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랄랄라

아미드룬 - 만들어진 사후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SF

멸잎
작품등록일 :
2019.12.01 19:53
최근연재일 :
2023.10.02 01:28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2,034
추천수 :
45
글자수 :
279,622

작성
20.02.09 16:39
조회
49
추천
0
글자
13쪽

1부 나가기 - 39화

DUMMY

“헥헥. 씨발. 애먹이네. 계집애 같은 놈이.”


“우린 이 동네 골목길 프로라고. 자식아. 쥐새끼처럼 설쳐대기는.”


기절한듯한 밸러바슈의 배를 걷어차며 숨을 몰아 쉬는 놈들은 푸들과 아길레프를 보았다.


“뭘 봐. 새끼들아!”


“니들은 운 좋은 줄 알아. 오늘은 통행료 면제다. 어서 꺼져.”


그들은 밸러바슈의 몸을 뒤지며 값비싼 장신구들을 떼어냈다. 푸들이 내리려 하자 아길레프는 그의 팔을 잡았다.


“무시해. 우리는 우리 갈 길이나 가자고.”


“아니. 아저씨 잠깐만. 저 놈 이상해. 나한테 물을 것이 있다 했어. 내 이름도 알고 있고. 나도 저 놈한테 질문 좀 해야겠어. 일단 구하고 보자고.”


푸들이 다짜고짜 덤벼들어 칼을 휘둘렀으나 건달들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곧 푸들의 커틀러스는 발길질로 땅에 떨어졌고 주먹이 날아들어 얼굴에 꽂혔다. 그러나 푸들은 들짐승처럼 사납게 달려들었다.


한 놈의 허리를 잡고 엎어져 귀를 물어뜯었다. 비명을 지르며 내지르는 놈의 발길질에 나가 떨어졌고 다른 놈의 몽둥이가 날아왔다. 뒹굴며 피해 벌떡 일어난 푸들은 숨도 쉬지 않고 바로 달려들었다.


곧 엉켜 뒹굴며 마구잡이 주먹질이 오가는 싸움질로 이어졌다. 귀가 뜯긴 놈이 일어나 단도를 꺼내 들고 다가갔다. 그러나 단도를 든 손은 릿쉬 아길레프의 앞발에 잡혀 꺾였다. 그리고 다른 놈도 아길레프에게 얼굴이 밟힌 뒤 얌전해졌다.



“자. 깡패아저씨들. 저 곱상한 놈은 기절했으니 니들이 대신 대답해봐. 저 놈 뭐야? 왜 나를 쫓아왔지?”


건달들은 무릎을 꿇고 그들을 째려보고 있었다.


“그걸 어찌 알아! 너. 릿쉬가 감히 인간을 공격해? 무사할 수 없을걸!”


아길레프가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인간을 공격한 게 아냐. 인간을 보호한 거지. 직업 상 법은 내가 더 잘 알아. 우리는 바쁘니까 대답이나 빨리 해. 모르는 놈이면 왜 공격한 거야?”


“어떤 여자가 처리해달라고 했어. 죽이던지, 며칠 정신 못 차리게 하던지 하라고. 보수는 저놈 몸에 달려 있다고 했으니 우린 부탁 받은 일을 한 것뿐이야. 니들이 끼어들 일이 아니라고.”


푸들이 밸러바슈의 몸을 뒤지며 물었다.


“전혀 모르는 놈이야? 그 여자는 누구고?”


“몰라. 병원 옥상에 있다는 저놈을 몰래 해치우라고 했는데 저놈이 먼저 튀어나왔어.”


“여자도 처음 보는 여자였어. 엄청 예쁜 여자. 그리고.. 반드시 기습하라고 했어. 예민한 놈이라고. 그게 다야.”


푸들이 신분증을 찾아냈다.


“아저씨. 이 놈 5급시민인데? 그럼 뭐야? 교육생이야?”


아길레프가 흥미를 가지고 대답했다.


“키만 컸지. 어려 보이기는 하네. 겨드랑이 좀 살펴봐.”


“겨드랑이? 어려도 털은 났겠지. 어라? 뭔가 붙어있어. 세모난 금속판.”


아길레프는 조금 놀랐다.


“아마 프레노칩이야. 그럼 수용자란 말이지. 동쪽은 폭동 중이어서 난리라던데 탈주범인가보네. 어쩔 거야?”


푸들이 머리를 긁적이다 말했다.


“데려가자. 궁금한 것도 있고 여기 두면 죽을 팔자인데, 데려가서 우리가 죽여도 되는 거잖아.”


아길레프가 한숨을 쉬며 주머니에서 밧줄을 꺼내어 다가갔다.



