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얻어낸 성과.2
새롭게 시작한 세 번째 작품 [역대급 개발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나는 당당한 표정으로 숙부의 말에 응수했다.
“다른 말은 필요 없겠지. 약속한 시간은 한 시간이다!”
숙부가 그 말을 하더니 자신의 갑옷을 벗기 시작했다.
쿵!
‘아니!’
숙부가 갑옷과 함께 바닥에 던진 물체들을 보고 놀랐다. 그것들은 모두 철 가루로 된 주머니로 훈련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었다.
숙부의 갑옷 안에는 온통 철 가루 주머니로 가득했다.
‘지금까지 저 많은 쇠 주머니를 달고 훈련을 해왔다는 것인가?’
괜히 상급 소드 익스퍼트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숙부도 꽤나 열심히 했던 모양이군··· 어쩌면 나와 용병들의 대결을 보고 조금은 생각이 바뀌었는지도 몰랐다.
‘그래도 마나 활성제를 구한 게 다행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 보다 세 배는 빠르게 성장했다. 숙부가 얼만큼 성장했을지 모르지만 아직까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나는 훈련용 갑옷을 입고 검과 방패를 들었다. 숙부도 마찬가지로 훈련용 장비를 착용했다.
“최선을 다해 싸운다고 했으니 너에게 한 가지 보여주고 시작하지!”
숙부가 거만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더니 정신을 집중한 뒤 마나를 끌어 모았다.
숙부의 몸에 있던 마나가 붉은색 오러로 변하더니, 검으로 전해졌다.
상급 소드 익스퍼트부터 오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오러··· 블··· 레이드!”
숙부가 검을 치켜들더니 나를 향해 휘둘렀다.
붉은 색의 오러블레이드가 나의 왼쪽 뺨을 지나가며 뒤에 있던 벽에 부딪쳤다.
쾅!
폭발음이 들리는 가운데 모두가 놀라 숙부를 쳐다봤다.
오러블레이드!
마나를 오러로 만든 후 쏠 수 있는 기술로 소드 마스터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숙부는 한 달 사이 상급 소드 익스퍼트에서 초급 소드 마스터로 승격이 된 것이다.
모두가 이 놀라운 광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한 왕국에 소드 마스터가 불과 3명정도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숙부가 소드 마스터가 되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소드 마스터와 나의 마나의 차이는 훨씬 크다! 마나를 기준으로 했을 때 30년의 차이가 있다. 지금 상태라면 내가 마나를 전부 쏟아 부어도 한 시간을 버티지는 못할 것이다.’
계산 착오는 아니었다. 숙부가 소드 마스터에 가까울 정도로 성장해 있을지 몰랐던 것뿐이었다.
“후후후. 어떠냐? 계속 해불 생각이 있느냐?”
숙부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나를 내려다봤다. 하지만 난 절대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나에게는 최후의 수단이 있다!’
나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숙부를 쳐다봤다. 그러자 숙부의 미소가 사라졌다. 내가 기가 죽지 않는 것에 조금은 놀란 것 같았다.
“한 번 했던 약속이니 절대 물릴 생각은 없소. 자, 시작하시죠.”
나는 검을 고쳐 들고 숙부를 겨누었다.
숙부도 진지한 모습으로 나와 마주섰다.
모두가 긴장한 얼굴로 나와 숙부를 지켜보는 가운데, 대결이 시작 되었다.
타다닥!
숙부가 엄청난 속도로 나에게 달려들었다.
창!
“으윽!”
숙부는 시작부터 마나를 운용해 온몸에 오러를 발산하고 있었다. 실로 엄청난 힘이었다.
검을 들어 막았지만 힘에 밀려 뒤로 밀려났다.
나는 재빨리 몸을 움직여 오른쪽으로 돌았다 그리고 빠르게 옆구리와 가슴을 공격했다.
창! 창!
숙부는 나의 공격을 모두 가볍게 받아 쳤다.
나는 방금 공격이 쉽게 통하지 않을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나를 적절히 사용하며 빈틈을 노렸다.
숙부의 검이 또다시 나의 몸을 향해 들어왔다.
