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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드룬 - 만들어진 사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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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잎
작품등록일 :
2019.12.01 19:53
최근연재일 :
2023.10.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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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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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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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부 나가기 - 37화

DUMMY

시내에서는 두르가가 뒤를 살피며 걷고 있었다. 뻔뻔하게 생글거리며 쫓아오던 페이츠는 도중에 어떤 불량배들에게 잡혀버렸고 그 뒤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 전까지 그녀는 쉴새 없이 쫑알거리면서 두르가의 신경을 긁었는데 마음에 걸리는 질문이 섞여 있었다.


“그런데 라우샤니님의 반지는 왜 숨기고 계세요? 기왕에 유품으로 챙겼으면 끼고 다녀야 라우샤니님도 기뻐하지 않겠어요?”


대꾸는 하지 않았지만 매우 놀랐었다. 그걸 어떻게 눈치챘을까? 그보다 반지에 대해 알고 하는 소리였을까? 라우샤니가 걸치고 있던 값나가는 장신구들 중 반지 하나만 빼낸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있을까?


골똘히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고 불쾌함만 가득했다. 전언소에 다다른 그녀는 다시 한번 주위를 살피고 안으로 들어갔다.



도시를 내려다보는 산 중턱. 잘생긴 바위들이 도열하듯 늘어선 아모디 전 국왕의 저택 입구를 레무스가 들어서고 있었다.


흠잡을 데 없이 다듬어진 정원수와 조각기둥들에는 반짝이는 장식들이 걸려 있었고 갖가지 깃발들이 휘날렸다. 정원 중앙에서 경쾌한 음악이 들려와 축제분위기를 살리고 있었다. 파티는 이틀 후였고 전야제도 내일 밤이지만 북적대는 사람들은 다들 들뜬 표정들이었다.


그 가운데 눈빛이 살아있는 경비병들이 절제된 동작으로 몰려드는 손님들을 맞이했다. 우선 기록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안내를 받았다.


“여어. 레무스씨. 오랜만입니다. 팔은 왜 그렇습니까? 설마 또 블루와 싸웠어요?”


“반갑네. 오르완. 라브노프. 그리고.. 나츠키라고 했던가?”


“전에 뵀을 때는 나치카라고 부르셨죠. 나츠카입니다. 하하.”


“미안하네. 전생에 젊어서 죽은 탓에 나이가 먹는 것은 익숙하지 않다네.”


라브노프가 빈정거렸다.


“암기력 딸리는 것은 몇 십 년 전에도 마찬가지였어. 레무스. 용케 기록자 신분을 잃지 않고 버티는구먼.”


레무스는 무표정하게 말을 받았다.


“자네 같은 이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네. 이 지경이라도 평균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으니까.”


얼굴이 붉어진 라브노프가 쏘아붙였다.


“네놈의 뱃지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아모디 대왕님의 성은 덕이야. 대왕께서 네가 기록자가 되는 것을 묵인하셨기에 위에서도 쉬쉬하는 것뿐이라고! 그래도 네놈이 인류의 죄인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아!”


큭큭거리며 오르완이 말렸다.


“진정하세요. 레무스씨의 과오는 평가가 끝났고 명백히 기록되었으니 더 따질 것이 없습니다. 결론이 난 지난 일을 들추어본들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라브노프는 멈추지 않았다.


“이득? 이득을 바란다면 기록자가 되었겠나? 지금 풍겨오는 음식 냄새 못 느끼나? 창 밖에 미녀들은 안보이나? 우리는 그것들을 포기한 기록자로서의 자부심이 있어.


그런데 이놈을 봐. 자기 목숨 아까워 국왕께 폐를 끼쳤고 자기 구역인 수용지는 폭동으로 피바람이 부는데 여기서 잔치판이나 기웃거리는 걸 보라고.”


여전히 무표정한 레무스 대신 나츠카가 입을 열었다.


“선배님. 열정이 넘치세요. 여자로서 반해버리면 기록자 실격이겠죠? 저도 열정으로 극복하렵니다. 멈춘 토론을 다시 하시죠. 동부지사가 오면 던질 질문 세 번째.”


오르완이 재빨리 그 말을 받았다.


“그래. 일이나 하자고. 그런데 둘째 질문이 아모디에 대한 지지에 관한 것인데 세 번째 질문은 그 대답에 따라 달라질 거야. 지금 정할 수는 없어.”


