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408,063
추천수 :
6,068
글자수 :
1,143,357

작성
19.08.05 10:30
조회
1,584
추천
13
글자
12쪽

110. 7막 2장 - 항구 도시 (1) | Glinda

DUMMY

배가 떠나고 난 항구에는

어린 소년 소녀가 한가득

새벽빛을 받아 빛나는 바다

일용할 양식을 위해 떠난 아비


- 시, `항구에는` 中 발췌 -


"저 도시에서 배를 타고 무하나 공국으로 들어갈 겁니다."

에스나가 말 위에서 한 손을 뻗는다. 그 손끝에는 아름답게 펼쳐진 바다가 놓여있다. 덤으로 그 바다에서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도.

"저 도시는 시벽이 없네요."

맥의 말이 맞다. 이페리아 서쪽의 항구에는 벽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다. 사방이 전부 뚫려있다.

"항구에 가보신적 없으십니까?"

에스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테페리에는 바다가 없다. 큰 호수 정도는 있지만.

"물건들이 쉽게 오가야 하는 항구의 특성상 벽이 세워져 있는 곳은 드뭅니다. 군용 항구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요."

그런 거구나.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그럼 검문은 어떻게 하나요?"

"제가 본 항구는 전부 검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배를 탈 때만 물품을 검사합니다."

그렇구나. 신기하네.

"자자. 이제 그런 재미없는 이야기는 그만합시다."

뒤쪽에서 마법사가 하품하며 나타난다. 우리의 대화가 지루한가 보다. 에스나는 그런 마법사를 노려본다. 마법사는 기지개를 켠다.

톨 레이나에서부터 이 모양이다. 정확히 말하면 드래곤을 물리친 다음부터. 에스나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계속 마법사를 째려본다. 마법사는 그 눈빛을 무시한다.

이 인간들은 도대체 뭘 하는 걸까. 두 사람이 잘 안 맞는다는 겉 처음부터 알았다. 그래도 어떻게든 잘 지내 왔는데. 에휴. 한숨만 나온다.

"아무튼, 항구의 검문은 그런 방식으로 일어납니다."

에스나는 마법사의 말을 무시한다. 마법사는 자신을 무시하는 에스나를 무시한다. 에스나는 그런 마법사를 또 무시한다. 이 말도 안 되는 관계가 머리를 아프게 한다.

"맥. 네가 어떻게 해봐."

옆에서 눈만 굴리는 맥의 옆구리를 찌른다. 맥은 당황이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내가 어떻게."

맥은 작은 목소리로 나에게 물어본다. 약간 떨리는 건 덤. 이런 것도 내가 일일이 알려줘야 하니.

"그냥 가서 아무거나 하나 질문해."

"진짜 그거면 되는 거야?"

아마도. 실패할 가능성도 크지만 알려줄 필요는 없지. 그저 맥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맥은 약간 인상을 쓰며 마법사와 에스나에게 다가간다.

에스나와 마법사는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죽일 듯이. 도대체 뭐가 두 사람의 관계를 저렇게 바꾸었을까.

차라리 초원에서 괴물들한테 쫓기던 때가 편했다. 그때는 걱정 없이 도망가기만 했으니까.

"저기. 있잖아요."

맥이 두 사람에게 말을 건다. 마법사와 에스나가 동시에 맥을 바라본다. 맥이 뒤로 한 발짝 물러선다. 두 사람에게 겁을 먹었다.

웃고 있는 두 사람. 분명 웃고는 있는데···. 그 모습이 무섭게 느껴진다. 떨어져 있는 나도 그런데 맥은 얼마나 무서울까. 맥의 고생에 잠깐의 묵념.

"그러니까 말이죠."

떨리는 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뒤에서 보이는 맥의 어깨가 들썩인다.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거다.

"무하나 공국은 섬에 있나요?"

정말 아무 질문이나 했구나. 맥은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본다.

"나도 궁금하기는 했어."

통했다. 마법사가 호기심을 보인다. 맥과 마법사가 에스나를 바라본다.

에스나는 두 사람의 시선을 받고 작게 한숨을 쉰다.

"무하나 공국은 란타 반도에 놓여있는 작은 나라입니다. 저희가 건널 바다는 란타 내해라고 불립니다."

"반도 국가였구나."

마법사가 고개를 끄덕인다. 방금의 문답으로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내 방법이 통해서 다행이다. 이제 내가 끼어들 차례다.

"싸울 거 다 싸우셨으면 도시로 가요.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야죠."

