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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님의 서재입니다.

휴거게임 in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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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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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16:30
연재수 :
1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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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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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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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3쪽

49. 아이템 박스는 절대 줍지 마세요

DUMMY

라이울프의 칼날 같은 발톱이 지오의 머리를 깨부수기 0.1초 전. 라이울프의 왼쪽 뒷발이 하얀 선 밖의 도로를 밟았다.

놀랍게도 그 순간 허공에 뜬 라이울프가 동작이 정지된 채 허공에 그대로 떠 있었다.

그리고 데쓰 매치에서 죽은 사람이 사라지듯 수천 조각으로 분해되기 시작했다.

지오는 자신의 얼굴 바로 위에서 조각이 되어 사라지는 라이울프의 발톱을 보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휴!”


달려온 안철용이 지오를 일으켜 세우며 뭔가 짚이는 게 있는지 이 상황에 대해 설명을 했다.


“원래 사다리 게임에서 수비가 공격자 지역으로 넘어오면 아웃이 되는데, 그래서 라이울프가 사라진 모양이다. 천만다행이다!”

“아, 그래서 저놈들이 저 선 안에만 있는 거군요!”


고개를 끄덕인 지오가 다음 칸으로 넘어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놈도 지오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오의 가족만 따라서 움직였다.


이렇게 되면 지오가 라이울프를 죽이거나 다리 하나를 잘라서 제대로 못 걷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아무래도 여기를 지나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릴 것 같았다.

지오가 세 사람에게 다가갔다.


“지금부터는 제가 라이울프를 공격하면 그때 건너가세요!”


방소희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지오를 쳐다봤다.


“아들, 괜찮겠니?

“제 실력 봤잖아요. 걱정하지 말고 빨리 건너기나 하세요!”


안철용과 유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았다. 조심해라!”

“오빠, 조심해!”


지오가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라이울프의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대로 브류나크를 휘둘렀다.


“캬아아앙!”


브류나크를 피하려다 뒷다리가 잘려나간 라이울프가 비명을 내질렀다. 그 사이 세 사람은 다음 칸으로 무사히 건너갔다.

세 번째 칸을 건넌 지오는 바로 다음 칸의 라이울프를 향해 브류나크를 휘둘렀다.



***



[00:35:37] [5.0km]


사다리를 모두 통과한 후 지오는 호흡을 고르며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았다. 지오의 옆에는 세 사람이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결승점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20개의 사다리를 통과하는데 대략 20분이 소요되었다.

아직 5km가 남아 있지만, 헤이슈즈가 있기에 이대로 달리기만 하면 통과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다른 게임이나 함정이 없다면 말이다.


뒤를 돌아보니 지오가 지나오면서 손을 쓴 덕분에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은 이전보다 훨씬 쉽게 사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지오에게 죽은 라이울프도 있고, 다리를 하나 잃은 놈도 많았다. 지오는 가족과 함께 빨리 지나가기 위해서 한 행동이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사다리 뒤에서 뭔가 빠른 속도로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게 보였다. 결코 사람이 달리기를 해서 낼 수 있는 속도가 아니었다.

난다면 또 모를까?


“어, 저게 뭐지?”


그것은 사람이었다. 두 사람이 앉은 채로 날아오고 있었다. 얼마나 빠른지 금방 코앞까지 당도했다.

앞에 앉은 사람은 깨끗하고 하얀 피부에 착하게 생긴 여자, 굉장히 이름이 어려운 병에 걸려 걷지 못하던 그 여자였다.


“여기서 보네요! 휠체어 잘 썼어요. 앞에 있는 아이템 박스는 절대 줍지 마세요, 만져서도 안 돼요!”


잠깐 멈춰 섰던 그녀는 이 말만 하고 바로 휙 날아가 버렸다. 뒤에 앉은 채윤과는 말 한마디도 못했다.

그런데 두 사람은 분명 빗자루를 타고 있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지오에게 유미가 그 빗자루의 정체를 알려줬다.


“저 빗자루는 해리포터가 탔던 림부스 2000인데······!”


해리포터의 광팬인 유미가 두 사람을 태우고 날아다니는 빗자루의 정체를 알아맞혔다.

영화에서는 엄청 높이 떠서 날아가던데, 두 사람이 타서 그런지 림부스 2000은 발이 지면에 스칠 것처럼 낮게 날았다.


아마 저 빗자루는 아이템 박스에서 얻었을 것이다. 그녀에게는 분명 미래를 보는 어떤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아, 그러고 보니 빨간 버스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못 했네!”


감사 인사는 살아남은 후에 하기로 하고, 지오는 그녀가 말한 주의 사항을 가족에게 전달한 후 앞으로 달려나갔다.


거의 5km 가까이 달렸을 때 앞쪽에 30여 명의 사람들이 도로 곳곳에 앉아 있었다.

그들 앞에는 아이템 박스가 하나씩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아직도 주인이 없는 아이템 박스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

그런데 이 박스들의 색깔은 전부 보라색과 은색. 휴거게임에서 보라색은 영웅 등급을, 은색은 전설 등급을 표시했다.

