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맥캐이드 집안이 아니다.3
새롭게 시작한 세 번째 작품 [역대급 개발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로만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그들의 정보력에 내심 놀랐다. 왠지 나에 대해서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제가요? 그거 소문일 뿐입니다.”
나는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이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다.
“그런데, 이 곳에 어떻게 7등급 사도가 나타난 걸까요?”
나는 화제를 돌려 사도에 대해 물었다.
“우리들도 모른다. 다른 사냥꾼들에게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진실일까? 드래곤 나이트 팀이 세 팀이나 와있었는데?’
로만의 말이 의심스러웠다.
“이번에도 자네의 도움을 받았군. 자네 숙부가 왕실에서 교관을 했다고 하던데, 어쩌면 이번 전쟁에 참여 할 수 있겠군···”
“전쟁이라니요?”
나는 궁금한 얼굴로 로만에게 물었다.
“아.. 아니네, 어째든 수고했네. 보수는 정확하게 나눠서 보내주겠네. 조만간 찾아 갈 테니 그때 보세!”
로만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는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지난번 숙부와의 대결도 그렇고 이번에도 환각이 보였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다음 사냥터로 향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어떻게 카일 왕일 때 이어났던 환각이 지금도 보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미타스의 흔적입니다.”
올렌도가 말하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지금 고민해 봐야 소용없다. 일단 사냥에 집중하자!’
나는 생각을 정리하고 팀원들과 함께 미타스의 뒤를 쫓았다.
그 이후로 이틀 동안 5급 사도를 한 마리 더 잡고 사냥을 끝냈다. 이번 사냥을 통해 115만 딜런이 들어왔다.
‘이제 헤스카인드를 고칠 수 있겠구나.’
나는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왔다.
숙부에게 헤스카인드를 수리하라고 돈을 건넸다. 별 다른 말은 없었지만, 한쪽 입 꼬리가 올라간 것을 보니, 기분은 좋은 모양이었다.
이번 사냥에서 돌아 온 이후 맥캐이드 가문은 활기가 넘쳤다.
갑자기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거상들에게서 호위 임무가 상당히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사병들을 더 많이 뽑아야만 했다.
이 참에 용병들도 한 팀을 더 늘렸는데, 떠났던 자레크도 다시 돌아왔다.
그는 레드 울프 2팀의 리더를 맞게 되었다.
“갑자기 정신이 없네요. 사람이 늘어나서.”
쿠도가 새로 들어온 하인과 하녀들을 보며 말했다.
집안의 가솔들은 어느새 100명을 넘게 되었다.
“이제 집안이 좀 돌아가는 것 같구나.”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 되었지만,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숙부는 곧바로 헤스카인드 정비소에 사람을 보내 비용을 지불했다. 이제 7일 뒤면 기체가 도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좋은 일거리가 들어올 것이 분명했다.
나는 다음 사냥을 시작하기 전 시장에 들려 바론드 왕국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쿠도와 함께 마차를 타고 중심가로 나갔다.
“마나는 많이 쌓였느냐?”
“어디 보자···”
쿠도가 정신을 집중 하더니 몸 속의 마나를 느꼈다.
“으윽···”
그 순간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또 환각인가?’
눈앞에 항상 보던 환각이 비춰졌다.
나와 오러로 연결된 노인··· 그리고 검은 로브를 입는 마법사들··· 그들은 노인을 둘러싸고 무언가 마법 의식을 하고 있었다.
나는 왠지 오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곧바로 몸 속의 마나를 운용해 오러로 바꾸어 봤다. 마나가 요동치며 힘이 느껴졌다.
순식간에 나의 마나가 붉은색 오러로 바뀌었다.
파밧!
그 순간 정신이 끊어지며 환각에서 깨어났다.
“레··· 레아르트님. 어떻게 된 거에요?”
쿠도가 마차 끝으로 바짝 붙어서는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머리가 잠시 아팠을 뿐이다. 너는 왜 그러고 있냐?”
나야 말로 쿠도의 놀란 모습을 보고 궁금했다.
“레아르트님 방금··· 몸에서 오러가 나온 거 아니에요?”
“뭐라고?”
