얼굴에 떠 있는 미소는 바꿔지지 않았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이시네요, 도련님. 원래 이렇게 머리를 만지고 있으면 빨리 하라고 핀잔을 주시지 않으셨나요?"

"모처럼 집에 돌아왔잖아? 축제 기간이 되니까 휴가 신청도 널널해져서 좋아. 그리고 도련님 호칭은 빼줘. 나도 다 컸으니까."

"정말 키가 몰라보게 달라지긴 하셨어요."


그녀는 남성의 머리 단장을 끝마친 뒤, 옷을 가지러 방을 들락거렸다. 팔에 옷 뭉치를 잔뜩 든 채로 그녀가 방으로 돌아왔다.


"다른 친구분들은 기숙사에 계신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친구분들과 마드라드에 같이 가진 않으시나 보네요."

"오랜만에 부모님을 뵙고 싶기도 했고, 집에서 푹 쉬었다 가고팠어. 수업이 여간 힘들어야지. 어차피 소집일에 맞춰서 루고에서 출발할 예정이야."

"단지 그 이유 뿐만이세요? 조금 섭섭하네요."

"물론 우리 마리도 보고 싶었는걸. 아, 여기 선물."


이제는 소년의 티를 벗고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그를 보며 마리는 입가에 환한 웃음으로 그에게 답했다.


"고마워요, 카인님. 하지만 카인님은 어차피 그 분을 보러 교류제에 신청하신 거잖아요?"


카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건 맞아. 그리고 마리, 내게 어울리는 옷을 몇 개 더 골라주겠어? 어차피 주로 제복을 입겠지만 누나와 저녁을 같이 먹을 수도 있으니까. 무도회가 있을 수도 있고."

"야외에서 무도회를 여신다고 했던가요?"

"아마도? 작년에 스탠튼 가문에서의 만남에선 아직 풋내가 가시지 않았다고 거절당했지만, 올핸 다르겠지. 그래서 말인데 마리, 여성의 관점에서 네 의견을 듣고 싶어. 리즈 누나에게는 선물로 무엇을 주면 좋아할까?"


* * *


"보시면 안다니까요. 아니면 직접 만져 보시겠어요?"

"아니, 다리 부러진 게 어떻게 벌써 나아?"

"치료소 선생님이 인정하셨다니까요. 이 정도면 무리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괜찮다고요."

"말 타는 게 무리가 아니라고? 퍽이나 그렇겠다야."


두 남녀가 서로의 의견을 물리질 않았다. 첨예한 대립 끝에 먼저 손을 든 사람은 남자 쪽이었다.


"그러면 정말 후위에서 그냥 터벅터벅 걸어가는 정도는 안될까요?"

"내년도 할 수 있잖아. 그래, 네 말대로 진짜 진귀한 마법의 효과를 봤던지, 아니면 지나가는 성자님이 고쳐줬다고 쳐. 그래도 행렬 전날에 갑자기 참여하게 해달라고 말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건 그렇긴 하지만."

"네가 그간 다쳐서 그리 심한 말을 하진 않았지만, 떼 쓸 나이는 아니잖아. 그리고 이미 축제 위원회에 명단도 다 올라간 상태고. 그냥 학교 내에서 구경이나 해. 시작 행렬 말고도 구경할 건 많을 거야."


란이 이 정도로 말을 꺼낸 데 따라, 현우는 더 이상 자신의 주장을 강권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가 대화의 주제를 돌렸다. 그래도 입이 삐죽 튀어나온 것 까지는 감추기 어려웠는지, 투덜거리는 본새가 그대로 묻어 나왔다.


"...그 정도로 볼 거리가 풍성하다고요?"

"그럼. 마드라드 축제의 정식 명칭이 뭔지 알아?"

"당연히 모르죠. 선배 말대로 저는 이제 1학년이니까요."

"딱딱한 명칭이긴 해도 꽤 멋진 이름이야. 이오니아 4대 교육기관 교류 축제(交流 祝祭). 일명 교류제야. 사람들이 꽤 몰려들고, 경비가 삼엄하긴 하지만 어쨌든 볼 거리는 넘치지."


* * *


흔히 몇 대 불가사의니, 몇 대 보검이니, 몇 대 대마법사와 같은 것들은 호사가들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주제였고, 간택된 이들에게는 명성과 부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발판이었다.

선택 받은 이들은 여러 반응을 보일 터이나, 적어도 이오니아 내에서 4대 교육기관이라 사람들이 칭하는 곳에 속한 이들은 자신들의 소속에 다들 자부심을 가졌다.


이는 그들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데, 이오니아에서 역사 수업 중 제 4차 이오니아-도리아 전쟁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절을 배운다.