병원 옥상에서는 하릴없이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한쪽에서 페이츠가 밸러바슈에게 받은 종이를 펼쳐보았다.


‘그대가 뒤늦은 벌을 바라나 나는 관대함으로 이미 용서하였으니, 그대와 기쁨을 나눌 것이다.

그대는 나와 전생에서 보고 배운 바가 다르니, 좀 더 큰 죄를 보여도 화내지 않을 것이다.

시를 청하였으나 신들께서 내게 주신 재능에는 없는 것이니 그저 슬프구나.

대신하여 내게 남은 재주를 다해 그대를 사랑할 것이니 마냥 즐겁구나.’


골똘히 생각에 빠진 표정으로 종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페이츠는 두르가가 지켜보는 것을 모르는 듯 했다. 그녀는 밸러바슈가 없어져 몹시 불안한 상태였고 밸러바슈가 남겼다는 그 편지가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었다.



해질 무렵 레무스가 돌아왔다.


“듀너가요? 진짭니까?”


라만차의 놀란 목소리에는 기쁨이 섞여 있었다.


“그래. 문제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지.”


“그래도 찾아는 봐야죠. 서두릅시다.”


“난 밸러바슈 전하의 능력을 기대하며 돌아왔네. 그런데 그가 없잖은가?”


레무스의 대답에는 질책이 섞여있는 듯 했다.



밤 늦도록 밸러바슈는 돌아오지 않았다.


라만차는 초초함에 잠이 오지 않았다. 교도부 장관 카이벨의 연락이 없는 것이 오히려 더 불안했다. 당장 위에서 그녀가 보낸 비비아이가 나타나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던 밸러바슈는 버리고 가고 싶었으나 그리 생각하는 것은 자신 뿐인 듯 했다. 철부지 소녀 루시아는 그를 애타게 기다리는 티가 역력했고, 두르가는 당연히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레무스가 고집스레 그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밸러바슈 전하는 반드시 필요하네. 초월적인 시력 능력자는 많지만 무술실력을 겸비한 자는 찾기 어려워. 우리와 같이 갈 자는 더더욱. 당장 듀너를 찾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지.”


“교도부 장관이 지금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를 마냥 방치할 리는 없습니다. 둘 다 포기하더라도 당장 남부로 날아가야 해요.”


레무스도 난처한 표정을 언뜻 비쳤지만 생각을 바꾸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른 이유도 있네. 난 그 둘을 모두 데려가고 싶어.”


라만차는 그 이유를 굳이 묻지 않고 돌아섰다. 대답은 듣지 못할 것 같았다. 답답한 마음에 옥상 난간에서 별구경을 하는 페이츠에게 다가갔다.


“출발은 아직이에요?”


“그래. 빌어먹을 전하가 꼭 필요하다는군. 태평할 때가 아닌데.”


“라만차님은 밸러바슈 전하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세요?”


“아니. 필요해. 절실하게. 저쪽에서 교도부 비비아이가 날아오는지 감시하도록 여기 묶어놓고 싶어.”


“비비아이가 날아오면요?”


“도망쳐야지.”


페이츠가 고개를 돌려 라만차의 눈을 바라보았다.


“피하기만 하는 건 재미 없지 않아요?”


라만차는 한숨을 쉬었다.


“도망자니까 도망자다워야지. 어쩌겠나.”


그리고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얼굴이 굳었다.


“제길. 비비아이로 도망쳐도 소용 없지. 같은 비비아이인데.. 빌어먹을. 왜 그 정도도 깨닫지 못하고 있을까?”


페이츠는 심각해진 그의 얼굴이 재미있었다.


“후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라만차는 심호흡을 하고 허리를 폈다.


“그래.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신경이 곤두서있는지 모르겠어. 전혀 나답지 않아.”


확실히 이상한 정신상태였다. 계획에 큰 차질이 있고 위기인 것도 맞지만 이 정도로 초조함을 가지는 것은 자신답지 못했다. 여유가 점점 사라지고 심장은 기분 나쁘게 뛰고 있었다. 유쾌하고 낭만적인 일탈과 모험을 기대했던 것은 어리석었던 걸까?


턱에 손을 괸 채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던 페이츠가 배시시 웃었다.


“긴장 풀어드릴까요?”


“뭐?”


끈적한 눈빛의 페이츠는 한 손을 그의 손목 위에 올려 잡았다.


“이제 전 모실 전하도 없어졌거든요. 오랫동안 남자 손목 한번 잡아보지도 못했답니다. 전 이렇게 심심하고 라만차님은 기분전환이 필요하잖아요? 낭만적인 밤 풍경에 당장 잡혀갈 수도 있는 스릴 넘치는 상황. 조건은 완벽하지 않나요?”