톨 레이나를 지나오는 동안 건조 식량만 주야장천 먹었다. 제대로 된 음식이 필요하다.

"알겠습니다. 움직이도록 합시다."

에스나가 말의 고삐를 살짝 당긴다. 하얀 갑주를 입은 말이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도 따라갑시다."

마법사가 말에 박차를 가한다. 말은 소리를 높여 울음소리를 내고 걸어가기 시작한다.

언덕을 내려가자 많은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대부분 뭔가 수레를 끌고 가고 있다. 아마 배에 실을 상품이겠지.

"엄청 활발하네요."

맥의 말대로 이름 모를 항구는 다른 도시들과 분위기가 다르다. 수도였던 이페리아도 이렇게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도시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밝다.

"바다 냄새."

마법사가 중얼거린다. 자다 냄새라. 눈을 감고 후각에 집중한다. 약간의 짠 냄새와 비린내. 이게 바다 냄새인가?

그런데 마법사는 바다 냄새를 어떻게 알지? 원래 있던 세계에서 가 본 걸까? 중요한 의문은 아니니 접어두자.

"말을 타고 들어가기에는 좁아 보이는군요."

앞서 가던 에스나가 멈춰 선다. 고개를 살짝 내밀어 본다. 항구 도시 도로에는 수많은 사람이 오간다.

사람만 오가는 게 아니다. 뭔가 담긴 주머니를 잔뜩 실은 수레. 텅 비어 달그락거리는 수레. 양과 돼지를 비롯한 가축들까지. 번잡하기 그지없는 도로다.

"내려서 가야지 뭐."

상황을 지켜보던 마법사가 말에서 내린다. 말의 고삐를 단단히 붙잡고 앞으로 걸어간다. 지켜보던 에스나도 말에서 내려 고삐를 손에 쥔다.

말 끌고 다니는 건 힘든데. 어쩔 수 없다. 나도 말에서 내려 고삐를 손에 쥔다. 몇 번 당겨보며 말이 불편하지 않게 한다.

"내려야 하는구나."

맥은 한숨을 쉬고 말에서 내린다. 고삐를 손에 묶는 행동이 너무나 느리다. 얼마나 걷기 싫으면 저럴까. 사실 나도 저런 복잡한 길을 걷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

"빨리 따라오십시오. 아이작을 놓치겠습니다."

앞서가던 에스나가 뒤돌아 우리를 부른다. 마법사는 벌써 인파에 휘말렸다. 빨리 따라가야겠다.

한숨을 쉬는 맥의 등을 한 번 후려치고 지나간다. 맥의 고통에 찬 신음. 나와 맥은 에스나에게 다가간다.

"사람이 많으니 조심하십시오. 길을 잃으면 찾기 힘들 겁니다."

인파가 북적이는 거리로 들어가며 에스나가 말한다. 정말 까딱하다가는 길을 잃기 딱 좋다.

다행히 말을 끌고 다니는 우리의 길을 막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갑옷을 입은 에스나는 사람들의 기피대상이 된다.

"마법사님은 어디 있죠?"

뒤쪽의 맥은 마법사가 보이지 않나 보다. 약간의 불안이 목소리에 담겨 있다.

"저기 앞에 있습니다. 놓칠까 봐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에스나 말 되로다. 사람들이 한가득 있지만, 마법사를 놓칠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끌고 있는 말 때문에 눈에 확 들어온다. 그것만이 아니다. 입고 있는 붉은 코트는 이질적인 광경을 자아낸다. 다른 사람보다 머리 하나는 더 솟아오른 키도 눈에 띈다.

"멈춰 섰네."

마법사가 멈춰 서서 뭔가를 바라보고 있다. 뭘 보고 있는 거지? 그 의문은 금방 풀렸다.

낮은 내리막길과 길가에 놓인 건물들. 길에 가득한 사람들.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푸른 바다.

"우와아."

뒤늦게 맥의 감탄이 들려온다. 넓게 펼쳐진 바다와 그 위에 떠 있는 배. 멀리 떠 있는 작은 어선.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한 폭의 풍경화 같다.

"놀랍습니까?"

에스나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어본다.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인다. 놀랍다. 바다라는 건 저렇게 놀라운 거구나.

"이제 배를 타고 저 바다 위를 지날 겁니다."

그 목소리에는 장난기가 서려 있다. 고개를 돌려 에스나를 바라본다.

"설마 내가 겁먹을 거로 생각한 거야?"

"아니요. 다른 사람을 노리고 한 말입니다."

나와 에스나가 동시에 맥을 바라본다. 맥은 침을 삼키며 몸을 살짝 떤다. 에스나의 말로 겁을 먹었다.

