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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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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06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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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43,357

작성
19.08.21 10:30
조회
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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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1쪽

124.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1)| Isaac

DUMMY

모든 것을 파괴할 것만 같았던

거대한 폭풍이 지나가고

새싹은 돋아나며 햇빛은 노래하네


- 시, `폭풍후야` 中 발췌 -


으에에엑. 토할 거 같아. 토할 음식물도 위안에 없겠지만.

머리가 너무 아프다. 긴급 탈출은 정말 쓰면 안 되겠어. 부작용이 이렇게 심할 줄이야.

"정신이 드세요?"

글린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윙윙 울린다. 대답할 기운은 없다.

"맥! 쿠로를 불러와!"

발소리가 멀어진다. 맥이 달려나가는 소리겠지.

"깨어난 겁니까?"

에스나의 목소리와 묵직한 발걸음 소리. 제기랄. 죄다 모이고 있네.

"반응은 있는데 움직이지는 않아요."

"눈꺼풀은 조금 움직이는군요."

그렇구나. 나는 느껴지지 않지만, 다른 사람은 보이나 보다.

"빨리 일어나셔야 해요.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거든요?"

갑자기 일어나기 싫어진다. 일어나는 순간 귀찮은 일이 나를 반길 거 같다.

아니지. 긴급 탈출을 사용한 순간부터 귀찮아 질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냥 내 선택에 내가 책임지는 거지.

한숨이 나온다. 몸이 이 상태라서 쉴 수는 없지만. 그냥 생각만으로 한숨을 쉰다.

"쿠로 씨 데리고 왔어!"

이제 목소리 때문에 머리가 울리지는 않는다. 상태가 조금 괜찮아진 건가.

누군가 내 머리에 손을 올리는데 느껴진다. 아마 쿠로겠지 뭐.

"상태 확인."

처음 보는 마법이다. 이름으로 보건대 상태를 확인하는 마법이겠지. 나한테도 비슷한 마법은 있다. 훔쳐보기지만.

"금방 깨어날 거 같아. 마법이라도 걸려있는지 엄청난 회복력이네."

그렇겠지. 내가 입고 있는 장비가 어떤 건데. 고정된 마법도 상당하고.

"얼마나 걸릴까요?"

"나도 모르지. 아마 오늘 내로 깨어나지 않을까?"

"아마 지금일걸?"

목소리가 나온다. 눈이 떠지고. 다른 부분은 안 움직이지만.

보이는 것은 나무로 된 천장. 외로운 항해자의 선실 중 하나인 거 같다. 아마 내 방이겠지.

"흐엑!"

맥이 놀라서 팔짝 뛴다. 내가 깨어난 거로 놀라다니. 조금 상처받은 거 같아.

"괜찮으신 겁니까?"

"괜찮은 거에요?"

글린다와 에스나가 쿠로를 밀치고 얼굴을 들이민다. 네 개의 눈동자가 나를 바라본다. 조금 부담스럽다.

"죽지 않는 건 확실합니다."

나름의 농담이었는데 통하지 않았나 보다. 두 사람의 얼굴이 굳는다.

"재미없었나?"

동시에 한숨을 쉰다. 역시 나는 농담에 소질이 없다. 이게 다 병실에 박혀 있어서야. 사람도 만나고 농담도 던져보고 그랬어야 했는데.

"뭐 말까지 할 정도면 한 시간 내로 건강해지겠네."

글린다와 에스나에게 밀려 바닥에 넘어진 쿠로가 일어난다. 조금 미안하다.

"나는 다른 사람도 돌보러 가야 하니까 알아서 하라고."

쿠로가 걸어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고개도 돌아간다.

주저앉아 있는 맥이 심호흡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직도 진정하지 못한 건가.

"일어설 수 있어요?"

"아직은 무리입니다."

목 아래쪽에 감각이 없다. 긴급 탈출 부작용 진짜 심하다. 다음부터는 더 고심하고 쓰자.