'이오니아는 도리아의 신 연금술과 후방 교란에 의해 국가가 붕괴할 위기에 처했으나, 영웅의 고결한 희생 위로 다시금 나라를 일으킬 원동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바로 교육이었다.'


영웅의 희생으로 인해 전쟁이 종결되긴 했으나, 이미 국토의 대부분을 상실한 이오니아는 패권을 쥐고 대륙에 명성을 떨치던 제국의 위세를 더 이상 가지지 못했다.


당연히 주변의 외교와 무역 등에서도 왕국으로 지위가 격하되었고 이에 따라 왕실에서는 살아남은 지도부와 귀족들, 그리고 위치상 전쟁의 화를 피할 수 있던 바람의 마탑 일원들까지, 그들 모두를 모아 나라를 일으킬 대계를 구상하게 되었다.


제국이었던 시절에 비해 국토에서 얻을 수 있는 전략 자원 등은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의존할 수 있는 건 병력의 정예화와 인재 양성 뿐이었다.


대계에 따라 교육을 비롯한 여러 방면에서 마탑의 대학화와 같은 정책들이 실시되었다.

그 결과는 명확했다. 수십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이오니아는 멸망을 피하고 왕국의 이름으로나마 다시금 대륙에 당당히 발을 올렸으니까.


그리고 이런 혜택을 중복해서 받아 무사히 세상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던 아이는 어느덧 청년이 되어 축제의 행렬을 보고 있었다.


"부럽네, 정말."

"뭐가 그렇게 부러운데? 뭐, 소다라도 사줘?"

"그건 아니고. 미아, 너는 저 말을 타고 당당히 축제 행렬에 참가하는 게 부럽지도 않아?"

"난 애초에 말 타는 건 별로라서. 난 마차가 좋아."


현우는 미아의 반응이 탐탁지 않은 듯 발로 바닥을 툭툭 찼다.

행렬의 앞에는 그의 동아리 선배들이 말을 타고 깃발을 들고 있다. 말들 또한 검은색과 보라색으로 통일된 마갑을 입고 그들의 등 위에 탄 사람의 지시에 따라 도로를 천천히 걸었다.

란이 앞에 서 있었고, 그 옆에 바짝 모리스가 마드라드를 상징하는 깃발을 든 채로 말을 몰았다.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지? 우리 쪽은 아닌 건 알겠는데. 미아, 넌 알고 있는 게 있어?"

"나도 1학년인걸. 네가 아는 만큼만 알고 있다고."

"저기... 왜 나한테는 물어보지 않는 거야?"

"벤, 당연히 너는 모를 테니까 물어보지 않은 거지."

"맞아. 아, 네게 말하느라 허기가 더 심해졌잖아. 벤, 가서 먹을 거라도 사오는 게 어때?"

"쳇, 그럼 비스킷이라도 먹지 그래."


벤이 현우와 미아에게 비스킷을 내밀었다.

검은 빛이 섞인 갈색의 비스킷은 꿀을 넣어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다.


"장, 이거라도 마실래?"


현우의 뒤쪽으로 얇게 만들어진 자기 병이 건네왔다. 차가운 병이 닿아 어깨가 움찔했다.


"아, 고마워...요?"

"뭐, 별 말씀을. 여기서 보고 있나 보구나?"

"아, 안녕하세요. 스미스 선배."


선배는 바구니에 담아온 자기 병을 미아와 벤에게도 나눠주었다.


"어때? 시원하게 만들어서 팔고 있는 데 말이야. 병도 시원하고, 음료도 시원해서 행렬 다 볼 때 까지는 미지근해지지 않을 거야."

"와,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거 얼마에요, 선배?"


벤은 흔쾌히 음료를 나눠준 선배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나 현우는 제인에게 가격을 묻는다.


"음? 후배한테 음료를 돌리는 것도 안돼?"

"선배 성격에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아서요. 처음에 저 보자마자 하신 것도 그렇고요. 머리 좋으시잖아요. 에릭 형 이야기에 바로 동조하셨으면서."

"..."

"그 밖에 다른 이야기들도 좀 들었거든요. 뻔하죠. 그래서 얼만데요?"

"그래, 알았어. 이오닉 동화로 5개만 줘."


현우는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동화를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벤과 미아의 몫까지 전부 15개다.


"고마워, 현우야."

"어디서 돈이 그렇게 났어?"

"그럼 마시지 말던지."

"아, 아냐. 고마워, 잘 마실게."


현우는 병을 막고 있는 뚜껑을 열어 맛을 보았다. 조금 밍밍한 와인의 풍미와 함께 살짝 톡 쏘는 맛이 느껴졌다.


"뭐에요? 시원해서 좋긴 한데 좀 밍밍하네요."

