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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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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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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43,357

작성
19.08.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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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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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19. 7막 5장 - 해적왕 (2) | Isaac

DUMMY

저 멀리 해적선들이 보인다. 어림잡아도 오십 척. 진짜 많다. 배 하나를 잡겠다고 오십 척이라니. 이렇게 해서 남는 게 있나?

내가 걱정해줄 내용은 아니지만. 다가오는 해적선들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모두 행동을 멈추고 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작게 보이는 얼굴은 놀람과 경악으로 가득 차 있다.

"뭔가 이상한데."

뭐가 이상하냐면 배들의 상태가 이상하다. 분명 함선만 120척. 다른 배까지 합하면 500척 아니었나?

앞서 오는 열 대의 배를 제외하면 다른 배들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내가 배를 잘 몰라도 확실하다. 찢어진 돛과 부러진 노가 있는 배가 정상은 아니지.

심지어 갑판의 사람도 거의 없다. 대포 같은 무기도 없고. 마치 선두를 달리는 열 대만이 실제로 운영되는 것처럼.

궁금해진다. 뭐 대장이라도 잡아서 물어보면 되겠지.

"마법사다! 석궁이랑 활을 가져와!"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갑판의 해적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아래의 선실로 내려가더니 화살과 활을 잔뜩 들고 온다. 석궁도 간간이 섞여 있다.

이런 일은 앞선 열 척에서만 일어난다. 뒤에서 따라오는 마흔 척은 소란조차 일지 않는다. 점점 더 수상해진다.

"발사!"

화살이 날아든다. 제대로 날아오는 것은 없다. 전부 주변을 스치고 지나간다.

"대포도 준비해라!"

대포는 조금 무서운데. 갑판에 묵직한 쇳덩어리가 나타난다. 일단 대포는 쏘지 못하게 하자.

"번개창."

손을 들어 올려 번개로 창을 만들어낸다. 장전하려는 듯 사람이 모여있는 대포를 향해 던진다.

"피해라!"

대포 주변에 모여있던 선원들이 좌우로 흩어진다. 아무런 방어막도 없는 대포는 번개의 창을 얻어맞고 폭발한다. 안에 화약이 들어있었나.

"우리 마법사는 뭐하는 거야!"

"거리가 너무 멉니다!"

마법사도 태우고 있구나. 약간 궁금해졌다. 마법사와 함대전이라니. 재밌을 거 같다. 살짝 내려가 볼까?

내려가는 동안 본질을 각성했다는 게 느껴진다. 이 재미난 상황에 흥분하고 있다.

"내려왔다! 다시 사격!"

화살들이 빗발친다. 대부분은 빗나간다. 일부가 내 몸을 두드리지만, 그냥 나뭇잎이 몸에 닿는 수준이다.

"발사!"

외침과 함께 오른쪽에서 폭음이 들려온다. 어느새 열 척의 배가 나를 감싸고 있다.

무언가 몸에 부딪힌다. 충격에 약간 비틀거린다. 나와 부딪힌 쇳덩어리는 바다를 향해 떨어진다. 대포도 나에게는 안되는구나.

"이런 미친!"

대포의 무의미성을 확인한 누군가 소리친다. 공포가 담겨 있는 목소리.

"마법을 사용해! 일단 떨어트려!"

좋은 생각이다. 하늘을 나는 마법사보다는 바다에 빠진 마법사가 상대하기 쉽지. 떨어질 생각은 없지만.

사방에서 마법이 날아온다. 얼음과 불꽃과 번개가 날아든다. 맞아준다고 떨어지지는 않지만, 더 재미난 방법이 있다.

"마법 흡수."

내 몸 주위에 보랏빛의 반투명한 막이 생겨난다. 해적 마법사들이 쏜 마법들은 그 방어막에 하나씩 흡수된다.

약한 마법들을 흡수해서 내 마나로 만드는 마법. 사실 쓰기 상당히 힘들다. 내 레벨에 적당한 사냥터에 나보다 현저히 약한 마법사는 없으니까.

"말도 안 돼!"

내가 마법을 흡수한 게 상당히 충격적이었나 보다. 화살과 마법이 뚝 끊겼다.

이제 내 차례인가?

눈을 감고 잠시 나에게 집중한다. 내 본질을 바라보고, 나를 깨닫는다.

감은 눈을 뜬다. 나의 권능을 보여줄 시간이다.

"용오름."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태양은 검은 구름 뒤로 몸을 숨긴다.

해적들 사이에 동요가 퍼져나간다. 갑작스러운 날씨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바람이 몰려온다. 해적선의 돛들이 펄럭인다. 파도가 강해진다. 넘실거리는 파도에 해적선이 출렁인다.