맥을 바라보는 에스나. 투구에 가려 보이지 않아도 분명 입꼬리가 올라갔으리라.

"란타 내해가 잔잔하고 안전한 편이라고는 해도, 가을에는 폭풍이 일어납니다. 해적도 있고요."

"흐에엑."

맥의 눈동자가 커다래진다. 몸이 빳빳하게 굳어간다.

"그래도 걱정할 건 없습니다. 그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긴 할 거다. 항해 소설에도 폭풍과 해적은 극적인 장면에서만 등장한다. 소설이 꼭 현실과 같지는 않지만, 닮아있기는 하지.

그런데 말이지. 아직도 가만히 서서 바다를 바라본다. 마법사를 바라보니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이 걱정된다.

마법사와 함께 있으면 온갖 일에 엮인다. 마치 불행을 몰고 오는 사람처럼. 내가 감히 예언하건대 분명 폭풍과 해적을 둘 다 겪을 거다. 확실하다.

"정말 괜찮은 거 맞죠?"

맥은 떨리는 목소리로 에스나에게 묻는다. 에스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 계속 움직입시다. 아이작도 멍하니 있으니 따라잡기 쉬울 겁니다."

에스나는 몸을 돌려 인파를 헤치고 나아간다. 사람들은 에스나가 지나갈 자리를 만들어준다. 나와 맥은 그 빈 곳을 통해 마법사에게 걸어간다.

"마법사님."

목소리가 전달될 만큼 가까이 가서 마법사를 부른다. 마법사는 반응하지 않는다. 멍하니 바다를 바라본다.

에스나가 작게 한숨을 쉬고 더 가까이 다가간다. 나와 맥도 에스나를 따라간다.

"아이작. 뭐 하고 계십니까?"

마법사가 눈을 살짝 돌린다. 그리고 다시 바다를 바라본다. 에스나를 무시하는 게 아니다. 그냥 바다에 눈이 사로잡힌 거다.

"그냥 바다를 보고 있어."

으에엑. 저 인간 왜 저래. 마법사의 눈은 물가로 촉촉하다. 목소리에도 물기가 많다.

뭐가 저 인간을 이렇게 감상적이게 만들었을까. 나는 모르겠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계속 보고 계실 겁니까?"

마법사는 대답하지 않는다. 무사 하는 게 아니다. 그저 생각에 잠겼을 뿐.

"움직여야지. 평생 보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가능만 하다면 평생 보고 싶다는 말로 들린다. 도대체 왜 저러고 있는 걸까.

"그럼 움직입시다. 숙소를 잡고 배편도 구해야 합니다."

할 일이 많네. 에스나는 말을 끌고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마법사는 조금 더 바다를 바라보다 에스나를 따라간다.

"우리도 가자."

맥의 어깨를 두드린다. 마법사와 비슷하게 바다를 보던 맥이 놀라서 나를 바라본다.

"어. 가야지."

얘는 왜 또 이럴까. 일행 중 절반이나 이런 식이라니. 앞으로가 너무 걱정이다.

멀리 사라져 가는 두 사람을 쫓아 발걸음을 옮긴다. 맥이 내 뒤를 따라오는 게 느껴진다. 에스나의 뒤가 아니라 사람들이 거치적거린다.

"빨리 오십시오!"

다행히 에스나가 중간에 서서 기다려준다. 그 잠깐의 시간 동안 마법사는 바다를 바라본다.

"우선 여관을 찾아봅시다. 말을 끌고 다니는 건 불편하군요. 어차피 배에 타야 하니까 말은 근처에서 팔도록 합시다."

별다른 이견은 없다. 어차피 무하나 공국에서도 말은 팔 테니까.

"바다가 보이는 여관으로 가자."

"네?"

"바다가 보이는 여관이 좋아."

마법사가 나를 바라본다. 이 사람이 뭔가를 바란 적이 있었나? 없었던 거로 알고 있는데.

도대체 바다가 뭐길래 이런 현상을 나타내는 걸까. 혹시 바다에는 최면 효과라도 있는 게 아닐까? 소설에 보면 뱃사람들이 바다를 못 잊어서 떠나고는 하잖아.

갑자기 불안해진다. 등골이 오싹하다. 바다에 나가기 싫어진다.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알겠습니다. 부두 근처로 가면 적당한 곳이 있을 겁니다."

에스나가 마법사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난 싫은데. 에스나는 내 의견은 묻지 않고 발걸음을 옮긴다. 어쩔 수 없다. 바다가 나를 매혹하지 않기를 빌자.

