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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드룬 - 만들어진 사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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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잎
작품등록일 :
2019.12.01 19:53
최근연재일 :
2023.10.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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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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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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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부 나가기 - 51화

DUMMY

아모디 전 국왕의 생일 행사가 끝이 나고 며칠 후, 페리야마이옘 깊숙한 어느 곳. 크고 작은 수정과 금속의 결정들이 바닥과 벽을 채우고 있는 커다란 공간이 있었다.


화려한 원색을 빛내는 결정들 사이로 굵은 뱀과 커다란 도마뱀들이 기어 다니고, 뭉글뭉글한 슬라임들이 꿈틀대었다.


중앙에는 뜨거운 김을 뿜어내는 웅덩이에 카이벨과 두 명의 거인이 반라의 몸을 담그고 있었다. 하나는 여자, 하나는 남자로 남자는 카이벨보다도 컸다.


그는 자주색 음료가 든 잔을 들어 자기 얼굴에 천천히 부었다. 그리고는 카이벨을 향해 눈을 치떴다. 음료와 땀이 번들거리는 검은 피부에 흰 눈자위가 강하게 대비되었다.


“결국 라만차는 날아가 버린 건가요? 난 상처 받았습니다.”


카이벨은 눈을 감은 채 대답이 없었다. 여자 거인이 지나가는 뱀을 잡아 남자의 목에 감아 죄었다.


“라만차는 파르키유를 죽였어. 우리의 원수라고. 왜 그립다는 투로 말하는 거지?”


남자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여자를 노려본 뒤 뱀의 나머지 부분을 여자의 허리에 두르고 당겼다.


“확실하지 않아. 그리고 정당하게 죽인 것이라면 나는 라만차의 편이다.”


“흥. 파르키유를 응원한 주제에. 살아있는 쪽의 편이라는 건가?”


“살아있고, 가까이 있는 쪽의 편이다.”


남자는 여자를 끌어안고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카이벨은 미동도 없이 생각에 잠겨있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좀 귀찮은 일로 번졌어. 레무스가 등장했고, 아모디가 관여되어 있어.”


“레무스가 누굽니까?”


남자의 물음에 여자가 대신 대답했다.


“나가서 멍청이가 아닌 누구에게나 물어봐. 장관님. 아모디 대왕은 걱정 마세요. 장관님보다 한 수 아래니까.”


카이벨이 눈을 뜨고 노란 눈빛을 번들거렸다.


“그런 주제에 걸핏하면 나 몰래 일을 꾸미려 드니 귀찮은 거야. 짜증나.”


그녀는 몸을 일으켜 물 밖으로 나왔다. 긴 가운을 걸치고 테이블에 앉아 잔에 음료를 채웠다. 그러나 마시지는 않은 채 침묵이 한참 흘렀다.


벽을 타고 오르는 계단 끝에 있는 문이 열렸다. 교도부 직원 두 명을 사이에 둔 남자가 내려와 카이벨의 앞에 섰다. 직원이 말했다.


“말씀 드렸던 남자, 자무루트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 나가서 그자도 데리고 와.”


카이벨의 손짓으로 직원들이 물러가고, 자무루트는 주위를 한번만 둘러보았다.


“당신이 교도부 장관이오? 처음 뵙소. 자무루트요.”


카이벨이 묵묵히 자무루트를 관찰하는 동안 거인 남자가 소리쳤다.


“저 남자는 안다. 자무루트! 현재 세계 최고의 검사. 라피들을 닥치는 대로 베어버리고 돌아왔다지!”


얼굴에 두른 쉬마그 사이로 자무루트의 진한 눈이 그를 향했다. 낯선 장소에, 위압적인 거인이 상대임에도 당당했다.


“첫째. 소문은 과장되기 마련. 둘째. 살생을 가볍게 말하지 마시오.”


거인 남녀는 그 당당함에 매료되어 진하게 웃었다. 카이벨이 입을 열어 그의 눈을 돌렸다.


“좋아. 자무루트. 아모디 대왕이 당신을 보낸 이유를 알 수 있을까?”


자무루트는 담담히 답했다.


“아시다시피 레무스와 그 일행은 위험합니다. 제가 그를 잘 아니 체포에 도움이 되라고 보내셨소.”


카이벨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이어 물었다.


“허나 당신은 당신의 별장에 찾아온 그들을 그냥 보내주었단 말이지. 설명해봐.”