"폭풍에 대비해라!"

해골이 그려진 검은 돛이 접힌다. 닻이 바다로 내려간다. 해적들은 자신의 몸을 해적선에 묶기 시작한다.

그런 거로 대비할 수 있는 폭풍은 아니겠지만.

돌풍이 한곳으로 모인다. 형태를 빚으며 폭풍이 된다. 해적선들의 뒤쪽에 토네이도가 생겨난다. 주변의 물을 빨아들이며 조금씩 크기를 키워간다.

"이거 생각보다 힘드네."

원래 용오름은 작은 토네이도를 만드는 마법. 상대의 발을 묶는 것 이상의 효과는 보기 힘들다.

하지만 내 권능인 파괴의 즐거움을 섞는다면. 말 그대로 재앙이 하나 탄생한다.

만들어낸 토네이도는 내 통제를 받는다. 사나운 개를 끌고 가는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없다.

토네이도가 점차 해적들을 향해 다가온다. 해적들은 입을 벌리고 멍하니 바라만 본다.

뒤쪽에 있던 상태가 불량한 배들이 먼저 영향을 받는다. 바람과 파도에 휩쓸린다. 돛대가 부러지고 겉면의 나무가 부러진다. 아예 공중에 떠오르는 배도 있다.

"젠장! 닻을 올려라! 노를 저어라! 기다리다가는 죽는다!"

좋은 선택인지는 모르겠다. 바다를 모르는 사람보다는 합리적인 생각으로 결정한 거겠지.

내려앉았던 닻이 올라간다. 그 와중에도 뒤쪽의 배들은 토네이도의 먹이가 된다. 갈가리 찢겨서 솟구쳐 오른다.

아주 멋진 광경이다. 이런 모습을 어디서 볼 수 있겠어?

뒤쪽의 해적선들이 다 부서지는 동안. 앞의 열 척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노가 거친 파도를 가르는 것이 보인다.

"더 빠르게 저어라! 마법사들은 선원들을 도와!"

해적선 갑판에서 마법의 빛이 반짝인다. 강화 마법을 걸어주는 거겠지. 나름대로 효과가 있는지 배의 속도가 조금 빨라졌다.

폭음이 들려온다. 뒤편에서. 부서지는 소리도 들린다. 해적선 하나의 몸채에 구멍이 생겼다.

외로운 항해자 호가 옆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포탄이 날아온다.

"제기랄!"

해적들이 욕설을 내뱉는다. 뒤에는 토네이도, 앞에는 대포.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그 와중에도 토네이도는 더 가까워진다. 외로운 항해자는 대포를 쏘고.

"선수포를 쏴! 반격한다!"

뱃머리에 놓인 대포가 불을 뿜는다. 외로운 항해자에는 글린다가 타고 있다. 맞게 둘 수는 없지.

"중력 역전."

날아가던 대포가 위로 솟구친다. 궤적이 바뀐 포탄은 외로운 항해자 호의 머리 위를 지나쳐간다.

"제기랄!!!"

분노로 가득 찬 고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허탈감도 섞여 있다.

토네이도가 조금씩 약해진다. 권능으로 강해졌다고 해도 한계는 있나 보다. 바람이 가라앉는다. 파도가 잠잠해진다.

그래 봐야 뒤쪽에 있던 배들은 전부 조각이 나 버렸지만.

해적선들이 멈춰 선다. 밧줄을 던져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건지기 시작한다. 이제 슬슬 대화를 해봐도 되겠다.

천천히 해적선 하나를 향해 내려간다. 가장 많은 명령을 외쳤던 해적선으로.

가까이 보이는 선원들은 분노와 증오와 공포와 놀람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다. 시선을 즐기면서 나무로 된 갑판에 발을 내디딘다.

"선장 나와."

갑판에 주저앉으며 선장을 부른다. 해적들은 허리춤에 찬 칼을 잡고 나를 노려본다. 섣불리 움직일 생각은 없어 보인다.

어색한 정적이 흐른다. 선원들이 느끼는 긴장감이 나에게도 전달된다.

그들의 눈에 나는 괴물과 다름없이 비출 것이다. 토네이도를 불러일으키는 괴물로. 수많은 해적선을 부숴버리는 괴물로.

"제가 선장입니다."

계속 명령을 내렸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해적들 사이를 헤치고 한 남자가 걸어 나온다.

반듯하게 다듬은 수염과 약간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가진 젊은 남자. 해적이랑은 안 어울리는 인상이다. 오히려 그론이 더 해적 답지.

