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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om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9.17 23:25
최근연재일 :
2021.06.17 12:00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13,411
추천수 :
341
글자수 :
354,049

작성
20.09.17 23:28
조회
1,352
추천
17
글자
16쪽

고기 집게

DUMMY

“어이 아저씨. 받아. 잘 받아.”

“어? 왜 이래 이거.”

“잘 봐봐.”

“돈 주는 거야? 나... 참... 센스는 있어 가지구... 와, 돈도 가지고 다니네. 어?”


“이것도 받아.”

“어!!!”

“왜 놀라. 수갑이야.”

“이. 이. 이.”

“손들어. 움직이지 마.”

“총을 왜 뽑아. 당신. 어. 어.”


“지금 너는 폭력을 행사하고 폭행을 수반해 공무집행 중인 경찰 수사관의 지갑과 신분증 수갑을 빼앗았으며, 지갑 안의 지폐에도 손을 댔다.”


“뭐? 내가 언제! 당신이 던졌잖아.”


가죽 갑을 던진 남자는, 갑에 파저리와 양념장이 묻었음에 인상을 찡그린다.


“당신? 그래. 계속한다. 내 손목에 압박붕대 보이지? 하여간 부상 중인 경찰관이 폭행으로 말미암아 소지물을 쪽팔리지만 빼앗겼고, 니가 고기 집개를 흉기로 사용해서 내가 지금 권총을 피치 못해 뽑았고, 첫발은 공포탄이니 안심해. 군대 갔다 왔지?”


“왜 이래.

“응? 말을 해. 아냐?”

“왜 이래!”

“군대 갔다 왔냐고.”

“무슨 소리야 지금.”

“안 갔구만.”

“갔어. 총 쐈어.”

“너 군대, 훈련소에서 끝났지? 등짝에 그림 있냐?”

“왜 이래. 함정이야.”

“괜찮아. 반말은 폭행이 아냐.”

“왜 이러십니까!”

“하여간 공포탄은 안 죽어. 살에 대고 쏘지 않는 이상 조금 따끔할 정도야.”


“놨어요. 놨어요.”

“이미 지문과 DNA가 묻었어!”

“던져줘서 잡은 거 아냐! CCTV가 있어.”

“CCTV?... 주인아저씨!”

주인은 의자에 완전히 누워 손만 뻗고 뭘 만진다.

“네. 경찰 나리.”

“여기 CCTV 있죠?”

“네.”

“이놈이 내 걸 빼앗는 거 찍혔나요?”

“아쉽네요. 지금 켰어요!”

“아이고 이런. 주인아저씨! 이 사람이 내 물건 빼앗는 거 보셨죠?”

“봤지. 강제로 빼앗았지.”

“저 씨발 너 미쳤냐?”

“본 걸 어째.”

“보긴 뭘 봐. 내가 언제 그랬어!”

“증인 협박해? 넌 나를 협박하고 돈 뜯었다.”

“내가 무슨.”

“난 기억나. 형사를 패고 지갑 수갑 빼앗은 거.”

“내가 형사인 줄 어떻게 알아!”

“어! 빼앗았다고 자백했어!”

“미쳤냐. 개새끼 죽고 싶냐!”

“공갈 협박 추가.”

“둘이 짰어?”

“공무원 모함 폭행 협박 갈취.”

“진짜 돌겠네.”

“경찰 안 무서워하는 거 보니까 학교 좋아하는구나.”


“나 갈래요.”

“정지. 계속 반항하면 공포탄이 끝나고 실탄까지 연사할 수 있다.”

“죄송합니다. 갈게요.”

“움직이면 쏜다. 고기 집개 놔.”

“내가 이걸 언제 위협해요. 고기를 뒤집었지.”


“좆을 까 잡수시고 내 말 잘 들어. 내가 첫발 공포탄을 쏘면 사태는 수습이 안 돼. 공포탄도 방아쇠를 당기는 이유가 있어야 돼. 조건이 맞아야 쏠 수 있어. 발포 조건. 발포 규칙. 넌 그 이상을 한 거야. 내가 이렇게 무서워... 뭔 말인지 알아 몰라!”


“아, 알아요.”

“해당 법은 그래도 숙지하고 논두렁을 하는구만. 맘에 들어.”