“이것이 너와 나의 차이다! 감히 왕국의 교관을 지냈던 나에게 도전이라니, 너 같은 애송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마!”
숙부는 온 몸에서 발산하는 오러를 검 끝으로 모아 공격해 들어왔다. 압박감이 엄청났다.
나는 몸 속의 마나를 점차 늘려가며 운용하기 시작했다. 오러의 힘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기술로 숙부를 대적할 생각이었다.
창! 창! 창! 창!
나는 거침 없이 연속 베기를 시도했다. 검이 여러 개로 보이며 숙부의 얼굴을 향해 파고 들어갔다.
숙부는 순간 놀랐다. 자신의 오러의 힘에 의해 내가 밀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10분이 흘러갔다.
내 몸 속에 있는 마나가 5분의 1이 소진되었다. 예상 보다 빠르게 마나가 사라지고 있었다.
숙부는 처음 말했던 10분이 지나가자 놀라워했다. 하지만 이내 숙부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마치 오랜만에 재미있는 전투를 하게 되어 즐겁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숙부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기술들을 사용하며 몰아 붙였다.
숙부는 자신이 알고 있던 망나니가 맞느냐는 표정을 지었다.
‘소드 마스터가 되다니, 오랜만에 나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너도 나의 기술들을 보며 놀랄 것이다. 지금까지 싸워 오면서 내가 상대했던 자들 중 가장 강했던 녀석들의 기술이니까 말이다!’
나의 화려한 기술과 숙부의 힘이 부딪치며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모두가 놀라움과 긴장감이 가득한 얼굴로 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다.
벌써 시간이 25분이 흘러갔다. 갑자기 용병들과 하인들이 나를 향해 응원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처음에는 내가 당연히 질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조금씩 가능성이 보이자 나에게 기대감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새 35분이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힘에 밀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내 몸 속에 있던 마나는 거의 다 바닥이 난 상태였다.
최대한 버틸 수 있는 한계는 45분이 전부였다.
‘일격필살을 사용하겠다!’
소드 마스터가 된 숙부라면 일격필살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치명상을 피할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일격필살이 들어가기도 전에 내가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남아 있는 모든 마나를 한꺼번에 쏟아낼 준비를 했다.
마나가 나의 팔과 다리에 집중 되며 근육이 활성화 되었다. 나는 숙부의 검이 들어올 때를 기다렸다.
‘지금이다!’
내가 원하던 방향으로 검이 들어왔다. 나는 망설임 없이 검 사이로 파고들었다.
창! 창! 창! 창!
숙부의 검을 엄청난 속도를 치면서 접근했다.
멀리서 지켜보고 있으면 죽으러 뛰어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모두가 놀라는 가운데, 나의 검이 파르르 떨렸다.
나는 일격필살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기술을 사용했다.
살기!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살기를 온 몸에서 분출했다.
지난 번 쿠도와의 대결에서도 사용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엄청난 차이가 났다.
나의 정신은 새로운 몸에 완벽하게 적응을 했으며, 뚱뚱했던 몸 또한 살이 거의 다 빠진 상태였다.
민첩함과 예리함이 나의 살기를 더욱더 증폭시켰다.
숙부는 너무나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 같은 애송이가 어떻게 이렇게 강한 살기를 뿜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순간 당황하는 숙부를 향해 나의 검은 멈추지 않고 들어갔다.
숙부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모든 마나를 오러로 바꾼 후 몸을 보호했다. 그리고 오러의 힘을 이용해 검을 튕겨냈다. 역시 소드 마스터가 되더니, 오러를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패란 말인가!’
나의 검은 오러의 힘에 의해 옆으로 빗겨가고 있었다.
“아니!”
“아니!”
나와 숙부가 동시에 소리쳤다.
나의 몸에 있던 마나가 붉은색 오러로 변하더니 검 끝으로 전해졌다.
“이럴 수가!”
숙부는 너무 놀라 저도 모르게 소리를 쳤다.
놀라기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몸을 비틀어 숙부를 향해 다시 검을 찔러 넣었다.