"히포크라스(Hippocras, Hypocras: 와인에 설탕, 계피 등의 향신료를 넣고 만든 음료)를 물에 희석한 거야. 어차피 너무 취해봤자 좋을 건 없잖아?"

"와인은 어디서 구하신 거에요. 그리고 많이 팔려고 희석한 건 아니고요? 농도가 좀 낮은 것 같은 기분인데."

"설마. 그 덕택에 다들 오전부터 가뿐하게 마실 수 있으니 좋은 거지, 뭐. 아침부터 너무 달달한 걸 많이 먹어도 별로 좋지 않다고."


어쨌든 입에 들어갈 거리가 생겨 현우와 친구들은 한결 편하게 행진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들의 앞에는 이제 망토 차림의 무리가 대학 안으로 들어와 도로를 따라 행진을 하고 있었다.

짙은 녹색의 망토(Cloak)를 두른 그들은 망토 사이에 어두운 색의 단정한 제복을 입고 있는데, 곳곳에서 망토와 비슷한 색의 장식들이 보였다. 짙은 녹색이 그들 학교의 상징인 것일까.


그 뒤로도 여행용 망토나 로브를 걸친 채 커다란 스태프를 들고 있는 무리와 앞서 지나갔던 이들과 마찬가지로 단정하면서도 별다른 표식이 없는 제복 차림의 무리가 행진을 이었다.


"스미스 선배, 혹시 히포크라스 몇 개나 남았어요? 아니면 다른 것들도 있나요?"

"글쎄. 친구들한테 연락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그건 왜?"

"동아리 사람들한테 돌릴까 해서요. 많이 사면 깎아주시는 건 맞죠?"

"몇 개나 되는데?"

"아니면 깎아주는 대신에 저랑 같이 바구니 들어서 같이 좀 가주세요."

"그래, 좋아."


현우가 이렇게 마음껏 돈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다리가 예상보다 빨리 정상으로 돌아옴에서 비롯되었다. 다리가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나 굳이 공간 이동 없이도 충분히 걸어서 마드라드를 오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할인을 받는다 한들 공간 이동은 그 비용이 무시할 수 없었기에 애초에 현우는 어머니께 상당량의 돈을 받았었고, 그 결과 지금은 돈이 남아 이렇게 남들에게 음료 정도를 돌릴 수 있게 되었다.


행렬이 끝나고 각 학교의 학생들과 교수진, 내빈들은 개막식 행사를 위해 대강당으로 들어갔다.

현우는 제인과 같이 음료를 잔뜩 담은 바구니를 들고 '백색의 마법사' 동아리 학생들을 찾았다.

너른 잔디가 펼쳐진 곳에 말을 매놓은 그들은 마구를 정리하고 휴식을 취하던 도중이었다.


"안녕하세요."

"어, 현우네. 어쩐 일이야?"

"여기요. 행진에 참여하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하고, 저번에 제가 다쳤을 때 도와주신 것에 대한 보답 겸 해서 음료를 좀 가져왔어요."


현우는 제니의 도움을 받아 음료가 담긴 병을 하나 둘 씩 돌렸다. 다들 아침부터 말을 타고 길다면 긴 거리를 걷느라 지친 상태였기에 시원한 음료를 반가워했다.

그냥 말을 타는 것이면 모를까, 마드라드의 얼굴 격으로 행렬의 앞에서 전진 속도 등을 조절하는 등, 더욱 심혈을 기울여 말을 몰았기 때문에 고될 수 밖에 없었다.


"고마워. 마침 마실 게 필요했는데 말이야. 미리 준비할 정도면 정말 하고 싶었나 보네."

"히포크라스? 좀 밍밍한데. 와인에 물 탄 거구나."

"파는 사람 말로는 일부러 취하지 않도록 배려한 거라 하더라고요. 그냥 물 대용이라 생각하세요."

"뭐, 스미스 씨라면 그럴 만 하지."


당사자인 제인이 멋쩍게 얼굴을 긁적였다. 뭐라 할 말이 있는 듯 했지만 무언가 찔리는 것이 있는지 겉으로 말을 잇진 않았다.

그 사이 현우는 선배들에게 자신이 탔던 말의 근황을 물어보았다. 그 사이 한 번 더 모임이 있었는데, 본인은 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를 보지 못한지 오래되었다.


"그라니는 어때요? 혹시 알고 있는 거 있으신가요?"

"응, 아저씨가 그건 고마워 하시더라고. 그 와중에도 말을 생각해 준 건 고맙다고 하시더라. 다리라도 다치게 되면 솔직히 말해 말은 가치가 없어지니까."

"그건 다행이네요. 잘 지낸단 말씀이시죠?"

"그럼. 누구 덕분에 말은 잘 지내. 대신 네가 다친 거지."

