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조각.1
새롭게 시작한 세 번째 작품 [역대급 개발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나는 클레이튼 도시에 도착 한 후 크라지스를 치료했다. 그리고 깨어난 카이에게 나와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설득했다.
카이는 이미 싫다고 말한 터라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카이가 나와 함께 가겠다고 순순히 대답했다.
그가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찌 되었든 나는 네 번째 용사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괜찮을까요?"
쿠도가 걱정이 되는지 나에게 다가오며 조용히 물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카이와 크라지스가 목숨을 걸고 싸웠으니 걱정이 되는 것도 당연했다.
카이와 크라지스 사이에 싸늘한 기운이 흘렀고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적개심을 품으며 싸우지도 않았다.
엘프 종족과 수인 종족은 원래 오랜 세월 서로를 도우며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사이였다. 그들은 인간들의 사고 방식과 전혀 다른 방식의 사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이제 어디로 가실 거에요?"
"바론드 왕국으로 갈 거다."
나의 운명이 카일 왕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나는 의식 불명에 빠졌다는 나의 육체를 직접 보고 내 운명의 해답을 찾아 볼 생각이었다.
도시를 떠나기 전 동료들에게 내가 운명의 빛을 찾고 있다는 것과 추종자들이 사도 왕을 부활 시키려고 한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카이와 크라지스는 사도 왕의 부활에 관한 전설을 알고 있었다. 특히 카이는 내가 찾고 있는 용사에 대해 아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세 명의 용사를 더 모아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카이는 내가 모으고 있는 용사들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자신이 그 용사 중 한 명이라는 사실에 만족한 것 같았다.
에르나크와 프레드릭은 홀럼 도시로 돌아가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동료들과 함께 바론드 왕국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마나 활성제를 구하시려고요?”
도시 중심가에 있는 마나 상점으로 이동하자, 쿠도가 나를 보며 물었다.
모로크 왕국을 떠나기 전 정제된 마나 활성제를 구할 생각이었다.
“바론드 왕국은 전쟁 중이기 때문에 그곳에서는 마나 활성제를 구하기 힘들 거다. 지난 번 약을 먹은 이후로 시간이 한참 지났으니 지금 복용하는 게 좋을 거다.”
“저야, 사주신다면 고맙게 먹겠습니다. 헤헤헤.”
쿠도가 능글맞게 미소를 지었다.
마나 활성제를 구하는데 2주의 시간이 걸렸다. 그 동안 나는 동료들과 함께 검술 훈련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카이는 상급 소드 익스퍼트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크라지스는 초급 소드 마스터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크라지스는 신수(神獸)력을 사용할 경우 초급 소드 마스터의 능력까지 올랐다.
신수력은 그야말로 수인족에게 있어서 최강의 기술이었다.
나는 뛰어난 동료들이 많이 모였다는 것이 기뻤다. 그리고 앞으로 카렌과 쿠도의 성장에 더 신경 쓸 생각이었다.
“정말 초급 소드 익스퍼트란 말입니까?”
크라지스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며 물었다. 카이도 크라지스와 마찬가지고 놀라워하고 있었다.
“그렇다.”
“하지만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하지 않습니까?”
크라지스는 내가 오러를 날리는 모습을 보고 초급 소드 마스터로 알고 있었다.
“모두 레아르트님을 보면 놀라고 만다니까. 헤헤헤.”
쿠도가 자신의 일인 것처럼 자랑하듯 말했다.
“소드 익스퍼트가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하다니 놀랍군. 그렇다면 실력이 어떤지 한 번 해볼까?”
카이는 나와 대결을 해보기를 원했다.
나 또한 엘프 전사의 실력을 직접 느껴보고 싶어서 카이와 대결을 펼치기로 했다.
나와 카이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카이는 엘프 전사답게 움직임이 매우 민첩하고 검질 속도가 빨랐다. 그는 정말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 또한 그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기술을 사용하며 카이와 대결을 펼쳤다.
카이는 나의 검술을 보며 상당히 놀라워했다. 아쉽게도 카이와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크라지스도 나에게 대결을 신청했다.
크라지스의 엄청난 괴력을 직접 느껴보니 수인족이 인간 보다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었다.
마나를 최대한 사용해 오러로 몸을 보호 했다. 하지만 크라지스가 신수력을 사용해 몸을 거대화 시키자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나는 크라지스의 힘에 감탄했고 그 또한 내가 사용하는 기술들을 보며 감탄했다.
“장로님의 말씀은 거짓이 아니었어···”
카이는 나를 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마나 활성제가 준비될 때까지 두 전사와 함께 검술 대련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2주 뒤 마나 활성제가 도착하자 쿠도와 카렌에게 약을 나누어 주었다.
엘프와 수인은 인간들과 다른 능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나 활성제가 필요하지 않았다.
바론드 왕국으로 떠나는 배에 오르기 전 상태창을 열어 나의 능력치를 확인해 봤다.
[이름 - 레아르트]
[계열 - 소드 익스퍼트(초급)]
[힘 - 159]
[체력 - 448]
[마나 - 173]
[스킬 - 연속 3단베기 86단계, 연속 찌르기 84단계, 순간 돌진 97단계, 광폭의 살기 97단계, 예리한 칼날 86단계, 회피 84단계, 체력 전환 85단계, 속임수 동작 86단계, 마나 활성 85단계 예리한 반응 94단계, 좌우 흔들기 81단계···]
[특수 스킬 - 오러 사용, 오러 체인 사용, 확률적 예견, 일시적 광폭의 분노 사용.]
전투 이후에 능력치가 많이 오른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특히 일시적으로 사용했던 오러와 오러 체인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이제는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7인의 용사를 모으기 전에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으면 좋겠는데...'