“그만 하세요. 왜 이러십니까 진짜.”

“니미 씨발 좆도 개새끼가 갑자기 존댓말하고 지랄이야.”

“주인아씨! 정말 안 찍혔어???”

“반말에 대답 안 할란다. 음악 바꿔줄까?”

“너 이 씨발 나중에 보자.”

“형사님. 자꾸 욕하는데 나도 해도 됩니까?”

“내가 증인이야. 해. 해.”


“야이 씨발 새끼야. 장사한다고 깔보냐? 너 나한테 돈 뜯어간 게 몇 번이야. 오냐오냐 하니까 간이 늑골 사이로 비집고 나오냐? 다른 손님에게 욕하고 행패부리고, 아무리 오만 원 어쩌고 해도 거의 열 번이야. 장난해? 쳐 드신 술값도 안 내고. 내가 물로 보이냐? 그럼 물맛을 봐야지.”


“그게 뭐 얼마나 된다고!”


(넌 지금 인정한 거야. CCTV 녹화로.)


“땅을 파봐라. 5만원 나오나.”

“내가 이렇게 당하고 가만히 있을 것 같아!”

“가만히 안 있으면... 나와서 해코지한다고?”

“말이 그렇지.”

“다 말로 시작하는 거야. 말이 씨가 된다고. 호박씨가. 경찰관 폭행이면, 아, 고기 집개로 맞았구나. 특수폭행. 좀 되겠는데? 보복 다짐까지. 잠깐. 내가 경찰이지만, 보복~ 다짐이란 조항도 있나? 들어가서 찾아봐야지.”


“저 사람 집개로 협박하지 말고 놓으라 경고하세요. 무서워요.”

“그러니까 사장님. 잔인한 깡패가 뜨거운 고개 집개로 왜 때렸을까...”

“이 미친 사람들이 진짜. 내 이름 알아???”

“주인아씨! 이 사람 이름 알아요?”

“범규라고 부르던데.”

“아냐. 내 이름 아냐.”

“범규 맞잖아.”

“아냐. 난 아냐.”


“너 빵줄 있지? 모범으로 나왔지? 항상 자랑했다며. 여자 때리고 들어간 건 사람들이 알아? 그러면서 사동이 어쩌니 소지가 어쩌니 뺑끼통 어쩌구 구라 무척 까고 다니더라. 너 무슨 색깔 명찰 달았어!”


“아니, 날 모르는 게 아니잖아. 조작이잖아!”


“거기서 쪽도 못 썼던 건달들 이름 들먹이면서 모셨니 어쩌니. 실제로는 그 안에서 조밥이었지. 너 계보 식구라고 구라 친 거 그 식구들에게 알려줄까? 모르지 않을 텐데? 내 핸드폰에 니가 상상 못할 인맥이 있다. 수사관 인맥이 얼마나 전국구인지 모르는 모양인데. 관리대상 오리지널은 아무리 몰라도 전화 따악~ 한 통으로 조회된다. 니가 말한 족보도 있어. 보여줄까? 어떻게 건달이 이런 걸 모르지?”


“야 이... 개 이...”


“말조심하지. 녹화된다. 너 지금 3차 협박. 나와서 가만히 안 있는다고? 가만히 안 있으려고 해도 두부 먹으려면 좀 오래 있겠는걸. 주인아씨가 그때까지 여기서 장사를 하실까 몰라.”


“당신은 불법 아냐?”


“니가 어느 교도소로 가건 대한민국 거의 모든 조직이 있다. 내가 어느 조직에 부탁해서 너 좀 어떻게 해달라고 하면, 몇 가지 혜택으로 맞다이 까서 오더가 그 교도소로 내려간다. 상상이 가냐? 죽이진 못해도 괴로울 거다. 다른 데로 이감 가도 연통된다. 한번 실험해볼래?”


“미안합니다. 갑니다. 죄송합니다.”

“정지. 분명히 말했다. 쏜다. 한 발자국만 떼면 쏜다.”

“그만 하십쇼.”

“넌 지금 고기 집개로 날 위협했다.”

“아까 놨어. 무슨 소리야.”

"찔렀잖아."

“왜 이래 정말~~~~~!!!”

“반말은 위법이 아니니까.”

