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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408,045
추천수 :
6,068
글자수 :
1,143,357

작성
19.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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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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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1쪽

116.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1) | Isaac

DUMMY

"그렇습니다. 김유빈 군의 본질은 모순입니다. 모든 사람은 본질을 가지게 됩니다. 성장하며 본질이 자리를 잡게 되지요."

김유빈은 시선을 내려 땅을 바라본다. 너무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회오리친다.

"자신의 본질을 깨달은 자는 권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악마를 물리치는 건 김유빈 군.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 justme, `대기록원의 사서` 中 발췌 -


"다음부터는 저희한테 마법 쓰지 마세요!"

배의 식당. 식당이라고 해봤자. 테이블과 의자가 전부다. 상당히 빈약해도 그론이 식당이라고 하니 식당이지.

아무튼, 그런 식당에 우리가 앉아 있다. 앞에는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와 딱딱한 비스킷. 이게 점심이다.

"다른 생각하지 마시고!"

"죄송합니다."

지금의 나는 글린다에게 혼나고 있다. 함부로 마법을 쓴 대가로. 내가 잘못한 건 맞긴 하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열 살 가까이 많은데.

"또! 제 눈 보세요!"

"죄송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화난 글린다는 무섭다. 얌전히 고개를 들어 글린다의 눈을 바라본다.

"마법에 걸리는 기분이 어떤지 아세요?"

나는 모르지. 고개를 젓는다. 글린다는 그 모습에 한숨을 쉰다.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한테 마법 걸지 마세요."

"하지만 이번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글린다가 책상을 친다. 큰 소리가 울려 퍼진다. 주변 선원들의 시선이 몰린다.

"변명은 받지 않습니다."

그 목소리는 너무나 차갑다. 침을 삼키고 고개를 끄덕인다.

"다른 방법을 생각하세요."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다. 글린다는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다음부터는 조심하세요."

설교는 이걸로 끝이구나. 다행이다. 많이 힘들었어.

"그럼 밥을 먹어 봅시다!"

글린다의 표정이 미소로 가득 찬다. 곧바로 비스킷을 집고 입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바로 뱉는다.

"이건···. 무슨 맛이지?"

표정에는 당황이 한껏 드러나 있다. 글린다가 음식을 먹고 저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 본다. 항상 뭐든 잘 먹었는데.

"무슨 맛이기에 그렇습니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에스나가 비스킷을 집어 먹는다. 몇 번 씹더니 글린다와 같은 표정이 되었다. 역시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는 법이다.

"저 갑자기 먹기 싫어졌어요."

맥이 솔직한 심정을 토로한다. 나도 비슷한 생각이다. 저건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다.

"그런데 너는 이전에도 먹은 거 아니야?"

에스나는 배를 타고 무하나 공국에서 이페리아 왕국까지 이동한 경력이 있다. 그때도 먹은 게 아니었나?

"그 때는 제대로 된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게 아니라요."

"거 참 미안하군."

식당의 문이 열리고 그론이 들어온다. 반란 선원들 심문이 끝난 건가?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그론이 우리가 앉아 있는 식탁으로 다가온다.

"급하게 출항하느라 보존식만 잔뜩 샀지. 맛은 없어도 죽지는 않는다고."

그론의 큰 웃음소리가 식당에 가득 찬다. 선원들은 그론의 웃음에 맞추어 웃는다.

"그래도 이건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글린다가 우울한 말투로 중얼거린다. 그론은 그런 글린다의 모습에 더 크게 웃는다. 귀가 아플 정도다.

"하지만 어쩌겠어! 음식이 이것밖에 없는데. 대충 참고 먹으라고!"

그론의 말에 글린다의 입가가 뒤틀린다. 웃고 싶은데 웃음이 안 나오는 모양이다. 맥도 비슷한 표정이다. 에스나는 그저 한숨만 내쉴 뿐.

"심문은 다 끝난 겁니까?"

내 질문에 그론의 웃음이 뚝 끊긴다.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대충 정리됐네. 주동자들은 바다에 던졌고, 주변 인물들은 감시하에 직무로 복귀했지."

다 죽이지는 않은 거네. 배를 움직일 사람이 부족해서 그런가.

"그렇게 반란은 처리되었네. 감사를 표하지."

그론이 나와 에스나게에 고개를 숙인다.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라고 보지만.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에스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열흘가량은 해적의 걱정이 없으니 편히 쉬고 있으라고."

그론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게 끝입니까?"

"뭔가 질문이라도 있나?"

딱히 없지. 가볍게 고개를 젓는다. 그론은 피식 웃고 식당을 벗어난다.

"그럼 식사를 재개하지요."