모두 엄청나게 좋은 아이템 박스를 주은 것이다.


지오는 그녀가 한 말이 생각나서 바로 소리쳤다.


“아이템 박스는 보지도 마세요! 박스를 피해서 계속 전진!”


지오가 이렇게 말을 했지만 사람에게는 누구나 호기심이라는 것이 있다. 왜 사람들이 저기 앉아서 저 박스를 저렇게나 열심히 뜯고 있는지 안 궁금할 수가 없었다.

지나가면서 박스를 열심히 뜯고 있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던 유미가 지오에게 말했다.


“오빠, 우리도 하나만 열어보자! 저 사람들 모두 저러는 거 보니까, 정말 좋은 아이템이 들어있는 것 같은데...?”


지오도 호기심과 궁금증이 일었지만 그녀가 한 말을 잊지 않고 있었다. 빨간 버스 이후로 그녀에 대한 맹신도가 된 지오는 무조건 그녀의 말을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안 돼! 유미야, 절대 박스는 보지도 마라! 잘못하면 우리 가족 모두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지오의 엄포에 유미가 인상을 찡그리며 마지 못해 고개를 돌렸다.


그때 옷에 몬스터의 파란색 피를 잔뜩 묻힌 여자가 뛰어왔다. 검사인지 등에는 긴 칼이 메여 있었다.

그 여자는 보라색 아이템 박스 앞에서 몇 번 헉헉거리며 숨을 쉬더니 털썩 주저 앉았다. 그녀가 보라색 박스에 손을 얹자, 박스 윗면에 글자가 나타났다.


[아이템명: 스킬북 천마행공(경공술)]


눈동자가 튀어나올 듯이 커진 여자의 입에서 비명 같은 고함이 터져 나왔다.


“이야호! 드디어 나에게도 경공술이 생긴다! 우헤헤헤헤!”


그녀는 거의 미친 사람마냥 박스를 뜯기 시작했다.


도로에 앉아서 박스를 뜯고 있는 사람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각성자였다.

남들보다 우수한 신체적 능력이나 특수한 힘이 있었기에 가장 빨리 결승점 가까이에 온 것이다.

미각성자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지나갔던 대학생 한 명뿐이었다.


이들은 결승점을 향해 가다 이 아이템 박스를 발견했다. 결승점이 300m 정도 남은 상태여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사람들은 당연히 아이템 박스에 눈이 갔고, 앉아서 박스에 손을 댔다. 그리고 박스 윗면에 나타난 아이템명을 보고 놀라서 기함을 했다.

모두 너무나 가지고 싶었던 아이템이 그것도 영웅이나 전설 등급의 아이템이 박스 안에 들어 있었다.


검사에게는 전설 등급의 보검이, 마법사에게는 상위 마법을 습득할 수 있는 마법서가, 프리스트에게는 신성력을 몇 단계 올릴 수 있는 목걸이가, 킥보드를 타고 온 대학생의 아이템 박스에는 하렘 궁전의 소유권이 들어 있었다.


목숨과도 맞바꾸고 싶을 정도로 가지고 싶은 아이템이 박스 안에 들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박스가 잘 안 열린다는 것!

보기에는 종이 같은데 뭘로 만들었는지 박스는 튼튼하기 그지없었다. 박스테이프로 봉인을 해 놓았는데 이게 잘 뜯기지가 않았다.


몇 분 동안 억지로 뜯어서 겨우 열었는데, 박스 안에 또 다른 박스가 들어있었다.

짜증이 나고 마음은 조급했지만 그래도 아이템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창공에 떠 있는 스톱워치를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미친 듯이 박스를 뜯었다.

내박스에 붙어있는 박스 테이프도 얼마나 잘 붙어있는지 떨어지지도 찢어지지도 않았다. 이 박스테이프를 만든 놈을 잡아다가 한강에 던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몇 사람이 드디어 외박스와 내박스를 간신히 뜯어내는데 성공했다. 만세를 부르며 안을 들여다봤다.


“시바아알!”


이번에는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었다. 이건 박스 테이프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뜯거나 찢어야 할 것 같은데 이놈의 비닐은 왜 또 이렇게도 질긴지 고래심줄로 비닐을 만든 것 같았다.


이렇게 루시퍼의 장난에 놀아난 30여 명의 사람들은 결승점 코앞에서 생명과도 같은 시간을 아이템 박스를 뜯는데 소모하고 있었다.


아이템의 유혹을 뿌리치고 달려온 지오 가족 앞에 반투명한 하얀 벽이 보였다. 거기에는 보라색의 커다란 글자가 쓰여 있었다.


[§광란의 질주 결승점§]


지오와 가족들이 반투명한 벽을 통과하자 팡파레가 울리며 루보의 목소리가 들렸다.


“축하, 축하! 83번 가족, 너희가 2등이다. 어때 레이싱은 즐거웠어?”


