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트 왕국의 거인족.1
새롭게 시작한 세 번째 작품 [역대급 개발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나는 다음 날 아침 고든 집사에게 부탁해 정제가 잘 된 마나 활성제를 세 번을 먹을 수 있는 양을 구해달라고 했다.
동료들의 마나 활성제도 함께 구하다 보니, 2주의 시간이 필요했다. 어쩔 수 없이 홀럼 도시에서 한 동안 머물러야 했다.
에슐리가 그 사실을 알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데이트를 하자고 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해야만 했다.
에슐리는 나보고 왜 이렇게 조바심을 내느냐고 물었지만, 나는 세상의 멸망에 관해 그녀에게 말할 수 없었다.
‘가르모프가 부활하기 전에 상급 소드 마스터에 도달해야만 한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훈련을 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게 훈련을 했다. 마치 노예 검투사 시절처럼 모든 체력이 바닥이 날 때까지 하루 종일 훈련을 했다.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훈련도 혹독하게 시켰다. 하지만 모두 내가 시키는 대로 잘 따라와 주었다.
그들은 7인의 용사들이기 때문에 세상의 멸망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루의 절반을 마나 운용 훈련을 했고 나머지 절반을 헤스카인드를 타고 실전과 같은 대련을 펼쳤다.
대련 때마다 헤스카인드가 손상이 가거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부서졌다. 하지만 맥캐이드 가문은 그 동안 많은 부를 축적해 놓은 데다가 헤스카인드도 열 두 대나 보유하고 있어서 나와 동료들이 훈련을 하는데 기갑이 부족하지 않았고 부서진 기갑 또한 빠르게 수리를 해서 훈련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다.
주변에 살고 있던 이웃들이 소문을 듣고 저택 주변에 모여들어 나와 동료들의 대결을 구경하기도 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많은 다양한 검술을 이용해 동료들을 압도하며 모든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나의 뛰어난 검술 실력에 놀라워했고, 내가 승리할 때 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2주가 다 되었을 때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홀럼 도시의 사람들은 지금 내가 돌아왔다는 것과 혹독한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 큰 관심사였다.
그들은 무슨 일인지 궁금해 했지만 대답해 주지 않았다.
2주가 지났을 때 고든이 마나 활성제를 구해서 왔다.
수인족 전사들은 신수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나 활성제가 필요 없었다.
나는 크라지스를 제외한 나머지 동료들을 불러 마나 활성제를 나눠준 후 일정한 날짜가 지났을 때 마다 먹으라고 말했다.
나와 동료들 모두 첫 번째 약을 먹은 후 약이 온 몸에 흡수 되도록 마나를 운용했다.
오랜만에 마나 활성제를 먹으니 온몸에 마나가 빠르게 퍼져 나갔다. 확실히 이전보다 많은 양의 마나가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얼마나 큰 성과가 있었는지 상태창을 열어서 확인해 봤다.
[이름 - 레아르트]
[계열 - 소드 익스퍼트(상급)]
[힘 - 301]
[체력 - 1106]
[마나 - 341]
[스킬 - 연속 3단베기 93단계, 연속 찌르기 92단계, 순간 돌진 98단계, 광폭의 살기 98단계, 예리한 칼날 93단계, 회피 91단계, 체력 전환 89단계, 속임수 동작 88단계, 마나 활성 89단계 예리한 반응 94단계, 좌우 흔들기 88단계···]
[특수 스킬 - 오러 사용, 오러 체인 사용, 확률적 예견, 일시적 광폭의 분노 사용.]
이제 초급 소드 마스터가 되기까지 한달 정도 시간이면 충분했다.
‘다음 목표는 중급 소드 마스터다.’
일반적으로 마나 활성제를 복용하지 않는다면 15년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약을 꾸준히 먹는다면 시간을 3분의 1로 단축할 수가 있었고,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그보다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었다.
나는 2년 안에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동료들도 모두 초급 소드 마스터가 눈 앞에 다가온 상태였다.