"마법으로 치유하실 수는 없는 겁니까?"

"그것도 무리야. 지금 마법을 못 쓰는 상태거든."

에스나가 잠시 머뭇거린다.

"몸 상태 때문이에요?"

"아뇨. 마법의 부작용입니다."

긴급 탈출은 아주 특별한 마법이다. 사용할 경우 주변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로 옮겨준다. 범위로 지정된 모두를.

이렇게만 설명하면 아주 유용한 마법이지만. 부작용이 심각하다. 우선 모든 마나의 소실. 그리고 일주일간 마법 사용 불가.

덤으로 강제 로그아웃도 있지만, 로테리아에서는 기절로 나타난 모양이다.

"그거 괜찮은 겁니까?"

에스나가 걱정스럽다는 말투로 말한다.

"일주일이면 회복될 거야."

"몸은요?"

"제가 쓰러진 지 얼마나 되었죠?"

기본적으로 강제 로그아웃이 되면 24시간 동안 접속이 금지된다. 로테리아에서도 같은 원리라면 마법 사용 후 24시간 후에 움직일 수 있겠지.

"거의 하루가 되어갑니다."

그럼 금방 일어나겠네. 마침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금방 일어난다니 다행입니다. 많은 사람이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가?

"궁금한 게 산더미지만 다음에 물어볼게요."

좋은 선택이다. 몸도 못 움직이는 사람한테 질문 공세는 아니지.

"저는 일단 밖의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에스나가 방 밖으로 걸어나간다. 그러는 와중에 발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확실히 금방 일어설 수 있겠다.

"저도 나가 있을게요. 일어나시면 갑판으로 올라오세요."

"알겠습니다."

"맥! 가자."

글린다는 쓰러져 있는 맥을 챙겨서 방을 떠난다. 이제 남은 것은 나 혼자.

"그러니까 슬슬 나오시면 될 거 같네요."

아까부터 느껴졌다. 사람의 것이 아닌 시선. 웃음소리가 방안에 퍼진다.

"헤에. 생각보다 빨리 들켰네?"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갈라진다. 갈라진 틈 너머로 보이는 공허. 초월자들을 만나면 항상 보던 공간.

그 공허에서 한 존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검은 드레스와 검은 리본. 인형 같은 얼굴과 하얀 머리카락. 악의로운 순수 소을.

한숨이 나온다.

"한숨 쉬지 마! 사람을 앞에 두고 뭐하는 짓이야!"

소을이 나에게 손가락을 들이민다.

"사람도 아니면서."

"그 말에 반박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

소을은 과장된 몸짓을 취하며 양팔을 벌린다. 어휴 망할 년.

"여기는 왜 온 거야?"

"당연하게도 필요해서."

방실방실 웃는 소을.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귀엽다고 느끼겠지. 나는 그 모습이 역겹다고 느껴진다.

소을의 본질은 악의로운 순수. 소울은 그 본질대로 악의로 똘똘 뭉쳐있다. 처음 봤을 때는 몰랐지만, 초월자에게 익숙해진 지금은 그것이 느껴진다.

"너 나보고 이상한 생각 했지?"

"아니."

"거짓말! 나처럼 귀엽고 예쁜 여자가 눈앞에 있는 걸!"

"으엑."

가벼운 구역질이 느껴진다. 소을은 내 반응에 콧방귀를 낀다.

"농담을 원하지 않는 거 같으니 본론으로 넘어갈게."

다행이네. 지금은 농담할 기분이 아니다. 몸 상태도 그렇고.

"그래서 본론이 뭐야?"

이제 팔도 움직인다. 금방 일어나겠다.

소을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내 곁으로 다가온다. 미소를 유지한 채 입을 연다.

"너. 너무 위험한 짓을 하는 거 아니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위험한 짓이라니?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이네?"

"아무것도 모르니까."

대답을 들은 소을이 배를 잡고 웃기 시작한다. 귀가 따가운 웃음소리.