“왜 이러십니까 정말!”


“야, 가늠쇠 가늠자 오랜만에 일치시키네. 움직이면 당긴다. 내가 사격을 좀 못해서 허벅지 조준했는데 가끔 대가리 맞아.”


“쏘지 마!”

“반말.”

“쏘지 마세요!”


“머리만 아니면 맞아도 안 죽어. 38구경이 그렇게 안 세고, 난 허벅지를 쏠 거야. 손들어.”


“손을 왜 들어요! 내가 뭘 잘못했다고.”

“경고한다. 분명히 손들라고 했어.”

“갈 거야.”

“쏜다. 농담으로 아네. 아, 야마 돌아.”

“알았어요. 알았어. 근데 왜 그래요!”


“지문 여러 개 찍혔고, 촬영되고 있고, 넌 도주까지 추가된다. 학교에서 법 공부 안 했어? 무협지 사동 거 다 읽고 나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헌법부터 보잖아. 공부 안 했냐? 학교에서?”


“죄송합니다. 이러지 마세요.”


“특수폭행 공무방해 강제절취 강도 모함 협박 갈취 도주. 어... 형량 취한다.”


“사장님. 사장님!”

“아, 왜 불러.”

“어떻게 좀 해봐요. 이 사람 알아요?”

“이 사람?”

“이 경찰.”

“알지. 그런데 니가 씨발놈아 언제 적부터 나랑 친했다고 질문질까지 하고 그래.”

“어떻게 좀 해주세요.”


“어떻게 하긴. 저기 주방에 칼 있다. 나와서 우리 둘을 담가. 그거 아님 넌 좆된 거야. 왜. 갈등 되냐? 지금 둘을 죽이고 CCTV 메모리 식제하거나 떼 가는 짱구가 돌아? 어머, 진짜 그런가 보네! 하지만 어쩌냐 니 DNA는 한두 곳이 아닌데. 그럼 불을 질러야겠지? 그런다고 지워지겠냐? 불 지른다고 지문 DNA 다 탄다고 착각하는 애들이 있어.”


“죄송하다니까요. 사장님.”


“니 앞에 형사님을 보니 단번에 찔러서 성공확률도 애매하니? 거기다 나까지 둘을 어쩌려니 자신감이 없냐? 해보고 싶어? 칼 갔다 줘? 니가 아직 굵직한 걸 못해봤나 본데, 건장한 남자 둘을 이런 공간에서 말끔하게 찔러 죽인다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 평범한 남자애, 청소년도 그렇게 하기 힘들다. 다 힘없는 여자나 죽인 놈들이 연쇄살인범이지. 가만히 있냐? 꿔다 논 보릿자루야? 불안하면 토껴! 넌 좆된 거여. 니가 니 입으로 다 불었지. 너. 걸린 게 한두 가지냐? 전의 건수도 있고, 오래 푹 삶았다 나오겠네. 갱생으로 푹 썩었다가 나와. 두부는 공장수로 니가 벌어서 니 돈으로 쳐 먹고. 이런 좆같은 동네에서 술장사한다고, 내가 고분고분 들어준다고 재미 들렸냐? 한방 꺼리도 안 되는 게. 지금 나가서 나랑 뜰래? 이 새끼야, 내가 말 안 해서 그렇지, 나 유명하다는 족보 건달 친구 많아. 쪽팔려서 안 부른 거지. 그리고 이 동네 양아치 논두렁이 어디 한두 마리냐. 나도 먹고 살려고 참고 참는 거지. 헌데 이제 안 되겠다.”


“사장님이 경찰이야? 뭘 그리 떠들어.”

“다 맞는 말이야. 경찰인 내가 들어도.”

“왜 이러쇼.”

“아직도 물이 안 빠졌네. 정신이 없어. 하하.”

“형사님. 이건 함정수사야.”

“이게 수사 꺼리나 되냐? 니가 뭔데 수사라 마라야.”

“그러니까 어쩌라고. 사징님! 어쩌라고!”

“아직도 가오가 안 빠졌네. 덜 삶았어.”

“사장님! 어쩌라고요!”

“뭐. 좋게 끝내자고?‘

“예!!!”

“조건.”

“말, 말해보세요.”

