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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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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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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43,357

작성
19.09.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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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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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2쪽

136. 8막 5장 - 고블린의 광산 (1)| Isaac

DUMMY

그 작고. 더럽고. 녹색의. 못생긴.

땅속에. 굴속에. 어디든. 있다네.

고블린! 그 저주받을 이름!

고블린! 그 더러운 이름!


- 어느 음유시인이 부른 `고블린` -


"제가 왜 이 일행에 끼어있는 겁니까?"

"그럼 글린다에게 같이 가자고 할까?"

"그건 좀 그렇군요."

"두 사람 다 조용하고 따라오면 안 되겠습니까?"

길잡이의 말에 입을 다문다. 에스나도 말없이 걸음을 옮긴다.

듬성듬성하게 나 있는 나무들과 낮은 키의 관목들이 길을 방해한다.

지금 우리는 하이얀 산을 오르고 있다. 리벨론의 부탁 또는 강요에 따라 광산의 고블린을 처리하기 위해서.

혼자서는 무리라서 에스나를 보조로 붙였지. 마법도 못 쓰는데 혼자서는 무리잖아.

"저곳이 고블린이 둥지를 튼 광산입니다."

길잡이의 손가락은 병사들이 지키고 있는 동굴을 향한다.

"저 군인들은 뭡니까?"

에스나의 질문에 길잡이가 답한다.

"안쪽의 고블린들이 밖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리벨론이 말했었지. 군인들이 소극적인 대처만 한다고 했다.

"제 안내는 여기까지입니다. 통행증이 있으니 군인들이 막지는 않을 겁니다."

등에 활을 메고 있던 길잡이가 고개를 숙인다. 나와 에스나도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한다. 길잡이는 그대로 몸을 돌려 산에서 내려간다.

"마저 올라갑시다."

고개를 끄덕이고 발을 움직인다.

고블린이 점령한 광산은 산의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검은 입구를 떡하니 벌린 채로.

"정지. 이곳은 군사 작전 구역입니다. 민간인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되게 딱딱한 말투네. 정말 군인 같은 말투다.

"저희는 이 동굴의 탐사를 맡은 용병입니다."

에스나가 통행증을 손에 들고 병사에게 보여준다. 병사 중 하나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확인하겠습니다."

병사는 에스나에게 통행증을 건네받고 꼼꼼히 확인한다.

"강철 연맹 지부장의 확인이 들어있군요. 문제없습니다."

에스나는 통행증을 돌려받는다.

"감사합니다."

가볍게 감사를 표하고 병사를 지나친다.

동굴을 향해 걸어간다. 입구를 지키는 병사는 일곱. 나무로 만든 바리케이드는 동굴을 향해 설치되어 있다.

병사들의 표정에는 큰 긴장감이 없다. 고블린 정도는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러면 왜 동굴을 정리하지 않는 거지?

그론이 말했던 군대의 연맹 길들이기란 걸까.

"왜 그리 한숨을 쉬십니까?"

"그럴 일이 있어."

에스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이 말한다. 부럽다. 나도 그냥 아무것도 몰랐으면. 다시 깊게 한숨을 쉰다.

"이제부터는 광산입니다. 발밑을 조심하십시오."

병사들이 지키던 구역을 지나 광산에 들어간다. 어둡고 습하다. 돌을 깎아서 만들어진 광산은 가끔 나무로 만들어진 받침대가 있다.

"신기하게 생겼네."

"광산은 처음이십니까?"

"아니. 예전에 한 번 가 봤어."

오래전에 폐쇄된 폐광이었지만. 글린다를 데리고 오스왈츠 영지로 향하던 때였지. 그때 에스나를 처음 만났구나.

벽면에 걸려있는 횃불 덕에 앞을 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어두운 건 매한가지. 잘못하다가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겠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횃불의 간격이 넓어진다. 당연히 어둠은 짙어진다. 살짝 뒤를 돌아본다. 입구가 점처럼 작게 보인다.

