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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408,021
추천수 :
6,068
글자수 :
1,143,357

작성
19.08.02 10:30
조회
1,505
추천
12
글자
12쪽

108. 7막 1장 - 드래곤이 울부짖었다 (2) | Isaac

DUMMY

드래곤이다. 엄청나게 큰 드래곤이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한 듯하다. 당황스럽다.

"마법사님. 표정이 왜 그러세요?"

뒤에 드래곤이 따라와서요. 이렇게 말할 수야 없는 노릇. 진실을 밝힌다면 난리가 난다. 맥은 기절할 게 분명하고.

"별거 아닙니다."

글린다가 미심쩍은지 미간을 찌푸린다.

"뭐가 따라오는 겁니까?"

에스나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나는 글린다의 옆, 에스나의 뒤쪽에서 말을 달리고 있다.

순간 드래곤을 발견한 건 아닐까 걱정했다. 다행히 별다른 행동의 변화가 없다. 투구 때문에 시야가 가려진 듯하다. 다행이다.

"그냥 큰 뭔가. 멀어서 잘 안 보이네."

잘 안 보이긴 개뿔. 너무 잘 보여서 겁이 날 지경이다. 에스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앞을 본다.

조금 시간을 벌었다. 이제 어떻게 할까. 따로 떨어지기에는 드래곤이 무섭다. 저걸 일대일로 어떻게 이겨.

그냥 차원문이나 공간 이동을 사용할까? 나쁘지 않은 방법 같다. 싸워서 못 이길 때는 도망가야지.

"여러분. 지금 뒤에 따라오는 거랑 싸우기 귀찮으니 공간 이동으로 이동합시다."

모두 나를 바라본다. 무슨 소리냐는 눈빛이다. 무슨 소리긴. 무서우니까 도망가자는 거지.

"뒤에 뭐가 따라오는데요?"

글린다가 고개를 돌리려 한다. 막아야 한다.

"그 눈알 같은 겁니다. 못생긴 거요."

"으엑."

다행히 먹혀들었다. 글린다는 다시 앞을 보고 말을 달리게 한다.

"아무튼, 공간 이동을 하겠습니다."

위치는 처음 초원에 들어왔던 곳이면 되겠지.

"공간 이동. 목표 지점. 초원 입구."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뭐지.

"마법사님?"

맥이 불안한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그런 목소리로 부르면 나도 불안합니다.

왜 공간 이동이 안 되는지 알 거 같다. UMO에서도 보스로 지정된 몬스터 근처에서는 공간 억제가 자동으로 일어난다. 즉. 저 드래곤은 보스 몬스터. 지금 우리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된 이상 상황을 설명하자. 그리고 같이 방법을 떠올리자. 왠지 모르지만, 저 드래곤은 우리를 따라오기만 할 뿐이다.

"여러분. 침착하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모두가 나를 바라본다. 글린다와 맥의 표정은 심각하다. 침을 삼키고 흔들리는 말 위에서 말을 이어간다.

"천천히 뒤를 돌아봅시다. 놀라지는 말고요."

고개가 일제히 돌아간다. 그리고 일제히 돌아서 나를 바라본다.

"제가 잘못 본 게 맞죠?"

"다시 한 번 보세요."

모든 고개가 다시 돌아간다. 이번에는 좀 오랫동안 본다. 그리고 또 나를 바라본다.

"저게 사실입니까?"

에스나는 믿지 못하는 듯 반문한다.

"사실 맞아."

대답에 한숨을 쉰다. 나도 한숨만 나온다.

"저 기절해도 되나요?"

맥의 목소리는 엄청나게 떨리고 있다.

"안 돼. 말 위에서 기절하면 곤란해."

용하게도 기절하지 않는다. 너도 성장했구나.

"마법사님 해결 가능하세요?"

글린다는 나를 똑바로 바라본다.

"아마도요."

크기로 보건대 놈의 레벨은 초월 초입. 어떻게든 해볼 만하다. 아마도.