쿠도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환각 상태에서 만든 오러가 실제 만들어졌다? 지난 번 숙부와 싸웠을 때 오러가 만들어졌던 것과, 며칠 전 사냥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 했다.
‘환각··· 노인··· 오러···’
모든 것이 나와 연결되어 있다.
환각이 보인다는 것은 내가 죽기 전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였다.
“어떻게 한 거에요?”
쿠도가 놀란 얼굴로 물어봤지만 나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서둘러 몸 속의 마나를 운용해 봤다. 하지만 오러로 바꿀 수는 없었다.
‘역시 안 되는군··· 환각과 연결이 되어야지 가능한 것일까?’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쿠도에게 뭐라고 대답해 줄 수가 없었다.
“네 녀석이 잘못 본거겠지, 내가 어떻게 오러를 만들 수 있겠냐?”
“하··· 하하··· 그렇죠? 햇빛 때문에 제가 잘 못 본 거겠죠?”
쿠도는 약간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말했다.
나는 화제를 바꾸기로 했다.
“내가 아까 뭐를 물어봤더라··· 그렇지 마나가 얼마나 쌓였는지 물었었지?”
“저한테 물어봤다고요? 한 번 보죠 뭐? 에··· 175네요.”
“175라니?”
나는 쿠도가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마나가 얼마나 쌓였는지 물어보셨잖아요. 상태창을 보니 175에요. 많이 쌓였죠? 조금만 지나면 저도 중급 익스퍼트가 됩니다. 하하하.”
나는 쿠도의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환각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쿠도는 분명 몸 속의 마나를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환각 이후에 상태창을 보다니···
알 수 없는 변화가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시장에 도착해서 카일 왕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물어봤다. 그리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바론드 왕국의 카일 왕이 죽어요? 설마요. 그는 20년전 쓰러진 후 의식불명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가?”
나는 상인의 말에 다시 한번 놀랐다.
“그렇다면 바론드 왕국은 어떻게 되었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죠. 카일 왕의 유지를 이어받은 베네트 왕이 중앙 지역을 통일하겠다며 매일 같이 전쟁을 하고 있죠.”
바뀌었다··· 모든 게 바뀌었다는 사실에 나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번에는 10년전에 쓰러졌다고 했었는데, 그때는 상인들이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미 그때도 현실이 바뀌었던 것이다.
“레아르트님 괜찮으세요?”
쿠도가 나의 표정을 보더니, 걱정되는 얼굴로 물어봤다.
“아니다. 집으로 돌아가자.”
나는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
‘모든 게 환각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조금 전 환각이 있기 전에 쿠도는 자신의 몸에 있는 마나를 느껴 보려고 했다. 하지만 환각 후에는 상태창이라는 것을 통해 마나를 확인했다··· 그렇다는 것은 환각이 일어난 후 변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숙부와 대결했을 때에도 환각이 일어났었지··· 그렇다면 그 이후 바뀐 것은 무엇일까?’
나는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렇지! 이전에 맥캐이드 용병 팀의 이름은 가디언이었다. 하지만 화이트 울프라고 바뀌었지··· 내가 잘 못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군···’
환각이 일어 날 때마다 주변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나의 육체가 죽지 않고 의식불명 상태라면 나는 지금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내가 죽은 게 아니라면 환생의 이유가 복수가 아니란 뜻이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지만 정신을 차려야 했다. 내 주변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찾아낼 생각이었다.
집에 도착하자 숙부가 나를 불렀다. 그의 서재로 가니 왠 일인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레아르트 왔느냐.”
“무슨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홀럼 도시의 대영주인 존 백작께서 다음 달에 왕성이 있는 베리아트 도시로 가신다고 한다. 도티함 도시의 말로스 영주가 세금 문제로 왕실에 반기를 든 모양이다. 그래서 킬튼 왕께서 영주들을 소집하셨다."
가끔 세금 문제나, 영토 문제로 왕실에 반기를 드는 영주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 모양이었다.
“존 백작께서 이번에 우리 맥캐이드 가문도 전쟁에 참여하라고 사람을 보내셨다.”
“잘 되었군요.”
숙부가 기분이 좋은 이유를 알았다.
홀럼 도시의 대영주인 존 백작이 맥캐이드 가문에 사람을 보냈다는 것은 최근 우리 가문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뜻이었다.