그들이 열심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품 안에서 용피리를 꺼내 힘껏 불었다.
‘4시간쯤 지나면 에르나크가 날아오겠지.’
에르나크는 지금 자신의 둥지에 가 있는 상태였다.
나는 에르나크가 올 동안 하인들에게 시켜 헤스카인드 여덟 대를 운반용 수레에 실으라고 말했다.
“레아르트 조심히 다녀오거라. 이번에 모든 용사들을 모았으면 좋겠구나.”
숙부가 나를 걱정하며 말했다.
나는 어제 밤 파티가 끝나고 숙부에게 사도 왕의 부활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용사를 모아야만 사도 왕과 대적할 수 있다는 것도 말했다. 하지만 사도 왕을 막아도 인류가 멸망한다는 사실까지는 말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아는 사람들이 희망을 잃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반드시 방법이 있을 거다. 용사를 모두 모으면 가이아의 뿌리를 썩지 않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내고 말 거다.’
내 운명이 나를 희망으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는 여행에 필요한 자금을 두둑이 챙겼다.
“쿠어어어어!”
에르나크의 포효 소리가 홀럼 도시 전체에 울려 퍼졌다.
드래곤 왕이 홀럼 도시에 모습을 드러내자 저택 주변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놀라워했고, 어떤 이들은 매우 반가워 했다.
그들은 나와 에르나크가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사람들이 에르나크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홀럼 도시에서 드래곤 왕은 자랑거리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르나크가 도시 상공을 날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즐겁다고 말하곤 했었다.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마지막 용사를 찾으러 떠나자.”
동료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그들을 보며 말했다.
“거인족이 마지막 용사라는 게 확실한 건가?”
“그래. 그가 마지막 용사다.”
카이가 나를 보며 물었다.
“거인 용사를 모아도 아직 두 명이 더 남았잖아요.”
쿠도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바로 눈 앞에 또 다른 용사가 있지 않느냐. 하하하.”
나는 에르나크를 보며 웃었다.
동료들 모두 나의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렇다면 에르나크가 여섯 번째 용사란 말인가요?”
“그렇다.”
나는 쿠도에게 대답하며 에르나크를 쳐다봤다.
“내가 마지막 용사였다니 놀랍구나.”
에르나크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신이 용사라는 말에 매우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한 명이 남았잖아요.”
“마지막 용사는 바로 나다.”
“네에? 그게 사실이에요?”
쿠도나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방금 전보다 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동료들도 놀라워하며 나를 쳐다봤다.
쿠도가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물었지만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예견 스킬을 통해 보았다고 말했다.
“다행이네요. 그렇다면 빨리 다음 용사를 찾으러 가죠. 헤헤헤.”
쿠도가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 2주 동안 쉬지 않고 혹독한 훈련을 해서 그런지 밖으로 돌아다니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용사를 모은다고 해도 여행은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 세상의 멸망을 막을 방법을 찾아 떠나야만 한다.’
나는 기회가 될 때 나의 용사들에게 진실을 말해 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정말 에슐리님을 만나지 않고 가도 되겠어요?”
쿠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카렌을 쳐다봤다. 카렌도 똑같이 나를 쳐다봤다.
우리 두 사람은 눈이 마주치자 서둘러 시선을 돌렸다.
나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게 느껴졌다. 카렌을 조심스럽게 쳐다 보니 얼굴이 조금 발그레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에슐리에게는 여행을 갔다 온 후에 만나자고 잘 말해 두었다.”
“그래도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서 만나시지 그랬어요. 에슐리님이 많이 기다렸던 것 같은데...”
쿠도는 나를 걱정해서 말하고 있었지만 나의 시선은 지금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었다. 바로 카렌이었다.
‘정신을 차리자. 카렌은 레이첼이 아니다.’
레이첼은 나에게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알게 해준 여자였다. 카일로 돌아간 후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되었고 어쩔 수 없는 운명에 의해 헤어져야 했던 것이 그녀를 더 생각나게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시간 왜곡 장치를 작동하기 전 레이첼과 했던 입맞춤이 떠올랐다.