멀리 보이는 횃불에 의지하여 어둠을 지나간다. 발소리가 동굴의 벽에 부딪혀 되돌아온다.

"여기서부터는 광원이 필요합니다."

앞서가던 에스나가 멈춰 선다. 횃불의 설치가 끝나있다. 준비한 걸 사용할 때인가.

"가져오기. 빛의 구슬."

손안에 하얀 구슬이 나타난다. 주먹 크기 정도의 크지 않은 구슬, 구슬치고는 커다란 건가?

"이게 횃불 대용입니까?"

"횃불을 들면 손이 하나 묶이잖아."

명색이 마법사인데 그럴 수는 없지.

"빛의 구슬 가동."

구슬이 하얀빛을 내뿜는다. 그냥 빛만 내보내면 횃불과 다를 게 없지. 들고 있는 구슬을 공중으로 살짝 던진다.

"역시 마법은 신기합니다."

에스나가 작게 중얼거린다.

빛의 구슬은 공중에 스스로 떠 있다. 밝은 빛을 내뿜으며. 마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놀랄 광경이지.

"광원은 확보했으니 안쪽으로 가 보자."

구슬이 내뿜는 빛은 동굴을 가득히 채운다. 울퉁불퉁한 지형 때문에 그림자도 많지만, 걷는 데 지장은 없을 거다.

에스나는 짧게 한숨을 쉬고 앞으로 걸어나간다. 빛의 구슬을 살짝 조정해 에스나의 앞에 놓이게 한다.

점점 더 깊은 곳으로 걸어간다. 입구는 보이지 않는다. 심연을 향해 계속 걸어나간다.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앞서 가던 에스나가 멈춰 선다. 살짝 고개를 내밀어 앞을 본다. 통로가 두 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아?"

"팻말은 남아 있습니다. 왼쪽은 휴게실. 오른쪽은 광산입니다."

"그럼 여기는 그냥 통로인 거네?"

에스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꽤 걸어온 거 같은데 아직도 광산에 도달하지 못한 건가.

"어디로 가야 하겠습니까?"

"지금 나한테 묻는 거야?"

"네."

그렇게 딱 잘라 답하다니. 생각해보자. 어디로 가야 고블린이 있을까.

리벨론에게 더 물어볼 걸 그랬나. 정찰병도 보냈다고 했으니 고불린이 어디 있는지도 알고 있을 텐데.

짧게 한숨을 쉰다. 어차피 지나간 일이다. 지금에 집중하자.

"휴게실이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겠지?"

"잘은 몰라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럼 휴게실 먼저."

UMO에서 던전을 탐색할 때 누구나 따르는 규칙이 있다. 짧은 구역부터 탐색하기.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모두가 따르는 규칙이지.

"알겠습니다."

에스나는 휴게실을 향해 걸어간다. 나도 몸을 돌려 에스나를 따라간다. 걸어가다 걸음을 멈춘다. 광산 방향에서 소리가 들렸다.

"뭔가 발견하셨습니까?"

반지가 살의를 경고하지 않는다. 위험한 건 아닌 건가.

"아이작?"

"아무것도 아니야."

에스나의 질문을 흘려넘긴다. 어차피 휴게실을 확인하면 광산으로 갈 거니까. 아무 문제 없을 거다.

"그렇습니까? 그럼 계속 가도록 합시다."

어깨를 으쓱인 에스나가 휴게실로 향하는 통로를 걸어간다. 한 번 더 광산의 통로를 바라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에스나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휴게실로 향하는 통로는 걸어왔던 길보다 천장이 낮다. 아슬아슬하게 머리가 닿지 않을 정도. 갑옷을 입고 있는 에스나는 약간 구부정하게 걷고 있다.

"도착했습니다. 수상쩍은 움직임은 없습니다."

확실히 반지가 경고를 보내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휴게실일 뿐인가.

오스왈츠 영지 근처의 광산과 비슷한 휴게실이다. 바위를 깎아 만든 의자와 중앙에 놓인 모닥불의 흔적. 천장에 환기구로 보이는 구멍도 뚫려있다.

