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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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월의 두레박을 하늘에 보내어
어둠에 일렁이는 바다에서 빛을 구해
둥근 달동이 한켠에 고이 부어
텅 빈 어둠을 채우니
빛살로 가득찬 달동이를 들여보는 얼굴이
황금빛으로 가득차 넘실거립니다.
슬몃 욕심이 난 나머지
달동이를 머리에 이고 가려 하나
욕심으로 허우적대던 흉측한 두꺼비에
깜짝 놀라 달동이를 놓치고 맙니다.
쏟아져내리는 빛은 밤하늘에 흘러
다시 만인을 적시고
나는 부끄러워 주저앉지도 못하고
찔끔찔끔 잔별을 흘리우며 달아납니다.
- 작가의말
<신예와 상아> :네이버 소개
세상의 동쪽 끝에 아주 높은 뽕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나무 그늘에 천제(天帝)의 아들 열 명이 있었다. 그들은 다리가 셋 달린 황금 새였다. 하루에 한 놈씩 번갈아 가며 하늘에 뜨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태양이라 하였다. 천제의 아들들이 장난기가 발동해 열 명이 한꺼번에 날아버렸다.
하늘과 땅이 펄펄 끓고, 농작물은 타죽고, 괴물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잡아먹었다. 지상의 성왕인 요(堯)가 천제께 빌어 천제는 천신(天神) 예에세 특명을 내렸다. 신예는 자기아내 상아와 함께 지상에 내려와 황금새를 사냥하기 시작하였다.
화살 열개중 하나를 요임금이 감춰 다행히도 하나의 태양은 남게 되었다. 괴조…요괴…구렁이를 죽였다. 천제는 그의 아들들을 죽였다고하여 신(神)의 자격을 박탈하고, 인간이 되게 하였다.
상아와 신예는 사람이 되었고, 곤륜산 서왕모에게 불사약을 구하였다. 그러나 불사약은 두알 밖에 없었고, 하나를 먹으면 죽지 않고, 두알 다 먹으면 하늘에 오를 수 있다고 하였다. 아내 상아는 남편 신예가 잠든 틈에 두알을 다 먹어버렸다. 그러나 천제의 벌을 받아 한 마리 추한 두꺼비가 되어 보름달 속에 뚜렷이 엎드려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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