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의 세상으로 들어가다.2
새롭게 시작한 세 번째 작품 [역대급 개발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나는 마법사들의 공격을 모두 피하고 칼라이타의 앞까지 도착했다. 마법사들은 나를 공격하느라 쉴드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 상태였다.
나는 재빨리 헤스카인드의 검을 높이 치켜 올렸다.
칼라이타와 마법사들은 거대한 검 앞에서 사색이 된 채 서있었다. 하지만 허디스는 끝까지 마법의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휙!
인정사정 없이 놈들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
쾅!
하지만 추종자들을 내려치는 순간, 공간 흡수 마법이 완성이 되고 말았다.
강력한 폭발에 의해 충격이 전해지면서 균형을 잃었고, 나의 검이 추종자들을 빗겨 지나가며 땅에 박혔다.
“으윽!”
공간 흡수마법이 완성된 곳에서 거대한 구멍이 생기면서 모든 것을 끌어당겼다.
“으악!”
칼라이타와 마법사들이 순식간에 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레아르트!”
카렌이 나를 보며 소리쳤다.
그녀는 구멍과 가까이 있다 보니 버티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끌려가고 있었다.
카렌의 헤스카인드가 손에 잡히는 것을 아무거나 잡으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카렌!”
카렌을 도와주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그녀는 기갑을 탄 채 구멍 순식간에 안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으으윽!”
공간 흡수마법은 점점 더 강해더니 주변에 있던 모든 것들을 삼켜버렸다. 쿠도와 크라지스, 카이까지 다른 쪽에 만들어진 공간 속으로 사라졌고, 나 또한 버티지 못하고 카렌이 들어간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암흑으로 뒤덮인 공간 속으로 들어가면서 온 몸이 뒤틀리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머리가 어딘가에 부딪치며 강한 충격이 전해졌다.
* * *
“···..도와줘···. 레아··· 르트···”
정신이 몽롱한 가운데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그리고 머리 속에서는 계속 웅웅-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레아르트··· 어서···”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반복해서 불렀다.
나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다.
“레아르트! 제발 일어나요!”
“카렌?”
분명 카렌의 목소리였다.
주변을 둘러 보니 헤스카인드 안에 타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서 카렌이 10등급 이상 되는 사도들과 싸우고 있었다.
이미 나와 카렌 주변에는 100마리가 넘는 사도들이 모여들고 있었고 멀리서도 또 다른 사도들이 날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이곳이 어디인지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우선 카렌과 함께 사도들을 상대해야만 했다.
나는 카렌 곁으로 빠르게 접근한 후 그녀를 공격하는 사도들을 검으로 베어버렸다.
카렌의 기갑은 이미 군데군데 손상이 간 상태였다.
슉! 슈욱!
벨시드와 라파울이 하늘 위로 날아오르더니, 촉수를 날려 공격했다.
나는 놈들의 촉수를 검으로 모두 베어버리고 가까이 다가온 녀석에게 뛰어들어 목을 잘라버렸다.
“꾸애액!”
벨시드가 짧은 비명을 지르며 지상으로 떨어졌다.
나는 재빨리 검을 휘두르며 또 다른 녀석을 쓰러뜨렸다. 카렌은 내가 사도들을 공격한 덕분에 조금은 여유가 생겼는지 사도 세 마리를 물리쳤다.
사도들은 오러의 빛을 쏘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와 카렌은 놈들이 쏘아대는 오러를 빠른 몸놀림으로 피했고,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하는 것들은 기갑으로 막으면서 싸웠다.
이미 오러를 이용해 기갑을 보호하고 있었기 때문에 놈들의 공격을 견딜 수 있었다.
나와 카렌은 물밀듯이 밀려오는 사도들을 향해 거침 없이 공격해 나갔다.
어떻게 된 일인지 다른 때보다 체력 소모가 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러의 힘 또한 더 넘쳐나고 있었다.
