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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아미드룬 - 만들어진 사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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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잎
작품등록일 :
2019.12.01 19:53
최근연재일 :
2023.10.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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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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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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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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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나가기 - 45화

DUMMY

교도부 본부의 취조실. 어두운 조명 아래 한쪽 벽에는 다섯 명의 죄수들이 수갑이 채워진 팔을 머리 위로 들려 묶인 채 서 있었다.


그들 왼편 구석에는 피 묻은 옷가지로 손을 감싼 남자 하나가 뒹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의 머리맡에는 잘린 손가락들이 섬찟한 핏자국과 함께 널브러져 있었다.


맞은 편에는 교도부 직원들이 서 있었고 방의 중앙에는 기다란 탁자가 놓여있었다. 탁자 중간에는 카이벨과 죄수 하나가 마주 앉아 있었다. 둘은 어떤 게임을 하던 중으로 각 앞에는 주사위와 칩으로 쓰는 듯한 루비의 무더기가 있었다.


카이벨은 조명 탓에 더욱 창백해 보였고 선명하게 드러난 긴 귀가 으스스한 느낌을 더했다. 가운데 놓인 다섯 개의 루비를 집으며 송곳니를 드러냈다.


“자. 이번 판은 내가 이겼네. 데려 가.”


죄수는 고개를 돌려 묶여있는 죄수들을 향해 분함과 참담함을 담은 눈동자를 굴렸다. 직원 둘이 잡아 일으키자 괴로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배후는.. 없어.. 폭동은. 우리가.. 계획한 일이야. 이 따위 엿 같은 수작은 부릴 필요 없어.”


카이벨은 그를 바라보지도 않은 채 담담히 대답했다.


“그래. 나가서 천천히 생각해봐. 뭔가 생각나면 말하고. 너무 늦게 생각하면 후회할거야. 자. 다음.”


그가 끌려나가고 다음 죄수가 풀려나 카이벨의 맞은 편에 앉았다. 그는 눈꺼풀을 불안하게 끔뻑이고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


“자. 다시 룰을 설명해 줄게. 여기 이백 개의 루비가 게임 칩이면서 그 중 백 개가 너희들 열명의 손가락 개수를 의미해. 칩을 다 잃으면 전원 손가락을 자를 거야.


게임을 거부하면 저 구석 놈처럼 될 것이고. 내가 지면 무사히 수감되고. 중요한 자백을 하면 아예 무죄로 풀어줄게. 현재 너희들 칩은 48개 남았네. 자. 넌 몇 개를 걸 거야?”


죄수는 카이벨의 차가운 눈동자를 힐끔 보더니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겁에 질려 입술마저 떨기 시작한 그를 보던 카이벨이 손을 뻗어 부하직원을 불렀다.


“뭐야? 이 정직한 아저씨는. 상태가 영 아니잖아. 이래서야 내가 게임을 하고 싶겠어?”


짜증난 목소리로 명령했다.


“데리고 나가. 아는 것 다 불게 하고 법대로 처리해. 이런 자는 거른 뒤 내게 데리고 오라고 했잖아!”


“죄송합니다. 장관님을 뵙기 전까지는 독한 놈이었습니다.”


남자는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나, 난 아무것도 몰라. 시키는 대로, 시키는 대로 한, 한 것뿐이야.”


부하직원이 그자를 일으키는 동안 울먹거리며 저항을 하더니 소리를 지르며 끌려나갔다.


“아모디 전 국왕이야! 배후는 전 국왕이라고! 난 피라미일 뿐이야. 살려줘. 다 말할게.”


몇몇 죄수들이 고개를 들어 그를 노려보았고 카이벨은 얼음장 같은 눈으로 그들을 관찰하며 말했다.


“그래. 쓸만한 정보를 말하면 너희들 모두 손가락도 무사하고 바로 풀어줄 거야. 힘내라고.”