"하하. 너 너무 웃기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정말 웃겨."

기분 나쁘다. 칭찬이 아닌 건 확실하다.

"그러니까 뭐가 문제인데?"

본론으로 넘어간다면서 계속 주변만 맴돌고 있다. 슬슬 빨리 말하고 꺼져줬으면 좋겠다.

"너 펠파트니스의 일에 관여했지?"

그 왕자를 말하는 건가. 관여하긴 했지. 셋째를 도와서 둘째의 세력을 반쯤 부숴버렸다.

원래는 군함만 처리하려고 했는데 일이 커져서 항구도 부수고 육군도 상대했지.

"그게 문제가 됐어?"

이제 다리도 움직인다.

"문제가 돼지. 엄청 심각한 문제. 그거 때문에 위에서 토론 중이야."

위라니 어딜 말하는 걸까. 초월자들끼리 토론 중이라는 건 알겠다.

"뭐에 관한 토론인데?"

"너를 연옥에 가둘지 말지에 대한 토론."

연옥이라니. 자세히는 몰라도 좋은 곳은 아니겠군.

"정확히 말하면 연옥은 아니지만."

"그럼 어딘데?"

소을이 입을 열어 말을 한다. 분명 소리가 들려오는데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뭐라고?"

한숨을 쉰 소을이 다시 입을 연다. 아까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소리가 들리지만,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다.

"잘 안 들리는데?"

"당연한 거야. 아무리 영혼 상태를 거쳐서 모든 언어를 이해한다고 해도 육체가 있는 상태니까."

역시 이해 못 했다. 소을은 내 표정을 보고 한숨을 쉰다.

"이해하지 마. 어차피 투옥 명령은 안 내려올 거야. 그냥 행정상 절차일 뿐이니까."

그건 다행이네. 연옥이 어떤 곳인지는 몰라도 가고 싶지는 않다.

"다음부터는 조심해. 너무 정치적인 일에 끼지 마. 너는 존재 자체로 균형을 부숴버릴 수 있으니까."

소을이 온 목적을 확실히 알았다. 소을은 나에게 경고를 하러 온 거다. 잘못하면 연옥에 집어넣겠다고.

침을 삼킨다. 막연한 두려움이 다가온다. 갇힌다는 것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재미가 없다는 거다.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어. 아마 큰 문제 없을 거야."

말을 하는 사람이 믿음을 주지 못한다. 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보고 어떻게 믿겠어.

"아무튼, 할 말은 다 했으니 나는 간다!"

공간의 틈이 다시 벌어진다. 소을은 몸을 돌려 틈을 넘어간다. 공허가 소을의 모습을 삼킨다. 찢어졌던 틈이 사라진다.

드디어 갔네. 소을과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존재 자체가 스트레스다. 다음에는 다른 초월자가 왔으면 좋겠다.

그럼 이제 슬슬 일어나 볼까? 소을과 대화를 하는 동안 몸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으윽."

뻣뻣한 몸을 일으킨다. 오래 누워 있어서 그런지 몸이 찌뿌둥하다.

팔을 들어 올려 기지개를 켠다. 허리를 돌리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다.

"좋아. 정상이군."

그대로 침대에서 벗어난다. 두 발로 바닥을 딛고 일어선다. 약간 다리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문제없이 섰다.

초월자를 만나고 왔을 때와 상태가 비슷하다.

불안하게 바닥을 밟으며 걸어간다. 손을 움직여 문의 손잡이를 잡는다. 잘 잡히지 않아 몇 번의 시도 끝에 문을 연다.

복도를 비틀거리며 걸어간다. 벽을 짚어 무너져내리는 몸을 간신히 지탱한다. 그냥 침대에 누워 있을 걸 그랬나.

그렇다고 침대에 누워있는 건 성격이랑 안 맞는다. 글린다와 에스나의 말을 들어보니 뭔가 문제가 발생한 거 같다. 그걸 두 눈으로 확인해야겠다.

