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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님의 서재입니다.

휴거게임 in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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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7
최근연재일 :
2024.07.07 16:30
연재수 :
1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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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893

작성
24.05.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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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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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3쪽

46. 저건 사다리 게임인데?

DUMMY

빨간색 관광버스 안에서 난리가 났다.


“야, 운전 똑바로 못해?”

“왜 버스가 후진을 하는 거야?”


앞으로 가야 할 버스가 마치 후진 기어를 넣은 것처럼 뒤로 달려갔다. 다급해진 임종대도 욕설을 내뱉으며 기어를 변경하고 핸들을 좌우로 돌렸다.


“아, 쓰발! 기어를 바꿔도 안 되고, 핸들은 돌아가는데 방향이 안 바꿔! 아, 쓰발!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버스가 자율주행을 하듯 운전기사의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60km의 속도를 유지하며 후진을 했다.

무려 3억을 내고 버스에 탄 사람들이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야, 이 쓰발놈아, 돈 물어내!”


이 버스를 타고 결승점까지 갈 거라고 3억을 낸 승객들은 환불을 요구했다.

이건 당연한 요구였다. 아니 어쩌면 3억이 아니라 더 받아야 했다. 결승점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가장 먼저 타서 운전석 뒷자리에 앉은 곱게 늙은 60대 여자가 조심스럽게 임종대에게 질문을 했다.


“혹시 기사님이 루시퍼 씨 아닙니까?”


이 여자는 루시퍼가 운전기사로 변장을 해서 장난을 치는 게 아닌지 의심했다.

광란의 질주에 갑자기 나타난 버스. 그리고 거꾸로 가는 버스!

이건 루시퍼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임종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닙니다. 제가 아이템 박스를 하나 주웠는데 거기서 이 버스가 나왔습니다.”


얼굴이 험악한 깡패가 임종대의 뒤통수를 때리며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야, 기사 새끼! 빨리 문 열어! 나 지금 바로 뛰어내릴 거니까, 빨리 열어! 지금 더 뒤로 가서는 결승점에 도착 못 한단 말이야!”


주어진 시간 안에 결승점에 도착하지 못하면 게임 아웃이 되는 광란의 질주!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결승점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이 버스에서 빨리 내리는 수밖에 없었다.


“아, 알겠습니다. 문 열어드리겠습니다.”


겁에 질린 임종대가 문을 열고, 문 쪽에 달린 사이드 미러를 힐끔 쳐다봤다. 버스에서 뛰어내린 깡패가 괜찮은 것 같으면 자신도 뛰어내릴 생각이었다.

생전 만져 보지도 못했던 72억이 자신의 계좌에 들어온 마당에 그는 여기서 죽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달리는 버스의 문 앞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인상 험한 깡패가 공포를 이기기 위해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쓰발, 사나이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형님, 저 먼저 뛰어내립니다. 하나, 둘, 셋! 이야압!”


뒤에 서 있는 스모 선수처럼 뚱뚱한 놈도 뒤따라 뛰었다. 그리고 형님이라 불린 깡패도 어금니를 깨물고 뛰어내렸다.


단순 무식한 깡패들!


시속 60km로 달리는 버스에서 뛰어내려 봤나?

안 해 봤으면 할 생각을 하지 마시라!

맨땅에 헤딩을 하는 것이 이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이건 맨땅이 아닌 아스팔트 도로에, 그냥 헤딩이 아니고 날아가서 헤딩을 하는 짓이니까!


버스에서 뛰어내린 인상 더러운 깡패는 바닥에 발이 닿는 순간 넘어지며 뒤통수를 도로에 세게 박았다. 머리가 깨지며 그대로 즉사!

데굴데굴 굴러간 뚱뚱한 깡패는 두 팔과 오른쪽 다리가 골절되었다. 이 상태로는 어차피 결승점까지 못 가니 죽은 몸이 되었다.

마지막에 뛰어내린 형님은 도로를 구르다가 오크가 버린 부러진 도끼날에 머리를 부딪쳐 죽었다.


유리창을 통해 그 모습을 본 승객들은 뛰어내릴 마음이 쑥 들어가 버렸다. 돈은 많은데 이제 죽을 일만 남은 사람들이 망연자실한 채 좌석에 앉아 있었다.


그때 천만배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천만배는 임종대의 뒤로 가서 권총 손잡이로 임종대의 머리를 때렸다.


“야, 이 새끼야! 네가 경찰서장한테 사기를 쳐! 이놈의 새끼가!”

“악, 아야! 저도 이럴 줄 몰랐습니다. 악, 아이템 박스에서 이 버스가 나와서···악!”


성난 천만배는 임종대가 말을 하는 도중에도 계속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야이, 새끼야! 그러면 돈이라도 돌려줘야지?”

“저도 그렇게 해 드리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서······ 악!”