“이런 식으로 마음 약해지면 안 되는데.”

“말해보세요. 빨리.”

“왜. 집구석 아랫목이 그립냐? 그렇게 바쁘면 어제 오지 그랬냐.”

“아, 농담 말고.”

“김사장. 이 씹새끼가 조금 불쌍해질라 그러는데, 조건 한번 말해봐.”

“지금까지 여기서 가져간 돈 모두 내놓고. 옆집 것도 내놔. 나도 적어놨고 옆집도 적어놨을 거야. 이자까지 쳐서. 요즘 이자 몇 프로지? 공짜로 먹은 거 당연히 내야 되고, 정신적 피해보상금도 좀 줘야지. 돈을 줄 때는 니가 뜯어갔다는 자백서 사과문을 쓰고 내놔. 아님 안 받아. 그럼 영수증 없어. 그럼 합의 없어. 나도 보증은 있어야지. 내가 너 같은 인간을 못 믿으니까. 은행으로 말고 현금으로. 또한, 다시 한 번 여기 면상을 디밀면 이건 그대로 검찰로 넘어간다. 맞지 형사님?”


“거럼. 지갑하고 수갑을 비닐봉지에 넣어야겠구나. 증거물 1호.”

“그래서 얼마라는 겁니까?”

“딱 잘라서 5천으로 하자.”

“5천? 5천?”

“5천원으로 들은 건 아니지?”

“무슨 5천이야! 내가 무슨 5천!”

“또한 니 똘마이 포함해서 똑같이 등장만 하셔봐, 여기 면상을 디밀면 넌 들어간다. 즉,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니가 열심히 전파하고 교육시켜야 돼. 모르고 오면 니 책임이다. 애가 몰랐느니 어쩌느니 안 통해. 하나라도 와서 까불면 바로 들어가는 거야. 건달이면 오늘만 피하고 나 한방 주로 올 생각이 들지? 그럼 그래봐.”

“내가 미쳤어?”

“사람 말을 믿니? 돈을 믿지. 이게 내 조건이고, 하든지 말든지 해.”

“그렇게 하라고요?”

“일단 내 앞에 무릎을 꿇어.”

“......”

“빤스만 빼고 홀딱 벗고. 꿇어.”

“얘들은 그걸로 안 돼. 존나게 맞아야 기억한다니까. 야구빠따 한 50대가 적당해. 살로. 살로 기억해야 오래 가.”

“......”

“얼굴이 왜 그래. 불끈불끈 하냐?”

“빨리 결정해. 짜증날라 그래.”

“그게... 다요?”

“이 모든 것이 내일까지 다 돼야 돼.”

“지금 돈 없어요.”

“칼을 들어. 화끈하게.”

“그럼 정말 없던 일로 해주실 겁니까?”


“잠깐만. 김사장. 똘만이들이 있어?”

“있어.”

“몇 명이야?”

“한 일곱?”

“뭐가 그렇게 많아...”

“범단이네. 아닌가.”

“오 예. 가게 이름이 돼지부속이니 부속파로 하자.”

“범단?”

“부속파로 뜨면 전국에서 전화오고 난리겠네.”

“돼지부속파는 너무 길지?”

“하하. 웃겨. 전국에서 웃자고 전화하겠다.”

“그 유명한 헬스파도 있어! 이름은 형사가 짓는 거야.”

“가능해?”

“거럼. 이 새끼는 범단 수괴.”

“하하하.”

“하하하.”

“빨리 결정해 새끼야. 팔 아퍼. 권총 무거워.”

“하하하.”


“야.”

“예.”


조용히. 속삭이듯이 말투가 변한다.