그래 봐야 난 안 먹을 거지만. 맥과 에스나 글린다는 식탁 위에 놓은 비스킷과 소금 고기를 보고 한숨을 쉰다.

서로의 눈치를 보더니 글린다가 먼저 비스킷을 집어 든다. 그래. 배가 고프면 맛은 상관없는 거지.

글린다를 시작으로 맥과 에스나도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입을 움직일 때마다 표정이 변한다. 얼마나 맛이 없으면. 조금 호기심이 동하지만,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가만히 식사를 진행하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딱히 할 일이 없다 보니 그냥 시간을 보낸다.

"저기 마법사님."

"네?"

글린다가 들고 있던 고기 조각을 내려놓는다.

"그렇게 보고 계시면 안 넘어가요."

아. 정신을 놓는 동안 글린다를 보고 있었나 보다.

"할 일이 없으시면 방에 들어가 계세요."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그럼 먼저 방에 가 있겠습니다."

앉아 있던 의자에서 일어난다. 글린다는 다시 고기 조각을 집어 든다. 파도에 따라 흔들리는 식당을 지나간다. 나무문 손잡이를 잡고 열려다가 동작을 멈춘다.

"그런데 저희 방은 어딘가요?"

방의 위치를 모른다. 글린다가 입에 물고 있던 비스킷을 삼킨다.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다행이다. 혼자서 찾아가려고 했으면 배의 지박령이 되었을 거다. 지박령이 되려면 죽어야 하니까 안 되겠군.

다가온 글린다가 나무문을 연다. 식당으로 오기 위해 걸어온 복도가 보인다. 그다지 길지 않은 복도의 끝에는 위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선실은 아래층이에요."

글린다는 앞서 가며 아래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간다.

아까보다 배가 더 흔들린다. 파도가 강하게 치고 있구나.

흔들리는 배에서 균형을 잡는 건 꽤 힘든 일이다. 마법을 쓰면 간단하지만, 이런 흔들림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멀미도 안 하는 거 같고.

"안 따라오실 거에요?"

밑에서 글린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가고 있습니다."

식당 아래층에는 기다란 복도와 문들. 전부 손님용 방이겠지.

"여기 이방이에요."

글린다가 계단에서 가장 먼 문 앞에 멈춰 서있다.

"끝에서부터 네 개의 방이 저희 방이에요."

1인 1실?

"다른 손님은 없는 건가요?"

"급하게 출발해서 저희밖에 없데요."

그것참 좋은 소식이군.

"자자. 저는 아직 배가 고프니 마법사님은 혼자 쉬고 계세요."

글린다가 나를 지나쳐 계단을 올라간다. 그럼 좀 쉬어볼까?

복도를 지나 내 방의 문 앞에 선다. 손잡이를 잡고 돌린다. 당연히 문은 열려있다.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조금 실망이다. 침대 하나만 달랑 있다. 벽에는 창문도 없다.

혀를 차고 침대에 눕는다. 딱딱하고 불편하다. 침대도 별로다.

한숨을 쉬고 천장을 바라본다. 나무로 만들어진 천장은 나무의 무늬로 가득하다.

할 일이 없어서 침실로 왔는데 여기서도 할 일이 없다. 재미없다. 갑판에 올라가서 바다나 구경할까.

그 순간 머릿속에 생각이 떠올랐다. 계속 밀어오던 일이 하나 있었지. 초월자를 만나야겠다. 그래서 황금색 눈동자도 좀 물어보고.

편안한 자세로 눕는다. 호흡을 조절해서 몸의 긴장을 푼다. 눈을 감는다.

"아무나 저랑 이야기 좀 하시죠!"

초월자를 부른다. 대답은 곧바로 온다. 부유감이 느껴진다. 감았던 눈을 뜨자 나를 반기는 건 온통 검은 공간. 초월자들은 이런 곳이 취미인가.

"내 취미는 아니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목소리. 밝고 경쾌하고 흥이 가득한 목소리.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본다.

어······. 음······. 되게 특이하다. 알록달록한 색동옷. 머리에는 방울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있다. 양손에 낀 흰 장갑과 코가 위로 올라간 신발까지. 마치 어딘가의 광대와 같은 모습이다.

"반가워 아이작."

그것이 나에게 손을 내민다. 말을 할 때마다 고개를 흔든다. 그에 따라 종이 흔들린다. 소리는 나지 않는다. 그래도 신경이 쓰인다.

"어. 예. 감사합니다."

악수를 청하니 받아줘야지. 손을 내밀어 그것의 손을 잡는다.

"으악!"

뭔가 손을 찔렀다. 놀라서 손을 얼른 뗐다. 그것은 밝게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어···. 방금 그건?"