사도 왕이 언제 부활 할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이순간에도 추종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조만간 추종자들이 나타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나는 동료들과 함께 바론드 왕국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 * *
4일 뒤 바론드 왕국 동쪽에 있는 사둠 항구에 도착했다.
바론드 왕국은 주변 국가와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지 도시 전체가 매우 혼란스러워 보였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무너지거나 금이 가 있었다.
허름한 판자집에는 전쟁 고아들이 배고픔과 두려움에 떨며 옹기 종기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고아들이 항구 주변을 기웃거리며 부유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아이들에게 돈이나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특히 카렌이 슬픔표정을 지으며 아이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카렌 아이들에게 이 돈을 주거라.”
나는 품에 있던 돈을 꺼내 카렌에게 건넸다.
카렌은 나를 보더니 미소를 지었고 돈을 받아 고아들에게 달려갔다.
아이들은 카렌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렇게 변했단 말인가?"
나는 변해버린 바론드 왕국의 모습을 보며 마음 속으로 한탄했다.
내가 환생하기 전 바론드 왕국은 분명히 나로 인해 하나의 왕국으로 통일이 되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환생 후 모든 것이 바뀌어 버렸다.
그것은 내가 가끔 겪게 되는 환각과 관련이 있었다.
나는 이번에 그 이유를 반드시 알아낼 생각이었다.
배에서 내리자 마자 경비대의 조사부터 받아야 했다.
전쟁 중에 헤스카인드를 세 대나 끌고 왔으니 경비대에서 조사하는 것도 당연했다.
경비대의 병사들은 나와 일행들을 희한하게 쳐다봤다. 그도 그럴 것이 열여덟 살의 어린 귀족이 성인 한 명과 여자아이 한 명, 엘프 전사 한 명, 수인족 한 명을 이끌고 여행을 하고 있다고 하니, 이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어째는 경비대 에서 조사를 무사히 마치고 나왔다.
"레아르트님. 뭐 하러 카일 왕을 보려고 하는 거에요? 20년간 혼수 상태에 빠져 있는 상태라 아무도 볼 수 없다고요.”
쿠도가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나를 보며 물었다.
“카일 왕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보고 싶어서 그렇다.”
나는 더 이상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어째든 카이의 도움을 받아야만 왕성을 침입 할 수가 있었다.
엘프가 사용하는 정령 마법 중에는 모습을 감추는 마법이 있었는데, 왕성을 침입할 때 사용한다면 들키지 않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일행을 이끌고 왕성이 있는 사라몬트 도시로 출발했다. 그리고 9일 뒤 도시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도시를 보니 건물이 조금 부서진 것 이외에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바뀐 것이 없었다.
‘다시 돌아왔구나.’
아스가르드 대륙의 중심, 환생 이후 다시 이곳에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나는 동료들과 함께 카일 왕에 대해 알아 보기 위해 여관과 술집을 돌아 다녔다.
“카일 왕은 이곳에 없습니다. 22년전 쓰러진 후 아트데일 도시에 있는 소성으로 옮겨져서 간호를 받고 있지요.”
아트데일 도시는 바론드 왕국 남쪽 끝에 있는 몰토 항구 바로 전에 있는 도시였다.
“카일 왕이 깨어났다는 말은 없었는가?”
“어휴, 이미 죽었다는 소문까지 퍼지고 있는데, 깨어났을 리가 없죠.”
술집 주인은 말도 안 된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는 동료들과 함께 아트데일 도시로 출발할 준비를 했다.
파밧!
[확률적 예견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때 특수 스킬이 발동 되었다.
나는 서둘러 확률적 예견 스킬을 시전했다.
어두 컴컴한 어느 방안에 나와 노인의 모습이 보였는데, 그는 바로 내가 환각 상태에서 보는 노인이었다.
그의 주변에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모두 추종자들 이잖아.’
그들이 입고 있는 옷에 추종자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고통 받은 자의 영혼을 모으기 위해서 사도들을 소환할 거다. 그러니 모두 준비하거라.”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는 사내가 말했다. 아무래도 균열을 열기 위해 준비를 한 모양이었다.
“이 보게 카일 왕. 참으로 오래도 버텼구나. 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발키리를 빼앗을 거다.”
후드를 쓰고 있던 남자가 침대에 누워 있는 노인을 보며 말했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고 말았다.
‘그럴 리가 없어··· 저 늙은이가 카일이라니···’
앙상한 몰골에 힘없이 누워 있는 노인, 나와 오러가 연결 되어 있던 그는 바로 카일, 나 자신이었다. 그리고 놈들이 발키리를 노린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그 순간 장면이 바뀌었다.
바론드 왕국의 왕성이 눈 앞에 보였다. 그리고 잠시 뒤 하늘에서 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니 저자들은?’
도시 곳곳에서 수도사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돌아다녔는데, 그들 사이에 마법사들도 보였다. 그리고 그들이 입고 있는 옷에 추종자들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모두가 추종자들이었다.
그들은 마법사들과 함께 소균열을 열었다. 그러자 소균열에서 나온 사도들이 도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장면이 여러 번 바뀌었는데, 또 다른 도시들도 보였고 그 곳에서도 추종자들이 소균열을 여는 게 보였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는 국경선에서 병사들이 전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병사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을 때 사도들이 나타나 병사들을 모조리 학살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바론드 왕국뿐만 아니라 주변 왕국들도 추종자들에 의해 공격을 당하는 것 같았다.
파밧!
환각이 사라지면서 현실로 돌아왔다.
“무슨 일이지?”
[추천과 코멘트]를 주시면 글을 쓰는데 힘이됩니다.^^ 세 번째 작품 [역대급 개발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제레니스입니다.
연중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번 작품도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과 재밌어요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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