역시나 담담한 대답이 돌아왔다.


“레무스와 나는 복잡한 감정이 남아 있는 사이요. 설명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왕님의 바람은 내게 있어 절대적. 따르는 것이 당연하오.”


카이벨은 대꾸 없이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 사이 거인 여자가 말을 걸었다.


“용맹한 검사님. 대왕의 명을 따르는 길에 나서기 전에 우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떠세요?”


자무루트는 눈을 돌리지 않고 대꾸했다.


“나는 율법을 따르는 자. 내게 있어서 당신들을 존중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관심이오. 이해하시오.”


카이벨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비스듬히 자무루트를 내려다보는 시선은 차가웠다. 이어지는 말은 느릿한 중얼거림으로 시작해서 점점 빨라지다가 느리고 낮게 끝났다.


“망신스럽게 왕좌를 빼앗긴 아모디 전 국왕. ... 애써 아닌 척하지만 그가 몹시 신경을 쓰는 레무스와 레드를 죽였다는 남자. ... 붉은 머리 여인. 어쩌면 얼음고양이. 때마침 풀려나고 사라진 마기야 타다치. 천방지축 스트롱거프까지. 골치 아파.. 그러나 자네는 단순한 남자인 듯하니 캐낼 것도 없어 보이는군.”


자무루트가 아무 반응이 없이 굳은 눈을 풀지 않자 카이벨이 웃었다.


“후후. 농담이야. 자네. 율법을 어겨 본 적은 있나? 그 즐거움을 아는가?”


“신께 실망을 드린 순간은 많소. 슬프고 후회스러울 뿐. 즐거움은 당치않소.”


카이벨의 굳은 얼굴에서 입술만이 차갑게 움직였다.


“아니야. 아니야. 자책을 한다는 것은 그 행위가 쾌감을 불러왔음을 느꼈기 때문이야. 부정해도 소용없어. 자네가 섬기는 신이 인간을 어떤 존재로 규정했는지는 모르나 인간은 인간.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을 권해.”


카이벨은 두 거인이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생의 쾌락을 온전히 누리고 싶어하는 자들이지. 쾌락에는 두 가지가 있어.”


여자거인의 가슴을 움켜쥐며 자무루트를 보았다.


“창조의 희열.”


다른 손으로는 감겨있는 뱀의 목을 잡아 강하게 쥐었다. 뱀은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그들의 팔과 목 등을 감고 꿈틀거렸다.


“그리고 파괴의 희열이지.”


자무루트는 미간을 찌푸릴 뿐이었으나 당황함도 스쳐 드러났다. 카이벨은 송곳니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의도적인 무관심은 스스로를 속이는 짓일 뿐. 역겨움과 부끄러움도 그 끝을 직시한 후에야 무시할 자격이 생기는 거야. 자네는 양쪽의 즐거움을 모두 경험하고서도 애써 한쪽을 부정하려는 위선자로 보여.”


자무루트는 약간의 노기를 담은 대답을 했다.


“당신은 저 벽에 박힌 수정과 같군. 저것들이 뿜는 빛은 찬란하나 뒤틀린 것이지. 이 대화는 내 시간과 영혼의 낭비일 뿐이오. 그만 나가도 되겠소?”


두 거인은 눈을 빛내며 그의 기백에 감탄했다. 카이벨은 뱀을 놓아주고 일어나 섰다.


“그래. 단순함은 무기이기도 하니 굳이 혼탁하게 만들 것까지야 없겠지. 합격이야. 자무루트. 근데 조금만 기다려. 소개시켜줄 키메라가 있으니.”


그때 위쪽의 문이 열리고 매의 머리를 한 남자, 호라크티마가 들어와 섰다. 카이벨이 그를 올려보며 중얼거렸다.


“저자는 자네보다도 단순한 존재야. 그리고 자네와는 반대쪽의 쾌락만을 쫓는 자지. 거프가 흥미를 가지고 주워갔지만 잃어버린 것을 내가 다시 주웠어. 괴롭겠지만 같이 행동해주어야겠어.”


호라크티마가 내려와 자무루트의 옆에 섰다. 울리는 소리로 질문을 꺼냈다.


“이 남자인가? 검으로는 세계 최강이라는 자가?”


카이벨은 두 남자에게로 다가가며 대답했다.


“자기말로는 아니래. 그리고 임무를 마치기 전에는 승부 금지야. 자네가 용써도 저 남자가 응할 것 같지 않지만.”


