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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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을 갈구하는 자는
극한의 정점에 설지니
끝없이 달려간 시선은
세상의 끝에 머무른다.
보라,
푸르른 하늘과 바다는
한 선에서 비롯될지니
선에서 갈라진 하나는
이제 서로 닿을 수 없는
극과 극이 되었도다.
보라,
여기서 손 흔드는 나는
저기서 부르짖는 그대를
두 눈동자에만 담으니
갈라진 우리의 사이는
멀고도 먼 끝과 끝이다.
하지만 보라,
너는 바람이 되어 가고
나는 파도가 되어 가니
푸르른 우리는 언젠가
극한의 선에서 힘껏
부둥켜 한 선이 되리라.
- 작가의말
2005년 구작이로군요. 캐나다 어학연수 가서 바다 너머 수평선을 보고 썼습니다. 여행을 다니면 시상이 늘어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번 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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