한참을 싸웠었을 때 50마리가 넘는 사도들이 쓰러져 있었다. 다른 사도들은 나와 카렌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하나 둘 뒤로 물러나더니 순식간에 땅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아··· 하···”
나는 숨을 거칠게 몰아 쉬며 주변을 둘러봤다.
슈욱!
카렌이 조종석 문을 열고 밖을 쳐다봤다. 그녀는 상당히 지친 모습이었다.
나는 이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어서 주변을 둘러봤다.
온통 어둠이 깔려 있었고, 대기의 기온이 상당히 높았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곳에 거대한 화산 몇 개가 보였는데,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렸다.
환산 꼭대기 에서는 검은 연기와 함께 화산재가 흩날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어디에서나 유황 냄새가 풍겨왔다.
이곳은 마치 그림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지옥처럼 느껴졌다.
“레아르트. 여기는 어디죠?”
카렌이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보며 물었다.
“글쎄···. 모르겠어.”
나는 정신을 차리기 전까지만 해도 동료들과 함께 추종자들과 싸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놈들이 만들어낸 공간 흡수 마법에 의해 이상한 구멍으로 끌려들어갔다.
“아무래도 이곳은 우리들이 빨려 들어온 세상 같아.”
어디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아스가르드 대륙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곳에서는 생명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가 없었다.
나는 혹시 동료들이 있을지 몰라서 카렌과 함께 동료들을 찾아 보기로 했다.
땅은 온통 검게 그을린 채 갈라져 있었고 분위기는 매우 음산했다. 항상 죽음의 기운이 감도는 것만 같았다.
나는 언제 또 다시 사도들이 나타날지 몰라서 걱정이 되었다.
나와 카렌은 정처 없이 계속 앞을 향해 걸어갔다.
쿠구구구구!
“뭐지?”
메마른 언덕을 올라섰을 때 언덕 너머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카렌 가보자!”
“네.”
나는 카렌과 함께 언덕 너머로 달렸다.
멀지 않은 곳에서 사람들이 사도들과 싸우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자세히 보니, 칼라이타와 함께 있던 추종자들과 마법사들이었다.
그들은 마법을 이용해 사도들과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었다.
‘추종자들이 사도들에게 공격을 당하다니 어떻게 된 일이지?’
추종자들은 항상 균열을 열고 사도들을 이용해 인간들을 죽였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통제가 안 되는지 사도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었다.
‘허디스잖아!’
마법사 중에 공간 흡수 마법을 사용했던 허디스가 있었다.
나는 추종자들을 도울지 말지, 잠시 망설였다.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놈들의 도움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허디스가 공간 흡수마법을 만들었으니,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을지도 몰랐다.
나는 서둘러 추종자들에게 달려갔다. 이미 몇 사람은 사도들에게 당해서 쓰러져 있었다.
‘아니!’
가까이 다가갔을 때 놀라운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죽은 사람들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더니, 사도들의 몸 속으로 흡수되는 게 보였다.
‘영혼이 보이다니···’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우선 마법사들부터 살리자.’
나는 정신을 차리고 사도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우리가 돕겠다. 너희들은 뒤에서 마법으로 지원을 하거라!”
나는 마법사들에게 소리치며 사도들의 몸을 베기 시작했다. 카렌도 나와 함께 사도들을 공격했다.
라시무트와, 벨시드, 라파울이 촉수와 오러를 쏘며 반격을 했다.
나와 카렌이 앞에서 사도들을 상대하자, 마법사들이 뒤에서 공격하기가 수월해 졌다.
허디스는 범위 공격을 할 수 있는 강력한 번개 마법을 날려 사도들을 공격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20마리가 넘는 사도들이 목숨을 잃고 쓰러졌다.
“쿠애액!”
한참을 싸우자 사도들이 모두 땅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마법사들은 쉬지 않고 마법을 사용해서 그런지 온 몸에 땀을 흘리고 거칠게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나와 카렌도 계속 된 싸움으로 인해 상당히 지친 상태였다.