해적 선장은 허리춤에 찬 칼을 다른 해적에게 맡긴다. 천천히 나를 바라보며 다가온다.

나를 바라보는 그 시선에는 분노와 증오가 담겨 있다. 하지만 그게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내면 깊숙한 곳에 꾹꾹 눌러 담고 있다.

대단한 수준의 자기 제어력. 이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건 재밌을 거 같다.

내 앞까지 다가온 선장은 허리를 숙이고 인사한다.

"처음 뵙겠습니다. 해적왕 카이드리히입니다."

카이드리히. 발음하기 불편한 이름이다.

"반가워. 난 아이작. 알다시피 마법사지."

손을 뻗어 악수를 청한다. 카이드리히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내 손을 붙잡는다. 가볍게 손을 흔들고 놓아준다.

"일단 앉아봐."

내가 자리를 권하자 카이드리히는 자리에 앉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이 너무 길다. 그냥 선장이라고 부르자.

선장은 가만히 앉아서 나를 바라본다. 내가 말을 꺼내기를 기다린다. 뭔 말을 할지 생각은 안 해봤는데.

그냥 떠오르는 거나 물어보자.

"해적왕이라며? 그 이름에 비해 함대가 초라한 거 아니야?"

처음 봤을 때 느낌 점을 말한다. 선장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스친다.

"원래 이게 전부입니다."

이게 전부라고?

"함선 120척은?"

"소문은 원래 부풀려지기 마련입니다."

갑자기 흥이 팍 식는다.

"고작 그런 걸로 해적왕이라고 칭한 거야?"

"해적왕이라는 이름이 있어서 배의 숫자가 늘어난 겁니다. 공포는 소문을 부풀리기 마련이지요."

선장이 나를 똑바로 바라본다. 푸른빛이 도는 눈동자는 한없이 진지하다.

"군함들은 어떻게 이긴 거야?"

"이페리아의 함대가 부패했다는 건 유명한 사실입니다. 돈으로 해결했지요."

놀라울 정도로 부패했네. 군대가 돈을 받고 해적을 내버려두다니. 아마 군함이 부서졌다는 것도 헛소문이겠지.

"내가 묻고 싶은 건 이 정도. 너는?"

질문에 대답을 해줬으니 나도 질문 정도는 들어보자.

선장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 나를 바라본다.

"당신은 정체가 무엇입니까?"

"마법사 아이작."

간단하지. 선장의 미간이 약간 꿈틀거린다. 원하던 대답이 아니었군.

"그렇다면 왜 우리를 공격한 겁니까?"

이것도 간단하다.

"너희가 먼저 다가왔잖아. 내해를 지나가는 배는 다 침몰시킨다며. 그래서 공격당하기 전에 공격한 거야."

"악명이 독으로 작용했군요."

선장이 한숨을 내쉰다. 악명이라고 하는 걸 보니 실제로 다 침몰시키지는 않나 보군.

하긴 다 침몰했으면 그런 말을 전할 사람도 없었겠지. 그냥 운이 나쁜 모양이다.

"전하. 바다에 빠진 사람을 전부 구출했습니다. 사망자는 없습니다."

해적 하나가 다가와 선장의 귀에 속삭인다. 자기 딴에는 작게 말한 거겠지만, 다 들린다.

그나저나 전하라니. 그 호칭은 왕족한테 쓰는 거 아니었나?

선장을 바라본다. 다가왔던 해적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너. 나한테 숨기는 거 있지?"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표정이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선장은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로 나를 바라본다.

"전하라는 게 무슨 소리냐?"

선장의 표정이 굳어버린다.

"들으셨습니까?"

고개를 끄덕인다. 선장은 다시 한숨을 내쉰다.

"정식으로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앉아 있던 선장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제 이름은 카이드리히 프로페흐 알카이저 3세. 펠파트니스의 세 번째 왕자입니다."

큰일 났다.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게 느껴진다. 나 귀찮은 일에 제대로 엮였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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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6 MR.Kang.
    작성일
    19.08.16 01:56
    No. 1

    부수고 마법쓰는것 까진 재밋엇지만... 사연 듣고 해결하기는 귀찮은 아이작씨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08.16 11:07
    No. 2

    얌전히 앉아서 이야기를 듣는 건 아이작의 취향에 맞지 않습니다.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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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120. 7막 5장 - 해적왕 (3) | Isaac +2 19.08.16 1,424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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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8. 7막 5장 - 해적왕 (1) | Glinda +2 19.08.14 1,472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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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115.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3) | Isaac +2 19.08.10 1,477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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