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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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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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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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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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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84화. 아웃브레이크(1)

DUMMY

굴라송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기사는 엘라인을 향해 검을 치켜들었다. 그나마 저자들 중에서는 인정하던 사람이었거늘, 무엇이 그를 이리도 차갑게 만들었는가.


대강 짐작은 가는 그녀였다. 아무래도 집단과 국가의 차이가 저 기사로 하여금 자신의 신념을 굽히게 했겠지.

엘라인이 입술을 이죽대며 시비를 걸었다.


"기사라는 자식이 저런 도야지 새끼한테 빌빌대고나 있다니. 도리아도 뻔하겠군."

"조국을 욕하지 마시오. 어차피 서로 뒤통수를 칠 사이였다는 것을 각자가 알고 있는데 무슨 소리를 더 할까. 이제 그만 편히 보내주겠소."

"하?"


어깨를 흘긋 본다. 피가 멎었다. 팔을 슬쩍 움직여보니 움직이는 데에 문제는 없어 보였다.

다만 칼에 묻어있던 그것이 문제이리라.


"아까는 그 돼지 새끼가 있어서 말을 못했지만. 피르미니 경, 당신 정도로 내 상대가 되지는 못해요."


허리춤에 맨 칼을 뽑아 든 그녀는 뱀과 같은 눈으로 기사를 뜯어보기 시작했다.

그의 호흡, 품새, 검을 쥐고 있는 손가락, 몸통을 얼마나 팔로 잘 보호하고 있는가 등.

상황 판단이 끝났는지, 검에 어리는 푸른 한기가 그녀의 자신감을 대신 말해주었다.


"이래 보여도 집단의 간부 격이라서. 당신 같은 일개 기사에 질 수는 없지요."

"그것 참 아쉽소. 본인도 일개 기사 나부랭이는 아니라서 말이오."


단지 한 발을 내딛는 것 뿐으로 엘라인의 눈에 어리던 기사의 약점이 하나 둘씩 모습을 감췄다. 허실의 정도를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한 수에 그녀는 침을 꼴딱 삼켰다.


"어차피 내가 그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한들, 당신이 발버둥쳐봤자 큰 흐름은 변하지 않소!"

"그 놈의 흐름, 흐름."


엘라인은 그 한 마디에 울컥하는 모습이었다. 씹어먹을 듯이 기사의 말을 되뇌며 그녀가 소리쳤다.


"대세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지지부진한 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 아래 스러졌는지 알기나 하나요?"


코린티아 제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가 그녀의 출생이었다. 이제는 기억에서도 흐릿한 그 풍경을 다시 가슴에 바로 새기며 엘라인은 서서히 체내에 정제해둔 오라를 검으로 폭발시켰다.


"이제 완전히 돌아선 지금, 나 또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겠어요. 차가운 검이 당신을 가를 겁니다."

"얼마든지 해 보시오. 어서 발악하고 죽어줬으면 좋겠군."


불구대천의 원수를 만났는지, 마치 짠 것마냥 동시에 두 사람은 발에 호흡을 실으며 달려들었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금속 소리는 얼마나 큰 것인가.

구석에서 감자 껍질을 물던 시궁쥐 한 마리가 깜짝 놀라 재빨리 도망쳤다.


* * *


점심을 먹기에는 꽤나 늦었고, 그렇다고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각이었다.

근처에 시계가 없어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제이미의 집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으리라. 이미 해가 중천을 지난 것도 그 추론에 한 몫을 보탰다.


저녁은 숙소로 돌아가 먹으면 된다 극구 사양을 했지만, 보답을 하겠노라 무릎까지 꿇는 제이미의 행동에 현우 일행은 이를 무작정 거부할 수 없었다.

결국 이른 저녁으로 타협하여 제이미가 식사를 대접하겠노라 말함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표했다.


부엌으로 정해놓은 공간에서 식사의 재료를 찾는 어부에게 벤이 무언가를 내밀었다.


"여기, 이것도 같이 쓰시면 좋을 거에요."

"이게 뭡니까, 마법사님?"

"향초에요. 식사에 넣어도 되고, 장작으로 쓰셔도 되요. 깨끗하게 씻겨진 거니까 아무래도 상관 없을 겁니다."