"어떻게 하실 겁니까?"

에스나가 내 옆으로 말을 몰고 온다. 진지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어본다.

"일단 내가 옆으로 빠져볼게. 나를 안 따라오면 다시 합류하고."

"알겠습니다. 부탁하겠습니다."

고개를 한 번 끄덕인 에스나는 일행의 선두 자리를 되찾는다. 그럼 이제 움직여 볼까.

[저는 드래곤을 유인해 보겠습니다. 에스나를 잘 따라가십시오.]

정신 대화를 이용해 작전의 내용을 전한다.

[괜찮으시겠어요?]

[괜찮을 겁니다.]

글린다를 바라보며 고개를 한 번 끄덕인다. 글린다는 한숨을 쉰다.

[아무튼, 저는 움직이겠습니다.]

"화염구."

한 마디를 남기고 화염구를 만들어낸다. 말 위에서 몸을 돌려 드래곤을 바라본다. 드래곤의 눈동자는 내 손 위에 얹어져 있는 화염구에 고정되어 있다.

"통할 거 같지는 않지만."

화염구를 드래곤에게 던진다. 거대한 몸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 불덩이가 드래곤의 비늘을 때린다.

"어이 도마뱀 대가리! 나랑 놀자!"

어이없어하는 글린다의 표정을 무시하며 말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린다. 말은 땅을 박차고 힘차게 달려나간다.

몸을 돌려 드래곤을 확인한다. 그 기다란 목은 분명 나를 향하고 있다. 문제는 날아가는 방향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

"젠장."

[작전 실패입니다.]

머릿속에 한숨 소리가 퍼져나간다. 다시 말을 몰아 일행에게 합류한다.

"뭐가 문제입니까?"

"나보다 더 관심 있는 게 있나 봐."

그게 뭔지 모르는 게 문제다.

"그럼 어떻게 해요?"

"그러게요."

글린다가 얼굴을 찌푸린다. 하지만 나도 모르겠는 걸 어떡해.

"일단 이대로 달려봅시다. 관심이 사라지면 그냥 가겠죠."

그랬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글린다는 한숨을 쉬고 앞을 바라본다.

"어어. 마법사님. 저 드래곤 이상한데요."

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드래곤이 이상하단다. 불안이 온몸을 감싸고 지나간다.

고개를 돌려 드래곤을 바라본다. 드래곤은 우리를 따라오지 않는다. 제자리에서 날개를 퍼덕이며 떠 있다. 가슴이 크게 부풀어 올랐다. 어디서 많이 본 광경인데.

망할. 떠올랐다. 저건 브레스를 쏘기 직전의 자세다. 막아야 한다.

[에스나! 내가 신호하면 말에서 뛰어 내려!]

[그게 무슨 소립니까?]

[묻지 말고!]

드래곤의 상태를 확인한다. 입가에는 불꽃이 넘실거린다. 금방이라도 불꽃을 내뿜을 준비가 되었다.

내가 계획한 작전은 정확한 타이밍이 필수. 드래곤이 불을 뿜는 순간을 기다린다.

[뭘 계획하고 계신 겁니까?]

에스나의 질문에 대답할 여유는 없다. 드래곤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그와는 반대로 드래곤의 입안의 불이 뚜렷하게 보인다.

드래곤이 입을 벌린다. 화염이 뿜어져 나온다.

[지금!]

에스나가 말에서 뛰어 내린다. 나도 말에서 뛰어내린다.

"시간 정지."

달려가는 말들이 그대로 멈춘다. 말을 타고 있던 글린다와 맥도 멈춘다. 멈추어 버린 그 시간에 화염이 들이닥친다.

"이게 무슨."

"시간 정지의 방어적 사용법."

뜨거운 열기에 한 발 뒤로 물러선다. 공간을 휘어잡던 불길이 사라진다. 시간이 멈춘 공간은 변한 것이 하나 없다.

"좋아. 다른 사람의 안전은 확보했고."