카이벨은 긴 손가락으로 탁자를 천천히 두드렸다. 취조실 안이 조용해지자 구석의 죄수가 웅크린 채 뱉어내는 신음소리가 괴롭게 들려왔다. 카이벨은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아미드룬의 모두가 그 정도 짐작은 하지. 정세가 불안하면 전 국왕이 다시 복귀하기에 유리하니까. 그러니까 지금 저 자의 자백은 별 가치가 없어. 그 이상의 쓸만한 정보를 알고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아니. 저 자 자체가 가치가 없군. 좋아. 저 놈 몫의 칩 열 개는 빼줄게. 그리고 쓸모는 없어도 자백을 했다는 것을 대견하게 여겨줘서 칩 다섯 개를 돌려주마. 납득하지? 자. 다음.”


다음 차례로 앉혀진 죄수는 여자였다. 카이벨을 똑바로 응시하는 그녀는 페이츠의 집에서 베요바오에게 폭동참가를 종용했던 짜이렌이었다.


“이름이 짜이렌? 어때? 자네는 범죄자의 자격이 있는 자인가?”


“자격? 범죄자? 적어도 당신이랑 이렇게 앉아 대화할 자격 정도는 있다고 생각해.”


거인으로 분류되는 키에 소름 돋는 인상으로 유명한 카이벨을 앞에 두고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 그녀를 방안의 모두가 주목했다. 카이벨의 냉랭한 목소리가 조금씩 빨라졌다.


“지금 내가 너희들에게 허락한 것은 대화가 아니야. 난 너희들이 벌인 일이 아니라면 지금쯤 아모디 전 국왕의 생일 파티를 즐기고 있어야 할 몸이란 말야.


그러니 지금 난 너희들에게 소소하게 분풀이를 하는 중이야. 겸사겸사 폭동의 배후도 알아내면서.”


짜이렌은 루비 열 개를 앞으로 끌어 모은 뒤 하나를 탁자 중앙에 놓았다.


“앞의 동지들이 말했듯 배후는 없어. 짐작했다고? 합리적 의심이지만 사실이 아냐. 당신은 오래 전부터 아모디 대왕님과 각별한 사이였지? 이번 일로 대왕님께 배신감을 느끼나?


폭동의 진압에 실패했다면 다음 선거에서도 교도부 장관이 되기는 힘들었겠지? 그렇다고 기분전환을 이런 방식으로 하나? 유치하군.”


카이벨도 루비 하나를 옮겼다.


“아냐. 아냐. 그건 자네가 이런 방식의 재미를 경험해 보지 못해서 가지는 편견일 뿐이야. 아주 짜릿하다고. 이 두 번째 세상의 목적이 무엇이던 간에, 다음 세 번째 생이 있던 없던, 나는 계속 즐길 뿐이야. 기회가 되면 자네도 시도해 봐. 그리고.”


주사위를 집어 눈앞에 두고 돌려보았다.


“아모디 전 국왕은 나를 배신하지 않아. 아니. 배신하지 못하지. 배후가 아모디라면 나에게 빚을 진 것 정도야. 언젠가는 갚아야 할 빚. 이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지.”


짜이렌은 다른 주사위를 집어 손아귀에 쥐었다.


“즐겁게 살려는 것은 나도 같아. 단지 무엇을 즐기는 가가 다르군. 내가 더 우월한 것을 즐긴다고 확신해. 왜냐면 난 전생에 당신과 같은 삶을 살아봤거든. 이번 생에서 말초적인 재미를 초월한 즐거움을 찾았지.


그리고 짐승에서 벗어났어. 인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단 말이지. 한번 시도해봐. 당신에게도 나 같은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카이벨의 시선이 주사위에서 짜이렌에게로 옮겨졌다. 그녀는 입 꼬리를 올려 차갑게 웃은 뒤 차분한 말을 이었다.


“후후. 누구와 똑같은 주장을 하는군. 생각할수록 웃길 뿐이야. 자네와 내가 추구하는 재미는 본질적으로 같아. 만족감이지. 이타적인 행위도, 대의에 기반한 정의로움도 순수한 동기는 이기적인 만족감일 뿐이야.