라브노프도 진정하고 말을 보탰으나 말투는 신경질적이었다.


“그 놈은 속마음을 입 밖에 내지 않아. 몇 년 만에 대왕을 찾아왔다는 행동만이 그 속을 밝힐 단서지.”


“그런가요? 하지만 말 뿐이라도 경우에 따라 흉흉한 민심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머릿기사 감이 나올 수 있어요.”


“흥. 대중을 현혹하는 기사는 머릿기사가 된 들 의미가 없어. 기록자로서 경계해야 할 중요한 점이지. 쓰려면 현국왕. 테랑에게 경고하는 방향으로 쓰여져야 하네.”


나츠카가 조심스럽지만 단호한 반박을 내었다.


“우리는 역사를 기록하는 자일 뿐. 역사를 움직이는 자는 아니라고 맹세했는데요.”


“긴 토론이 필요한 문제이니 다음에 시간을 갖도록 하지. 짧게 말하자면 우리 역할은 두 가지. 첫째, 역사기록은 사실대로 기록하면 돼. 둘째, 신문기사는 사실을 쓰되 현명하게 쓸 것.


사회에서 언론의 영향력을 무시하면 도리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게야. 테랑 같은 왕을 보며 객관적이기만 하는 것은 기록자의 자세가 아니야.”


오르완은 분위기를 돌리려 애를 썼다.


“하하. 그러고 보니 생각나네요. 테랑 전하께서 작년에 스트롱거프를 보냈죠. 주먹만한 케이크에 빼곡히 201개의 초를 꽂아서. 그걸로 저택에 불을 낼 뻔 했죠.”


“불을 낼 뻔 한 자는 테랑이 아니라 스트롱거프야. 그자는 그런 짓을 즐기지. 한심해.”


불쑥 레무스가 끼어들었다.


“올해도 거프가 온다네.”


다들 그에게 얼굴을 돌리고 벙찐 표정을 지었다. 오르완이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사실입니까? 그거 웃기군. 국왕은 그런 점에서는 참 대단해.”


그때 문이 열리고 새로운 기록자가 들어왔다. 웃음을 멈추지 않던 오르완이 그에게 말했다.


“이봐 들었어? 올해도 스트롱거프가 국왕 사절로 온다고 하네. 어쩌면 머릿기사는 그의 몫일지도 모르겠는걸.”


들어온 기록자는 웃지 않고 소리쳤다.


“아뇨. 머릿기사는 정해졌어요. 레드를 죽인 자가 나왔습니다.”


모두가 놀라 그에게 눈을 고정했다.


“확실해? 레드를? 인간이 레드를 죽인 사건은 마지막이 이십 년도 전이지 않은가?”


“놀랍군. 누구야. 그자는?”


대답하는 젊은 기록자는 횡설수설이었다.


“아직 확실한 것은 모릅니다. 수용지 도망자에요. 수용지에서 릿쉬를 겁탈하고 탈출했답니다. 아니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일대에서는 유명한 이야기래요.


그리고 거프를, 아니 스트롱거프 감찰단장을 때려눕히고 도망쳤는데 수용지 벽을 뛰어 넘었답니다. 키메라겠죠? 그리고 거프의 옷을 벗기고.. 아니. 이것도 소문입니다.


아무튼 숲 속으로 도망쳤는데 추격대가 수색 중에 칼에 베여 죽은 레드를 발견했답니다. 풀밭에 단정히 누워 죽어있더랍니다. 아. 그자가 도망 중에 성벽 경비대 칼을 훔쳤다는데 그 칼이 옆에 있더랍니다.”


“그래서 그자는 누구야? 이름도 몰라? 잡혔어? 아니면 지금 어디 있다던가?”


“그게 한달 전에 수용지를 탈출하려다 죽은 자라고 합니다.”


레무스가 놀란 눈을 치떴으나 다들 한심한 젊은 기록자를 채근하느라 눈치채지 못했다.


“무슨 소리야?”


“앞뒤가 맞게 얘기해!”


“지금 영빈실에 감찰단원 몇 명이 와 있어 확인 취재를 했는데 그들도 확실한 말을 안 해줍니다. 그자는. 아마 해커인 듯 하답니다. 프레노칩을 해제시켰답니다. 이름은 뭐더라..? 듀너. 맞습니다. 듀너 캐터링하덕!”


“말도 안돼. 해커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수용지에서 어떻게?”