라만차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젠 화도 안 나는 군. 고마워. 긴장이 확 풀리네. 도대체 넌 어떻게 항상 여유만만이지? 걱정이라고는 없나?”


페이츠가 라만차의 목에 두 손을 감았다.


“예상할 수 있는 위험은 대비해 두기만 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죠. 예상 못한 위험은 그저 즐길 뿐.”


라만차가 그녀의 눈을 응시하며 입술을 굳혔다. 두툼한 승모근을 어루만지는 손길에도 별 반응이 없었다.


“예상할 수 있는 위험.. 대비.. 비비아이로 잘만 도망간다면 따돌릴 수 있을지도. 하지만..”


페이츠는 그의 중얼거림에 속삭임으로 답했다.


“하지만.. 카이벨 장관도 그 정도 대비는 하겠죠? 그녀도 보통 인물은 아니니..”


라만차의 눈이 빛났다.


“맞아. 맞는 말이야. 난 도대체 뭔 쓸데 없는 걱정만 하고 있는 거람?”


라만차의 가슴으로 내려온 페이츠의 손길이 민망하게도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


“고마워. 할 일이 생각났어. 그리고 미안하지만 조건은 완벽하지 않아.”


“음. 무슨 의미일까~?”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결여되었어. 넌 내 취향이 아냐.”


“어머나.”


뜻밖이라는 듯 입을 벌리고 선 페이츠에게서 돌아선 라만차는 등근육을 실룩거리며 그곳을 떠났다.


조금 떨어진 어두운 벤치에는 두르가가 몰래 그곳에 있는 페이츠의 가방을 뒤지고 있었다. 낮에 본 밸러바슈의 편지를 찾아 든 그녀는 달빛을 찾아 재빨리 읽기 시작했다.


‘그대가 진심을 담아 말했으니 나도 응당한 답을 하겠다. 레무스에게는 미안할 따름이나 애초에 믿지 않는 론이라는 신을 찾아 나설 생각은 없었다. 수용지에서 벗어나듯 그에게도 벗어나고 싶으니 나는 서부로 갈 것이다.


나는 기회를 보아 먼저 떠날 것이나 그대는 자유로우니 뒤이어 기가나로 오길 바란다. 그곳의 가장 좋은 호텔에서 기다리겠다. 혹여 문제가 생기면 먼저 서부로 갈 것이니, 나를 못 찾거든 밀항선을 구해 서부의 악주비시로 와 나를 찾으라.


그리고. 두르가는 동부를 원하니 두고 가려 하나 아쉽구나. 혹시라도 그녀가 나를 그리워함이 크다면 같이 오도록 하라.’


두르가의 놀란 눈은 곧 분노로 일그러졌다. 편지를 다시 페이츠의 가방에 넣고 일어났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고 눈알만 굴렸다.


잠시 후 심각한 표정으로 그곳을 벗어났지만 조심성을 잃어버렸다. 멀리서 페이츠가 그녀를 보며 담배를 꺼내 물때도 앞만 볼 뿐이었다. 페이츠는 담배연기를 별을 향해 길게 뿜었다.



아길레프는 밤길을 쉬지 않고 달려 기가나에 정박해둔 배에 거의 다다랐다. 등에는 푸들이 타고 있었고 그 뒤에는 축 늘어진 밸러바슈가 매달려 있었다.


“이 자식은 왜 깨어나지 않는 거지? 죽지는 않았는데.”


아길레프가 한심하다는 말투로 받았다.


“네놈이 하는 짓 중에 말썽 아닌 것이 있었나? 지금이라도 버리지 그래?”


“싫어. 그리고 버릴 거면 바다에서 버릴래. 그러면 뒤탈도 없고, 재미도 있을 테고.”


아길레프가 뒤를 돌아 푸들을 노려보았다.


“이봐. 인간 꼬맹이. 내 배에서는 내가 법이야. 그런 짓은 허락 안 해. 전생에 해적이었나? 해적출신이라도 배 위에서의 룰은 지키던데.”


푸들은 코웃음을 치며 대꾸했다.


“아니. 난 베이브야. 법 따위는 배운 적 없다고.”


베이브는 유산이나 낙태, 유아기 시절 사망 등으로 전생의 기억이 별로 남아있지 않은 출현자에게 붙는 호칭이다.


“뭐? 베이브인데 왜 단죄단에 들어온 거지?”


“멋지잖아! 단죄단. ‘전생에 지은 죄의 벌을 받지 않은 자를 단죄한다.’ 나도 언젠가는 그 대사를 읊으며 살 거야.”


아길레프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거짓말 하지마. 단죄단은 사연이 없는 자를 받아주지 않아.”


