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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님의 서재입니다.

휴거게임 in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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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술술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7
최근연재일 :
2024.07.07 16:30
연재수 :
118 회
조회수 :
10,584
추천수 :
1,011
글자수 :
645,893

작성
24.05.28 07:30
조회
97
추천
10
글자
12쪽

44. 버스는 절대 타지 마세요!

DUMMY

펑!


다시 한번 커다란 소리와 함께 목이 꺾인 오크가 뒤로 넘어갔다. 방소희가 얼떨결에 오크의 목을 노렸기 때문.

그러거나 말거나 방소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오에게 뛰어갔다.


“지오야!”


방소희는 지오를 안고 다친 곳이 없는지를 살폈다.


한편 안철용을 뒤따라 가던 유미가 도로에 굴러다니던 쇠파이프를 밟고 넘어졌다.


“앗!”


그런데 유미가 넘어지며 구른 곳에는 재수없게도 오크가 걸어오고 있는 방향이었다.

이마에 주름이 많은 오크가 자신의 발 아래로 굴러온 유미를 보고, 송곳니를 드러내며 칼을 높이 들었다.


“쿠왁!”


함께 뛰어가던 안철용은 유미의 비명을 듣고 급히 뒤돌아봤지만 넘어지는 유미를 붙잡지 못하고 구르는 모습을 그냥 봐야 했다.

유미를 따라간 그의 시선에 큰 칼을 든 오크 한 마리가 들어왔다. 흉악하게 생긴 오크 한 마리가 들고 있는 큰 칼로 유미를 내리치려고 한다.


“안 돼!“


입에서 짤막한 절규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순간, 안철용의 뇌리에는 유미의 과거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유미가 어릴 때 발발발 기어 다니던 모습, 5살 때 카메라 앞에서 귀엽게 포즈를 취하던 모습, 유치원 행사에서 예쁘게 분장한 모습······ 대학교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쓰고 웃던 모습!


아직 다 피지도 못한 꽃!


지금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인데 딸의 인생이 여기서 이렇게 꺾이게 할 순 없었다.


내 딸 유미를 살려야 한다!


강렬한 부성애에 사로잡힌 안철용의 눈에 화물차에서 떨어진 5m 길이의 쇠파이프가 들어왔다. 그는 번개 같이 앞에 떨어져 있는 쇠파이프를 잡았다.

평소 같으면 겨우 들었을 것 같은 쇠파이프를 두 손으로 아무 생각 없이 집어 들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유미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만이 존재했다.


그때 안철용의 대뇌에서 신경 세포들이 번개에 맞은 듯이 빛을 발했다. 뇌에서 발생한 빛이 뇌줄기와 척수를 타고 온몸의 근육으로 찰나에 파고 들었다.

그의 머릿속에서 무엇인가 떨어져 나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안철용은 전혀 개의치 않고, 오직 유미를 공격하려는 오크만 노려보고 있었다.


“이야아아아!”


안철용이 태어나서 가장 크게 기합을 내지르며, 무거운 쇠파이프를 관운장이 언월도를 휘두르듯이 쾌속하게 휘둘렀다.


그러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안철용이 휘두른 5m 길이의 쇠파이프가 유미를 공격하려던 오크의 머리통을 제대로 갈겨버렸다.

유미에게 칼을 휘두르려고 했던 오크는 휘청거리며 뒷걸음질 쳤고. 그때 그 오크의 목에 백아가 날아가 숨통을 끊었다.


안철용은 흔들거리는 긴 쇠파이프를 들고 유미를 향해 뛰어갔다.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오크 한 마리가 도끼를 들고 안철용을 향해 달려왔다.

뛰어가던 안철용은 그대로 자세를 낮추면서 몸을 한 바퀴 회전시켰다.


안철용의 두 손에 잡혀 있던 쇠파이프가 공기를 가르며 달려오는 오크의 발목을 때렸다.

그 힘이 얼마나 강했는지 150kg은 나갈 것 같은 오크가 공중으로 붕 떴다가 도로 위에 떨어지며 머리를 부딪히고 그대로 뻗어버렸다.

안철용은 한 바퀴를 더 돌며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자세로 뻗어버린 오크의 머리 위에 쇠파이프를 도끼처럼 내리찍었다.


퍼억!


정통으로 맞은 오크의 머리는 단발마도 없이 수박처럼 터져버렸다.


안철용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는 유미를 일으켜 세웠다.

그때 지오가 방소희와 함께 뛰어와서 다친 사람은 없는지 살펴봤다.

숨을 헐떡이던 안철용이 가족을 보더니 뜬금없이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 어제 그 꿈이 개꿈이 아니고 각성몽이었어!”

“아버지, 각성하신 겁니까?”


안철용이 자랑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난 기사다!”


이제야 방금 보여 준 안철용의 말도 안 되는 무용이 이해가 되었다.


“그렇군요! 그래서 그 무거운 쇠파이프를 창처럼 휘두를 수 있었던 거군요.”


고개를 끄덕인 안철용이 방소희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두 눈을 부릅떴다. 사실 그는 자신의 각성보다 아내의 장풍에 더 놀랐다.