조각상마냥 서있는 두 남자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카이벨은 팔짱을 끼고 중얼거렸다.


“추격대는 열명 정도면 되려나? 리더는 따로 정하겠지만 자네들 둘은 그다지 구속 받지는 않을 거야. 다만 내가 지시하는 몇 가지는 지켜줘.”


호라크티마는 다른 것을 물었다.


“언제 출발하는가?”


카이벨은 짧게 코웃음을 치고는 자무루트를 보며 섬찟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 라만차와 레무스 일당이 어디에 있는지는 오리무중이야. 단서를 얻을 때까지 대기해.”




거프는 오랜만에 국왕청 감찰단 집무실에 있었다. 국왕청사도 페리야마이옘처럼 전기가 허락된 건물이기에 각종 전자장비들을 다루는 직원들이 부지런히 일하고 있었다. 직원 하나가 거프를 불렀다.


“단장님. 아마드 팀장의 연락입니다. 비비아이 통신 2번입니다.”


문서 하나를 보며 펜을 돌리던 거프는 약간 찡그린 표정이 되어 통신회선을 열었다. 아마드의 풀 죽은 목소리가 들렸다.


“단장님. 아마드입니다. 남부대교 건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인데요. ... 사고가 있었습니다. 도중에 교육지에 잠깐 들렸는데 비비아이가 작동불능이 되어서 보고 드립니다.”


거프는 펜으로 이마를 긁적이며 심드렁하게 물었다.


“심각해? 자네는 무사한가? 얼마나 늦겠나? 먼저 대답할 것은 거기는 왜 들렸나?”


아마드의 머뭇거림이 느껴졌다.


“... 레무스 패거리의 행적을 쫓다가 교육생 하나를 조사하려 잠깐 들렸습니다. 라만차의 모친이며 비행능력자인 소녀인데 수상합니다. 뭐.. 아무튼 그 소녀의 친구를 만났는데.. 말썽이 있었습니다.”


아마드는 자신의 비비아이 바깥에서 수갑을 찬 채 앉아있는 테드를 바라보았다. 테드는 잔뜩 화가 나 벌개진 얼굴로 씩씩거리고 있었다.


아마드의 비비아이는 끈적이는 거미줄 같은 물질로 칭칭 감겨 주위의 나무와 건물기둥에 묶여 있었다. 테드의 손목에서 나오는 점액질이었다. 아마드는 그 물질을 간신히 헤집어 비비아이의 문을 겨우 열었을 뿐 제거에는 실패하였다.


아마드는 언짢아하는 거프에게 쩔쩔매며 자초지종을 설명해야 했다. 허나 거프는 묵묵히 들으며 점점 표정이 풀어지고 있었다.


“그래. 멋대로 땡땡이 치느라 수고 많았네. 그 스파이더맨이 가까이 있으면 좀 바꿔봐.”


“스파이.. 뭐요? 저 꼬맹이 이름은 테드랍니다.”


아마드가 테드에게 시선을 돌리자 테드가 소리를 질러대었다.


“이봐! 너희들!! 루시아를 어떻게 한 거야? 어디로 끌고 갔어? 레무스 아저씨가 어쨌다고? 레무스 아저씨. 아니. 레무스와 한패야? 이거 풀어!! 루시아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용서 못한다. 악당들아!”


거프는 그 소리를 들으며 흥미로운 표정이 되어갔다. 한참 거프의 대답이 없자 아마드가 조심스레 말했다.


“시간을 주시면 해결방법을 알아내서 돌아가겠습니다. 아니면 다른 비비아이를 요청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거프가 빙글거리며 답했다.


“아마 내가 짐작하는 것이 맞는다면 약 세시간정도 뒤에 그 끈끈이는 약해질 거야. 그때 돌아와.”


아마드는 놀라 물었다.


“이 빌어먹을 것이 뭔지 아십니까? 단장님. 감사합니다. 역시 단장님. 아니. 아저씨는 대단합니다. 그러면 조금만 쉬다가 가겠습니다.”


거프는 다시 찡그린 표정이 되었다.


“누가 쉬래? 세시간 동안 그 스파이더맨 담임교사를 만나도록. 어떻게든 그 친구를 데리고 와.”


“예? 왜요? 저 망할 놈을요? 싫어요. 저놈 도통 말이 안 통하는 놈이라구요.”