“게다가 서쪽 들판의 용. 거프를 때려눕히고, 레드를 베어 죽였다고? 얼마나 고수이길래!”


“그것보다 거프와 릿쉬를 강간한 초대형 변태라고? 아무리 소문이라도 정도가 있지!!”


시끄러워진 그곳을 레무스가 조용히 빠져 나와 영빈실로 향했다.



자무루트의 집 안. 죽은 듯이 잠에 빠져있던 마기야는 귓가에 맴도는 바하빔의 날갯짓 소리에 살며시 깨어났다. 비틀거리며 일어나 물을 찾아 마신 뒤 의자에 쓰러지듯 앉았다.


레드에게 당한 다리는 아직도 부어있었으나 뼈가 다친 곳은 없었다. 레드에게 살의가 있었다면 죽었으리라. 허리를 펴 자세를 곧게 하고 눈을 감았다.


순수하게 무도가로서의 예를 다해 상대하고, 아름다운 승부에 생명까지 걸고 죽은 그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기도를 마치고도 자세를 고치지 않고 명상에 들어갔다.


그대로 잠에 든 것인지, 피곤함으로 환상에 빠진 것인지 전생의 기억이 보였다.


섬기던 주군의 얼굴이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리운 얼굴. 맑은 눈에 굳건한 입술. 흐트러짐 없는 군자의 자세. 암살자로서 찾아온 충복을 앞에 두고도 잃지 않는 기개는 또렷한 말을 내었다.


“그래. 마기야 타다치. 부친의 전언은 무엇이더냐?”


“...”


“개의치 말고 전하라. 너를 원망하지 않으며 너의 각오와 선택을 존중한다.”


“소녀의 부친께서는..”


한참 뒤에 이어지는 그녀의 말을 조용히 기다려주는 주군을 차마 마주보지 못했다.


“이리 전하셨습니다. 길 가운데 돋은.. 잡초는 짓밟히는 것이 순리다.. 라고.”


긴 정적 끝에 주군이 입을 열었다.


“잘 전해두었다. 타다치. 부친에게 이리 전하거라. 그 잡초가 실은 당신의 병을 치료할 약초였음을 깨닫기를 바란다.


그 잎사귀의 모양을 새기고 뿌리의 맛과 꽃의 향을 기억하여 훗날 같은 약초를 발견하거든 귀하게 여기기를 바란다. 라고.”


“...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타다치. 그간의 수고에 감사한다. 이제 네가 행할 행동은 작게 보면 불충이나 크게 보면 충이자 효이니, 소인배가 아니라면 탓하지 못할 것이다.


기구한 운명으로 얽힌 것이 서러울 뿐. 예와 도를 벗어난 것이 아니다. 자신을 책망하지 말거라.


또한, 너에게 마지막으로 고백하마.”


떨리는 심장을 누르고 주군을 보았다. 그러나 눈물이 앞을 가려 그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눈물이 뺨에 흐르는 것이 느껴지며 환상에서 깨어났다.


‘잡초가 아니라 독사였다면? 밟는 놈이 손해 아냐?’


천박한 말을 뱉어내던 듀너의 얼굴이 떠올랐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서두르자.’


난장판인 집안을 둘러보며 먹을 것을 찾아 먹던 때, 밖에서 비비아이의 소리가 들렸다.



전언소에서 한참을 머무르던 두르가가 밖으로 나오자마자 마주친 것은 계단 옆 경계석에 앉아 있는 페이츠였다.


“어머나. 여기 계셨어요?”


“뭐야? 날 미행한 거야?”


“그럴 리가요. 맛있는 사탕가게가 있길래 두르가님 것도 사서 좀 찾아 다니긴 했어요. 그러다 지쳐 여기 앉아있었는데 이런 우연도 있네요. 자요.”


생글거리며 내미는 막대사탕은 쳐다보지도 않고 걸음을 옮겼다.


“함께 밸러바슈님을 섬겨야 하는데 조금 친해지면 안되나요? 라우샤니님과는 친해 보이던데?”


곤두서는 신경을 파열시키는 말이 뒤따랐다.


“겉으로는 말이에요.”


멈춰서 페이츠를 쏘아보았다.


“무슨 헛소리지? 라우샤니와 나는 군대에서부터 생사고락을 함께 하기로 맹세한 사이야!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세상에 우리 둘뿐이었다고. 네가 뭘 안다고 함부로 지껄이는 거야!”


묘한 웃음을 지으며 페이츠가 물었다.


