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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글쟁이 나카브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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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브
작품등록일 :
2013.03.27 15:09
최근연재일 :
2016.03.02 04:44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3,701
추천수 :
51
글자수 :
5,823

작성
13.04.05 22:53
조회
233
추천
5
글자
1쪽

짝사랑

DUMMY

삭정이 위에 눈이 걸리는 날

새하얀 눈 가지 휘도록 도톰히 감싸나

가지는 그저 시리고 목말라 할 뿐이었다.


봄이 오면 자연스레 녹아 풀리겠지

눈 녹아 흐르는 날 가지에 꽃 피겠지

그렇게 마음을 달래건만


태양은 얼어붙은 하늘에 영영 갇혀있으니

하여 끝내 녹지 않고 쌓인 눈에

딱, 억장이 무너지듯 삭정이 꺾이우다.


작가의말

눈은 가지 위 꽃이 피는 걸 보고 싶어했으나 가지가 원한 건 눈이 아닌 물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 첫사랑이 원한 사람은 제가 아니었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인 후에 이 시를 쓰게 됐네요. 첫 사랑이 끝난지 2년 뒤인 2007년의 일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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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7 주린동
    작성일
    15.04.13 19:25
    No. 1

    태양은 얼어붙은 하늘에 영영 갇혀있으니......공감돼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도 맞지만...어떤 기억들은 그렇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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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후회 16.03.02 150 2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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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그림자 지지 않는 냇가 +1 13.04.08 281 5 1쪽
13 미련 13.04.07 170 2 1쪽
12 돌탑 13.04.06 170 5 1쪽
» 짝사랑 +1 13.04.05 234 5 1쪽
10 정월 대보름 13.04.04 219 3 2쪽
9 석상 +1 13.04.04 147 5 1쪽
8 수평선 +2 13.04.03 300 4 1쪽
7 상아 +1 13.04.02 196 1 1쪽
6 13.04.01 196 2 1쪽
5 +1 13.04.01 170 1 1쪽
4 온기 13.03.31 292 2 2쪽
3 석양 +1 13.03.30 245 3 1쪽
2 비가 오면... +1 13.03.28 292 4 1쪽
1 바람 +6 13.03.27 460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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