그리고 자네와 내가 다른 것은 이거지. 난 내 삶을 지휘하고 있고 넌 다른 이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것.”


짜이렌은 주사위를 쥔 주먹에 힘을 주었다.


“그런가? 폭동도, 폭동을 저지한 그 루비도, 그 때문에 변화할 정세도 모두 당신의 재미에 차질을 초래하지 않았나?”


카이벨이 말이 없이 주사위를 내려 놓고는 루비들을 쓸어 만졌다. 그 잘그락 소리만 방안을 채운 채 침묵이 한동안 흘렀다. 카이벨은 눈을 번득이며 만지작거리던 루비를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렇다면 배후는 전 국왕이 아니라 현 국왕일 수도 있군. ... 나와 아모디를 갈라놓고, 자신은 평판이 올라가고, 나와 동구의 시민들에게는 빚도 지우고. 하지만 이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오히려 자멸의 책략이기도 하지.


어때? 내가 판단하는 방향에 따라 정세도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어.”


그 말에 짜이렌은 마른침을 삼켰다.


“세상은 사방이 적이고 예측불가지만 난 내 즐거움을 유지할 배포와 기량이 있지. 자네는 어느 쪽 결론이 마음에 들어?”


짜이렌은 입을 꾹 다물고 카이벨을 응시했다. 굳은 눈동자가 잠깐 흔들렸다.


“마음대로 해. 당신이야말로 범죄자의 자격이 충분하군. 단. 존엄한 인간의 즐거움을 누릴 자격은 아직 없어.”


“그런 자격은 필요 없어. 인생이 지루해지거든.”


짜이렌은 곧은 동작으로 주먹을 앞으로 내밀었다.


“가련한 인생이야. 그만한 기량을 가지고도 저급한 성취감만을 쫓다니. 그래. 이 게임에서 이기고 우리들 손가락으로 재미있게 놀아보시지.”


카이벨이 다시 주사위를 들며 오싹한 미소를 지었다.


“손가락 정도로는 부족하단 생각이 드는군. 너 같은 인간은 통째로 먹어 치우는 것이 내 낙이기도 해.”


둘이 주사위를 탁자에 던지려는 그때 노크소리가 들리고 직원 하나가 들어왔다. 장관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보고 드립니다. 파르키유 부장이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추격중인 비비아이와 남쪽으로 움직이더니 바다 위에서 멈추고는 통신두절입니다.”


고개를 돌려 보고를 받은 카이벨은 한동안 굳은 표정이다가 송곳니를 드러내며 분노에 찬 노란 눈동자를 번득였다.



라만차는 오토웹을 길게 전개시켜 파르키유를 감싸 비비아이의 안으로 들이고 있었다. 그녀는 전신이 골절상으로 엉망이었다. 악에 받힌 눈으로 무언가 말하려 애썼으나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이봐. 진정하고 조금 기다려. 곧 병원으로 데리고 갈 테니. 이렇게 될 지는 예상 못했어.”


본의 아니게 파르키유를 그리 만든 헬름가이투는 큰 부상 없이 깨어났다. 전후 사정을 듣고도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잘하셨소. 도움이 되었고 결과도 나쁘지 않으니 다행이오.”


레무스는 아길레프와 협상을 끝낸 참이었다. 심각하게 파손된 배의 대가로 거액을 배상해야 했다. 레무스는 억 단위의 금액이 충전되었음을 나타내는 검은색 카드를 내밀었고, 수상함을 느낀 아길레프는 내키지 않았지만 응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일부 과격한 선원들이 분풀이를 원했으나 그럴 여유도 없었다. 비비아이 위치 추적으로 인간 정부에게 수사 당하며 시달리기 전에 그들을 쫓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루시아는 갑판 한쪽에 주저앉아 있었다. 정신이 진정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페이츠가 옆에 있어주었지만 주위를 연신 두리번거리기만 할 뿐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


“난 배는 처음 타봐. 루시아는 어때? 전생에 경험 있어?”