‘왕실의 전쟁에 참여해서 공로를 인정 받는다면 지금 보다 높은 작위를 얻을 수 있겠군.’
숙부에게는 이번 전쟁이 중요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었다. 그는 원래 왕실에서 교관을 했었기 때문에 남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의 다른 교관들의 시기 때문에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고 작위를 강등당한 채 고향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이번 일이 잘 끝나면 너의 준남작 작위식도 빨리 진행 될 것이다.”
숙부가 웃으면 말했다.
나 같은 경우 맏아들로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기 때문에 부모님의 작위를 물려받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홀럼 도시의 대영주 존 백작이 작위 수여식을 해주어야만 했는데, 워낙 가세가 기운 집안이다 보니, 존 백작의 관심 밖에 있어서, 아직까지 작위 수여식에 대한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이번 일이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나는 준남작 수여식 따위 중요하지 않았다. 나의 목표는 맥캐이드 집안이 적어도 백작의 지위까지 오르게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헤스카인드가 수리되는 대로 기갑을 끌고 전쟁에 참여할 준비를 할 것이다. 그 동안 네가 고든 집사와 함께 지금처럼 집안을 잘 이끌고 있거라.”
숙부가 전쟁에 나가 있는 동안 내게 집안 일을 맡기기로 했다.
당장 헤스카인드를 타지 못하는 것은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숙부에게 인사한 후 방으로 돌아왔다.
‘자네 숙부가 왕실에서 교관을 했다고 하던데, 어쩌면 이번 전쟁에 참여 할 수 있겠군···’
나는 드래곤 나이트 팀의 안톤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아무래도 그가 이번에 힘을 써준 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최근 호위 임무가 많이 들어오는 것도 그들 덕분인지도 몰랐다.
‘그들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 지 모르겠지만, 어째든 집안을 위해서 잘 된 일이다. 맥캐이드 가문이 왕실의 전쟁에 참여하면 앞으로 더욱 번창해 질 것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운이나 기연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나는 지금의 기회를 살려서 맥캐이드 가문을 홀럼 도시에게 가장 강력한 권력과 부를 가진 집안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숙부가 전쟁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나는 또 다시 사냥 준비를 했다.
홀럼 도시 동쪽으로 가다 보면 쿠반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 곳 근처에서 5등급 사도 두 마리를 봤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나는 곧바로 레드 울프 팀을 이끌고 쿠반 마을로 향했다.
쿠반 마을 주변을 이틀 동안 돌아 다니며 미타스의 흔적을 찾았다. 이번에도 손쉽게 한 마리를 처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구나. 다른 팀들이 이틀 동안 전혀 보이지를 않다니.”
“그러게 말이에요. 뭐, 레드 울프 팀이 사냥을 한다는 소문을 들은 게 아닐까요? 하하하.”
쿠도가 으스대며 웃었다.
나는 팀원들과 함께 남은 한 마리를 추적했다.
다음날 해가 저물고 있을 때 마티스를 발견했다. 누군가 잡다가 실패를 했는지 놈의 몸에는 상처가 있었다.
“자, 지금부터 사냥이다!”
나는 자신감 있는 얼굴로 팀원들에게 소리쳤다.
모두가 웃으며 사냥을 즐겼다.
레드 울프 팀은 그야 말로 5등급 사도 사냥 전문 팀이었다.
나의 지시대로 모두가 완벽하게 움직였고 미타스를 빠른 시간 안에 묶을 수 있었다.
선두에 서서 놈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쿠도와 올렌도, 웨스톤과 마르테가 옆에서 나를 도왔다.
“크아악!”
쿵!
이번에도 아무도 다친 사람 없이 사냥을 완벽하게 끝냈다.
“감히 블랙 독의 사냥감을 스틸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추천과 코멘트]를 주시면 글을 쓰는데 힘이됩니다.^^ 세 번째 작품 [역대급 개발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제레니스입니다.
첫 번째 작품 기갑병기 자이로니스가 완료가 되었고 두 번째 작품 SSS급 고대병기 헤스카인드가 새롭게 시작 되었습니다.
연중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번 작품도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과 재밌어요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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