“이런 나쁜 놈의 새끼! 돈 받는 방법은 알고, 돌려주는 방법은 몰라? 그게 말이 돼?”


깡패에게 돈을 뜯긴 대머리 아저씨가 천만배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서장님, 그 권총으로 타이어에 빵구를 내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버스 속도가 좀 줄어들 거고 그때 뛰어내리면 되지 않을까요?”


천만배의 얼굴빛이 조금은 밝아졌다. 돈이야 나중에 기사의 신원을 확인해서 받으면 되는 일이고, 일단 이 버스에서 내리는 게 더 급선무였다.


“좋소. 해 봅시다!”


그때 중간 좌석에 젊은 여자와 같이 앉아있던 40대 남자가 소리쳤다.


“안 됩니다. 잘못하면 버스가 전복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쓰발!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진데 해 볼 수 있는 건 해 봐야지! 타이어에 빵구 내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손들어! 내가 그 사람 대가리에 구멍을 내 줄 테니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천만배가 승객을 향해 총구를 겨냥하고 있었기에!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지지만, 먼저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천만배는 열린 버스 문으로 상체를 내밀고 권총으로 앞 바퀴를 쏘았다.


탕!

펑!


커다란 총 소리와 바퀴가 터지는 소리가 거의 동시에 나며, 버스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크게 흔들렸다.


“으악!”

“꺄악!”

“쓰발!”

“엄마야!”


사람들이 비명과 욕설을 내뱉으며 머리를 유리창에 부딪쳤다. 맨 뒷좌석 가운데 앉았던 두 사람은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버스 통로를 굴렀다. 사람들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버스가 전복되었다.


차문을 열고 매달려 있던 천만배는 구르는 차에 끼여 즉사했고, 버스는 임종대가 던졌던 장난감 버스처럼 도로 위를 나뒹굴었다.


유리창이 다 깨지고 엉망이 된 빨간 버스가 멈춰 선 곳은 서강대교 부근.

구사일생으로 살아있던 승객들은 피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하나둘 버스에서 기어 나왔다. 그 중에는 버스 기사 임종대도 있었다.


이마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임종대는 도로 위에 누워 하늘을 쳐다봤다.



[01:42:12] [19.5km]



하늘에 떠 있는 스톱워치는 전복된 버스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음을 말해 주고 있었다.

그러나 임종대는 이빨을 깨물었다.

아직 확인은 못했지만, 자신의 수중에 살아오면서 한 번도 만져 보지 못한 72억이란 거금이 들어왔다. 그런데 그 돈을 한 번도 써 보지 못하고 죽을 수는 없었다.


임종대는 정말, 정말 죽기가 싫었다!



***



지오는 시동을 건 빨간 버스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버스가 뒤로 가고 있었다!


‘저 운전기사가 미쳤나? 왜 후진을 하는 거지?’


버스는 방향을 바꾸지도 않고 계속 후진으로 달려갔다. 저렇게 가면 결승점에서 더 멀어지는데 말이다.


뭔가 떠오른 지오의 입에서 바보들의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아! 이래서 저 버스를 타지 말라고 했구나!”


지오는 그녀의 말을 듣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유미를 저 버스에 태웠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채윤과 함께 있던 여자에게 마음 속으로 감사를 전했다. 한편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건 여기서 살아남아야 풀 수 있는 문제. 일단 지오는 가족들과 함께 다시 뛰었다.


뛰다가 걷다가를 계속 하며 결승점을 향해 나아갔다. 다행히 더 이상 오크들이 뒤따라오지는 않았다.

성수대교 부근에 이르자 도로가 1차선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게 모여 있는 게 보였다.


가까이 가자 이 병목 현상의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오크 때문이었다.


1차선 도로 위에 흰색 페인트로 사다리 모양의 선이 그려져 있었다.

사다리의 발판처럼 보이는 두 개의 흰 줄 사이에 오크 한 마리가 서 있고, 사람들은 양쪽에 서서 오크의 눈치를 보며 오크를 피해 사다리의 발판을 건너갔다.

오크는 사람들이 넘어가지 못하게 도끼나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희한한 것은 오크는 자신이 서 있는 곳에 앞뒤로 그려진 하얀 선을 넘어가지 않고 옆으로만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다.


안철용이 그걸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아는 체를 했다.


“어, 저건 사다리 게임인데? 우리가 어릴 때 했던······!”

“사다리 게임이 뭔데요?”


유미가 묻자 안철용이 설명을 해줬다.


“그러니까 이 게임은 옛날에 오징어 게임과 함께 양대 산맥을 이뤘던 놀이다. 저기 봐라! 도로 위에 하얀 선이 그려진 게 사다리처럼 보이지?”


유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정말 사다리를 그려 놓은 것 같네요.”


거대한 사다리는 100칸으로 되어 있고, 100마리의 오크가 폭이 50cm 정도 되는 선 사이에 한 마리씩 들어가 있었다.

