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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강탈자님의 서재입니다.

마도의 화신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적하]
작품등록일 :
2016.06.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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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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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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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승자의 역사

DUMMY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강성우는 그저 가만히 데미트린을 바라봤다.

“무위도 뛰어났지만 문학적 소양도 뛰어났던 레진 경은 마하라스와 그 왕을 모욕하고 비방하는 글을 쓰란 압박을 거부하다 끝내 그렇게 죽은 것이고 유스타피 경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 그리 됐었습니다.”

뭐하러 그랬단 말인가.

이미 죽은 왕이고 왕국인데 거기에 무슨 충성을 다한다고 버티다 그리 끔찍한 일을 겪었단 말인가. 휘몰아치는 슬픔과 감동에 강성우는 정신마저 혼미해질 것 같았다.

사실.

연합군과 마하라스가 벌인 전쟁은 그저 단순한 영토 전쟁이 아니었다. 사상과 사상이 맞부딪치는 싸움이었으며 노예를 비롯한 하층민들과 귀족간의 사활이 걸린 싸움이었다.

본래 평등이니 자유니 하는 개념 자체가 없던 세계에 마하라스가 그 씨앗을 뿌렸고, 이전엔 존재하지 않던 자유를 위한 노예들의 폭동이 각지에서 서서히 일어나고 있던 중이었다.

왕족과 귀족들은 기득권에 큰 위협을 느꼈고, 그렇기에 마하라스가 사라지지 않으면 하층민들이 헛된 희망과 그릇된 사상을 계속하여 유지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전쟁이 났던 것이다.

기득권의 붕괴를 막기 위하여 전쟁이 끝난 후에도 마하라스를 철저히 파괴할 필요성이 있었고 가능한 최대로 농락하고 비참하게 만들어 어리석은 자들이 신분체제에 반감 못 느끼게 공포를 줘야만 했다.

리온의 신하들.

마하라스의 영웅과 백성들은 그래서 더욱 큰 피해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미안해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저에게도 미안하다하지 마십시오. 그것자체가 그들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기사입니다. 한 번 섬긴 주군을 지키지 못한 것이 한스러울 뿐, 어떤 일을 당해도 주군을 원망치 않습니다.

부디 우리가 지킨 당신의 존엄을 스스로 깎지 말아주옵소서.”

한동안 강성우를 쳐다보던 데미트린.

그가 천천히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댔다.

“······왕을 지키지 못했던 못난 기사입니다. 이미 부러진 한심한 검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주군과 같은 꿈을 꾸며 이 세계를 바꾸고 싶습니다.”

떨리는 손을 뻗어 강성우가 데미트린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를 끌어올려 일어서게 한 뒤에, 눈을 마주하고 말했다.

“난 이미 실패하여 나를 따르던 많은 이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런 나라도 괜찮다면, 부디 함께해주기를 바란다.”

데미트린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날 처음 주군을 만났을 때부터, 전 영원히 주군만을 섬길 것이라 맹세했었습니다. 전 살아서도 죽어서도 주군의 검입니다.”

두 사람이 맞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왕을 지키지 못한 기사와.

실패하여 신하들을 잃고 자신도 목숨을 잃었지만 다시 돌아온 왕.

두 사람의 신뢰는 죽음과 세계를 건넜음에도 아직 두터웠다.


-기다려라, 왕의 복수를 보여주마.-



***



“얌마, 야! 일어나!”

곤히 자고 있던 팔콘왕국 특정국원 루스는 누군가가 자신을 깨우는 소리에 힘겹게 눈을 떴다.

“아이씨 누가 자는데 깨······ 어?”

뒤늦게 자신이 무엇을 하던 중이고 어디인건지, 깨운 건 누구인지 알게 된 루스는 ‘x됐다!’하고 생각하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트, 특수정보국 소속 9급 요원 루스 이말트! 죄송합니다. 깜빡 졸은 것 같습니다!”

바짝 얼은 상태로, 누워서 차렷자세를 취하는 루스를 보고 선임 첩보원, 알드리치는 자신의 벗겨지고 있는 이마를 짚었다.

“아이고 골이야. 야 임마. 그런 거 아니니까 정신 차리고 잘 들어. 우리는 추정시각 01시 10분경 교대를 하다가 신원미상의 마법사에게 수면 마법을 당해 둘 다 잠에 들었다. 내가 깨어난 것이 약 20분전이야.”

스스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자신이 졸은 것이 아니고 둘 다 마법에 당했던 것이라 하니 한편으로 안도가 되었다.

연한 붉은빛 머리에 귀여운 인상의 루스는 자신이 누워있었음을 이제야 깨닫고 얼굴을 붉히면서 일어났다.

“무슨 일입니까? 저희 안가와 제복에는 항마 기능이 부여되어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조금의 저항도 없이 일순간에······.”

“상대가 최소 7클래스 이상의 마법사란 뜻인 거지. 아니, 7클래스 마법사라고 해도 이렇게 깔끔하게 하기는 힘들지 않으려나 싶다. 임마 그리고. 돼지 도망쳤다.”

돼지는 데미트린의 암호명이었다.

“예, 예에!?”