"하하하하하하!!!"

당황한 말투로 물어보자 그것이 웃는다. 배를 잡고 바닥을 구른다. 이 공간에는 바닥이 없지만, 아무튼 바닥을 구른다.

나랑 잘 안 맞는 거 같다.

한참을 땅에 뒹굴던 그것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얼굴은 아직도 웃고 있다.

"놀랐다면 미안. 하지만 네가 장난치고 싶게 생긴 걸 어떡해."

내가 생긴 게 어떻다고. 아. 그냥 가버리고 싶다.

"가면 안 돼. 그럼 재미없잖아."

내 생각을 읽었다. 정말 초월자들은 예의가 없다. 남의 생각을 마음대로 읽는다니.

그것은 밝게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짜증이 나는 얼굴이지만, 뭔가 화내기 힘들다. 웃는 얼굴이라 그런가.

"일단 내 소개를 하지."

광대 옷의 초월자가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종잡을 수 없는 존재다. 방금 까지 웃고 있었으면서 갑자기 진지하게 나온다.

"내 이름은 로. 희락의 로. 쾌락을 탐하는 자. 즐거움의 추구자. 아름다움을 영위하는 자. 장난의 왕. 항상 즐겁게 웃는 자. 그 외 여러 가지 이름들이 나를 가리키지."

로는 단어를 하나 내뱉을 때마다 나에게 다가온다. 그 모습이 부담스러운 나는 한 발씩 뒤로 물러선다.

"그래서! 아이작!"

갑자기 소리 지른다. 진짜 종잡을 수 없다.

"왜 나를 불렀지?"

이번에는 엄청 작게 말한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제가 당신을 부른 건 아니죠. 아무나 불렀는데 당신이 답한 거죠."

로의 말을 정정해준다. 로는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정말 실망이야. 나를 부르지 않다니. 나는 너무 슬퍼요!"

울기 시작한다. 머리가 아파져 온다.

로의 울음소리가 공간에 울려 퍼진다. 언제까지 울고 있을 생각이지.

"바로 지금까지!"

갑자기 울음을 멈추고 소리 지른다. 이렇게까지 진지하지 않은 초월자는 처음 본다. 소을과 칼라모일도 장난기가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지.

한숨만 절로 나온다. 로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기 시작한다.

"좀 진지해지실 수는 없는 겁니까?"

로가 웃음을 멈춘다. 나를 똑바로 바라본다.

"미안하지만 나랑 진지한 건···. 정말 잘 맞지."

목소리의 톤이 바뀌었다. 너무나 진지하게. 가볍게 붕붕 떠다니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일단 좀 앉아."

로가 자리를 권유한다. 급변한 분위기에 적응 못 하겠다. 한숨을 내쉬며 털썩 주저앉는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의자가 나타난 나를 감싸 안는다. 서 있던 로도 나타난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럼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자. 뭐가 그렇게 궁금해?"

드디어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할 수 있겠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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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6 MR.Kang.
    작성일
    19.08.13 21:26
    No. 1

    오호 영어로 laugh? 웃다? 발음이 로 랑 비슷하고.

    아이작은 자기가 재미없으니까
    재미를 추구한다 그래도 관심 없다 하네요 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08.13 21:37
    No. 2

    사실 초월자의 이름은 어떠한 규칙도 없습니다. 그저 무작위적으로 정해졌을뿐입니다.

    아이작에 관한 것이라면, 아이작은 제정신이 아닙니다. 절대로 제정신이 아닙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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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127.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2)| Isaac +2 19.08.24 1,307 15 11쪽
126 126.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1)| Isaac +6 19.08.23 1,340 13 11쪽
125 125.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2)| Isaac +4 19.08.22 1,354 16 11쪽
124 124.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1)| Isaac +2 19.08.21 1,386 15 11쪽
123 123. 8막 서장 - Tempest | Isaac +4 19.08.20 1,373 17 11쪽
122 122. 7막 막간 - 마법사는 어디 계신가 | Glinda +4 19.08.19 1,437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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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120. 7막 5장 - 해적왕 (3) | Isaac +2 19.08.16 1,424 15 12쪽
119 119. 7막 5장 - 해적왕 (2) | Isaac +2 19.08.15 1,440 13 11쪽
118 118. 7막 5장 - 해적왕 (1) | Glinda +2 19.08.14 1,472 14 11쪽
117 117.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2) | Isaac +3 19.08.13 1,454 13 11쪽
» 116.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1) | Isaac +2 19.08.12 1,478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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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114.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2) | Isaac +3 19.08.09 1,505 12 11쪽
113 113.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1) | Isaac +4 19.08.08 1,524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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