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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om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9.17 23:25
최근연재일 :
2021.06.17 12:00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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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0
추천수 :
341
글자수 :
354,049

작성
21.05.27 12:00
조회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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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저녁 백반

DUMMY

밥 먹을 때 건드리는 놈은 개다


나는 기본적으로 참는 편이다. 그래서 불필요한 깔봄을 당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봤자 경찰서 안 가고 편하다. 어쩌면 난 영악하다. 코너로 몰려준다. 죄송하다면서 CCTV 없는 곳으로. 이 역시 경찰서 안 가고 편하다.


하지만 나도 고질적으로 참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상. 특히 밥상을 엎거나 먹는 걸 깔보는 건 못 참는다. 그걸 보는 순간 이미 상대는 쓰러져 있다. 그리고 난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로 얼굴에 쳐발라 화장을 해준다.


입대 전에 아는 동생들과 밥 겸 술 겸 먹고 있는데, 물어보진 않았으나 나와 나이가 비슷한 사람이 동석했다. ‘거의’라고 한 이유는 나이를 하도 속여서다. 민쯩을 보기 저에는 동갑이라도 아닌지 모르는 거다.


그 사람은 중학교 후배들의 어느 계통 선배였다. 그런데 이 사람이 다혈질인지 다혈질을 흉내 내는 것인지 모르나, 무엇에 열변을 토하다가 동생 하나가 의견을 동조하지 않자 언성을 높이더니 갑자기 상을 엎었다. 식당의 꽤 무거운 상이었는데, 얼마나 안중에 없었으면 내가 바로 건너편에 앉아 있다는 것도 무시하고 엎었다.


정신을 차리니 내가 멱살을 잡고 있었다. 나가서 뜨자고. 너 좀 맞자고.


후배들은 날 무서워하는 애들이라 읍소하듯이 잡았으나 난 정말 화가 났다. 찌개. 나물. 전. 밥. 자세한 기억에 없는 트라우마 같은 걸 건드렸나보다. 성깔 좀 있어 보이길래 뜨자고 하고 나가서 곤죽을 만들려 했다. 얼마나 성깔만큼 싸움을 잘하는지 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꼬리를 내린다. 그야말로, 와서 한 시간 술과 음식을 하면서 내가 조용하고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나보다. 한마디로


‘이 사람 정도는 뭐.’


그런... 안중에 없었던 거다. 다혈질이면 다혈질이고 붙으면 되지... 막상 내 멱살에 내 쪽으로 끌리자 본인이 잘못한 건 아는 모양이었다. 난 그 사람과 말을 나누지도 않았고 말싸움의 대상도 아니었다. 그런 내 상의와 바지에 국물과 반찬이 쏟아졌다. 반사적으로 “나와 이 새끼야.” 멱살을 잡고 끌었다. 내 손에 끌려오는 걸 보니 힘도 별로 없다.


뭐 대충 그렇듯, 동생들이 말리면서 큰 싸움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난 액션도 뭣도 아니고 정말 화가 났다. 동생들이 말려서 좋게 끝내려는데, 내가 택시를 타고 가려는 나에게 또 시비를 걸어서 다시 내리면서 “일루 와.” 잡으렸더니 동생들이 말리고 그를 끌고 간다.


“형. 왜 그렇게 화가 났어요?”

“밥상을 엎었잖아.”


“그건 그런데, 형 정말로 화났어요. 그런 정도는 처음 봤어요.”

“모르겠다. 음식 가지고 장난친 그런 기분이었나?”

“그러신가 보죠. 음식 앞에서 그러는 거 아니죠. 맞죠.”

“먹을 때는 누구나 그러면 안 되는 것 같다.”


그런 일도 있었다. 가게 앞 쇼윈도에 멈춘 경험. 소소하게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은가. 가게 안의 음식과 먹는 모습에 군침이 넘어가는 그런. 사 먹을 수는 없지만, 우연히 식당 앞에 섰다가 침이 꿀꺽꿀꺽 넘어가면서 쳐다보게 되는. 난 그런 거 그냥 무시하는 경향이고 돈 없으면 간다. 그런데 딱 한 번이 기억난다.


무슨 일로 충무로에 갔을 때다. 큰 극장 건너편에서 보도를 따라 내려가다 한 가게를 지난다. 작은 가게 작은 밥집이었다. 분식과 함께 각별한 밥 메뉴 몇 개 섞인.


열린 출입문 사이로 내 코를 자극하는 무엇이 있었다. 네 명이 식사하고 있었다. 그건 손님이 아니다. 가게주인 가족이었다. 어머니와 두 딸, 아들 하나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카레였다. 집에 새엄마가 만들었던 카레. 가난해도 집에서 맛있다고 말할 수 있었던 카레.