나는 카렌을 다시 한번 쳐다봤다. 어쩌면 나는 카렌을 통해 레이첼을 보고 있는 지도 몰랐다.
레이첼과 카렌, 그리고 에슐리를 갑자기 만나면서 세 여자 사이에서 마음이 흔들리고 있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은 용사들 찾는 게 우선이다.”
나는 담담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한 후 뒤돌아 섰다. 그러자 쿠도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프레드릭이 모로크 왕국에서 돌아왔다. 그는 맥캐이드 가문의 사업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나는 이번 여행에는 프레드릭과 그의 부하들도 함께 데려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아이니카 대륙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라지스도 아이니카 대륙 출신이기 때문에 프레드릭과 함께 먼저 보내기로 했다.
“에르나크, 크라지스와 프레드릭을 태우고 라무다 왕국에 있는 로지크 항구 근처에 가 있어라. 프레드릭과 크라지스는 거인족이 어디에 있는지 정보를 모아라. 그리고 혹시 거인족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자들이 있는지도 알아 보거라.”
나는 크라지스와 프레드릭에게 여러 가지 지시를 내렸다.
특히 걱정 되는 것은 추종자들의 움직임이었다.
내가 카일로 돌아갔을 때 헤르포네스가 2사령관 칼라이타를 시켜 거인족을 붙잡았었다.
“알겠습니다.”
“알겠다.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겠다.”
크라지스와 프레드릭, 그리고 그의 부하 두 명이 에르나크의 등에 오른 뒤 출발했다.
나는 나머지 용사들과 프레드릭의 부하들 그리고 올렌도와 웨스톤, 라이노, 마르테를 데리고 보르타 항구로 출발했다.
이번 여행에는 모두가 헤스카인드를 가지고 가기로 했다. 총 여덟 대가 준비 되었다.
이틀 뒤 보르타 항구에 도착한 후 배를 구해 라무다 왕국으로 출발했다.
거인종족이 아이니카 대륙 남쪽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몰랐다. 그래서 우선 라무다 왕국에 가보기로 했다.
배가 출발하고 7일이 지나자 로지크 항구에 도착했다.
라무다 왕국은 특유의 풍습이 있었고 사람들의 옷 차림새는 다른 지역과 많이 달랐다.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먼 나라에 왔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레아르트님.”
배에서 내렸을 때 프레드릭 일행이 나와 동료들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프레드릭. 거인족에 대한 정보를 얻었나?”
“거인족이 정확히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더군요. 하지만 주변 마을까지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얻어서 알아냈습니다. 남쪽에 있는 미완트 왕국으로 가면 서남쪽 끝에 있는 로아크 산맥이 있는데, 그곳 근처에 거인족의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서둘러야겠다.”
다행히도 프레드릭이 거인족에 대한 정보를 찾아냈다.
‘역시 아이니카 대륙에서 도적 길드를 운영했기 때문에 정보 찾는 것에 능숙하구나.’
나는 프레드릭을 데려오기 잘 했다고 생각했다.
“하··· 멀리에도 있네요. 한참 가야 할 것 같은데 시장에 들려서 구경 좀 하고 가죠.”
쿠도가 북적거리는 시장을 보며 말했다.
“쿠도, 그럴 시간이 없을 것 같다.”
프레드릭이 쿠도를 보며 말했다.
“프레드릭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
프레드릭의 표정을 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아무래도 추종자들이 움직인 것 같습니다. 도시를 돌면서 정보를 모았는데, 저희들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거인족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놈들이 먼저 움직였구나··· 추종자들은 사도 왕의 부활 때 거인족들이 가지고 있는 마나를 사도 왕에게 바칠 생각이다.”
“거인족들은 고대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하기 힘들 텐데, 어쩔 생각일까요?”
[추천과 코멘트]를 주시면 글을 쓰는데 힘이됩니다.^^ 세 번째 작품 [역대급 개발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제레니스입니다.
연중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번 작품도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과 재밌어요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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