이들이 여기서 죽치고 있는 이유가 뭔가.

데미트린을 감시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을 알기에 루스는 자기 생각보다 훨씬 큰 일이 벌어졌음에 눈앞이 아찔해졌다.

“하. 이거 정말 큰일이야······.”

“으아아아! 어떡하지. 아버님이 알면 나 죽는데! 인사고과에서 좋은 말이 나올 리가 없는데. 으아악!”

말이 특정국원이지 어쨌든 공무원이다.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알드리치는 지방 남작가 출신인 루스를 딱하단 눈빛으로 쳐다보다 이내 눈빛이 매서워졌다.

“근데 대체 어떤 놈일까. 데미트린을 빼돌린 것도 이 놈일 텐데······. 역시 BR인가.”

루스가 고개를 갸웃했다.

“물론 정황상 BR일 가능성이 높지만······. BR에 7클래스 마법사가 과연 있을까요? 마하라스 왕국 출신의 7클래스 마스터들은 대부분 죽었고 생존자들도 움직일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 않습니까?”

알드리치가 코웃음을 쳤다.

“흥. 멍청아, BR의 리더인 실리엔이 있지 않냐.”

“에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십니까. 실리엔은 이제 고작 열일곱살이지 않습니까? 7클래스는커녕 4클래스도······.”

루스의 말을 끊으며 알드리치가 말했다.

“이봐 신참. 너 5년 전의 전쟁에 참여해봤냐?”

“그때면 제가 열여섯 살이었지 말입니다. 졸업도 하기 전인데 그럴 리가 없잖습니까.”

“네가 그 전쟁에 잠시라도 참여했었더라면 절대 그런 말은 할 수 없었을 거다. 마하라스의 국왕이었던 리온 그 자는······.”

과거를 회상한 것만으로도 공포에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아, 알드리치는 몸을 부르르 떨고 루스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대외비지만 특별히 알려주지. 대마법사 아크란님과 그랜드 소드 마스터 페일 경을 알겠지?”

뭐 당연한 것을 묻냐는 듯 루스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8클래스 마스터인 아크란님은 저희 팔콘왕국의 자랑이셨고 그랜드 소드 마스터 페일 경은 세계 최고의 기사시지 않았습니까?”

말을 하고서 갑자기 화가 치민 듯 분개하는 루스.

“하지만 간악한 마왕, 리온의 기습에 당해서 분전 끝에 두분 다 목숨을 잃으셨다 들었습니다. 개자식!”

지금 루스가 말하는 것이 현재 대륙에 퍼진 정설이었다. 하지만 알드리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패전국인 마하라스 왕국과 그 국왕을 깎아내리기 위해 조작된 거다. 특정국원인 너라면 그래도 진실은 알아야지. 마하라스 놈들은 다 괴물이었어.

그 중에서도 왕인 리온은 더더욱······.

기습을 한 건 리온이 아니라 아크란님과 페일경이었다. 그리고서 합공을 하고도 리온에게 당했던 거야.”

알드리치의 말에 루스의 입이 쩍 벌어졌다.

“마······ 마, 마, 말도 안 됩니다. 그, 그게 말이나 됩니까? 사람이 어찌 그리 강할 수 있단 겁니까? 거짓말하지 마십시오!”

“얼마 전에 자살한 골드로즈 제국의 펠리츠 공작. 그가 자살하면서 뭐라고 했는지 알아? 리온이 자신을 죽이고자 지옥에서 살아 돌아오고 있다고 헛소리를 하다 자살을 해버렸어.

그만 그런 게 아니야. 전쟁에서 리온을 겪은 귀족들 중에서 악몽을 꾸는 사람들은 한둘이 아냐. 사람이 어찌 그리 강할 수 있냐고? 그래서 우린 리온이 인간임을 분명히 알고도 이렇게 부르잖아.

······마.왕.”

충격을 받은 루스는 발끝에서부터 소름이 머리끝까지 올라옴을 느꼈다. 만약 그가 그때 죽지 않았고 지금 살아있다면 과연······.

그의 복수를 팔콘왕국이, 아니 세계가 감당할 수 있었을까?

이미 리온이 죽어 지금은 없음에 루스는 안도했다.


***


강성우와 함께 아지트로 온 데미트린은 뭔가 감회가 남다른 모습이었다.

“이곳이 바로 주군께서······.”

왕이 된 이후 강성우는 이곳을 다시는 찾지 않았었다. 그리고 신하들 역시 ‘전하께서 어릴 적 숨어 지내시던 곳이 있다.’정도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방문한 적은 없었다.

데미트린은 아지트 안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다 이내 침대 위에서 아직도 자고 있는 로누아를 발견했다.

“어? 요정용? 요정용은 이미 멸종되지 않았습니까?”

로누아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칭호’에 대해 알려줘야 하고 그러려면 당연히 파인더란 게임과 기타 다른 사항에 대해서도 모두 알려줘야만 했다.

조악한 나무 의자에 앉으며 강성우가 말했다.

“지금부터 중요하고도 또 긴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집중해서 들어야 된다.”

“네! 알겠습니다, 주군!”