“내가 짜바리 밥 먹으면서 오래 봤거든. 니가 진짜 강짜면, 이 순간 바로 질러버러야 진짜지. 연기 하냐? 내가 교통경찰이냐? 빠가가 안 돌아? 참... 가짜가 너무 많아. 넌 생각을 하네. 생각이 없는 애들처럼 무섭지가 않아. 생각하면 깡패는 끝난 거야. 지금 한 10년 돌고 나올 거 생각하지. 그게 건달이냐? 논두렁도 센 놈 많다. 넌 뭐냐. 뭐 믿고 이렇게 놀았어? 방도 지정해줄까? 요즘은 그런 거 안 된다고 생각하지? 내가 가장 센 교도소 가장 센 사동 강짜방 오리지널 건달들 방에 넣어줄게. 1개월 안에 10kg 빠질 거다. 빨래 설거지 존나 하고잉? 그 방은 22세기가 되어도 쳐 맞는다. 뭐냐 이 씨발. 바로 들고 질러야지. 집개 젓가락 숟가락 널리고 널렸구만. 5천 깨고 찌그러져. 내일까지 역 상납하고 불안하면 사라져. 그게 좋을 거야. 또 실수하거든. 내 눈을 봐... 이 벼엉신...”


남자는 수갑 집을 양손으로 공손이 되돌려주고 인사하고 나간다.

“저 새끼 대드는 거 아냐?”

“도망갈 거야.”

“진짜로 개기면.”

“조치 해놨어.”

“어떻게.”

“여기 식구들에게 통보해놨어. 오뤼쥐날.”

“돈을 안 줄까?”

“도망 갈 거라니까.”

“받으면 좀 줘?”

“이 새끼가 공무원한데.”

“이 새끼가 고참한테.”

“야, 그런 어둠을 진짜로 관리했던 건 우리야.”

“나도 그런 말은 들었다만. 진짜냐? 종이 봤어?”

“다만 굵직한 애들이지. 잔챙이는 거들떠도 안 봐.”

“니가 현역이냐.”

“인정. 맨날 그렇게 생각한다니까. 정신병이야.”

“거... 뒤탈 보이면 바로 연락해.”

“너는 저런 애들 보면 안 때리고 싶냐.”

“못 때려.”

“성질 많이 죽었네. 공무원이.”


“반 죽이고 싶은 애들이 한둘인 줄 아냐. 경찰이 사람 패기 더 힘들어. 고소하거든. 체포할 때 과잉진압했다고. 검사가 기분 나쁘면 참고인으로 불렀다가 바로 피의자 전환시켜서 수정 채워. 환장하지. 체포할 때 욕도 조심해야 돼. 진짜 부글부글 패 죽이고 싶은 애들은 잔대가리 굴리고 얍삽한 애들이야. 사악한 거. 내 책상 바로 앞에서. 가뜩이나 피해자 쪽 감정 이입되어 꼭지가 올라 있는데 사악하게 구라 까고... 정말 비겁한 놈들이 있어. 그냥 대차게, 내가 했다! 화끈하게 그런 애들은 국밥이라도 하나 시켜준다. 저거 걸려서 들어오기만 해봐라. 니네 가게는 그렇다 쳐도 옆 가게는 여자잖아. 여사장 가게는 은근히 협박하는 새끼들이 있어. 반달도 아니고 논두렁도 아니고. 법으로도 안 되게 애매하게 조용히 말로 아무도 없을 때, CCTV 보면서 만면의 미소로 말을 조지지. CCTV는 볼륨 잘 들어가는 거 사라. 저거 돌아오면 여기 식구들 손으로 좀 봐버리지 뭐. 간다. 말 한마디 꼬투리 돼서 함정수사 돼. CCTV 지워라.”


“안 켰어.”


“너 그 부대반지 좀 빼고 다녀라. 눈깔 들어간 반지 안 쪽팔리냐.”

“내가 얼굴이 착해서 사람 좀 쉽게 보여. 금가락지는 세지.”

“먹어줘?”

“존경과 긴장의 대상이지. 저 새끼는 뭔가... 하하.”

“돈이 남아 도냐? 저 두께 봐 저거.”

“산 게 아니라 준 거야. 두 개 다.”

“참 좋은 후배들 뒀다. 그게 돈이 얼만데.”

“다 요령이니라.”


“술 마실래?”

“이 새끼가 공무원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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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28사 병장 1 21.03.18 234 2 12쪽
62 글록 파이터 2 21.03.11 158 2 11쪽
61 글록 파이터 1 21.03.04 155 3 12쪽
60 심심한 날의 분노 21.02.25 157 2 12쪽
59 섬진강 3 21.02.18 147 1 12쪽
58 섬진강 2 21.02.09 169 3 11쪽
57 섬진강 1 21.02.04 194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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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이성적 배신자 2 21.01.18 134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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