별 의미도 없던 것을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퍼트린 것으로 안다. 지금도 일본 해상자위대는 금요일에 카레를 먹을 거다. 전통이다. 그 카레 전통은 당시 (러일전쟁 부근) 일본 제국해군에 퍼져 있던 수병들 비타민 결핍 때문에 일부러 야채를 간단히 볶아 카페를 소스로 비벼 먹은 것. 그 당시는 수병들이 자신이 먹을 걸 가지고 타는 이상한 군율까지 있었단다. 금요일이면 노두 야채 채소를 내놓고 카레를 만들어 먹는 거다. 그래서 그날은 비타민의 날이나 다름없었다. 웃기지만 일본이 카레를 무척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하여간, 너무 먹고 싶었다.


“저도 카레 좀 시킬게요.”


“아니오. 죄송해요. 이 식당은 카페 메뉴가 없어요. 저희가 그냥 밥으로 해먹는 겁니다.”


한 5초 멈췄다가 나오고 말았다. 밥값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냄새에서 ‘가정’의 향기를 맡았다. 가정 음식과 식당 음식은 냄새부터 다르다. 얼마나 지지고 볶으면서 사는 집인지는 그 잠깐으로 알 수 없으나, 그래도 무난하고 화목하게 식당을 운영하는 것 같았다. 적어도 먹을 만한 걸 만들어는 먹는 집이겠지.


난 그게 부러웠다. 곱상하게 머리를 빗어 묶은 딸 두 명도 참 ‘어느 집 참한 규수’ 그런 말이 어울렸다. 내가 그 카레를 좀 나눠서 팔 수 없냐고 물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안 된다고 해서 나왔다. 가게를 지나쳐서도 한동안 저걸 들어가서 먹을 수 없나 미련을 가졌던 기억. 대단한 가게도 아니다. 가게는 열 평도 안 됐을걸. 프렌차이즈 당연 아니다. 지금쯤은 없어졌겠지.


상대가 아무리 죽어 마땅한 놈이라 할지라도,


가족과 밥상에 앉아 있다면, 나는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 혼자 밥 먹고 있어도 그럴 것 같다. 나에게 맞아도 될 그런 사람을 그때 조지면, 어떤 중요한 권리를 침해하는 기분도 들고, 가장 밑바닥의 인권을 더럽게 박탈하는 기분이 든다. 난 그걸 깰 수 없다. 내 용기가 꺾이는 유일한 순간일 것. 왜 이럴까 난.


가정의 향기? 가정의 냄새...


어떤 사람은 가정이라 부르고 어떤 사람은 집구석이라 부르지.


‘오동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밤에...‘


지금 그 냄새를 또 맡는다. 온기. 전기밥솥과 국 냄비에서 김이 나며 실내를 채운다. 그런 냄새는 겨울철 단체급식 식당이 무척 강하다. 하지만 나를 자극하는 이 향기는 음식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다, 저 안의 어떤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것. 그 사람이 날 보며 어떤 느낌을 던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나 혼자 보고 있다. 내 존재를 모른다. 난 숨어서 보는데 훈련된 사람이니까.


옛날 가요가 흘러나와 작게 들린다.


‘그 어디서 들려오나

귀뚜라미 우는 소리...‘


가게 창의 끝에 서서 안을 보니, 나는 저 안과 연관이 있는 것 같으면서 방관자 같다. 난 내 인생에 누가 끼어드는 걸 싫어했고 - 어쩌면 그건 수동적인 방어였다. 또한, 내가 난 남의 인생에 끼어드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끼어들면 너무 많은 말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얇은 유리 한 장 차이로. 이 얇은 유리창 두께로 나는 이 안과 격리된 주변인이다. 차단과 허용의 중간에 선 기분. 하지만 연관이 없다면 이 유리도 아무 것 아니지. 난 모르겠다. 내 심정을 납득할 수가 없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일 거야 그냥...’


착각이야. 유리창. 저 안에 들어가면 안경을 벗은 내 얼굴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내 사회적 안경을 벗은 모습은 나조차 보기 힘들어서, 화가 난 상태로 어쩔 수 없이 거울을 봐야 하면 내 눈을 보지 않는다. 타인 같아서. 나는 화가 났을 때 거울을 보지 않는다. 뭣인지 몰라도 정말 무섭다.


저기 보이는 할머니와 손님들.


‘이걸 믿어야 돼 말아야 돼... 착각인가?’


그냥 장사수완이 아니었던가... 믿고 싶은 걸 믿으려는 착각인가.


‘인생이 소설은 아냐.’