“당신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건 송풍기 바람이 아니라 진짜 장풍이잖아!”

“응? 내가 뭘···?”


유미가 손가락으로 죽어 있는 오크를 가리켰다.


“엄마, 저길 봐! 저 오크가 엄마가 쏜 장풍에 맞아 넘어진 거고, 저 오크는 목이 꺾여서 죽었어.”


처음 장풍에 맞아 넘어진 오크는 지오의 백아에 이미 목이 뚫려 죽어 있었다.

방소희는 자신이 한 일을 전혀 기억 못하는 사람처럼 고개를 갸웃거렸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간혹 위기에 처한 사람이 초능력을 발휘하는 순간이 있다.

아들을 구하겠다는 방소희의 일념이 그녀의 영혼 속에 잠재되어 있던 능력을 끄집어냈다.

그것이 F등급의 송풍기 바람을 한순간 C등급의 위력적인 장풍으로 변화시킨 원인이었다.


세 사람이 대화를 하는 동안 지오는 검색창에 새로 생긴 아이템 쇼핑에 들어가 체력회복물약 네 개를 샀다.


“빨리 마셔요! 지금 이럴 시간 없습니다. 우리가 거의 꼴찌입니다. 오크들은 맨 뒤에 처진 사람부터 사냥을 해요!”


안철용이 바카스 병처럼 생긴 파란 병을 받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지오야, 이게 또 뭐냐?”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약입니다. 빨리 마시세요!”


방소희와 유미에게도 약병을 나눠주고 자신도 한 병 따서 마셨다.


“자, 빨리 뛰세요!”


물약 덕분에 체력을 회복한 지오의 가족은 살아남기 위해 이를 악물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오크들은 맨 뒤에 처져 있는 노약자와 부상자들을 인정사정없이 죽이고 있었다.


“꺄악!”

“사, 살려주세요!”

“으악!”


지오는 뒤에서 들리는 처절한 비명을 외면한 채 앞만 보고 달렸다.

마음이야 모두 구해주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자신의 능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남들보다 가족이 더 소중했다.


조금 달려가자 앞에 한 커플이 도로 바닥에 앉아있었다. 처음부터 아가씨를 업고 가던 커플.

그런데 남자가 발목을 접질렀는지 자신의 발을 잡고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큰일이네! 여기서 발을 접지르면 답이 없는데······ 어! 저 사람은?’


남자의 얼굴을 본 지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가씨를 업고 가던 남자는 지오가 아는 사람이었다.


바로 탈출좀비열차에서 만났던 소방관 채윤!


그때 채윤의 옆에 앉아 있던 아가씨가 지오를 향해 애절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살려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아가씨의 외침이 지오의 귀에는 마치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지오가 뭔가 망설이는 표정을 짓자 안철용이 지오의 어깨를 다독거렸다.


“지오야, 그냥 가자!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하지만 지오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탈출좀비열차에서 함께 생사를 같이했던 남자. 그리고 도울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지오에겐 아직 두 병의 포션이 있었다.


그때 다시 아가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포션 조금만 주세요. 그러면 이 사람이 다시 걸을 수 있어요!”


그녀의 말에 지오는 화들짝 놀랐다. 마치 자신에게 포션이 있는 걸 알고 하는 말 같았다.

지오의 눈이 아가씨의 눈과 마주쳤다. 선하고 맑은 눈동자가 지오를 간절하게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뒤에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는 오크 두 마리가 보였다. 채윤과 그녀는 아직 오크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

아가씨가 다시 한번 지오를 보며 소리쳤다.


“제발 살려주세요!”


뭔가 마음을 먹은 지오가 갑자기 두 사람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지오는 두 사람의 바로 앞에서 점프를 해서 두 사람을 뛰어넘으며 양손으로 흑아와 백아를 동시에 날렸다.

두 개의 수리검이 가까이 오고 있던 오크의 배와 가슴에 박혔다.

오크 두 마리가 멈춰 선 채 자신의 몸에 박힌 단검을 뽑아 던지며 괴성을 내질렀다.


“쿠아앙!”

“쿠왁!”


발을 내디딘 지오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려 두 마리의 오크 사이로 뛰어들었다.

오크들이 어떻게 할 틈도 없이 양팔을 한 번 휘젓고 빠져나온 지오가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멈춰 섰다.

지오의 가슴 앞에는 오크의 파란색 피가 묻은 날카로운 칼날이 엑스 자를 그리고 있었다.


마주보고 있던 두 마리의 오크는 배가 갈라지며 터져 버렸다. 파란 피와 내장이 흑갈색의 아스팔트 위로 쏟아져 내렸다.


지오가 두 남녀를 향해 걸어갔다. 인벤토리에서 꺼낸 포션을 남자에게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지오를 알아본 채윤의 눈동자가 밖으로 튀어나올 듯이 커졌다.


“어, 당신은······ 미션을 완수했던 그 사람!”

“네, 돌격대를 함께 했던 안지오입니다. 이 포션을 사용해서 다친 곳을 치료하세요.”

“아,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채윤이 울 것 같은 표정으로 포션을 받았다.