숙부가 황급하게 오러를 사용했지만 나의 검 끝을 감싸고 있던 오러는 숙부의 오러를 뚫고 들어갔다.
나는 깜짝 놀랐다. 설마 숙부의 오러를 뚫은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검 끝이 어느새 숙부의 목까지 들어갔다.
‘이러다가 숙부가 죽는다!’
나는 황급히 검을 비틀었다.
“으윽!”
그때 갑자기 나의 머리에 두통이 찾아 왔다. 카일 왕이었을 때 느꼈던 바로 그 두통이었다.
‘말도 안돼!’
현기증과 함께 나의 눈 앞에 늘 보았던 환각이 나타났다.
침대 주변에 검은색 로브를 입고 있던 마법사들이 마법의식을 행하고 있었다.
침대 위에 묶여 있는 자가 그들에게 저항하려는 듯 온 몸을 떨며 오러의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오러의 빛 줄기 하나가 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모든 상황이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이미 나는 다른 사람의 몸으로 환생했다. 그런데 어떻게 카일 왕이었을 때 보았던 환각이 보이는 거지?’
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침대를 쳐다봤다.
파밧!
순간 환각이 사라지며 현실로 돌아왔다!
나의 검이 숙부의 목을 향하고 있었다. 다행히 환각이 시작되기 전 몸을 비틀려고 해서 살짝 비껴 지나갈 수 있었다.
“오러블레이드!”
숙부가 순간적으로 나의 몸을 향해 오러블레이드를 날렸다.
쾅!
나는 반사적으로 방패를 들었다. 하지만 방패마저 모두 파괴되고 연습용 갑옷까지 산산조각이 났다.
“으악!”
몸에 엄청난 충격이 전해져 왔다. 오러블레이드의 힘은 그야말로 강력했다.
쿵!
나의 몸이 멀찌감치 튕겨져 나가며, 바닥에 쓰러졌다.
모두가 경악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레아르트님!”
쿠도가 나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왔다.
“그란트님! 레아르트님을 죽이실 작정입니까?”
고든이 너무 놀란 나머지 숙부에게 소리를 질렀다. 시종들과 하인, 하녀들, 용병들이 나의 주변으로 몰려 들었다.
크윽!
입에서 붉은 피가 쏟아져 나왔다.
챙-
숙부는 너무 놀라 검을 떨구었다.
나를 죽이려던 게 아니었다. 자신의 목으로 들어오는 나의 검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 되자, 본능적으로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숙부는 목에 검이 들어오기 전 내가 몸을 비틀어 검의 방향을 바꾸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크윽··· 모두 호들갑 떨지 말거라··· 나 죽지 않았다.”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피를 흘리기는 했지만 당당한 표정을 지었다.
대결을 펼치다 보면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부상을 당한 것쯤으로 아랫사람들에게 흉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절대군주 시절의 성격이 남아 있었다.
모두가 내가 무사하다는 것에 한숨을 돌렸다. 특히 고든 집사가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죽은 것도 아닌데, 왜이리 소란이냐!”
숙부는 놀라기는 했지만 그래도 왕실의 교관답게 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고든에게 약을 준비하라고 시키고 주변에 있던 용병들을 불러 나를 부축하도록 명령했다.
쿠도가 뒤를 따르는 가운데 모두가 나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왠지 그들의 따듯한 눈빛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큭윽···”
몸을 일으키자 엄청난 고통이 온 몸으로 펴졌다.
조금은 어린아이답게 행동할 걸 그랬나? 아픈 가운데도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고든은 서둘러 비치해 두었던 약으로 나를 치료했다.
비록 숙부와의 대결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맥캐이드 가문의 사람들은 나를 보며 환호했고,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었다.
[추천과 코멘트]를 주시면 글을 쓰는데 힘이됩니다.^^ 세 번째 작품 [역대급 개발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제레니스입니다.
첫 번째 작품 기갑병기 자이로니스가 완료가 되었고 두 번째 작품 SSS급 고대병기 헤스카인드가 새롭게 시작 되었습니다.
연중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번 작품도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과 재밌어요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