진짜라도 가짜라도 주먹으로 유리창을 확 날려버리고 싶다. 이런 삼류 스토리가 더 짜증이 난다. 오래 헤어졌다 만나면 과거의 앙급도 사라지고 그냥 기뻐지나? 결국 그 앙금은 다시 올라오지 않아? 난 그렇게 생각해. 인생이 삼류라 스토리도 삼류인가? 뭐야 이건. 아무래도 착각 같다. 그냥 가자.


‘에이 중년들...’


소주병 봐라. 국밥 먹으면서 몇 개냐. 보아하니 여기서 밥 먹고 술 먹는 저치도 잘난 거 아닌데, 말이 심심하면 거의 반말이야. 할머니가 반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할아버지나 누구 없나? 집구석이건 가게건 남자가 있어야 까불지 않지. 사람 여자 우습게 보고 단골처럼 와서 까불고 함부로 대하고. 좀 젊으면 어떻게 해볼라고 집적대고...


그런 동영상 있었지. 어떤 남자들이 체구도 작은 식당 주인아주머니를 사람 죽일 것처럼 구타하는 장면. 쓰러진 사람을 걷어차지 않나, 남자끼리 까면 말을 안 하지, 무고한 여자를 때리나? 꼭 술 처먹으면 가오가 폭발해. 파출소에서 술 깨면 또 사과 노예 되지. 그 세도 당당하던 놈들도 공장으로 데려와 그 방으로 데려가면 알아서 기지. 왜? 대졸은 법이 통하지만 우린 안 통해. 눈썰미는 다 있어.


‘아저씨들 밥 먹을 때라 봐준다. 알아? 죽을 뻔했어!’


가게 쇼윈도에 등을 지고 발자국을 찍는다...


뻑!!! 와장창,


내가 관여할 게 아냐. 지금은 더욱더.


‘왜 이래. 조건이 하나 있잖아?!...’


어느새 난 다시 쇼윈도에 선다. 담배를 물고. 유리를 향해 연기가 좌악 퍼진다. 그림 죽인다. 내 담배 연기 퍼포먼스는 예술적으로 죽이는데, 저 안은 질이 안 좋게 죽이네...


술병이 깨졌고... 지가 병모가지 잡고 깼나? 하여간 술 냉장고 유리에 금이 크게 갔고, 거기에 내가 가장 싫어하는 장면이 보인다. 바닥에 떨어진 시금치, 오뎅, 콩나물, 갈색 국물, 숟가락 젓가락. 주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날카로운 눈으로 쳐다보는 할머니. 음. 화나셨네?...


‘뭐 이렇게 안 보여... 있나? 없나?’


CCTV가 워낙 작은 가게에도 달려서 말이지.


눈, 할머니의 눈. 그리고 내 눈.

‘어쩌라고.’


날카로운 눈. 할머니라기보다 저 여자, 장난 아닌데? 연세를 떠나서 무서운 여자야.


“이게 미쳤나! 어디 술 먹고 지랄이야! 내가 오라 그랬어! 오라 그랬어???”


“팔아주는 것도 고만 줄 알아야지. 어디 변두리 밥이나 파는 주제에.”


주제? 저런 소리 하는 새끼들이 아직 있긴 있구나. 영화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할머니를 정말 가볍게 보는구나. 신기하네.


“꺼져!”


“반찬 좀 달랬다고 악을 쓰냐! 노인네가!”


“이 새끼야 다 떨어진 반찬 뭐를 줘! 반찬 리필을 네 번이나 해줬어! 둘이 다섯 병이나 마셨어!”


“내가 모를 줄 알아? 내가 장사를 몰라? 밥집이건 술집이건 소주가 가장 꽁으로 남아. 원가니까. 재료도 안 드니까. 같은 먹거리에 소주 더 먹을수록 남잖아! 에이 씨발. (꺼억) 술 많이 먹어주문 고마운 줄 알아야지 좆도.”


“가라고. 가! 누가 오래! 저 건너서 감자탕이나 시켜 그렇게 퍼마셔!”


아싸. 할매 파이팅.


“이게 미쳤나.”


술 덜 마셨냐? 뒤집어엎어! 다 뽀개. 병 더 깨서 팔뚝에 그어! 뭐야 그게. 소주잔 씹어서 뱉어. 그 정도 해서 경찰 뜨겠냐. 하하하하.


눈. 마주쳤다. 하하하.

들어오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할매가 악을 쓴다.


“이 개새끼가 나이 먹은 사람에게 몸이나 달라고 그러질 않나!”


알았어!


이빨을 깨물고 시야가 확장된다. 조망이 흐려진다. 그림이 굴절된다.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것 같다. 너 이 씨발 새끼 앉은뱅이 돼서 최저생계비 받게 해주마.