***


다음날 아침.

그래도 아주 조금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강성우는 간단히 샤워를 하고 교복을 입은 뒤에 학교로 향했다.

가는 도중, 한 중년 남자 하나가 골목어귀에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붙잡고 뭔가를 물어보고 있었다.

‘뭐지?’

그 남자 옆을 지나가던 강성우도 붙들렸다.

“야, 야야. 잠깐.”

“왜 그러시죠?”

남자는 관성적으로 말했다.

“이틀 전에 여기서 폭력사건이 일어났거든. 애들 셋이 다리가 아예 박살이 났던 건데, 혹시 그날 뭐 봤거나 들은 거 없냐?”

형사인 것 같았다.

그 범인인 강성우는 아무렇지 않게 어깨를 으쓱했다.

“잘 모르겠는데요. 고3이라 빨리 가봐야 돼요.”

강성우가 학교를 향해 가고 뒤에 남은 형사, 황정의는 아무리 알아보고 해도 도무지 꼬리조차 발견할 수 없는 범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담배를 입에 물었다.

“아 쓰바 좇같네. 잡고 싶은 새끼였는데······.”

학교에 도착하여 2교시 수업까지 듣던 중, 강성우를 찾는 교내 방송이 나왔다.


-3학년 6반 강성우, 3학년 6반 강성우. 지금 1층 현관 앞으로 오도록.


‘그래도 약속은 지켰네? 하긴. 그렇게 많은 애들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제 강성우와 박종식 간에 있었던 일이 학교 안에 파다하게 소문이 난 상태라, 방송만 듣고도 다들 강성우가 플레이어 테스트를 위해 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듣기로 300레벨이 안 되면 플레이어 테스트에 합격하지 않을 가능성이 그렇게 높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봐.”

“응. 그거 나도 들었어. 아마 고레벨로 갈수록 플레이어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하는 것 같더라. ······근데 쟤는 왜 테스트를 한 대? 좋은 기회만 날리는 셈이잖아.”

1층으로 내려가며 주변에서 수군대는 말이 다 들려왔지만 강성우는 쿨하게 한 귀로 흘렸다.

“야 강성우!”

누가 자신을 불러서 쳐다보니 바로 송건배였다.

“왜?”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

“새끼. 너 두고 보자.”

그렇게 한 마디하고 송건배는 사라졌다.

“······뭐야? 흐음. 박종식의 추천 기회가 자신의 것이었다 생각해서 저러는가 보군.”

그것 아니고서 다른 일로는 자신에게 저런 반응을 보일 것이 없었다.

송건배에 대한 문제는 뒤로 제쳐놓고, 강성우는 다시 현관으로 향했다.

그곳엔 양복을 입은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검은색 세단 앞에 서있었다.

“강성우 학생?”

예쁘장하게 생긴 여성의 물음에 강성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타. 테스트장까지 태워줄게.”


작가의말

어제 못 올렸으니 오늘은 2편을 올릴 겁니다.

등장인물의 이름 변경이 있었으며 가독성을 위한 개행작업.

루스가 마지막에 생각하는 장면의 보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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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다크엘프 +30 16.08.11 17,196 473 14쪽
50 악연의 고리 +19 16.08.11 17,987 437 12쪽
49 또 다른 도전자 +26 16.08.09 18,464 487 15쪽
48 마나 +26 16.08.08 18,378 463 12쪽
47 로누아, 강림! +23 16.08.05 18,634 499 14쪽
46 병기고의 주인이 바뀌다 +20 16.08.04 18,147 489 13쪽
45 칠흑병기고 +19 16.08.03 18,611 492 12쪽
44 레벨업을 하였습니다. +16 16.08.02 18,699 437 13쪽
43 어명 +21 16.08.01 18,636 456 12쪽
42 간단한 제압 +19 16.07.30 18,801 491 11쪽
41 주목을 받다 +21 16.07.30 19,278 439 12쪽
40 협상 +25 16.07.29 19,435 459 12쪽
39 사냥 +17 16.07.27 19,533 461 12쪽
38 절명검 판테스 +14 16.07.27 19,873 426 12쪽
37 던전 폭주 +16 16.07.25 20,262 488 12쪽
36 1급 발암물질은 여의도에 있다. +41 16.07.24 20,849 457 11쪽
35 A++ +13 16.07.23 20,432 453 12쪽
34 입소 +12 16.07.23 20,246 465 12쪽
33 플레이어 테스트 +21 16.07.21 20,348 478 14쪽
» 승자의 역사 +10 16.07.21 20,323 440 12쪽
31 기사, 데미트린 +32 16.07.19 20,434 476 9쪽
30 허세도 상대를 봐가며 부려야지 +18 16.07.19 20,463 477 10쪽
29 요정용 로누아 +12 16.07.18 20,806 452 8쪽
28 고문 마법사 +14 16.07.17 20,652 46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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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나를 탐식하라 +21 16.06.23 35,327 619 11쪽
2 그의 접속과 함께 던전은 생겨났다. +15 16.06.23 39,918 555 8쪽
1 [프롤로그] 못난 왕이 살았습니다. +34 16.06.14 47,994 54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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