식사에 쓰기엔 아무래도 그가 내민 향초의 양이 상당했다. 거의 장작으로 쳐도 한 묶음이 넘어갈 정도였으니까.


"이렇게 귀한 걸 그냥 불쏘시개로 태워도 괜찮겠습니까?"

"원래 그런 용도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서 환자의 기력을 보하는 데에 좋은 향초에요."

"그거 혹시... 그런 종류는 아니지, 벤?"

"시꺼. 여기서까지 장난칠 성격은 아니거든?"


현우의 너스레에 톡 쏘아붙인 벤이 다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아드님을 보니 제 동생 생각이 나서요.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상비약 개념으로 다들 말려두는 거라, 혹시나 있을까 해서 찾아봤는데 다행히 취급하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럼 죄송하지만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마침 장작거리는 어제 구했지만, 불쏘시개는 다 떨어졌거든요."


어부는 집의 구석에 쌓아놓은 나무 판자를 손으로 부러뜨리더니, 벤이 가져온 향초와 적절히 뭉쳐 잔잔한 불씨에 던져놓았다.


불이 어느 정도 세지자 어부는 작은 솥에 말려둔 셀러리와 당근 썬 것을 넣었다.

저민 마늘과 약간의 기름까지 넣어 채소를 볶는다.

채소에서 단물이 빠져 나오기 시작해 뭉근하게 짓이겨질 정도가 되자, 제이미는 토마토와 펜넬(Fennel, 회향) 씨앗을 넣고 물을 부었다.


"제가 이거 하나는 잘 끓일 줄 압니다. 제 마누라도 맛을 보고 인정해준 음식이거든요."

"그것 참 다행이네요."


안의 내용물이 혹여 솥에 눌러 붙지 않도록 이따금씩 저어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남은 것은 기다리는 것 뿐이니, 시간이 마법을 부릴 차례이리라.


* * *


"오, 벌써 처리하는 데 성공했는가?"


미네바 모처의 건물,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낸 기사가 굴라송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완전히 처리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음..."

"거의 빈사에 몰아 넣는 것까진 성공했으나, 시간에 맞추는 것이 더 급하다 판단했습니다. 임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은 그 죄를 달게 받겠으나, 대계를 생각하시어 처벌은 잠시 미루어주십시오."

"그래, 어쩔 수 없군."


굴라송은 기사를 향해 손에 쥐고 있던 은식기를 살짝 휘둘렀다.

분명히 그와는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의 이마를 가리던 앞머리의 일부가 하늘하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마에 난 생채기에서 붉은 기가 핑 돌았다.


"이것으로 처벌을 대신하겠네.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리기 전에 굳이 많은 피를 보고 싶지 않을 따름이니, 다시 맡은 임무에 정진하면 좋겠군."

"감사합니다."


탁자에 펼쳐진 지도의 일부분을 식사용 나이프로 찔렀다. 그대로 경계를 긋는 칼은 종이가 타는 냄새와 함께 지도에 굵은 검은색의 선을 만들어냈다.


"이 안쪽에 자리잡은 집들 중 표시한 곳에 불을 질러라. 그리고 그곳도 태워. 아예 우리가 손을 뗀 것처럼 만들어야 한다."

"저기, 굴라송 님."

"뭔가."

"이미 계획이 있으신 줄 알고 있으나 감히 한 말씀을 올리자면, 너무 빨리 퍼지는 것은 아닌지요?"

"하."


구레나룻을 긁적인 굴라송이 아직 무릎을 꿇고 있는 기사에게 다가왔다.


짝!


오라를 싣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기사의 고개는 그대로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다 상부에서 계획이 있는 것이니. 피르미니 경, 어째 요번 작전에서 말이 많지? 제대로 사냥도 못하는 개는 결국 버러지 신세가 된다는 것을 잊은 건 아닐 테고 말이야."

"죄송합니다."

"라텐, 아자르 경과 다른 부하들에게도 전하게. 이번 일만 잘 되면 내 추천사를 써주지. 다시 양지로 돌아가 당당히 백합기를 날리고 싶겠지?"


고개를 숙인 기사의 귓가에 그가 속삭인다. 굴라송의 입술이 달싹일 때마다 피르미니의 몸이 천천이 무언가에 옭아진다.


"시작하게."

"예."