"이제 드래곤만 잡으면 되는 거군요."

에스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간단한 일이다. 드래곤을 잡는다. 무려 한 문장으로 끝나는 계획. 그 진행 과정이 간단하지는 않겠지만.

"궁금한 게 하나 있습니다."

검과 방패를 꺼내 든 에스나가 질문해온다. 브레스를 전부 내뿜은 드래곤은 서서히 우리 쪽으로 날아온다.

"드래곤이 뿜는 저 불꽃은 마법입니까?"

"내 상식상으로는 마법이야."

UMO의 상식이 이곳에도 통할지는 의문이지만.

"땅으로 떨어트릴 방법은 있습니까?"

"있어. 그러니까 죽지 말라고."

"백룡 기사는 죽이기가 더 어렵습니다."

확실히 잘 안 죽기는 했어. 그래도 결국에는 죽더라고.

에스나가 방패를 내세우고 앞으로 걸어나간다. 나와 드래곤 사이를 가로막는다. 드래곤은 천천히 우리에게 날아온다. 그 거대한 날개가 바람을 일으킨다.

"가져오기. 천사의 세레나데."

천사의 모양으로 세공된 유리병이 나타난다. 새하얀 액체가 찰랑거리는 병. 코르크 마개를 따자 달콤한 냄새가 퍼져나간다.

"또 물약입니까?"

"저런 거랑 싸우려면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쉽게 마시지 못하겠다. 이건 이제 만들지도 못한다. 물품창에 여유 있게 준비된 것도 아니다.

손이 벌벌 떨린다.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좀 더 싼 물약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는다.

다른 방법이 없다. 아깝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하얀 물약을 들이켠다.

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한 모금씩 목을 넘길 때마다 고양감이 나를 사로잡는다. 정말 끝내준다.

모든 걸 할 수 있을 거 같은 기분. 날아오는 드래곤이 그냥 뚱뚱한 도마뱀으로 느껴진다.

"아이작? 눈이 또 황금색으로 변했습니다."

또? 이거 진짜 한 번 날 잡고 물어봐야겠다. 드래곤이 나와 에스나의 앞에 멈춰 선다. 그 노란 눈동자가 우리를 바라본다.

"뭘 봐? 도마뱀 대가리."

그냥 도발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했다. 드래곤은 내 말을 이해한 듯 눈꺼풀을 찌푸린다.

"아이작. 어쩌자고 도발을 하는 겁니까?"

"왜? 재밌잖아?"

"저는 별로 재미없습니다."

"그럼 앞의 드래곤한테 집중이나 해."

에스나는 한숨을 내쉬고 드래곤을 바라본다. 드래곤도 우리를 빤히 바라본다.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의 관심이다. 난 왜 이리 인기가 많을까.

우리를 유심히 살펴보던 드래곤이 입을 연다. 뱀처럼 기다란 혀가 날름거린다.

"이 몸을 그런 식으로 부르다니. 배짱 한 번 두둑하군."

"너 말도 할 수 있구나. 뱀 대가리라서 못하는 줄 알았지."

드래곤이 낮게 으르릉거린다. 화가 좀 난 모양이다.

"어. 아이작. 드래곤의 말도 할 줄 알았습니까?"

응? 저 녀석 드래곤 말로 한 거야? 날아다니는 그냥 평범하게 인간 말을 하는 줄 알았는데. 모든 언어 통역기능이 가진 폐해로군.

"인간이 어떻게 우리의 말을 할 수 있는 거지?"

드래곤도 에스나의 말을 듣고 나서야 놀란다. 내가 대답하는 게 너무 자연스러웠구나.

"뭐. 이런저런 일이 있지 도마뱀아."

나의 모욕적인 언사에 드래곤이 콧김을 내뿜는다.

"만약. 한 번만 더 그런 식으로 부른다면 살려두지 않겠다."

"뭐래. 조금 전에 우리한테 브레스도 뿜었으면서."

드래곤은 아무 말도 없이 우리를 바라본다. 불온한 침묵이 잠시 이어진다.