신이시여. 제가 바다에 매혹되지 않게 하소서.


작가의말
배가 떠나고 난 항구에는
어린 소년 소녀가 한 가득
새벽빛을 받아 빛나는 바다
일용할 양식을 위해 떠난 아비
배가 오지 않은 항구에는
젊은 아낙들이 한 가득
저녁 노을로 붉은 바다
아직 돌아오지 않은 남편
폭풍이 불어오는 항구에는
늙은 노인네들이 한 가득
분노하며 표효하는 바다
생사조차 모르는 아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76 MR.Kang.
    작성일
    19.08.05 13:25
    No. 1

    바다... 참 아름답죠.
    아이작, 유진은 바다에 간 추억이 잇나봐요? 나왓던가... 본것 같긴 한데 기억이 ㅋ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08.05 13:40
    No. 2

    이유진은 바다에 간 적이 없습니다.
    아이작은 가 본적이 있죠. 바다의 몬스터들은 레벨이 꽤 높은 편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 no******..
    작성일
    24.02.10 07:31
    No. 3

    에스나 약간 화가 난 것 같은 이유가 용 사냥으로 다 태운게 아까워서인가?
    보통 용 비늘이 단단하고 마법저항 높아서 좋다던데!
    드래곤 하트는 맛있다던데!(?)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퍼펙트 메이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4 134. 8막 4장 - 강철 연맹 (1)| Isaac +2 19.09.02 1,251 15 11쪽
133 133. 8막 3장 - 유령선장 (4)| Isaac +4 19.08.31 1,267 16 11쪽
132 132. 8막 3장 - 유령선장 (3)| Glinda +2 19.08.30 1,261 14 11쪽
131 131. 8막 3장 - 유령선장 (2)| Isaac +2 19.08.29 1,239 14 11쪽
130 130. 8막 3장 -유령선장 (1) | Isaac +2 19.08.28 1,289 13 11쪽
129 129.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4)| Isaac +4 19.08.27 1,277 15 12쪽
128 128.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3)| Isaac +2 19.08.26 1,300 14 11쪽
127 127.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2)| Isaac +2 19.08.24 1,307 15 11쪽
126 126.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1)| Isaac +6 19.08.23 1,340 13 11쪽
125 125.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2)| Isaac +4 19.08.22 1,354 16 11쪽
124 124.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1)| Isaac +2 19.08.21 1,386 15 11쪽
123 123. 8막 서장 - Tempest | Isaac +4 19.08.20 1,373 17 11쪽
122 122. 7막 막간 - 마법사는 어디 계신가 | Glinda +4 19.08.19 1,437 14 11쪽
121 121. 7막 5장 - 해적왕 (4) | Isaac +6 19.08.17 1,430 14 11쪽
120 120. 7막 5장 - 해적왕 (3) | Isaac +2 19.08.16 1,425 15 12쪽
119 119. 7막 5장 - 해적왕 (2) | Isaac +2 19.08.15 1,440 13 11쪽
118 118. 7막 5장 - 해적왕 (1) | Glinda +2 19.08.14 1,472 14 11쪽
117 117.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2) | Isaac +3 19.08.13 1,455 13 11쪽
116 116.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1) | Isaac +2 19.08.12 1,478 13 11쪽
115 115.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3) | Isaac +2 19.08.10 1,477 15 11쪽
114 114.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2) | Isaac +3 19.08.09 1,505 12 11쪽
113 113.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1) | Isaac +4 19.08.08 1,524 14 11쪽
112 112. 7막 2장 - 항구 도시 (3) | Isaac +2 19.08.07 1,512 16 11쪽
111 111. 7막 2장 - 항구 도시 (2) | Isaac +4 19.08.06 1,645 13 11쪽
» 110. 7막 2장 - 항구 도시 (1) | Glinda +3 19.08.05 1,585 13 12쪽
109 109. 7막 1장 - 드래곤이 울부짖었다 (3) | Isaac +2 19.08.03 1,513 12 11쪽
108 108. 7막 1장 - 드래곤이 울부짖었다 (2) | Isaac +3 19.08.02 1,506 12 12쪽
107 107. 7막 1장 - 드래곤이 울부짖었다 (1) | Isaac +4 19.08.01 1,548 13 12쪽
106 106. 7막 서장 - 초원의 중앙에서 | Isaac +2 19.07.31 1,548 13 11쪽
105 105. 6막 종장 - Luna eclipse | Isaac +2 19.07.30 1,544 15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