* * *


솥의 내용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도 수십 분이 지나 채소들의 감칠맛이 충분이 우러나왔을 때, 제이미는 다듬은 생선살을 뭉텅이로 썰어 넣었다.

생선살이 하얗게 익어가자 어부는 그릇을 꺼내 내용물을 국자에 담았다.


"차린 건 없지만 맛있게 드셔주시길 바랍니다."


불쏘시개로 넣은 향초의 내음이 집안의 분위기를 한결 편안히 해준 가운데, 현우 일행은 각자 생선살이 가득 담긴 스튜 그릇을 손에 받았다.


"이렇게 풍족한 식사를 받을 줄은 몰랐네요."

"막 몇 날 몇 일을 끓인 게 아닌데도 풍미가 대단하네요."

"명연아, 너는 안 먹어?"

"아, 오빠. 지금은 밥 생각이 딱히 들지가 않아서. 제이미 씨께는 정말 죄송해요. 정말 열심히 만들어주신 건데, 향초의 향 때문인가 지금은 입맛이 별로 없네요."

"아닙니다. 저기 탁자에 두시면 나중에 제가 따로 먹지요. 저기 사제님. 아내와 아이를 깨워도 괜찮을까요? 밥을 먹는 게 조금이나마 기운을 차리는 데에 좋지 않을까요?"


생선살을 뜨던 수저를 내려놓은 사제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붉은 반점이 몸에 나타났던 게 오늘 새벽부터였나요?"

"아닙니다. 제 아들 토미가 아프다고 칭얼대던 것이 저녁을 먹은 다음이었고, 아내까지 붉은 반점이 나타났던 게 어제 밤부터였습니다. 혹시 아직 무리일까요?"

"제 생각으론 조금 더 지켜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밥을 먹고 다시 잠을 청하게 되면 소화도 안되고 몸에 좋지 않을 겁니다."


어부는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지만, 사제가 그리 권하는 데 어쩌겠는가.

이 방면에서는 여기 있는 이들 중 가장 지식이 많고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이가 그였다. 알렉스의 말을 제이미는 무시하지 않았다.


"아!"


갑자기 현우가 탄성을 내질렀다. 명연과 벤이 그를 쳐다보았다.


"왜 그래? 뭐, 가시라도 씹었어?"

"아씨. 그 여관 주인장한테 생선 요리를 맡겼었는데. 그거 먹어야 하는데."

"난 또 뭐라고."


알렉스의 권유에 따라 주인장에게 펄션피쉬를 구워달라 요청했었다. 점심 때 먹을 거니까 방으로 가져달라 요청했건만, 정작 식사를 거른 채 남의 집에 들려 일찍 저녁을 대접받는 꼴이란.


"그 주인장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겠어. '에퉤퉤'거리면서 생선구이에 침이나 안 뱉으면 다행이겠다."

"어차피 거기 묵지도 않는데 뭐."

"대신 윤화 누나가 피해를 받을 수도 있잖아. 그리고 알렉스 씨도."

"하하하."


알렉스는 입가에 웃음을 띄우며 살짝 이를 드러내었다.


"괜찮습니다. 문 앞에 놓여져 있으면 제가 나중에 먹으면 되고, 펄션피쉬는 식어도 크게 맛이 떨어지지 않는 생선이라서요. 뭐, 주인 분이 버렸으면 어쩔 수 없는 거겠지요."

"아, 정말 죄송해요."

"'까마귀 둥지'의 주인을 말하는 건가요, 마법사님들?"


제이미가 그들의 대화에 슬쩍 끼어들었다. 아무래도 그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인지, 현우의 설명을 들은 그는 호기를 부렸다.


"제가 잘 말하면 그 치도 인정해줄 겁니다. 바그너 씨가 겉으론 퉁명스럽게 대해도 속은 괜찮은 사람입니다. 다들 그 술집에 잔을 비우러 가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정말 감사합니다. 괜히 폐를 끼치는 게 아닐까 싶은지라."


따뜻한 국물이 있는 식사여서 그런지, 쉽사리 배가 꺼지지 않는다. 다들 만족한 이른 저녁이었다. 단 한 사람, 명연만이 목을 가다듬으며 기침을 했다.


"어디 아파?"