"저, 지금 발은 괜찮거든요? 심하게 움직이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현우가 발이 괜찮아졌다고 말한 건 란에게만 전했던 것이라, 다른 마법사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지... 포션 효과가 그렇게 좋았던 건가?"

"어쨌든 다음 모임 때는 나올 수 있다는 거 아니야?"


현우는 같은 1학년 동아리원인 페더와 인사를 나누는 와중에도 로윈의 물음에 답했다.


"네. 이 정도면 다음 번에는 다시 말을 타도 될 것 같아요. 정말 기다려 진다니까요."

"그건 안돼. 어차피 현우는 기초 단계부터 다시 시작이야. 기대해 두라고."

"아..."


어느덧 개최식이 마무리 되었는지, 대강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축제라는 말이 어울리게, 다들 행렬 때 보이던 경직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주전부리를 위해 상점부터 둘러보는 사람도 있고, 지인을 찾으러 다른 학교의 인물과 접촉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동아리원들이 휴식하고 있는 잔디밭으로도 제복을 입은 한 남성이 찾아왔다.


"저기, 안녕하세요. 말씀 좀 묻겠습니다."


검은 빛이 감도는 잿빛의 머리카락을 위로 깔끔히 올린 그는 꽤 훤칠한 키를 자랑했다.

성인으로 보기엔 아직 앳된 기가 희미하게 남아있는 그는 한 쪽에 검을 차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마드라드의 인물은 아니었다.


"네, 말씀하세요. 루고 아카데미에서 오신 분인가 보네요."


휴즈가 남자의 어깨에 매달려 있는 암녹색 장식을 보며 이야기했다. 남성은 별다른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휴즈의 말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혹시 스탠튼 씨가 여기 계신가요? 아까 행렬 때는 다른 분들과 같이 있는 걸 봤었거든요."

"아, 리즈면 모리스랑 같이 깃발을 놓으러 갔을 거에요. 조만간 돌아올 걸요? 저기 보이네요."


남성이 휴즈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모리스와 스탠튼이 같이 걸어오고 있었다.

모리스는 펠트 소다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걸어왔다. 그들도 현우와 같은 생각인 모양이었다.


"아, 늦어서 미안. 그 새 관리하는 사람이 교대해서, 좀 처리하는 데 늦었어. 그건 그렇고 이거, 음료수 생각도 이미 한 발 늦었나 보네."

"아, 이거 현우가 이미 마실 걸 사다 줘서 말이야. 네가 사온 건 동아리 방에 보관하지 뭐."

"그럴까?"


검을 가진 남성은 천천히 모리스와 리즈를 향해 걸었다. 그의 눈가가 파르르 떨린다.

점점 다가오는 그에 수상함을 느낀 모리스가 리즈를 뒤로 물린 채 완드를 들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물러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의 말은 들리지 않았는지 천천히 걷던 검사의 걸음이 빨라졌다.

모리스는 다가오는 그를 막기 위해 실드를 펼쳤다.

혹시나 검을 빼 들을 것을 대비해 앞쪽에 마력을 집중하여 실드를 두껍게 만든다.


잿빛 머리의 검사는 땅을 크게 밟아 높게 뛰어올랐다.

모리스의 실드에 발을 디딘 그는 다시금 높게 뛰어 공중으로 표홀히 몸을 날렸다.

몸을 그대로 한 바퀴 돌아 모리스와 리즈의 뒤로 안착한 검사는 바로,


"리즈 누나! 보고 싶었어요!"


그녀를 꼭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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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화. 시작은 소개부터 19.09.04 79 1 14쪽
54 54화. 의뢰 고르기(2) 19.09.03 67 1 13쪽
53 53화. 의뢰 고르기(1) 19.09.02 73 1 14쪽
52 52화. 마드라드의 루키(2) 19.09.02 82 1 13쪽
51 51화. 마드라드의 루키(1) 19.08.31 84 2 14쪽
50 50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4) +2 19.08.30 87 1 14쪽
49 49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3) 19.08.29 85 1 13쪽
48 48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2) 19.08.28 93 1 14쪽
47 47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1) 19.08.27 85 1 15쪽
46 46화. 친선 대회 19.08.26 82 1 14쪽
45 45화. 교류제(5) 19.08.23 88 1 15쪽
44 44화. 교류제(4) 19.08.22 82 1 14쪽
43 43화. 교류제(3) 19.08.21 78 2 14쪽
42 42화. 교류제(2) 19.08.20 87 1 14쪽
» 41화. 교류제(1) 19.08.19 74 1 16쪽
40 40화. 비밀 과외(4) 19.08.16 78 2 14쪽
39 39화. 비밀 과외(3) 19.08.15 84 2 14쪽
38 38화. 비밀 과외(2) 19.08.14 8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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