푸들이 앞을 보며 외쳤다.


“아저씨. 저기 봐. 누가 있어.”


그들 앞길에는 배의 선원인 릿쉬 두 명의 실루엣이 보였다. 그런데 하나의 릿쉬가 더 있었고 그 옆에는 인간이 하나 있었다. 그는 듀너였다. 후제는 선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어이. 아길레프 형님! 반가워. 나 후제.”


반갑게 부르는 소리에 천천히 속도를 줄여 다가간 아길레프는 피식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게 누구신가? 모그다일에서 크게 성공한 대 부호 후제님이 아니신가?”


“헤헤. 잘 지냈어? 아치라프는 안 온 거야? 그 놈 보려고 왔는데.”


악수를 나누며 아길레프가 환히 웃었다.


“그 놈은 밀수질은 끝이야. 새로 사귄 여자친구가 격렬하게 반대해서.”


“오. 저런. 축하해야 하나. 위로해야 하나? 껄껄.”


“물론 위로가 필요하지. 오늘 밤에 출항인데 갈래? 직접 위로해주면 감동할 텐데 그 자식.”


“응. 갈래.”


좀 놀란 표정이 된 아길레프가 듀너를 힐끔 보며 대답했다.


“뭐야? 그 맥 빠진 대답은. 벌써 큰 돈을 번 거야? 이 남자는 또 뭐고?”


듀너를 돌아보며 후제가 말했다.


“뭐 유기견 같은 놈이야. 골치 아픈 일이 생겨서 당분간 고향에서 지내야겠어. 이놈도 좀 태워줘.”


듀너는 눈길을 받자 인사 대신 질문을 던졌다. 내민 손은 밸러바슈를 가리키고 있었다.


“저건 뭐지? 시첸가?”


푸들이 내려서며 밸러바슈를 툭 치고 말했다. 듀너를 보는 눈이 매우 도전적이었다.


“아니. 잠꾸러기야. 아저씨는 밀항하는 이유가 뭐야?”


당돌한 젊은이에게 대답이 없는 듀너 대신 후제가 끼어들었다.


“이게 단죄단이야? 나머지는?”


그러자 푸들의 표정이 급히 심각해졌다. 고든 일행은 어찌됐을까? 아길레프가 대답했다.


“이 놈은 조무래기야. 나머지가 오면 출항이다. 귀찮은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긴장하고 대기해야 해.”


동쪽 산자락에서부터 7월 8일의 새벽이 시작되고 있었다. 불그스레 물든 구름이 길게도 늘어져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미드룬 - 만들어진 사후세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6 앙겔로스 레드와 블루 23.10.02 10 0 1쪽
55 지도 23.05.22 16 0 1쪽
54 비비아이 23.05.17 15 0 1쪽
53 라피앗덴, 릿쉬다덴 23.05.01 23 0 1쪽
52 1부 나가기 - 52화 21.11.14 29 0 13쪽
51 1부 나가기 - 51화 21.11.13 28 0 13쪽
50 1부 나가기 - 50화 21.11.11 25 0 13쪽
49 1부 나가기 - 49화 21.11.09 25 0 13쪽
48 1부 나가기 - 48화 21.11.07 23 0 13쪽
47 1부 나가기 - 47화 21.07.15 26 0 12쪽
46 1부 나가기 - 46화 21.07.15 24 0 13쪽
45 1부 나가기 - 45화 21.02.21 30 0 15쪽
44 1부 나가기 - 44화 21.02.19 31 0 13쪽
43 1부 나가기 - 43화 21.02.17 33 0 12쪽
42 1부 나가기 - 42화 21.02.15 30 0 12쪽
41 1부 나가기 - 41화 21.02.13 28 0 12쪽
40 1부 나가기 - 40화 20.02.11 41 0 13쪽
» 1부 나가기 - 39화 20.02.09 50 0 13쪽
38 1부 나가기 - 38화 20.02.07 32 0 12쪽
37 1부 나가기 - 37화 20.02.05 33 1 13쪽
36 1부 나가기 - 36화 20.02.03 34 1 13쪽
35 1부 나가기 - 35화 20.02.01 37 1 13쪽
34 1부 나가기 - 34화 20.01.30 37 1 11쪽
33 1부 나가기 - 33화 20.01.23 40 1 12쪽
32 1부 나가기 - 32화 20.01.21 34 1 12쪽
31 1부 나가기 - 31화 20.01.19 33 1 11쪽
30 1부 나가기 - 30화 20.01.17 34 1 13쪽
29 1부 나가기 - 29화 20.01.15 32 1 13쪽
28 1부 나가기 - 28화 20.01.13 38 1 12쪽
27 1부 나가기 - 27화 20.01.11 33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