“그러시구나. 동부에서도 함께였어요?”


“뭐? 동부는 가본 일도 없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아. 미안해요. 동부에서나 먹는 정향을 참 잘 드시기에 그리 생각했어요.”


“뭐? 그. 그건..”


“아! 착각했네요. 정향이 아니라 커민이었네요. 자무루트씨가 말하기를 어렵게 구해서 기르는 것이라 하더라고요. 정향은 어디나 흔한 향신료라죠.”


얼굴을 붉히며 두르가가 소리를 높였다.


“밸러바슈님을 모시려면 그분의 뜻에 복종해! 그분은 시녀끼리 반목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셔. 그래서 서열을 정하셨지. 넌 내 아래야!”


여유를 놓지 않는 페이츠에게 더 쏘아붙였다.


“그리고 라우샤니는 네가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야. 너 때문에 전하가 그녀를 버렸단 말이야!”


흥분으로 더욱 붉어진 얼굴을 잠깐 바라보던 페이츠가 물었다.


“만일 마기야씨도 수락했다면 두 분을 다 버리셨을 텐데. 그랬으면 두 분이 떨어질 일도 없을 테니 자살도 하지 않으셨을까요? 아니면 두르가님도 같이 목숨을 끊으셨을까요?”


두르가는 몸이 굳은 채 눈동자만 굴렸다. 생각 끝에 나온 말은 더듬거렸다.


“... 라우샤니는 그 때문에 생의 목표가 좌절되었어. 네가 뭘 알아! 난 대신해서 그녀의 한을 풀어야 해.”


“아. 그래서 반지를 소중히 간직하신 거로군요? 이해했어요. 그리고 그 때문에 전언소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동부의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남긴 것이고요.”


“반지는! ... 네가 무슨 상관이야! 놈들은 동료가 아니라 도적놈들이야. 넘겨 집지마!”


“아. 세상에 둘 뿐이라고 하셨죠. 미안해요. 꼭 라우샤니님의 한을 풀기를 빌게요. 그만 화 푸시고 돌아갈까요? 쇼핑은 못했지만 시간이 늦었으니까.”


씩씩거리던 두르가는 돌아서 뛰듯이 앞서나갔다. 페이츠는 쓴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뒤따랐다.


그런데 저 멀리 앞쪽의 거리가 소란스러워 보였다. 비명을 지르며 뛰어나오는 사람들과, 반대로 호기심에 몰리는 구경꾼들로 혼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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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앙겔로스 레드와 블루 23.10.02 12 0 1쪽
55 지도 23.05.22 17 0 1쪽
54 비비아이 23.05.17 16 0 1쪽
53 라피앗덴, 릿쉬다덴 23.05.01 24 0 1쪽
52 1부 나가기 - 52화 21.11.14 30 0 13쪽
51 1부 나가기 - 51화 21.11.13 29 0 13쪽
50 1부 나가기 - 50화 21.11.11 26 0 13쪽
49 1부 나가기 - 49화 21.11.09 26 0 13쪽
48 1부 나가기 - 48화 21.11.07 24 0 13쪽
47 1부 나가기 - 47화 21.07.15 26 0 12쪽
46 1부 나가기 - 46화 21.07.15 24 0 13쪽
45 1부 나가기 - 45화 21.02.21 30 0 15쪽
44 1부 나가기 - 44화 21.02.19 31 0 13쪽
43 1부 나가기 - 43화 21.02.17 34 0 12쪽
42 1부 나가기 - 42화 21.02.15 30 0 12쪽
41 1부 나가기 - 41화 21.02.13 29 0 12쪽
40 1부 나가기 - 40화 20.02.11 41 0 13쪽
39 1부 나가기 - 39화 20.02.09 50 0 13쪽
38 1부 나가기 - 38화 20.02.07 33 0 12쪽
» 1부 나가기 - 37화 20.02.05 34 1 13쪽
36 1부 나가기 - 36화 20.02.03 35 1 13쪽
35 1부 나가기 - 35화 20.02.01 38 1 13쪽
34 1부 나가기 - 34화 20.01.30 3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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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부 나가기 - 32화 20.01.21 36 1 12쪽
31 1부 나가기 - 31화 20.01.19 36 1 11쪽
30 1부 나가기 - 30화 20.01.17 34 1 13쪽
29 1부 나가기 - 29화 20.01.15 33 1 13쪽
28 1부 나가기 - 28화 20.01.13 3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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