나는 헤스카인드에서 내려 허디스에게 다가갔다.
“너희들이 추종자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공간 흡수마법을 사용한 것도 알고 있다.”
허디스가 깜짝 놀라며 나를 쳐다봤다. 다른 추종자들과 마법사들도 긴장한 채 서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싸우려고 하지는 않았다.
”내가 너희들을 도와준 이유는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 그런 거다. 그러니 어떻게 나갈 수 있는지 말해라!”
“그게···”
허디스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우선 사도들의 공격을 피해야 하니, 공간의 장막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주변에 다친 자들과 쓰러진 자들이 있었다.
허디스가 서둘러 마법의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넓은 범위로 반투명한 어둠이 깔리며 주변을 둘러쌌다.
“일시적으로 외부와 공간을 분리하는 마법입니다. 한 동안은 사도들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인식하지 못해서 공격하지 않을 겁니다.”
허디스가 나를 보며 말했다.
나는 추종자들과 함께 쓰러진 사람들을 도왔다.
“칼라이타!”
허디스가 바닥에 쓰러져 있던 누군가를 돕고 있었는데, 칼라이타였다.
“칼라이타님을 알고 계신 모양이군요.”
“추종자 집단을 이끌고 있는 제 2사령관이라는 것을 안다.”
허디스가 놀랍다는 듯 나를 쳐다봤다.
칼라이타는 심하게 다쳤는지 의식을 잃은 채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마법사들이 서둘러 다친 사람들을 모았다. 그리고 그들의 상처에 치료약을 발랐다.
나와 카렌도 추종자들과 함께 다친 사람들을 도왔다.
“이곳은 어디지? 그리고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는 거냐?”
나는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을 때 허디스를 보며 물었다.
“여기는 사계 입니다.”
“사계라고?”
허디스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카렌도 놀란 표정으로 허디스를 쳐다봤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죽음의 세계에 들어왔단 말이냐?”
“그렇습니다. 저희 추종자들은 균열을 만들어 사계에 살고 있는 사도들을 가이아로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역이용한 마법을 연구하게 되었죠.”
추종자들이 균열을 통해 사도들을 불러들이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사계로 들어갈 수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언제부터 사계로 들어갈 수 있는 마법을 만든 거지?”
“그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다른 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것이죠.”
나는 허디스가 말한 실험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시간왜곡 실험!”
허디스는 나의 얘기를 듣더니 깜짝 놀랐다. 다른 마법사들도 놀랍다는 듯 나를 쳐다봤다.
“추종자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계시는군요.”
허디스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곳에서 어떻게 하면 빠져나갈 수 있지? 네가 마법을 사용했으니 나가는 방법도 알 것 아니냐?”
허디스를 쏘아보며 말했다.
“이곳은 가이아가 아닌 사계입니다. 우리 같은 인간들이 마법을 자유 자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이아 세상에서입니다. 이곳은 죽음의 신이 다스리는 곳이라서 저희들이 원하는 만큼 마법의 힘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간들은 빛의 신들에 의해 가이아에 소환이 되었고 그들이게 마법의 힘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빛의 신도, 어둠의 신도 아닌, 죽음의 신이 다스리는 세상이었다.
마치 정령 왕이 정령계에서 완벽한 힘을 사용하다가 가이아 세상에 소환 될 경우 소환자의 능력에 따라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이 달라지는 것과 같은 뜻이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단 말이냐?”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가이아 세상에서 중균열을 열면 이 세계 어딘가에 문이 열릴 테니, 그곳을 통해 빠져나가면 됩니다.”
허디스가 유일한 방법을 말했다. 하지만 사계가 얼마나 넓은지, 또 언제 어디에서 균열이 열릴지 알 수 없었다.
[추천과 코멘트]를 주시면 글을 쓰는데 힘이됩니다.^^ 세 번째 작품 [역대급 개발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제레니스입니다.
연중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번 작품도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과 재밌어요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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