배를 타본 적도 없지만 그제서야 여기가 배 위라는 것도 깨달았다. 천천히 주위를 살피는 중에 까무잡잡한 소년과 눈이 마주쳤다.


동남아시아 인종을 거의 본적 없는 루시아는 별 생각 없이 그를 응시했고 푸들은 크게 당황하며 뒤돌아 황급히 그 자리를 벗어났다. 루시아가 비비아이에서 내려오는 순간부터 떼지 못한 눈이었다.


아길레프는 여러모로 마음이 급했다.


“자. 어서 꺼지쇼. 그쪽도 갈 길이 급한 듯하지만 우리도 한가한 입장은 아니니. 도대체 오늘은 무슨 마가 낀 날인지. 자! 마스트를 수리해라! 빨리 평소대로 돌아가자!”


한편에서는 고장 난 파르키유의 비비아이를 바다에 빠뜨리기로 하고, 그 전에 값나가는 물건이 있는지 선원 릿쉬들이 뒤지기 시작했다. 트렁크에서 커다란 금속가방이 나왔다.


호기심을 가진 릿쉬들이 몰려 가방을 열자 튀어나온 생물은 순식간에 세 명의 릿쉬를 할퀴고 갑판 가운데 우뚝 섰다. 모두를 얼어붙게 만든 그 생물은 라피앗덴이었다.


“으아아!!”


“라피! 라피다!”



라피앗덴을 처음 본 이들에게는 기묘하기 그지없는 외양이었다. 늑대를 연상시키는 늘씬한 네발짐승과 인간을 닮은 상반신이 결합한 모습이었다.


그 상반신은 늑대의 엉덩이 위에 붙은, 말하자면 꼬리에 해당했다. 머리가 둘이었다. 아래 머리는 두터운 턱에 날카로운 이빨이 섬찟한 살기를 품고 있었고, 이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검붉은 눈동자를 번뜩이고 있었다.


위쪽 상반신은 인간과 호랑이를 합한 듯한 인상의 얼굴을 검은색과 주황색의 긴 갈기이자 꼬리털이 풍성하게 덮고 있었다.


아래의 눈과 달리 생기 없는 위쪽 눈은 늘어뜨린 팔과 함께 기괴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고, 피 묻은 앞발과 앞다리보다 훨씬 길고 아름다운 뒷다리에서 느껴지는 흉포함과는 대비되었다.



릿쉬들이 겨우 정신을 차리고 떠들기 시작했다.


“라피가 어째서 여기에?”


“검은색에 주황색. 아호브족이야. 왜 알몸이지?”


“작잖아. 아직 어린 놈이야.”


아길레프가 소리쳤다.


“다들 조심해! 천천히 무기 들어! 저놈은 윗잠 상태야. 말이 안 통해!”


뒤에서 놀란 눈으로 굳어 있던 헬름가이투가 레무스에게 물었다.


“무슨 뜻이오? 윗잠이라니?”


“라피는 머리가 둘이고 각자 잠을 잡니다. 지금 위쪽이 잠든 상태로 이성이 없는 짐승이라 보면 되오.”


라만차가 중얼거렸다.


“교도부 비비아이에서 왜 라피가 나왔을까요? 파르키유는 서부에서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상황을 보니 납치해 온 듯 합니다.”


레무스는 그 말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라만차는 그 무반응이 신경 쓰였다. 레무스를 바라보던 눈을 옮겨 비비아이 안에 홀로 있는 파르키유를 보았다. 그녀는 고통으로 힘겨운 상태인지라 밖의 사태를 모르고 있었다.



라피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릿쉬들을 노려보며 그르렁거렸다. 창과 밧줄을 들고 잔뜩 긴장한 그들은 라피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소리만 질러대고 있었다.


“이봐! 일어나!”


“어이! 라피! 정신차려!”


그러나 라피의 위쪽 얼굴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몽롱한 눈을 부라릴 뿐 대답이 없었다.