"다시 돌아갑니까?"

"조금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지."

하이얀 산은 하이얀 항구에서 꽤 떨어져 있다. 걸어서 두 시간 정도 거리. 즉, 점심시간이라는 거다.

대충 만들어진 바위 의자에 걸터앉는다. 에스나도 내 옆에 앉아 투구를 벗는다. 검은 머리칼이 공기의 흐름을 따라 나부낀다.

"점심은 뭘 준비하셨습니까?"

"별건 아니고. 평범하게 샌드위치."

물품창에서 샌드위치가 담겨있는 바구니를 꺼낸다. 덤으로 이름 모를 차가 담긴 물병도 하나. 컵도 두 개 준비해 뒀지.

"안에 들어있는 건 햄입니까?"

"몰라. 그냥 대충 집어 왔어."

에스나는 샌드위치를 하나 집어 들도 내용물을 확인한다. 그냥 대충 먹으면 안 되는 건가.

"일단 감사히 먹겠습니다."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혀를 짧게 차고 샌드위치를 입에 집어넣는다. 그냥저냥 먹을 만 하다.

에스나는 가끔 컵에 차를 따라서 마신다. 나는 이름도 모르는 건 마시고 싶지 않다.

바구니 하나에 가득 든 샌드위치는 금방 동났다. 많이 챙겨오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빠른 속도다.

"잘 먹었습니다."

마지막 샌드위치를 먹은 에스나가 입 주변을 털어낸다. 옆에 놓아둔 투구를 뒤집어쓴다.

"이제 바로 움직입시다. 동굴에 오래 있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그에 의견에 동의한다. 축축하고 눅눅하고. 빛의 구슬로 주변을 밝히고 있다지만, 어둡다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는다.

자리에서 일어난 에스나는 가볍게 몸을 푼다. 그동안 나는 먹었던 흔적을 깔끔히 치운다. 물품창 안에 집어넣는 거지만.

"준비 끝났습니다."

"나도 다 됐어."

흐트러진 옷매무시를 고친다. 옷에 붙은 먼지와 돌조각들을 털어낸다.

"광산 방향으로 움직입시다."

에스나가 앞서서 왔던 길을 되짚어간다. 그리고 반지가 강한 신호를 보낸다.

"정지!"

내가 외치자마자 에스나가 걸음을 멈춘다. 등에 메고 있던 검과 방패를 꺼내 든다. 살짝 뒷걸음질 쳐 내 앞을 가로막는다.

"어느 방향입니까?"

"통로 쪽을 가득 메우고 있어."

어둠이 가득한 통로에서 끈적끈적한 살기가 느껴진다.

"숫자는?"

"수십이 넘어."

고블린일 것이다. 휴게실로 우리를 밀어 넣고 공격한다는 계획이겠지.

나쁘지 않은 작전이다. 도주로를 막고 일망타진. 문제가 있다면, 우리가 쉽게 죽어줄 사람이 아니라는 거지.

"가져오기. 볼타의 단궁."

왼손에 짧은 활이 하나 나타난다. 시위가 없는 활을 꽉 움켜쥐고 오른손으로 존재하지 않는 시위를 잡는다.

"제 뒤통수에 쏘지는 말아주십시오."

내 활 솜씨가 미덥지 못하나 보다. 솔직히 나도 나를 못 믿는다. 그저 조준 보정 기능을 믿을 뿐.

악의가 빠르게 가까워진다. 통로에서 무언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에스나는 방패와 검을 강하게 움켜쥔다.

"믿겠습니다."

한마디 말을 남긴 에스나가 앞으로 뛰쳐나간다. 에스나의 앞을 비추는 빛의 구슬이 통로를 밝힌다.

어둠속에서 뛰쳐나오는 고블린들의 모습이 보인다. 자그마하고, 녹색의 우둘투둘한 피부. 날카로운 이빨에 뾰족한 코와 귀. 눈동자는 검은자로 가득하다.

아주 못생긴 녀석들이 떼거리로 밀려온다. 그 모습을 에스나가 달려가던 걸음을 멈춘다.