"내 땅에 침입한 상대를 죽이려 드는 것이 무슨 잘못인가."

콧김을 뿜으며 침묵을 깨트린다. 아마 저 도마뱀은 그냥 인간이 싫은가 보다.

"말로 하면 되는 걸 폭력으로 해결하려 하다니. 도마뱀은 예의도 없는 거냐?"

"내 경고를 무시하는구나."

드래곤의 목소리에 분노가 가득하다. 그걸 느꼈는지 에스나의 몸이 떨리고 있다. 말은 이해 못 해도 뉘앙스는 전달되는구나.

"너무 무서워하지 마. 어떻게든 될 거야."

에스나고 고개를 홱 하니 돌린다.

"다 아이작 당신 때문인 건 잊으셨습니까?"

그렇게 말하니 할 말은 없네.

"내 경고가 두렵지 않은 거냐?"

드래곤의 목소리에는 호기심이 서려 있다. 나 같은 인간은 처음 봤겠지.

"왜 무서워해야 하는데? 그래 봐야 날아다니는 도마뱀인데."

"이제 더는 참지 않는다."

드래곤의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브레스를 뿜을 준비를 한다. 에스나는 심호흡을 하고 방패를 들어 올린다.

"화염의 가호. 불꽃의 수호. 마법 방패. 성스러운 대지."

마법들이 일제히 발동한다. 에스나가 살짝 당황한 것 같지만, 그 자리에 굳건히 서 있다. 나는 그런 에스나의 뒤에 바짝 붙는다. 보호를 받을 때는 확실히 받아야지.

드래곤이 입을 연다. 불꽃이 뿜어져 나온다. 화염의 숨결이 우리를 뒤덮는다. 불꽃의 장막이 눈 앞에 펼쳐진다.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에스나가 화염의 힘에 밀려난다.

"이거 생각보다 버겁군요."

그래도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직 여유가 있다. 영원할 것 같던 불꽃이 끝이 난다. 드래곤은 그대로 하늘을 날아다닌다.

"어떻게든 막았습니다."

에스나가 호흡을 가다듬는다.

"잘했어. 이제 내가 할게."

에스나의 앞으로 나아간다. 드래곤이 나를 똑바로 바라본다. 이제 나랑 놀 차례다. 날아다니는 도마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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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1. 8막 3장 - 유령선장 (2)| Isaac +2 19.08.29 1,238 14 11쪽
130 130. 8막 3장 -유령선장 (1) | Isaac +2 19.08.28 1,289 13 11쪽
129 129.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4)| Isaac +4 19.08.27 1,277 15 12쪽
128 128.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3)| Isaac +2 19.08.26 1,300 14 11쪽
127 127.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2)| Isaac +2 19.08.24 1,307 15 11쪽
126 126.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1)| Isaac +6 19.08.23 1,340 13 11쪽
125 125.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2)| Isaac +4 19.08.22 1,354 16 11쪽
124 124.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1)| Isaac +2 19.08.21 1,386 15 11쪽
123 123. 8막 서장 - Tempest | Isaac +4 19.08.20 1,372 17 11쪽
122 122. 7막 막간 - 마법사는 어디 계신가 | Glinda +4 19.08.19 1,437 14 11쪽
121 121. 7막 5장 - 해적왕 (4) | Isaac +6 19.08.17 1,430 14 11쪽
120 120. 7막 5장 - 해적왕 (3) | Isaac +2 19.08.16 1,424 15 12쪽
119 119. 7막 5장 - 해적왕 (2) | Isaac +2 19.08.15 1,439 13 11쪽
118 118. 7막 5장 - 해적왕 (1) | Glinda +2 19.08.14 1,471 14 11쪽
117 117.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2) | Isaac +3 19.08.13 1,454 13 11쪽
116 116.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1) | Isaac +2 19.08.12 1,477 13 11쪽
115 115.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3) | Isaac +2 19.08.10 1,477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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