"아냐, 현우 오빠. 향초의 향이 좀 세네. 코가 예민해서 그런가, 아까 전부터 좀 그래."

"명연 양한테는 너무 강했나 보네요. 조금 미안하게 되었어."

"아니에요, 벤 씨."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자 그녀는 한결 낫다는 표정이다. 바닷바람 특유의 시원하면서도 소금기가 섞인 바람이 집 안쪽으로 밀려든다.


벌써 시간이 이리 된 것일까. 노을이 졌는지 하늘도 그렇고 바다도 울긋불긋함이 눈에 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저녁인가 봐?"

"글쎄요. 여기 주변엔 큰 산도 없고 여름 때라 해가 이리 빨리 지지는 않을 텐데요."


창문 너머로 급하게 뛰어가는 누군가를 본 제이미가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어이! 마튼!"

"아, 제이미! 혹시 지금 시간이 되나?"

"왜 그래? 나야 지금은 괜찮네만."

"그럼 어서 나와 손이라도 보태게! 미네바에 불이 났어!"


불이 났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여름이라 습해진 탓에 나무가 썩으면 썩었지, 바싹 마르지는 않는 날씨인데.

그러나 마튼은 그런 것으로 농을 던질 사람이 아니었다. 제이미의 얼굴이 심각해졌다.


"어디서 불이 났는가? 대피 행렬은?"

"그게, 이곳 저곳에 불이 난지라... 다른 사람이 관리청에 신고한 모양이야. 해군 쪽에서도 사람이 나와서 통제하기 시작했네. 그것보다도 어서 나오게!"

"아니, 어디가 불에 탔는데 이리 호들갑인가?"

"'까마귀 둥지'일세! 바그너 씨도 보이지 않아!"


아침까지만 하여도 전혀 그런 낌새는 보이지 않았다.

조금은 퉁명스럽긴 해도 자꾸 올라와 일행을 확인하던 그 주인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니. 부디 예상하는 그런 험한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현우의 기도가 끝나기 무섭게 덜컥 하고 문이 열렸다.


"윤화 누나?"

"미안! 내 짐이 모두 거기에 있어!"


그 말만 남기고 윤화는 창문 앞에 서있던 마튼을 제치며 항구 거리를 달려나갔다.


"내가 따라갈게! 벤, 명연이를 부탁해!"

"오빠!"


곧이어 문을 벌컥 연 현우가 그 뒤를 뒤따랐다.


저 멀리 하늘은 아직 푸르르건만, 멀찍이 보이는 불길은 그게 싫은 모양인 것일까.

마치 그 때와 같이, 그것은 자신의 색으로 주변을 물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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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97화. 붉은 먼지(4) 19.10.31 59 1 13쪽
96 96화. 붉은 먼지(3) 19.10.30 64 1 13쪽
95 95화. 붉은 먼지(2) 19.10.29 51 1 14쪽
94 94화. 붉은 먼지(1) 19.10.28 56 1 13쪽
93 93화. 실마리는 도화선이 되어(3) 19.10.25 64 1 13쪽
92 92화. 실마리는 도화선이 되어(2) 19.10.24 64 1 13쪽
91 91화. 실마리는 도화선이 되어(1) 19.10.23 150 1 13쪽
90 90화. 병마는 민낯을 낳는다(4) 19.10.21 65 1 13쪽
89 89화. 병마는 민낯을 낳는다(3) +1 19.10.18 84 1 13쪽
88 88화. 병마는 민낯을 낳는다(2) 19.10.17 54 1 13쪽
87 87화. 병마는 민낯을 낳는다(1) 19.10.16 54 1 14쪽
86 86화. 아웃브레이크(3) 19.10.15 62 1 13쪽
85 85화. 아웃브레이크(2) 19.10.14 55 1 13쪽
» 84화. 아웃브레이크(1) 19.10.11 58 1 13쪽
83 83화. 항구도시 미네바(3) 19.10.10 61 1 14쪽
82 82화. 항구도시 미네바(2) 19.10.09 56 1 13쪽
81 81화. 항구도시 미네바(1) 19.10.08 64 1 14쪽
80 80화. 호향에서(3) 19.10.07 76 1 13쪽
79 79화. 호향에서(2) 19.10.04 85 1 13쪽
78 78화. 호향에서(1) 19.10.03 7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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