문제는 사다리 그림이 1차선 도로를 완전히 차지하고 있기에 이 사다리 게임을 하지 않고는 여기를 통과할 방법이 없었다.


100칸의 사다리에는 50명 정도 되는 사람이 군데군데 서서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다가 갑자기 뛰어서 다음 칸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사다리 속에는 오크에게 공격을 당해 죽거나, 쓰러진 채 피를 흘리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뜬금없이 광란의 질주에 등장한 사다리 게임. 이건 1970년대 아이들이 동네에서 했던 놀이 중 하나였다.

안철용이 유미에게 계속 사다리 게임에 대해 설명을 했다.


“사다리 게임은 수비를 피해서 끝까지 건너가는 게임인데······.”

“으악!”


오크를 피해서 건너간 사람이 자신의 앞에 있는 오크만 신경 쓰다가 뒤쪽에 있는 오크가 휘두른 칼에 등을 베였다.


“아빠, 저건 반칙 아닌가요?”

“원래 사다리 게임에서도 수비가 지나간 사람을 터치하면 아웃이 돼! 그렇게 보면 룰은 맞다고 봐야지!”


지오가 봤던 많은 사람들은 이 사다리 게임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먼저 스타트를 한 사람들이 빨리빨리 건너갔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기다릴 일은 없었다.

하지만 오크가 막고 있는 사다리를, 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르는 사다리를 빠르게 통과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대기자가 계속 늘어난 것이다.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 중에 누군가 큰소리로 말했다.


“빨리, 빨리 좀 합시다. 여기서 시간 다 잡아먹으면 시간 안에 통과할 수가 없어요!”

“밀지 마세요! 지금 건너간다니까요.”


뭔가 결정을 한 지오가 사람들을 밀치고 앞으로 나갔다.


“아니, 젊은 사람이 차례를 지켜야지! 왜 새치기를 하려고 해!”


40대 중반의 아저씨가 쌍심지를 켜고 지오를 노려봤다.


“이 속도로 가다가는 여기 있는 사람 다 죽습니다. 제가 저 오크를 죽이고 길을 열겠습니다!”


지오를 째려보던 남자의 쌍심지가 바람에 꺼지듯 사라져 버렸다. 이런 말을 하는 청년이라면 안 봐도 각성자가 틀림없다. 그러니 알아서 꼬리를 마는 것이다.

그리고 지오의 말이 맞기도 했고!


그때 한 아주머니가 걱정스럽게 옆에 있는 60대 초반의 아저씨에게 소곤거렸다.


“그런데, 혹시 저 청년이 오크를 죽이면 다른 오크들이 달려들지 않을까요?”


가만히 생각을 하던 아저씨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정말 그럴 수도 있겠는데요? 어이, 청년, 잠깐만!”


지오가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보자, 지오를 불러 세운 아저씨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큰소리로 말했다.


“어릴 때 사다리 게임을 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사다리 게임에서 공격자가 수비를 죽이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청년이 오크를 죽이면 게임의 룰이 깨집니다. 그렇게 되면 저 뒤에 서 있는 오크들이 거기에 계속 있을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러면 전투 종족인 오크는 우리를 죽이려고 여기로 몰려올 겁니다.”


정말 논리적이고 그럴듯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사실 사다리 게임에서 공격자가 수비를 밀어서 아웃시키는 행위는 가능하다.

하도 오래된 게임이라 정확하게 룰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어서 모두 그런가 하고 넘어갔지만.


사람들은 아저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아저씨의 옆에 서 있던 아주머니가 지오를 보고 말했다.


“청년, 들었지? 오크를 죽이면 안 돼!”


열변을 토했던 아저씨도 지오를 보며 입술을 이죽거렸다.


“자네가 저 많은 오크가 한꺼번에 몰려와도 다 죽일 수 있나? 그 만큼 강하다면 한번 해 보든지?”



작가의말

다음 화는 11시 즈음에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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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 우리도 함께 싸우겠다! +4 24.05.29 89 10 13쪽
» 46. 저건 사다리 게임인데? +2 24.05.29 86 10 13쪽
45 45. 어, 이게 왜 이래? +2 24.05.28 89 10 12쪽
44 44. 버스는 절대 타지 마세요! +4 24.05.28 97 10 12쪽
43 43. 어! 아니, 이 여편네가······? +4 24.05.27 89 10 12쪽
42 42. 여러분을 광란의 질주로 초대합니다 +1 24.05.27 93 8 12쪽
41 41. 선물을 하나씩 드리죠 +3 24.05.26 98 10 12쪽
40 40. 헬칸 파티 만세! +3 24.05.26 99 10 12쪽
39 39. 제발 좀 뒈져라! +4 24.05.25 100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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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 이건 PK가 아닙니다 +3 24.05.24 95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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