“왜 안 깨어나는 거야?”


“상태가 이상해. 약간 비틀거리잖아? 마취된 거 아닐까?”


두리번거리던 라피의 위쪽 눈이 비비아이와 그 안의 파르키유를 발견했다. 곧바로 아래쪽 눈이 번뜩이며 같은 곳을 향하더니 갈기를 곤두세웠다. 그리고는 길다란 다리를 접자마자 높이 솟아올라 릿쉬의 포위를 넘어 비비아이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파르키유의 목을 물어뜯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누구도 제지하지 못했고, 라피는 끔찍한 소리를 지르며 파르키유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라만차와 헬름가이투가 뒤늦게 달려들었으나 라피는 두 팔과 네 다리를 마구 휘저으며 저항했다. 라만차는 상반신의 팔을 꺾어 잡고 허리를 접어 제압하려 했고, 헬름가이투는 아래쪽 머리의 목을 감아 잡고 어깨를 눌렀다.


그러나 미친 듯이 날뛰는 라피는 두 사람의 괴력에 끌려 나오기 전 또 다른 큰 사고를 치고 말았다. 비비아이 조종패널을 박살 낸 것이다.


라피를 깔고 누른 라만차가 커다란 절망을 느끼며 뜯겨진 조종패널을 바라보는 사이, 창을 든 레무스가 라피의 아래쪽 목을 찔렀다.


순간 라피의 위쪽 눈동자가 생기가 드는 듯 움직였고, 레무스는 재빨리 그쪽 목에도 칼을 대어 그어버렸다. 붉은 피가 뿜어지며 라피는 그대로 힘을 잃고 축 늘어졌다.


라만차는 숨을 거칠게 몰아 쉬며 레무스를 보았으나 레무스는 그 시선을 외면했다. 그들 뒤에서는 페이츠가 그 모습을 심각한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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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앙겔로스 레드와 블루 23.10.02 10 0 1쪽
55 지도 23.05.22 16 0 1쪽
54 비비아이 23.05.17 15 0 1쪽
53 라피앗덴, 릿쉬다덴 23.05.01 23 0 1쪽
52 1부 나가기 - 52화 21.11.14 29 0 13쪽
51 1부 나가기 - 51화 21.11.13 28 0 13쪽
50 1부 나가기 - 50화 21.11.11 25 0 13쪽
49 1부 나가기 - 49화 21.11.09 25 0 13쪽
48 1부 나가기 - 48화 21.11.07 23 0 13쪽
47 1부 나가기 - 47화 21.07.15 26 0 12쪽
46 1부 나가기 - 46화 21.07.15 24 0 13쪽
» 1부 나가기 - 45화 21.02.21 30 0 15쪽
44 1부 나가기 - 44화 21.02.19 31 0 13쪽
43 1부 나가기 - 43화 21.02.17 33 0 12쪽
42 1부 나가기 - 42화 21.02.15 30 0 12쪽
41 1부 나가기 - 41화 21.02.13 28 0 12쪽
40 1부 나가기 - 40화 20.02.11 40 0 13쪽
39 1부 나가기 - 39화 20.02.09 49 0 13쪽
38 1부 나가기 - 38화 20.02.07 32 0 12쪽
37 1부 나가기 - 37화 20.02.05 33 1 13쪽
36 1부 나가기 - 36화 20.02.03 34 1 13쪽
35 1부 나가기 - 35화 20.02.01 37 1 13쪽
34 1부 나가기 - 34화 20.01.30 36 1 11쪽
33 1부 나가기 - 33화 20.01.23 40 1 12쪽
32 1부 나가기 - 32화 20.01.21 34 1 12쪽
31 1부 나가기 - 31화 20.01.19 33 1 11쪽
30 1부 나가기 - 30화 20.01.17 34 1 13쪽
29 1부 나가기 - 29화 20.01.15 32 1 13쪽
28 1부 나가기 - 28화 20.01.13 38 1 12쪽
27 1부 나가기 - 27화 20.01.11 3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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