다시 복도를 걸어간다. 다리에 힘이 돌아와서 벽을 짚을 필요는 없어졌다. 문제는 계단인데.

"이걸 어떻게 올라갈까."

식당으로 이어지는 계단. 그 앞에서 한숨을 쉰다. 이를 악물고 다리를 올린다. 계단을 하나씩 올라간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

어떻게든 식당 층에 도착했다.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갑판 쪽에서도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들 어딜 간 걸까. 갑판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른다. 식당으로 올라올 때보다 편하게 오를 수 있다.

갑판의 문을 열자 태양과 바람이 나를 맞이한다. 갑판에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봐 더 잘 잡고 있어 봐!"

목소리가 들려온다. 추측하건대 저 소리는 배의 밖에서 들려온다.

천천히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걸어간다. 멀리 높이 솟아오른 산이 보인다. 푸른 초목으로 뒤덮여있다.

불안이 몸을 휘감는다. 기분이 좋지 않다.

난간에 몸을 기댄 채 밑을 내려다본다.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텐트라도 치고 있는지 커다란 천과 밧줄을 붙잡고 씨름 중이다.

그렇다. 여기는 바다가 아니다. 고개를 돌려 좌우를 둘러봐도 바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외로운 항해자는 어딘가의 모래사장에 올라와 있다. 긴급 탈출. 쓰면 안 되겠다. 안전하다고는 해도 육지로 배를 올리네.


작가의말

모든 것을 파괴할 것만 같았던

거대한 폭풍이 지나가고

새싹은 돋아나며 햇빛은 노래하네

모든 먹구름은 물러나고

신선한 바람이 한가득

폭풍이 지나갔으니

아무 걱정 없을 거다

아마도 그럴 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76 MR.Kang.
    작성일
    19.08.21 10:54
    No. 1

    세상에 ㅋㅋㅋㅋㅋㅋ 배를 어디다가 옮겨둔거야 ㅋㅋㅋ 이러니까 기절하고 못움직이고 그러지 ㅋ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08.21 10:55
    No. 2

    마법이란건 상당히 위험한 겁니다. 마법을 사용할 일이 있으시다면 조심히 사용하세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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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134. 8막 4장 - 강철 연맹 (1)| Isaac +2 19.09.02 1,251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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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131. 8막 3장 - 유령선장 (2)| Isaac +2 19.08.29 1,239 14 11쪽
130 130. 8막 3장 -유령선장 (1) | Isaac +2 19.08.28 1,290 13 11쪽
129 129.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4)| Isaac +4 19.08.27 1,277 15 12쪽
128 128.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3)| Isaac +2 19.08.26 1,300 14 11쪽
127 127.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2)| Isaac +2 19.08.24 1,307 15 11쪽
126 126.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1)| Isaac +6 19.08.23 1,340 13 11쪽
125 125.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2)| Isaac +4 19.08.22 1,354 16 11쪽
» 124.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1)| Isaac +2 19.08.21 1,387 15 11쪽
123 123. 8막 서장 - Tempest | Isaac +4 19.08.20 1,373 17 11쪽
122 122. 7막 막간 - 마법사는 어디 계신가 | Glinda +4 19.08.19 1,437 14 11쪽
121 121. 7막 5장 - 해적왕 (4) | Isaac +6 19.08.17 1,430 14 11쪽
120 120. 7막 5장 - 해적왕 (3) | Isaac +2 19.08.16 1,425 15 12쪽
119 119. 7막 5장 - 해적왕 (2) | Isaac +2 19.08.15 1,440 13 11쪽
118 118. 7막 5장 - 해적왕 (1) | Glinda +2 19.08.14 1,472 14 11쪽
117 117.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2) | Isaac +3 19.08.13 1,455 13 11쪽
116 116.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1) | Isaac +2 19.08.12 1,478 13 11쪽
115 115.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3) | Isaac +2 19.08.10 1,478 15 11쪽
114 114.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2) | Isaac +3 19.08.09 1,505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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