지오가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루보를 쳐다봤다.

정말 죽일 수만 있다면 저놈의 루시퍼를 당장 죽이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게 뭐가 재밌나?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달려왔는데!


루보는 지오의 눈빛을 무시하고 자기 할 말을 마저 했다.


“킬킬킬! 2등에게는 영웅 등급의 아이템 박스를 하나씩 주지. 다음에 또 보자고! 킬킬킬!”


지오 가족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을 때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무언가 결승점을 향해 빠르게 달려왔다.

빨간 피가 묻은 회색 유니폼을 입은 50대의 남자가 스쿠터를 타고 결승점을 통과했다.


“와하하하하! 내가 3등이야, 3등! 난 살아남았다! 으하하하하!”


지오도 살아서 좋기는 하지만 왠지 저 아저씨는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았다.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지오에게 청순가련형의 미녀가 미소를 지으며 걸어왔다.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채윤과 함께 있던 여자와 닮은 것 같은데 그녀는 걷지를 못했다.

아리송한 여자가 지오 앞에 서서 손을 내밀었다.


“우린 통성명도 하지 않았네요. 저는 채은아예요. 덕분에 1등으로 들어와서 엘릭서를 받았어요. 그걸로 제 하반신 마비를 치료할 수 있었답니다.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 고마워요!”


지오는 정신이 혼미해질 만큼 정신이 없었다. 자신을 채은아라고 밝힌 이 여자 그리고 엘릭서!

엘릭서는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전설의 영약이다. 휴거게임에서는 전설 등급의 아이템.


“아!”


지오의 입에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나오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엘릭서가 있다면 유전적인 병이라도 치료가 가능하겠구나! 그래서 그녀가 걷게 되었고 얼굴과 몸 상태도 병들었을 때와 달리 건강해진 거구나!’


그제야 지오는 상황 파악을 할 수 있었다. 당황한 표정을 감추고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축하합니다. 저는 안지오라고 합니다. 덕분에 우리 가족이 무사히 광란의 질주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저의 작은 도움에 그렇게까지 감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지오는 그녀의 조언에 감사를 표했다. 그녀가 해 준 두 번의 조언은 지오 가족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뒤로 가던 빨간 버스도 그랬고, 아이템 박스도 그랬다.

만약 유미가 아이템 박스를 뜯었다면 다른 가족도 유미 때문에 가지 못하고 거기서 유미를 도와 함께 박스를 뜯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호호호, 상부상조했다는 말인가요?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제 목소리를 듣고 지오 씨가 우릴 돕지 않았다면 아마 저도 당신에게 조언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먼저 도움의 손길을 베풀어 주셨기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거죠!”


이 여자는 보기와 달리 굉장히 논리적이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그래 내가 잘 낫다고 할 수는 없는 일.


“꼭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를 가지고 말하는 것 같네요! 하하하!”

“그런가요? 괜찮으시면 연락처나 서로 주고받죠? 또 서로에게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지오는 그녀의 말이 헛투로 들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채은아를 검색해 본 결과 그녀의 특성은 예언가라고 되어 있었으니까!

앞으로 고민거리가 생기거나,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일이 있으면 꼭 채은아를 찾아가서 한번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네, 그러죠!”


두 사람은 서로 명함을 주고받았다.

지오가 받은 명함에는 그녀의 직장과 전화번호가 인쇄되어 있었다.



----------------------------

라플라스 타로

마녀 채은아

010-####-####

당신의 운명을 알려드립니다!

----------------------------



지오가 채은아와 명함을 주고받는 사이, 창공에 떠 있는 스톱워치의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이제 광란의 질주가 끝나가네요.

다음 화에는 다른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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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 이 연구소에는 강시가 있다 +4 24.05.31 87 9 13쪽
» 49. 아이템 박스는 절대 줍지 마세요 +2 24.05.30 110 10 13쪽
48 48. 넌 특성이 마술사냐? +2 24.05.30 84 9 12쪽
47 47. 우리도 함께 싸우겠다! +4 24.05.29 89 10 13쪽
46 46. 저건 사다리 게임인데? +2 24.05.29 86 10 13쪽
45 45. 어, 이게 왜 이래? +2 24.05.28 89 10 12쪽
44 44. 버스는 절대 타지 마세요! +4 24.05.28 98 10 12쪽
43 43. 어! 아니, 이 여편네가······? +4 24.05.27 89 10 12쪽
42 42. 여러분을 광란의 질주로 초대합니다 +1 24.05.27 93 8 12쪽
41 41. 선물을 하나씩 드리죠 +3 24.05.26 98 10 12쪽
40 40. 헬칸 파티 만세! +3 24.05.26 99 10 12쪽
39 39. 제발 좀 뒈져라! +4 24.05.25 100 10 12쪽
38 38. 증거 있어? +4 24.05.25 97 10 11쪽
37 37. 이건 PK가 아닙니다 +3 24.05.24 95 10 12쪽
36 36. 계란 하나 먹고 가자! +3 24.05.24 97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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