다행히 고블린들도 달려오는 것을 멈춘다. 에스나와 고블린들 사이에 긴장감이 흐른다.

"생각보다 숫자가 많지 않습니까?"

에스나가 살짝 고개를 돌리며 질문한다. 그냥 앞만 보면서 집중해줬으면 한다.

뭉쳐있는 고블린들이 갈라진다. 에스나가 바짝 긴지 한 체 고블린을 노려본다. 나도 단궁을 고블린에게 조준한다.

양옆으로 물러선 고블린 가운데로 무언가 다가온다. 그래 봤자 고블린이다.

얼굴에 주름이 많아 보인다. 뾰족한 손톱과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채 다가온다. 저 고블린은 악의를 가지지 않고 있다.

늙은 고블린은 에스나의 앞에 멈춰 선다. 에스나는 방패를 들어 올리고 검을 몸쪽으로 당긴다. 볼타의 단궁도 늙은 고블린을 노린다.

"너희. 왜 왔다."

고블린이 입을 벌린다.

"고블린이 말을 했어!!!"

"으에엑!!!"

내가 소리 지르자 에스나의 입에서도 이상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나를 휙 돌아본다.

"그냥 그르르르 거린 거 아닙니까?"

"아. 나 모든 언어를 자동으로 이해하지."

"차원 이탈자들의 능력이죠."

고개를 끄덕인 에스나는 다시 고블린을 바라본다.

"너희. 말. 듣나?"

"어. 일단은."

고블린은 고개를 끄덕인다.

"대화. 원한다."

에스나가 살짝 나를 돌아본다.

"뭐라는 겁니까?"

"대화하고 싶다는데?"

"나쁘지는 않군요. 한번 대화해봅시다."

결정 났다. 고블린과의 대화라. 생각보다 재밌는 상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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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134. 8막 4장 - 강철 연맹 (1)| Isaac +2 19.09.02 1,252 15 11쪽
133 133. 8막 3장 - 유령선장 (4)| Isaac +4 19.08.31 1,267 16 11쪽
132 132. 8막 3장 - 유령선장 (3)| Glinda +2 19.08.30 1,261 14 11쪽
131 131. 8막 3장 - 유령선장 (2)| Isaac +2 19.08.29 1,240 14 11쪽
130 130. 8막 3장 -유령선장 (1) | Isaac +2 19.08.28 1,290 13 11쪽
129 129.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4)| Isaac +4 19.08.27 1,277 15 12쪽
128 128.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3)| Isaac +2 19.08.26 1,301 14 11쪽
127 127.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2)| Isaac +2 19.08.24 1,307 15 11쪽
126 126.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1)| Isaac +6 19.08.23 1,342 13 11쪽
125 125.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2)| Isaac +4 19.08.22 1,354 16 11쪽
124 124.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1)| Isaac +2 19.08.21 1,388 15 11쪽
123 123. 8막 서장 - Tempest | Isaac +4 19.08.20 1,373 17 11쪽
122 122. 7막 막간 - 마법사는 어디 계신가 | Glinda +4 19.08.19 1,437 14 11쪽
121 121. 7막 5장 - 해적왕 (4) | Isaac +6 19.08.17 1,431 14 11쪽
120 120. 7막 5장 - 해적왕 (3) | Isaac +2 19.08.16 1,425 15 12쪽
119 119. 7막 5장 - 해적왕 (2) | Isaac +2 19.08.15 1,442 13 11쪽
118 118. 7막 5장 - 해적왕 (1) | Glinda +2 19.08.14 1,472 14 11쪽
117 117.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2) | Isaac +3 19.08.13 1,459 13 11쪽
116 116.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1) | Isaac +2 19.08.12 1,479 13 11쪽
115 115.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3) | Isaac +2 19.08.10 1,480 15 11쪽
114 114.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2) | Isaac +3 19.08.09 1,505 12 11쪽
113 113.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1) | Isaac +4 19.08.08 1,525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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