대가리.

뒤통수는 법이 아니지.


“야!”


면상을 보고 눈을 보고 쳐야지.


“뭐 뭐야!”

“지나가는 과객이다 이 새끼야.”

“이 젊은 놈이...”

“깔 거니까. 일어나. 안 일어나면 앉아서 맞아.”

“뭐 이 새끼야?”


왼손이 옆통수를 잡고...

내 머리가 왼쪽으로 흐르면서...


오른 팔꿈치가 날아간다...

뻐억.


제법 두툼한데? 그래도 그렇지 노가다 아냐? 대가리가 이렇게 약한가?

식탁 건너편.


“뭘 봐 이 새끼야. 뜰 거야?”

“아니. 아니.”

“반말 하지마 이 새끼야.”

“오...”


더 때릴 것도 없다. 내가 양아의 기본을 알지.


“아이 씨. 여기 있으면 맞는 거다. 꺼져. 돌아오거나 신고하면 느그 집 싸질러 버린다.”


병신은 빛의 속도로 나가고,

바닥에 떨어진 국물과 반찬들을 양손으로 모은다.


“먹어 이 새꺄. 모자라대매.”


누운 얼굴에 처발라 주고, 아가리에 꾸역꾸역. 국물은 머리에 무쓰로.


“술도 먹을래? 칼칼하지?”


자, 소주가 폭포로 내려가신다...

아싸. 여기 맛있는데. 좀 아깝다.


이게 김칫국물이야 피야.


“나이 먹은 니미 씨벌 좆같은 개새끼 잘 새겨들어.”


“당신... 뭔데... 그래.”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렇지 새끼야. 시금치 더 먹을래?”


“어서 가. 그냥 가!!!”


할머니 손에 부엌칼이 들려 있다.


“어쩔라 그래!”


“뭘 들어야 안 개기지.”


이른바 단도리. 탁자의 핸드폰. 비번 없음. 번호 확인.


[양아의 나라에선 양아 식으로 해야 알아듣고 기억한다.]


“이 새끼가 엄살은... 이제 너 누군지 안다. 하고 싶음 해 봐.”


“야!”


할머니 말투가 왜 저러냐.


“빨리 가 이 새끼야. 날 잊지 말고.”


짐작이 맞는 건가. 물어보면 안 된다. 물어보면 안 된다...

“걱정마. 찾아오라고 안 할 테니까.”


아무 생각하지 말자. 아무 생각...하지 말자.


“목 뒤에 점이나 빼. 사주가 꼬여서 목이 위험해져.”


“뭐야. 충고야?”


“반말은 너도 하네 이누무 새끼.”


What kind of blood...!...?


“가. 오지 마. 인생 지겨워.”


“내 맘이야 이 씨발.”


마음에 드는 건 있네. 염색도 안 했고, 내추럴 흰머리 성성, 대가리 정 중앙에 1자 가르마. 조선시대처럼 뒤로 사과처럼 묶은 머리. 왜? 비녀도 꼽지? 완전 깜장 염색에 라면처럼 뽀글뽀글한 파마머리 할머니들 정말 싫다. 전국 할머니의 반이 똑같은 염색 파마. 뽀글이 할매 협회라도 있나.


“뭘 봐. 난 아무 인간도 안 믿어.”

“누구는 다를 주 아냐!”


“알아 이미!”


“날 어떻게 알아봤어?”


“내가 살던 남자와 너무 똑같아.”


“저 방패는.”


“그래서 똑같다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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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외전] 내장탕 21.06.17 185 4 13쪽
» 저녁 백반 21.05.27 172 5 15쪽
67 밤눈과 설교 21.05.06 204 3 12쪽
66 산에 살리라 2 21.04.22 180 6 12쪽
65 산에 살리라 1 21.04.08 213 6 11쪽
64 28사 병장 2 21.03.25 218 5 12쪽
63 28사 병장 1 21.03.18 234 2 12쪽
62 글록 파이터 2 21.03.11 158 2 11쪽
61 글록 파이터 1 21.03.04 155 3 12쪽
60 심심한 날의 분노 21.02.25 157 2 12쪽
59 섬진강 3 21.02.18 147 1 12쪽
58 섬진강 2 21.02.09 169 3 11쪽
57 섬진강 1 21.02.04 194 5 11쪽
56 이성적 배신자 3 21.01.25 127 2 12쪽
55 이성적 배신자 2 21.01.18 134 4 12쪽
54 이성적 배신자 21.01.11 155 4 11쪽
53 믿습니까!!! 2 21.01.04 12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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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폭력의 서막 2 20.12.21 11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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