채윤이 포션을 사용하는 동안 지오는 옆에 앉은 여자의 다리를 쳐다봤다. 바짝 마른 두 다리가 나무처럼 뻣뻣해 보였다.


‘사고로 다친 게 아니고 어떤 병에 걸린 것 같네. 무슨 병이지?’


채윤은 다친 발목에 포션을 조금 바르고, 반 정도를 마신 후에 남은 포션을 지오에게 내밀었다.


“전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남은 것은 지오 씨가 사용하세요!”


지오는 말없이 씩 미소를 지으며 포션을 받아 인벤토리에 넣었다.

이런 상황에서 받은 포션을 돌려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 광란의 질주에서 살아남으려면 포션은 큰 힘이 되는 물건인데도 말이다.

채윤은 암만 봐도 좋은 사람이었다. 지오는 마음에 드는 그에게 선물을 하나 주기로 했다.


아무리 채윤의 특성이 역사라고 해도 옆에 있는 여자를 업고 남은 거리를 어떻게 가겠는가?


마술처럼 지오의 앞에 휠체어 한 대가 나타났다. 두 남녀가 깜짝 놀라 눈을 깜박거렸다.

지오가 채윤의 앞으로 휠체어를 밀며 작별 인사를 했다.


“30분밖에 못 사용할 겁니다. 휴거하세요!”


시간이 별로 없어 머릿속에 떠오른 휠체어를 검색해서 카피를 했다. 아쉬운 것은 카피한 휠체어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최대 30분밖에 안 된다는 것.

이렇게라도 선량한 채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


지오가 떠나려 하자 옆에 있던 아가씨가 지오를 불렀다.


“잠깐만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유전성 강직성 하반신불완전마비를 앓고 있어서 걸을 수가 없답니다. 5분 정도 가면 빨간색 버스가 한 대 있을 거예요. 그 버스는 절대 타지 마세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것뿐이네요.”


지오의 눈썹이 살짝 꿈틀거렸다. 방금 자신이 그녀의 다리를 보며 했던 생각을 알기라도 하듯 병명을 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뒤의 말은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광란의 질주가 벌어지고 있는 이 강변북로에 어떻게 버스가 다닐 수 있단 말인가?


“지오야, 빨리 가자! 오크들이 쫓아온다!”


바로 뒤에서 오크들의 고함과 사람들의 비명이 다시 들려왔다. 이러다가 또 오크와 싸워야 할 것 같았다.


“자, 모두 뜁시다! 빨리요!”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네 명의 가족은 빠른 속도로 뛰어나갔다. 채윤도 일어나서 그녀를 휠체어에 태우고 힘껏 휠체어를 밀었다.



***



“헥헥헥!”

“헉헉!”

“아이구!”


동작대교를 지나자 가족들은 숨이 차올랐다. 물론 지오는 아직 견딜 만했다.

지오가 창공에 떠 있는 스톱워치를 올려다봤다.



[01:52:51] [11.5km]



열심히 걸어가면 시간 안에 도착이 가능한 거리. 하지만 그렇게 쉽다면 휴거게임이 아닐 것이다. 저 앞에는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게 분명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더 가자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같이 탑시다!”

“그만 타! 빨리 출발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빨간색 관광버스 한 대가 서 있었다.

유미가 손가락으로 버스를 가리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헐! 저게 웬 버스람?”


정말 생뚱맞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15km 전에 모든 차량이 파손되었는데, 20km 지점에 버스가 있다니?


사람들은 버스 주위를 둘러싸고 시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버스 문이 열리더니 건장한 체격을 지닌 남자 세 명이 내렸다.



작가의말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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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 신발은 왜 벗겨요? +2 24.06.01 78 9 12쪽
51 51. 키메라면 키메라고, 강시면 강시지. 이런 게 어딨어? +2 24.05.31 87 9 12쪽
50 50. 이 연구소에는 강시가 있다 +4 24.05.31 87 9 13쪽
49 49. 아이템 박스는 절대 줍지 마세요 +2 24.05.30 109 10 13쪽
48 48. 넌 특성이 마술사냐? +2 24.05.30 84 9 12쪽
47 47. 우리도 함께 싸우겠다! +4 24.05.29 89 10 13쪽
46 46. 저건 사다리 게임인데? +2 24.05.29 86 10 13쪽
45 45. 어, 이게 왜 이래? +2 24.05.28 89 10 12쪽
» 44. 버스는 절대 타지 마세요! +4 24.05.28 98 10 12쪽
43 43. 어! 아니, 이 여편네가······? +4 24.05.27 89 10 12쪽
42 42. 여러분을 광란의 질주로 초대합니다 +1 24.05.27 93 8 12쪽
41 41. 선물을 하나씩 드리죠 +3 24.05.26 98 10 12쪽
40 40. 헬칸 파티 만세! +3 24.05.26 99 10 12쪽
39 39. 제발 좀 뒈져라! +4 24.05.25 100 10 12쪽
38 38. 증거 있어? +4 24.05.25 97 10 11쪽
37 37. 이건 PK가 아닙니다 +3 24.05.24 95 10 12쪽
36 36. 계란 하나 먹고 가자! +3 24.05.24 97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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