“자네가 할 소린 아니지. 명령이야. 끊어.”


통신을 끊고 책상에 다리를 올리는 거프 앞에 투레가 다가갔다. 그를 본 거프가 손을 내저으며 투덜거렸다.


“왜들 멋대로 난리야? 마울라나랑 헤롤다스는 별 문제 없이 회복 중이고, 내 이미지가 개똥이 된 것은 오래된 것인데다 회복될 리도 없단 말이야.”


투레가 신상명세서 하나를 책상 위로 던졌다. 자키르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듀너가 죽이려 했던 자 아니면 듀너를 죽이려 했던 자요. 이틀 전 자살했소. 또는 자살 당했지.”


거프는 한숨을 내쉬었다.


“자네까지 왜 이러나..?”


투레는 무뚝뚝하게 되물었다.


“레무스 패거리는 이래저래 정황을 볼 때 동부로 가려고 했으나 실패한 듯 합니다. 아마 남부로 향할 터. 대장의 파면 얘긴 아직 없소?”


“왜? 같이 실업자가 되어주게? 테랑의 명령은 서부로 가라야. 문책인지 휴가인지.. 같이 갈 텐가?”


“갑자기 서부는 왜요? 또 뭔 말썽이 생겼소?”


“이번은 좀 크지. 서부지사가 죽었대. 새 지사를 뽑기 위해 축제가 열릴 거야.”


“툭하면 벌어지는 일 아뇨? 뭣 하러 굳이 우리가 갑니까?”


“테랑이 남부와 몰래 짜고 추진하는 일이 있어. 자칫하면 틀어질 판이지.”


“영 내키질 않는군요. 그보다 생각해보니, 라피가 전쟁을 일으키기 딱 좋은 상황이 아니오?”


“아직은 아냐. 놈들은 아직 준비가 덜 되었어. 차기 서부지사로 어떤 놈이 뽑힐지도 지켜볼 거야. 그보다 이번 축제에는 레스먼포트에게 기대를 해야 하는데.. 참가하려고 들까?”


“그 말은.. 구질구질한 임무라는 뜻이로군. 그냥 다 때려치우고 페이츠와 듀너를 쫓읍시다. 국왕전하야 혼자도 잘 사는 분이지 않소?”


거프는 툴툴거리는 투레에게 쓴 웃음을 내었다.


“그 자식은 왕이라서 정보가 많아. 추리력은 그 이상이지. 놈이 말하기를 레무스 패거리와 페이츠는 아마 서부로 향할 확률이 높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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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지도 23.05.22 17 0 1쪽
54 비비아이 23.05.17 16 0 1쪽
53 라피앗덴, 릿쉬다덴 23.05.01 24 0 1쪽
52 1부 나가기 - 52화 21.11.14 30 0 13쪽
» 1부 나가기 - 51화 21.11.13 30 0 13쪽
50 1부 나가기 - 50화 21.11.11 26 0 13쪽
49 1부 나가기 - 49화 21.11.09 26 0 13쪽
48 1부 나가기 - 48화 21.11.07 24 0 13쪽
47 1부 나가기 - 47화 21.07.15 26 0 12쪽
46 1부 나가기 - 46화 21.07.15 24 0 13쪽
45 1부 나가기 - 45화 21.02.21 31 0 15쪽
44 1부 나가기 - 44화 21.02.19 31 0 13쪽
43 1부 나가기 - 43화 21.02.17 34 0 12쪽
42 1부 나가기 - 42화 21.02.15 30 0 12쪽
41 1부 나가기 - 41화 21.02.13 29 0 12쪽
40 1부 나가기 - 40화 20.02.11 41 0 13쪽
39 1부 나가기 - 39화 20.02.09 50 0 13쪽
38 1부 나가기 - 38화 20.02.07 33 0 12쪽
37 1부 나가기 - 37화 20.02.05 34 1 13쪽
36 1부 나가기 - 36화 20.02.03 35 1 13쪽
35 1부 나가기 - 35화 20.02.01 38 1 13쪽
34 1부 나가기 - 34화 20.01.30 37 1 11쪽
33 1부 나가기 - 33화 20.01.23 40 1 12쪽
32 1부 나가기 - 32화 20.01.21 36 1 12쪽
31 1부 나가기 - 31화 20.01.19 36 1 11쪽
30 1부 나가기 - 30화 20.01.17 3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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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1부 나가기 - 28화 20.01.13 3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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